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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72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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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
공지글 읽어보니 꼭 성경험만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아무에게도 하지않고 숨겨뒀던 이야기를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초등학교 때 까지만해도 7살에 학교를 들어가서 쉽게 얼굴이 빨개지고 그랬지만,
친구들과 장난도치고, 왕자병도있어서 난 잘생겼어 얘기하고 다니고..
나름대로 자신있게 활발 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러다 남녀공학을 가려고했는데 가지못하고..
정말 가기싫은 중학교를 가게되었습니다..
1학년이되고, 짝궁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1년내내 시달렸죠.. 정신적인 그런거있잖아요..
옆에앉은애가 내가 반에서 제일 싫다고.. 뭘하든 시비걸고.. 놀리고..
그놈때문에 별명이 여자였습니다.. 정말 죽기보다싫은 놀림이었죠...
성격이 맞는 친구들까지도 힘있는 애들이 주변에서 놀려대니깐, 멀리하고..
 
2학년이되고선 거의 외톨이었습니다.. 괴롭히던 놈은 다른반이되었지만,
모든것을 중학교탓으로 돌릴순 없는일이지만.. 전 말도없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오면 하루종일tv보고 컴퓨터로 포르노보고 그렇게 세월을 보냈습니다..
집에서도 거의혼자였기에.. 어떻게 도움을 청할길도 없었고..
자기계발책 몇권이 의지할수있는 전부였습니다. 
다행이 좋은 책들을 읽음으로 인해서 생각만큼은 비뚤어지지않았던거 같아요.
중3이되고, 학교 조회시간에.. 다른반친구가 절 보더니 '야이십새끼야' 하고말했습니다..
전 기가막혔죠 덩치도 나보다 작은놈이 가만히 서있는 절 보고 그런소리를 하니 정말 기가막혔습니다..

전 기가막히다는 표정을 지었고, 기분도 많이 상해있었습니다..
전.. 덩치는 키도 큰편이었지만 운동을 안해서 달리기하면 꼴지하고 운동신경이 둔했었습니다..
싸움엔 자신이없었죠.. 싸워본적도없었고..

그러다 그날 우연히 그놈이랑 같은 버스를 탔고, 자꾸 시비를 걸었습니다..
'야 안때릴께 일로와바'.. 두려우면 화가난다고.. "야 참는데도 한도가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싸울 용기가나질않아 도망치듯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그놈자체는 싸움을 못하는데 양아치라고..
(전 그때까지 양아치라는게뭔지도몰랐습니다) 가끔 애들 불러서 때거지로 때리고 그런다고
만약에 만나면 미안하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집에와서 청심환을먹고,그 하루가 지옥같았습니다.
다음날 학교엘 갔는데 역시나 덩치큰 야구부놈이 절 부르더군요..
어제 저에게 시비를건 친구랑 둘이서 절 부르더군요..

저는 미안하다고했습니다.. 도데체 내가 무엇이 미안한지도 모른채..
미안하다고하니깐 한대만때린다고하더니 얼굴을 치더군요..

아팠습니다.. 얼굴이아니라 비굴해보이는 제모습에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씨발놈의 세상 선생들은 저런 양아치새끼들 수업시간에 이뻐해하고, 어떤 새끼들인지도 모르면서....
부모님은 전학보내달랄때 보내주지도 않고..
 
그렇게 저는 어리석게도 남탓하고.. 세상을 원망하고..
저는.. 제자신을 파괴하고.. 점점 움츠려들고.. 학교에서 그친구만날까봐 숨어다니고.
그놈는 조직에가입했다고 하던데.. 얼마뒤 학교엘 나오질 않더군요
(이제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제가나온 중학교는 소위말하는 지역 중학교짱을 다잡는
진짜 짱들이 배출되는(?)곳이었다고 하더군요.)
유약한 저의마음엔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보같게도 집에서는 tv만보고.. 포르노보고....
지금와서보면, 제 자신이 비겁했던 거 같습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수만있다면 당장 괴롭히던 놈과 맞짱뜨고 결판을 냈을텐데....
그 뒤로 남자답게 행동했을텐데..
남자들의 세계란 한번 우습게 보이면 계속 놀려댄다는것을.. 
 
