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쾌변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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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87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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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사실 언제 글을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간만에 쓸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게다가 좀 더러운 글이 될수 있으니 책상앞에 라면 끓여놓고 네이버3 클릭하시는분들은
언제든 피해가실수 있습니다.
 
 
 
 
 
 
 
- 쾌변의 조건 -
 
 
 
마트에 갔습니다.
사람이 많습니다.
여자도 많습니다.
아가씨는 이쁩니다.
무빙워크에서 아주머니가 카터에서 뭔가를 주으려 바둥거리는 동안 서른 초반인 아줌마의 뒷태에
저질댄스를 추려다 말았습니다.
 
여자는 역시 골반의 라인이죠.
후배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세입니다.
 
쳐덕쳐덕쳐덕쳐덕
 
의성어는 그냥 넣어봤습니다.
 
 
마트 지하에 갔습니다.
사실 1층 신발매장에 섹시한 서른살무렵의 눈매가 요염무쌍하신 연배의 분이 계셨는데
1층 전매장을 미친개처럼 킁킁거려봤으나 사라지셨습니다.
 
 
애도를 표합니다.
(진짜로 명함도 가져갔습니다. 전화라도 한번 해달라고 하려고..)
 
 
지하로 내려가는 무빙워크에서 등판을 홀랑 다까신 표범무늬 옷을 훼스탈 두박스를 쳐먹어도
소화하기 힘든 스타일인 뒷판까고 아랫판 끌어올리기를 구사하고 계신 여성분을 봤습니다.
 
진짜 독특하여 주변의 모든 남정네들이 조슬 꺼내고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쳐덕쳐덕쳐덕쳐덕
 
 
나이를 먹다보니 여자의 외양만을 보고 머릿속에서 바나나까쳐먹듯 까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이와 상관없이 액면가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되었지요.
 
 
그리고 저는
 
 
똥을 싸고 싶었습니다.
 
 
이상하게 사람이 많은곳에가면 똥을 싸고 싶어집니다.
두뇌의 활동과 상관없이 항문이 입을 벌리는 게지요.
 
 
그리고 의외로 후미진 구석, 예를 들어 말하자면 어두운 뒷골목 등꺼진 전봇대와 비슷한곳에 위치한
화장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복도에서, 웬 아가씨가 전화기를 붙잡고 혼자 벽을 뒹굴며 웃고 있었습니다.
애인과 통화중인가 봅니다.
 
"나도 보고싶어..아잉...지금 마트라니깐...아니야아니야...히힛.."
 
뭔지 모르겠는데 제가 복도를 지나치는 내내 위의 대사를 약간 응용한 멘트만 치는걸 보니 분명
남친이 맞는듯 합니다.
 
 
당당히 그녀를 지나치려다 올이 약간 나간 그녀의 허벅지를 에워싼 스타킹을 보았고
똥을 싸야한다는 일념에 미처 보지못한 그녀의 청 미니스커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쳐덕쳐덕쳐.....
 
아무튼, 기괴하리만큼 차가운 느낌의 남자화장실의 문은 모조리 열려있었고,
개운차게 똥이나 쌔려갈기자라는 기분으로 맨 구석의 자리의 문을 열고 당당히 들어가 앉았습니다.
 
바지를 벗고
변기를 슥 닦고
바지를 입었습니다.
 
"씨발 이상한데"
 
전 가끔 이런게 햇갈립니다.
예전에도 한 이야기인데,
 
담배연기를 창문으로 뿜고,
침을 재떨이에 뱉고
담뱃재를 재떨이에 터는것으로 담배를 피는 행위가 지속되는편인데,
 
담배연기를 재떨이에 뿜고,
침을 창문에 뱉고,
담뱃재를 바닥에 털어
 
와이프한테 걸려서(집안에서 담배피면 필살의기세로 달려듭니다) 파묻힐뻔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변기를 닦고
바지를 내렸어야 하는데
 
부랄을 흔들어가며 변기를 닦고있으려니 애처로왔습니다.
 
 
"곧 너를 보내줄께"
 
 
안타깝게 곱창에 찬 변들에게 눈물로 기고했습니다.
그리고 변기에 앉는 찰라,
 
 
"자기야~ 응 나 잠깐만 이따가 전화할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남녀화장실의 구분이 벽하나니 들리려니 했습니다.
 
 
"이따가 전화한대두~~ 응...응~~ 나두~~아잉~~"
 
"어? 뭐야 저거..."
 
