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첫사랑 연상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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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225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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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은 처음 올리는건데요
 
일단 야한건 아닙니다.
 
대학교때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그러고보니 이제 10년을 훨신 넘어가는 이야기네요
 
대학교에 막 입학했을때 그녀를 만났습니다.
 
같은 동기였으나 나이는 8살 많은 연상의 그녀...
 
머 미녀라고 말할 수 있는 외모는 아니였지만 호감가는 선한 외모에 활발한 성격에 사교성 좋은 누나였죠
 
머 같은 학과였으나 학기초에는 잘 알지 못하고 지내다가 2학기때 그녀와 같은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연상연하 커플이라는것이 유행이라 흔하디 흔하지만 그때만해도
 
2~3년 연상연하커플도 흔치 않던 때라 8년 연상연하 커플은 더욱 상상하기 힘들었죠...
 
그냥 좋은 누나 동생으로 지내던중 2학년이 되던때 큰 문제나 사건이 일어난건 아니었는데도
 
다들 나가 버리는 상황이 생겨서 남은 사람은 단 4명... 저하고 그누나하고 선배2명...
 
동아리 유지야 일단 아는 사람들에게 유령회원이라도 되달라고 부탁해서 간신히 동아리방유지는 하게 되었으나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죠.
 
그래도 동아리를 다시 살려보고자 저하고 그누나하고 전단지도 붙이고 이런저런 노력을 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 더욱 가까워졌으나 누나 동생 그 이상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 누나가 저에게 고민상담할게 있다고 말하더군요
 
전 흔괘히 말을 들어 주었는데
 
자기 나이도 있고해서 집에서 선을 보라해서 봤는데 자기보다 5살 많은 남자라더군요.
 
잘생긴것도 아니고 엄청 잘사는 사람도 아니고 잘 맞는것도 없지만 결혼하면 자기에게 많이 양보하고
 
잘 맞춰서 살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더군요...
 
그말을 들으면서 왠지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그때 할겠더군요. 내가 이 누나를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을요...
 
그땐 너무 순진하고 8년 차이라는것을 극복하지 못한 저는 그냥 누나가 너무 아깝다고 말하면서
 
절대 그사람하고 결혼하지 말라고만 말했지 차마 제가 좋아한다는 말은 못하겠더군요.
 
머 그렇게 저는 제 마음에 담고 잇으면서 그렇게 또 1년이 지나 3학년까지 마치고나서
 
집안 사정으로 미루웠던 군입대를 하기위해 휴학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시험까지 마치고 휴학신청을 하고 나서 학교에서 약속이 있던 장소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마침 그 누나를 만났습니다.
 
그 누나는 약속이 있어서 제 목적지보다 더 지나가야하는 곳까지 가게 된다더군요.
 
같이 버스에 타고 가면서 군입대때문에 휴학하게 되었다고 그 누나에게 말했습니다.
 
그 누나는 놀라면서 왜 미리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고 머라하더군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하다가 제 목적지에 도착해서
 
해어지게 되었는데 그 누나는 슬픈 표정으로 잘갔다 오라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버스에 내려서 떠나는 버스를 봤는데 그 누나는 차창으로 그 슬픈표정으로 저를 계속해서
 
보더군요... 저는 한참동안 그렇게 떠나는 버스를 계속 봤습니다....
 
그뒤 연락을 해볼까 했으나 차마 연락은 못하겠더군요...
 
그렇게 그 누나를 본것은 그것이 마지막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군 입대를 하려고 했는데 집안사정으로 군입대를 다시 연기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복학하기도 그래서 1년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졸업하고 군입대를 하기위해
 
복학을 했는데 당연히 그 누나는 없었고 그 누나는 결혼을 했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머 지나간 버스이자 인연이었기에 그렇게 1년을 채우고 졸업식때가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졸업식에 참가하려고 했으나 졸업식에 꼭 참가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마침 면접날이 겹쳐 졸업식에는 못가고 다음날 졸업장과 앨범때문에 학교에 찾아갔는데
 
전날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있더군요... 그런데 한 졸업축하한다는 프랭카드가 보였는데
 
그 밑에 이름중에 그 누나의 이름이 적혀있더군요...
 
아뿔싸...
 
그렇게 그 누나와 마지막 만남이 될 지도 모를 기회조차 날려 버렸죠...
 
 
 
 
얼마전에 게임을 하다가 친하게된 동생놈이 있었는데 저보다 4살정도 어렸는데 벌써 결혼을 했다더군요
 
연상연하 커플에서 결혼까지 했다는데 나이차이가 무려 12년... 헐...
 
제가 주위에서 머라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그녀석은 서로 좋아하는데 12년이 무슨 대수냐고 말하더군요..
 
전 할말이 없더군요...
 
8년이라는 나이차이...
 
제가 너무 순진했고 용기도 없던 그시절... 물론 인연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요즘 연상연하 커플들을 보면서 그때 내가 고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첫사랑 연상의 그녀... 누나는 지금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해지내요...
 
누나 그때 좋아했어요. 누나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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