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사건사고] 잠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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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49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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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잿밤....

집에돌아온 기념으로 여기저기 전통을 날렸더니만...

보고잡은 치약한테서....
띠리리링 하고 전화 일통이 와부렀는데.....
(참고: 79년생처자로 본명은 샤오까오 :小高 라 하나 치약으로 뒷물을 하는지라 치약의 중국말 야까오: 齒膏 로부르다 마침내 치약이라 부름)

아빠.....
언니가 기침을 많이해서....
지금...병원에 같이있는데.....
오늘은 집에 못갈것 같아요... 아빠도 보고싶고...어쩌구 저쩌구...셤머셤머....

그래...사진찍구 다 했으면....
있다가 결과두 나올것이니까...
그때 아빠한테 이자뿔지말고 꼭전화해라...
니도 조심하고...솰라솰라.....

갑짜기 뒷골을 치고가는 소름끼치는 전율감.....


옛날옛적....
그 전설의 시대에....
그날밤에도 전화가 왔었지....

오빠....
응.....
나 있자나....
어...그래....
그게없어....
머가 없는데.....
그거 있자나...왜.....월걸이 말이야.....

와이쿠라...엿되부릿네....
며칠간 밥맛도없고 회사일도 제대로 않되더니만....
한 닷새 있으려니까....
다시 전화가 띠리리....

오빠....
(화들짝 ) 으...응..왜에에에.....(콩닥콩닥)
오늘아침에....나...그게 있어...
으..으응....그래....
근데...양이 너무적에......
(에궁 이 비상시국에 양이 뭔 문젠가.....)
너 그동안 맘고생했지...있다가 어드메 더드메에서 만나자 맛난것 사줄께.....

이궁 맘고생은 내가 더거석했을낀데....


아아아!!!!!
드뎌 일 터져 부렷네.....
치약언니--치약--나
요로코롬 감염경로를 더듬어가면.....
굴비 두름으로 역이듯이....
갯펄에서 쪽 뽑혀 나오듯이....
사태사이 감씨 볼가져나오듯이....

한국인 최초의 감염자 어쪄구 저쪄구 해감시롱....
국내외 신문에 이름석자 떡허니 오르내릴것이니...
이눔의...뒷감당을 어떻게 거석해야할지......

애궂은 소주만 한병더 까부릿제...

오늘아침 핵교도안가고 뒹굴거리면서.....
이궁리 저궁리 하던차에......
또 전화가 띠리리리.....

아빠..
응.....
언니 그냥감기래...침맞고 며칠쉬면 나을거래....
어..으응...니도 조심하거라...솰라솰라..잘씻고....

흐미..요로코롬 가쁜할수가....

기쁜맘으로다 마지막 일침을 찔러놓았지....

오늘은 가게마치면 바리 집으로 오그라...알았제.....
응..오늘은 바로갈께.....

청소하고..
소독하고..
목욕하고...
오늘오후는 빨리도 가겠구나...

오늘밤은 지발 늦게가야 쓰것는데.....

지랄같은 사쓰뗌시로 앞으로는...
거석할때마다....
온갖 경우의 수를 다 헤아려야 할판이구나....

아아아....

골아픈지고...




밝힘 : 내용중 극히 일부는 픽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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