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여름 이벤트 응모] 첫 경험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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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64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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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년전 이야기네여

한참 스타 크래프트가 유행할 당시..친구넘의 제안으로 겜방에서 밤을 새기
로 했습니다..4시간여의 스타 게임으로 인해 지친 친구넘은 옆에서 채팅을 하
려 하더군요
"한심한넘 같으니라구....고딩두 아니구 웬 채팅이냐~!!"
한마디 말로 대신하고 전 다시 스타에 몰입....3:1로 몰리고 있는 상황.....
디스커넥을 걸어야 할까.....패배를 인정하고 gg를 외칠까....하는 찰라에 친
구넘 왈
"오늘 2:2 번개 한번할래?"
"미친넘! 채팅하더니 인간이 왜 그래졌냐~증말...지금이 몇시인데 번개야..띠
버라"
현재 시간 새벽 4시
"내 말만 믿어.....확실한 번개를 위해서 3건의 약속 잡을께 가장 확실한 여
자한테로 가자....."
"뭔소리 하는겨 정말..." 그러구는 다시 스타에 몰입을 했죠

시계 바늘이 6시를 가르킬때쯤

"야 계산하고 나가자~~"
"모야 임마....아직 정액 끝나려면 2시간 남았는데"
"빨랑 나와.....지금 나가야 만날수 있어....XX동하고 XX동에서 만나기
로 했는데 어디가 낫겠냐?"
반신반의하면서도 제가 말하기를 "거리상으로 거기가 낫지 않냐?헤헤"
"거기는 여자가 좀 꺼름직하니깐..좀 멀더라도 XX동에 가자.."
친구넘의 부탁으로 그날 전 아버지 차를 몰고 겜방에 온 상태였습니다. 생각
해 보니 번개를 작정하고 차를 빌려 나오랬던거 같군요......새벽 6시.....평
상시 1시간 걸릴 거리를 들뜬 맘에 운전을 하다 보니 30분 걸리더군여....무
쟈게 밟았져.
친구는 가는 도중에 여자랑 전화 통화를 계속 하더라구여
지금 생각해 보니....제 친구 절라 고수인듯 ㅋㅋㅋ

암튼 약속 장소를 물어 물어 도착하니 이제 해는 중천에 떠 있고 여자는 아
직 안 나와 있더군요
차를 도로변에 주차 해 놓고 내려서 담배 한대 물고 서로를 쳐다보는
데.......이런....얼굴에 개기름들이 절절 넘치넹..
아~~~~~~~쪽팔리
전 다시 차 운전석에 앉고 잠을 잠시 청하려 하는데
택시에서 여자애 2명이 내리더군여
자는척하며 백미러로 힐끔힐끔 보니깐.......롤 이쁘당
쪽팔린 관계로 전 계속 차에 있고 친구가 얘기를 하더군요

참고로 제 친구는 한 얼굴 하져......

구냥 지가 얘기하면 될꺼를 저보구 차에서 내리라네염
자는 척 하구 있었는데 계속 모른척 할까 내릴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얼굴 볼꺼 미리 보여주자..
차에서 내렸져......
여자들의 그 실망스런 눈빛......아직도 안 잊혀지네여 ㅋㅋ
그래도 매너는 있었던지 오빠 귀엽다 하대여
저 한 눈치 하져........어? 그래? 고맙다~ 이런 빈말에도 어깨가 의쓱해지는
건 왜 구럴까 ^^

암튼 차 주위에 서서 4명이 서로 말 안하구 있는 그 어색한 분위기.....