중학교시절.. 양아치들이.. 점심시간엔 급식소에서 반찬뺏어먹고,
버스에 앉아있는 친구들 일어나라고해서 앉고 하는 애들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놈들과 싸우고싶었지만.. 현실은 싸울수없는 제 용기없는 모습에.. 더욱더 움추려들고..
그런 힘없는 제 초라한 모습에 더욱 좌절감만 맛보고,
저는 불의를 참는 성격이 아닌데.. 현실은 분노만 할뿐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한 분노를 매번 삭히다 보니 마음의 병이되더군요..
오히려 분노들을 속으로 숨기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는 상고를 가게되었고, 남자들만있는 상고에갔는데.. 급식소에서 반찬을 뺏어먹는 친구도..
버스에서 일어나라고하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때 충격이 컷는지 버스를 탈때마다 시내를 나갈때마다 두려웠죠..
돌아다니다 중학교친구들이 나를 만약에 보면, 야 "여자"하고 놀릴것만같고.. 양아치놈들 만나면..
나를또 어떻게 할것같고..
 
그런 말도안되는 두려움때문에 잘못도없으면서 시내도 안가고 집에서 틀어박혀 살았습니다.
도서관도 한번 가보지못했습니다..
중학교시절 도서관에서 깡패만나서 돈뺏겼다는 친구의 말때문이죠..
 
실업계라는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때보단 나아졌지만,
게임과 포르노에 시간을 허비하면서 패배감으로 3년을 보냈습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가 수준높아져서 프로게이머와 어울린적도 있었고,
포르노도 해킹을 배워서 유료싸이트 뚫고하는것들이 있었지만,
그런것들은 세상과의 문을 닫는 행동들이었고..
자랑할만한일도 아니고..
오히려 친구들과 시내가서 밥한번먹고 보드겜방가고 하는게 더 좋은일이었을겁니다.
지금에 와서 그런 과거가 너무도 큰 상처로 남습니다..
 
전 지금 대학교 2학년 입니다.. 여태껏 말썽한번 피운적없고,
착실하게 성실하게 학교생활했습니다..
결석도 해본적없고.. 제가 포느로를 봤었다고하면 다들 놀랄겁니다..
그렇게 전 제자신을 숨기며 살아왔는지도모르죠..
 
마음같아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짱인애들과 어울려서 이름날리고,
그런 것들을 생각할때도 있습니다.
시내에서 실컷 놀고,어울리며 노는 그런것들..
지금 20년넘게 산 청주에서 먹을만한 음식점 하나도 모른다는게..
그런 평범하지만은 않은 부족한 경험들이 부끄럽고....
 
대학생되면서 정말 바뀔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불가능할것같았는데
 M.T때 노래불러서 스타(?)가 되기도했고, 
4등을 해서 장학금도 받고..
 
철이들고나니,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아쉬움..
내가 마음만 열고 다다가면 가능했던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
 
지금도 여태까지한번도 여자친구안사귀어본것이라던가;
쑥스러움을 많이타는것이라던가; 새롭게 시작한 공부를 도중에 포기한다던가;
고쳐지지 않은 점도 많이 있습니다.  
 
 
우울증이라는것이
좌절감이 열등감으로 열등감이 죄책감으로 간다고 하는데요.
서울사람의 절반이 우울증이라는 말도 있고,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좌절감과 열등감으로 많은 세월을 허비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거들 때문에..
스스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직까지도 얽매여 하는거 같아 답답합니다.
 
 
기초가 부족해서 공부가 잘 안되고..  
전쟁터나다름없는 먹고살수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불안함..
잘나가는사람들..
따라잡기에 너무 뒷쳐진 현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이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이런고민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도, 아픈과거 이야기하는것이 싫기도 하고,
친구에게조차 아직 마음을 그렇게까지 열지못하는 건지도 모르죠..
 
철없이 지내온 것들이 후회스럽고,
그러한 과거들로 너무 자신감을 잃어 버려서..
저보다 잘난사람들이 너무도 많기에
스스로 기죽을때도 많고..
후..
 
부모님은 남자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남자는 절때로 무능력 으로 부터 자유로울수 없다고..
 
국립전문대 문예창작과에 다니고있는데..
작가라는길이 먹고사는능력에 너무 비현실적이기도하고..
국어교육과로의 편입과, 자격증 공부, 학교공부 양쪽 다잡으고 했지만,
 
자격증공부도 공부하다가 미뤄둔상태고..
편입은 가능성이 너무 희박하고..
학교공부도 성적이 떨어지고..
 
넘어지는 법을 배우는게 인생이라지만,
또 다시 넘어지기가 너무 두렵네요.
 
 
저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죠?
지금나이에 인생 시작해도 늦지 않은 거겠죠?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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