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휴~애들도 자고..울 남편도 주무시네요^^ 넘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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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10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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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애들도 자고..울 남편도 주무시네요^^ 넘 힘들었어요^^~

제 나이 이제 32살 ...결혼 10년차^^~

한때 잘나가던 소주회사(지금도 잘나감^^% 진로...)에서 울 남편을 만났지요^^~
저는 고졸인데 울 남편은 명문대출신의 엘리트...

입사동기였습니다.....

처음 본 순간..아~ 이사람이라는 필이 왔죠^^

그리고

교제..1년 만에...결혼....

데이트 할때 종로 5가에서..차비 밖에 없어 걸어갈때...
갑자기,, 사과가 먹고 싶었어요^^~
자기는 고양시 까지 걸어 갈 수 있다며..차비로 사과를 사주던 남편....
그때 전 임신 5개월이었고..저희 아빠한테는 지금의 남편을 소개도 못 해준 상태였답니다...

산부인과를 갔죠...
지금 낙태를 하면 임산모 및 아기에게 치명적이란 의사님의 말에,
울 남편 한마디.... " 그럼 결혼해서 날께요!!!"

다음날.. 울 아빠에게 인사를 드리며...저와 결혼해야겠다면..큰절을 꾸벅...

울아빠, 당황해서리 올 가을쯤에...하시라는 말씀에...
"전 지금부터 한달안에 결혼식을 해야 하겠습니다"...하며 버틴 남편...

울 아빠..몇시간 동안 화도내고 설득도 하다가..뭐..이런 상놈의새끼가 있어.라며
재털이 던진일..등등....

어째든 결혼은 한달만에 하게 되었습니다...

글고 결혼 3개월후에 1달 빠른 조산....

울 아빠 산부인과에 오셔서 쓰러지셨습니다...
결혼하고 3개월만에 할아버지가 되셨으니까요.....^^~

참, 울 남편은 고아입니다...저 또한 집안이 너무 영세한 환경이었죠^^~

제가 시집올때 가져온 장롱이 지하 방으로 못 들어와 분해후 조립의
과정을 거쳐 완성.....

대충 아시겠죠?...

이것이 저와 남편의 첫 신혼생활이었답니다....

반지하 방하나에서 우리 큰아이를 낳았고....

우린 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
.

시간이 흘러 남편이 잘 다니는 직장에 사표를 내고..
사업를 했죠...경험 미숙에..가장 믿었던 분들의 사기....

어쩐지 불안했지먄...
그래도 남편을 믿었답니다.....

그후....

지금 결혼 10년차.....

행하였던 사업은 풍지박산에..야밤도주....주민증을 옮기지도 못하는 상황...

정말 죽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더큰 저의 아픔은 남편이 인생을 자포자기하면서
매일 술로 살아간다는 것이였죠....

아침에 일어나면 소주 한명...오후에는 소주 두병... 새벽에는 다시 소주 한병...

이런 세월이 3개월쯤 지나니....

거의 남편은 폐인이 되었죠.....

검고 어둑한 반지하 세방의 한 모퉁이에 쪼그리고 있는 남편...
수염이 덥쑥른한 초점없는 남편의 동공....

당장...
쌀이 떨어져......

...그래서 죽기 보다 싫은 가난한 친정 부모에게...
도움를 청하며.....은행에서 몇 만원를 찿으며 죽고 싶던 그때..

생각하기도 싫은 그때도 있었답니다....(지금은 친정부모님께 월 100만원씩은
용돈으로 드리고 있답니다)

아마...하얀눈이 내리는 2000 12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끝내 남편은 자살을 기도했지요..
그러나..
제 남편은 그리 명줄이 짧지는 않았나 봐요...
마침,,,
방문한, 시 아주버님 덕택에..남편은 생명을 연장 할 수가 있었답니다....

몇일만에 깨어난 그이는 의미없는 웃음을 저에게 흘린곤
......

......

그리고 닥치는되로 일을 하더군요

신문총무...대리기사...작업장인부... 글고 사슴목장에서 허드레일....

전 저의 남편을 믿었습니다....

명문대를 나온 저의 남편이 아니라..애들의 아빠이고..
자라온 환경이 너무 불쌍하여 묵묵히 인내하였답니다...

이제 1년...아니...저의 인생 모두 포함한 32년....

제 남편이 물을 맞났습니다....

대기업을 상대하는 광고 전문가로 우뚝 서기 시작했답니다.

초봉 월 150만원.......너무 감사했습니다...이런 큰 돈을 만져본젹이 너무 오래 되었으니까요.....

두번째월급...180만원....

...
...


...


이제는 ,,,,,,,,,,,7개월째...

알콜중독자였던 울 남편의 지금의 월 수입은 ,,,,,
지난달 기준이지만....월 3,800만원이었습니다....
현재의 빛....조금만 있으면 다 해결할거같고 ..지금의 지하방에서
탈출할 것 같아요^^

너무 기쁘고 감사드립니다...인간사...세옹지마라 했나요...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부부사이는 믿음으로 근거하며....
한가정을 끝까지 부부가 지켜가며...
아이들의 초롱한 눈을 보았을때...

그때...이런 행복감이 찿아 오는것 같아요...
비록,,,
월 3,800만원를 벌어서 기쁘다는 것이 아니라
제 남편이 정상적인
네이버3의 회원으로 돌아와 ....요즘처럼 아주 편한하게...

컴앞에 앉아 맥주한잔을 즐기는 여유로운 가장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에
감사드려요^^

참고로,,,
저도 네이버3의 단골이었지만
지난 몇 년동안 삶의 풍파속에서 ....글을 못띄우다가
이제 편안히 이렇게 글도 써봅니다...


현재 어려운 상횡이 계신 회원 여러분 힘네세요^^

지금 사랑하는 남편은 아나고회 1킬로에 18,000원하는 안주로
소주 2병을 드시고 콜콜 잠을 자고 있넹요
넘~ 행복한 순간이군요^^~

......

..........

행복하면..잠도 없어지나요???

가슴이 시원하군요^^

열분..몸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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