익명경험담 날개..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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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463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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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산,,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날개만 있다면, 가보고 싶어~~~

하는 노래가 있었다.
아마,
내가 그노래를 수업시간에 불렀던 고 2때는 금지곡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난,
수업받기 싫은 아이들이, 만만한 선생을 들볶아,
성공하면,
수업이 끝날때까지 나가서 노래를 부르는 그런 아이었다.

뒷줄의 민철이는 ,
절대로 시끄러운 노래는 부르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곤,
옆반에서도 다 들릴 들국화의 노래를 불러도
아랑곳없이 잠만 잤고,
내 짝 경동이는 꼼꼼히 듣곤 이부분에선 어떻더라며,,평을 하고
내 앞자리 상우는,
항상 신청곡을 네댓곡씩 들이 밀었다.

내 맘속에 행복하게 기억된 고등학교 1학년의 교실이다.
나는 봄소풍이 지나고, 5월 체육대회가 끝났을때,
전교생이 이름을 다 알고, 바로 옆의 여고학생들도 대부분 날 알 정도의
유명인이었다.

그때 나는 정말 행복했었다.
친구들 누구도, 내가 노래 부르는걸 싫어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선생들도 흐뭇하게 한시간을 놀게 해주었다.
그런줄 알았다.


그게 전부였을까,


그때 너무 많은 사랑을 다 받아 버린걸까.

대학생이 되서도, 취직을 해서도,
주변의 사람들은 날 아껴주고 귀여워해 주었으며,
진심으로 내 삶을 걱정해 주었었다.

그런데,
나는 지금 텅빈 객장을 혼자 지키고 앉아서,
전산작업을 하는것을 보고있다.
아무도 이 작업이 이리 늦게 끝날꺼라고 말해주지 않았고,
도대체 무슨 작업인지도 말해주지 않았다.

나는, 왜
갑자기,,이렇게 버림받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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