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나이트클럽 실패 사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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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46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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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에 채팅계의 고수님께서 적어주신 강의를 필독하고, 아 고수들의 세계는 뭔가 다르기는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고수님들의 성공기를 읽는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공 연마의 단계라고 보지만, 저와 같은 실패기도 읽으시면 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댓글로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때는 8월 4일 금요일, 휴가를 아직 못간 동료들과 일을 마친 후 술을 한잔하고, 2차로 어디로 갈까 하다가, 금요일이고, 휴가철이고, 나이트클럽 물 좋다고 하던데, 우리 한번 가보자라고 하는 말에 의기 투합해서 나이트클럽으로 갔습니다.
갈때의 마음은 사실 모두 초보이고, 저는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통해서 만남을 진행시키는 것이 처음이라 불안감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성공한 사례만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흥분감으로 차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의 차림은 일을 마치고 나서니 당연히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죠.
 
나이트 클럽 입성 - 시간은 대략 10시 정도 입니다.
우리중에 한명이 알고 있는 웨이터가 있어서 불렀습니다. 룸으로 안내하더군요. 양주를 시켜야 부킹이 잘된다고 하는 말도 들은 것 같아서 기대감을 가졌죠.
그런데,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스테이지에 파릇파릇한 남녀들이 편한 복장으로 즐기러 온 분위기의 팀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우리의 복장이 아니다고 생각했죠.
 
처음 몇번의 부킹은 영계급의 아가씨들이 들어오더군요(참고로 저희는 30대 중, 후반, 40대 초반 이었습니다.) 대화의 포커스가 안맞으니 당연히 좀 있다가 나가더군요.
이럴때 뻐꾸기 날릴 기술 조차 연마를 못했으니, 될 일이 없죠.
몇번의 실패에서 나타난 초보의 첫번째 미스, 좀 더 끈기를 가지고, 지켜보고,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냥 조급해서 거의 포기를 했습니다. 우리끼리 술만 마시고 가자 했는데, 웨이터가 와서는 이렇게 가시면 안된다고 하면서 성공확률이 높은 연령대로 부킹을 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 그럼 한번 더 기다려 보지 - 모두의 의견이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팀들 들어왔습니다. 보기에도 30대 초, 중반은 넘은 것 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술을 한잔하고, 몇번의 실패를 통해서 업그레이드 된 뻐꾸기를 날려봤습니다. 좀 먹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우리팀 중의 한명과 여자팀의 한명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 약간의 언쟁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속으로 텃다 싶었죠. 그런데, 안나가더라구요. 그중에 한명이 저한테 매너가 좋니, 어떠니 칭찬을 막 하더군요. 아 이게 왠떡인가 저는 속으로 일이 되어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저한테 나가자는 겁니다. 이젠 되었다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우리 동료들에게 저 나갑니다. 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왠걸 따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나가서 술한잔 더 하자네요. ㅜㅜ
일단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리 술값 + 여자측 술값 + 여자측 웨이터 팁까지 우리가 지불 했습니다.
 
술을 한잔 더 하잡니다. 우리는 술을 많이 마셨다, 더 못먹겠다고 했죠. 
그러니까 밥을 먹잡니다. 이 때는 우리 일행들과 억지로, 억지로 팀을 짜서 헤어졌습니다. 
그래서 해장국집을 들어갔죠. 해장국을 시켰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 했죠. 다음 코스로 가자구요.
그러니까 그 여자말이 자기는 그런 여자가 아니랍니다. ㅜㅜ 그리고, 식사후에 헤어졌죠. 당근 식사값도 내가 지불
다른 동료들에게 전화해봤습니다. 역시 똑 같은 결과더군요.
 
물론 거기에서 부킹이 된다고, 다 우리 바램대로 되는 것은 아니고, 또 그런쪽으로 생각한 우리도 너무 성급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날의 상황을 생각해 보니, 아, 그 여자들은 선수였구나.
몸만 와서 술 마시고, 놀다가, 술값, 팁까지 대신 내 줄, 그리고 뒷 일은 없을 만한 남자들을 살펴서 마지막으로 좀 놀다가 유유히 사라지는 선수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뭔가 잘 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 잘못이었죠.
 
나이트클럽계에도 고수님들이 계실겁니다. 그리고, 그런 고수님들의 글을 읽고, 한번 해 봐야지 하는 저같은 철없는 초보도 있을 겁니다.
고수님들의 글로 내공을 쌓고, 제 글을 보고, 똑같은 우를 범하지 마시길 빌며
허접 초보의 나이트클럽 기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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