-  쿵  -
 
- 슥슥슥슥 -
 
-휘리릭 -
 
- 턱 -
 
 
이 모든것이 1분안에, 아니구나 한 30초 걸렸습니다.
그뇬이 제 옆자리에 문열고 앉아버린겁니다.
 
순간 씨벌 똥은 싸야것고 옆자리엔 웬 땽년이 퍼질러 앉아있고
분명히 전화하다가 화장실을 헷갈린듯 한데
왜 햇갈렸을까 생각을 해보니 사람이 너무 없는 희한한 화장실 구조라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항문을 조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소심한 저로서는 옆에 여자를 앉힌채로 푸드덕거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으...씨바새끼가 전화를 않끊어....."
 
 
-- 푸드덕 --
 
--파득파득 --
 
--웨풰륻구타바파핟--
 
 
땽년이 똥을 싸기 시작한겁니다.
여긴 남자화장실인데!!!
그순간
 
 
-- 푸드덕덕덕덕덕 --
 
갑자기 웃기면서 저도 똥을 싸버렸습니다.
 
 
옆에서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사운드로 들어보니 5.1채널로 센터는 소리조차 못내본 항문인듯한데,
분명 저의 소리를 들은것입니다. 그리고,
 
 
"어......?"
 
 
눈치챘습니다. 아마 문틈사이로 보이는 남자화장실전용 서서쏴변기를 본듯했습니다.
말이 없습니다. 그렇게 숨막히는 10초후에,
 
-- 푸득 --
 
뇬의 항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 뽀독....ㅃ도독..--
 
 
있는 힘껏 참으려하지만 변은 나오고 맙니다.
하지만 제변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갑자기 꼴려버린겁니다.
 
 
똥사다 웃다가 꼴린기분을 아십니까
올나간 스타킹과 청미니스커트와
방금 그녀의 항문을 통과한 변냄새가
후장을 치고픈 저의 잠재의식을 건드린겁니다.
 
 
"아 씨발"
 
 
욕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진짜 전쟁이 시작됩니다.
 
 
 
--- 누가 먼저 나갈것인가 ---
 
-- 내가 --
 
-- 땽년이 ---
 
-- 동시에 나가면 그쪽을 둘다 어찌감당할 것인가 --
 
-- 비록 이곳이 남성의 성지이지만 난 스티붕유처럼 담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5분이 지나갑니다.
 
좌변기에서 엉덩이를 들썩거리는데 왼쪽다리가 후들거립니다.
 
그리고 조금후...
 
 
- 칙 쏴아아아아!!! --
 
- 덜컹!! -
 
- 후다다다닥!! --
 
 
물을 내림과 동시에 문을 박차고 그녀가 도망을 친것입니다.
전 전쟁의 끝에서 살아남은 두명의 용병들처럼 변과함께 장엄한 최후를 담담히 받아 들였습니다.
 
물을 내리고
후들거리며 일어나 빤스를 입으려다 알았습니다.
 
 
" 아 염병 똥닦아야 되는데 "
 
다시 닦고
일어나서 바지를 입고
 
문을 열고 나왔는데
변태끼가 살아움직입니다.
 
 
생각해보니 아무리 조심스러운 움직일지언정
둘밖에 없는 화장실내부에 LD만한 싸구려 두루마리 휴지통이 굴러가는 소리를 못들을수 있을까
하는겁니다.
 
그녀가 있던 화장실문을 엽니다.
상큼한 똥내가 납니다.
꼴립니다.
 
그런데..
 
휴지가 없습니다.
 
물에 같이 흘러내린걸까요?
 
 
"이 땽년 안닦고 튀었구나"
 
 
그걸 어떻게 알게되었을까요?
 
두루마기 휴지통에 두루마기가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그렇다면!!!
 
 
 
전 복도에서 서성이다가 여자화장실에서 나오는 그녀를 봤습니다.
 
미친듯 뛰어 여자화장실에서 뒷처리를 한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그녀와 1초 정도 마주친 그시기에
 
씩웃어주었습니다.
 
 
 
근데 같이 웃더군요.
이상한 뇬입니다만, 맘에들었습니다.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움에 조슬 떨었지만
얌전히 그녀를 보내주었습니다.
 
 
"니가 어따가 똥을 싸재꼈는지 난 알고 있따"
 
 
라고 협박해보고 싶긴 했습니다.
 
 
쾌변의 조건 : 꼴리지 말자. 똥이 안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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