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총각~ 자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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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412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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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서미님 음방에 서문탁의 혼자가는 여행 이란 곡을 신청하니....
예전에 혼자 여행갔던 일이 생각나 또 끄적여볼랍니다^^
앤과 헤어지고...방황을 하던 시깁니다...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던 시기였죠...불면증에 시도때도 없이 흐르던 눈물에...
^^..
그래서 어째저째하여 혼자 여행을 떠가게 되는데~
첫날....아버지 산소에 갔습니다...
영화의 한편마냥 아버지 무덤에 엎드려 울어도 보고~ㅋ
그래 다른 장소로 옮길려고 버스정류장에 있는데....
왠 아줌니가 저에게 말하길..--^
"총각 지금 몇시유??"
(-- )( --) 이상하다...정류장에 아줌마하거 나밖에 없는데....
다시 한번 둘레둘레(-- )( --)
망설이며...."저여??" 그랬더니
"아이고~ 처녀였구만~ 총각인줄 알았네 그랴~"
"호호 근데 목소리도 허스키하니 잘못하면 총각으로 오해받겠수~^^"
ㅡㅡ^..
췟....그걸 시작으로....어찌된게 가는곳마다 저를 총각으로 봅니다....
서울선 이런적 별로(^^;;;) 없는데...
옷이 좀 그런가...??? 청바지에 가죽잠바에...모자 깊숙이 눌러쓴 상태...워커..
이당시 머리두 짧은커트였구...
여자 혼자 여행인지라...겁도 좀 먹은지라....
위장아닌 위장이라 생각하고 입긴했지만....
아주 압권이였던건...새벽에 강릉에 떨어졌을때....
아줌마들 저 붙잡고 자고 가라고 난리인겁니다 ㅜ.ㅜ
헐....웃기기도 하고.....
예전 친구와 까페에 있을적에...그 친구의 친구들이 있었는지...
인사좀 하고 올께 하고 가더니 우리 자리에 오면서 킬킬 웃는겁니다...
그래서 왜 웃니? 했더마...자기보고 애인 잘생겼다고...잘물었네? 이러더랍니다 ㅡㅡ^
그래서 쟤 여자야...했더니....그래?? 야...잘생겼는데 아깝다(--???) 이러드랍니다....
그땐 화장도 안하고 다니던 시기였지만...머리도 계속 커트였구...
여하튼 그래 아줌마 손을 뿌리(?)치고 여관으로 갔는데...
아저씨가 침대방 줄까요 온돌방 줄까요 묻길래...
침대방 주세요~ 했더니 훽~~~~~~~~~
고개를 돌리고 저를 봅니다.....--???????
열쇠 줄 생각도 안하고 한참을 보더니....열쇠를 그제서야 주네여....
남자로 봤단 증겁니다...쳇..ㅡㅡ^
여하튼 서울에선 별로(??) 안당해본 일인데....
지방으로 가니...
그래 강릉서 하룰 묵고...아침이 되니...저도 여자인지라 화가 나드군염 ㅡㅡ^
이게 3일째 여행인데.....3일 내내 아저씨 소리 들어보세요...ㅜ.ㅜ
그래 화장을 했졈....피부화장만 했지만 여하튼 화장을....
그러구 나서 식당을 갔듬돠(참고로 모자도 벗음--)
앉아서 몰 먹을까 고민중....아주머니가 두분였는데...
한 아주머니 말이 들립니다.........손님은 저 하나였는데.....
"야야~ 봐라봐~ 아새끼(^^;)가 분바르고 왔구먼~"
ㅡㅡ^
헐....
열받아서 그 길로 서울로 왔다는....
제가 눈썹도 짙고(--v 울오빠야가 부룩실즈보다 이쁘다거 했또염...눈썹만--;;)...
이목구비가 좀 뚜렷해서...
그래 지금은 머리 길~~~~~~게 기르고^^*
요 몇년은 남자로 보는 이가 없드라구욤^^*
아~ 지금 생각해보면 잼있고 웃긴 추억으로 다가오는게...
아픔보단 웃음으로 다가오는 시기로 변해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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