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섹스가 좋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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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024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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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얼마 되지않아 접대차 증기탕을 간 적이 있었지.
그 당시에는 터키탕이란 이름으로 운영이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때 난
내 몸이 느낄 수 있던 극도의 쾌감을 맛보았었어.


이 전에 여자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뭐랄까..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지.
전혀 예기치 않은 곳을 애무 당할때의 당혹감이 곧 신음으로 변하고
연체동물 처럼 움직이는 여자의 혀놀림에 온몸이 오그라 들더군. ^^;
그때 생각했었어.

'아..사랑 없는 섹스도 이렇게 좋을 수가 있구나..'

물론 섹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스포츠처럼 생각한다면 말야.


하지만 오래지않아 그 경험이 심드렁해진 이유는
사정 후 밀려오는 그 놈의 정체모를 허탈감 탓이었어.
내가 맘을 준 상대와의 섹스에서는
삽입을 하건 안하건,사정을 하건 안하건 그저 맨살에 안고만 있어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이른바 스포츠 같은 섹스는 한 순간 세포가 일어나는 그 감각을 맛본 후
정말 노도처럼 허탈함이 밀려오더란 말이지.


물론 그 한순간의 세포개화를 못잊을때도 있지만,
대저 애인의 서툰 기교도 내 맘에 건네지는 충만함과 더해져서
그 이상의 만족함을 내게 느끼게 해준것 같아.


맘을 준 이와의 섹스는 말이지
섹스 자체가 주는 스포츠적 즐거움 뿐만이 아니고
맘을 건넨 이를 갖었다는 소유욕의 충족,
맨살을 맞댄 가운데 근원적인 사랑을 주고받으며 확인하는 느낌 같은
심리적인 절정감까지 날 이끌더라구.


그런데말야..그게 늘 완전치는 않더라구.


대쉬해서 어렵게 맘을 얻어낸 여자가 있었어.
종이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초등학생이 이미 아닌 우리..
물론 맘가는데로 몸가는데로 우리를 맏겼고..
그이와 잠자리를 갖을때 난 참 행복했어.


내 움직임에 그이 입에서 새나오는 감창소리,
그이가 내 몸을 정성들여 애무할때의 그 사람 받는 느낌..
이건 정말 돈주고 얻을 수 있는게 아니잖아.


그이
참 표현에 인색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자기 세계에 빠져들면 다른건 쳐다보지 않는 사람이었지.
자기세계라는게 바로 나였을때는 문제 될게 없었지만
그 자기세계라는게 다른 분야로 옮겨간 순간
나 역시 그냥 주변의 그 무엇중의 하나로 존재가 바뀌더군.


기실 만나보면 그이의 마음이 변하거나 뜨거나 한건 아니었고
본디 그이의 기질 탓임을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누군가에게 이해를 구하기 위해 만남을 갖는건 아니잖아.


내가 그이와의 관계와 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은
그이와의 섹스타이밍에서 였었지.
그이의 맨살을 보듬고 그이의 애정어린 손길을 받으며
그때마다 위안을 얻을 수 있었어.


그이를 못보는 일상에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힘들엇던 그이의 표현을
그 시간에서 만큼은 바로 눈 앞에서,온 몸이 볼 수 있던거지.
하지만 내가 배가 덜 고픈 탓일까..
그 당시 짓눌렀던 생각 한꼭지.

'이걸로 만족을 해야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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