역시나 그 분위기를 깨야 했던건 제 친구밖에 없죠
"어디갈래?"
두 여자중에 튀는 여자 한명이
"술마시러 가자"
"켁 맙소사.....이시간에 문을 연 술집이 있나? 없을꺼야....그러니깐 술 사
가지고 가서 방잡구 먹자 그럼.."
이런.......저넘이 드뎌 일을 저질렀구만
이건 웬걸.......여자가 맞장 뜨데여
"그래.....좋은 생각이네..."
푸헐헐...........내숭이라곤 전혀 없는 그런 분위기
아~~~~~~~~~~~적응 안되

자기네 동네라고 으슥한 여관을 찾느라 좀 돌아댕겼고
허름한 여관이 보이는대로 바로 방을 잡고 (아침에 들어가서 그런지 4명인데
방 하나를 주더라구여...) 술 판을 벌렸죠
역시나......아무도 술 안먹넹....해는 이미 중천이겠다

여기서두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제 친구 ㅋㅋㅋ

"게임할래 우리? 지면 술먹기 하면 되지..킹 1,2,3 게임이라고.......모르면
내가 설명해 줄께....잘들어..."
꿍시렁 꿍시렁..........들어보니 별거 아니데여

뭐 대충 말하자면.....킹이 결정되면 킹이 지시를 내리져
1번은 벌칙으로 뭐해라......ㅋㅋ 킹은 물론 누가 1번인지 모르고 내리는거구여......첨엔
이렇게 하다 보니.....도저히 야한 지시가 힘들겠더라구여.........기껏해봐
야 옷하나 벗어.....ㅋㅋㅋ

중간쯤에 다시 수정.......2번하구 3번 키스해.......캬캬캬

킹이 여자이고 2번3번이 남자면 둑음이져........술 이빠이 마셔야쥐
모.......

첨엔 벌칙들이 엉덩이로 이름쓰기....안마해주기.....술 더 사오기.....이런
식으로 나가다가
서로 정신을 잃어가는지 점점 적나라해지더구만여
서로의 눈치도 빨라지고....친구가 킹을 잡으면 제가 눈빛으로 말을 하
죠.......나 1번이야....ㅋㅋㅋ
그럼 킹이 지시를 내리길......(2,3번 다 여잘테니깐) 2번이 1번 오럴해주
기......ㅋ ㅑ~~~~~~~~~멋진넘!!!!!!

결국 게임도 지쳐갈 무렵.......친구넘이 제가 화장실 잠깐 간 사이에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내가 화장실에 있는데 한 여자애가 노크도 없이 들어오
더라구여.....
참고로 게임시작부터 한 여자애가 제 친구를 찜했다는거를 노골적으로 밝힘으로서 파트너는 자연스레 결정.....ㅋㅋ 아~좀심상해.....근데 그게 저한텐 훨
씬 좋았져.....그 적극적인 여자보다 약간 조용했던 여자가 훨씬 맘에 들었거
든여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욕실에 둘이 갖히게 되었구.....이 난관을 어떻게 극
복할까 고민중에......같이 샤워를 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샤워는
대충하거 자세가 안 나오는 관계로 서서 하려고 무진장 해봤지만.....무쟈게
어렵더군요 ^^)
얼마 안가서 친구놈이 샤워한다구 나보구 방에 가라네여
얼씨구나 했죠.......ㅋㅋㅋㅋ
방에 들어간 우리 커플.......
안타깝게도 술 먹지도 못하는 저 한테 벌칙 소주가 무리했나봅니다. 세상에
나 발기가 안되염..........ㅠ.ㅠ
기억도 자세히 안나지만......발기 시키려고 무진장 애를 썼던 내 커플......
전 그때 잠이 들었나 봅니다.
눈을 떠 보니......발가벗은 4명이 쭈르륵 자고 있더군요
저 역시 여관방 아줌마의 찢어지는 목소리에 잠에서 깼고
부랴부랴 다 깨운후에 멀정한 정신에서의 쑥스러움을 뒤로하고 서둘러 차에
탓죠......
집에 가는 길에 여자분들을 내려 드리고......동네 해장국집에서 뼈다귀 해장
국을 친구랑 먹는데.....둘다 침묵.....
서로 간에 볼꺼 다 봤다는 쑥스러움 보다는......아직두 술에 안깬 몽롱한 정
신............ㅠ.ㅠ
결국 집에 도착해서 바로 뻤었습니다. 저녁에 눈을 떠 보니....집에 차를 몰
고온 기억마져 안나는 아찔함.

술먹고 운전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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