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폴라베어] 따라하면 안되는 글 3 - 강남룸싸롱 (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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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28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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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좀 올리니까 이런 저런 로컬들이 옵니다.  대부분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이고, 가끔 욕하시는 분도 계십니다만...  뭐 괜찮습니다...  욕 좀 들으면 어떻고, 또 이런 글 올릴 때는 욕 좀 들을 각오하고 올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래도 가슴이 좀 아프긴 하니까 너무 심한 말씀은 삼가해 주시길 빕니다.
 
오늘부터 강남 룸싸롱 시작합니다.  일단 좀 거창하게 -총론-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합니다.
 
강남 룸싸롱이라고 다들 말하는데, 룸싸롱이라고 하는 이름은 법적으로는 없죠.  아마도 그게 요식업법이라는데 보면 유흥주점 이라고 분류되어 있을겁니다...  (아닌가?)  보통 강남룸싸롱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서울특별시 서초구와 강남구에 있는 유흥주점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도 너무 복잡하니까 그냥 우리가 경험칙상 "룸싸롱" 이라고 하는 곳이라고 뭉뚱거려서 말합시다.
 
1. 어디 있나?
 
강남구와 서초구 곳곳에 다 있죠 뭐...  학교가 생긴지 오래된 경우에는 그 주변에는 허가가 안나서 없습니다.  하지만 가까워도 길을 건너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영동중학교가 있어서 그 주변에는 허가가 안나오지만 거기서 길만 건너면 딱다구리니 뭐니 있는 것처럼 말이죠...  아뭏든 강남구와 서초구에는 무조건 어느 곳에서나 눈만 돌리면 있습니다.
 
2. 어떻게 생겨먹었나?
 
가끔 2층에 있는 룸싸롱들도 있습니다.  경복아파트사거리에도 있고, 우성아파트사거리에도 있고, 안세병원사거리 주변에도 2층에 있는 룸싸롱들은 있습니다만... 지하에 있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간판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고 (클럽의 경우는 크지만...), 문 앞에는 언제나 대리운전 아저씨, 즉 빼박이 아저씨들이 차를 받아주고, 입구에 들어서면 보통 카운터 하나가 있는 경우가 많고, 보조웨이터가 안내합니다.
 
보통 들어갈 때 단골집이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누구 찾아오셨어요?" 라고 빼박이 아저씨들이 물어봅니다.
 
안에 들어가면 방들이 그냥 쭉 있고, 한쪽 구석 안 보이는 곳에 대기실이랑 주방, 가끔은 밴드대기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면 보통 디귿자모양으로 꾸며져 있고, 앞에 조금의 공간과 전기코드꽂는 곳, 그리고 전화기와 화장실이 있죠.  조금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비슷합니다.
 
3.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나?
 
음... 이거 참 민감한 부분인데...  대개의 경우 룸싸롱이라고 하는 곳은 4개의 라인으로 구성됩니다.  물론 이것은 대형업소 위주가 아니라 소형룸싸롱위주입니다.  대형업소는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에서 라인이라 함은 경제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가. 업주라인 : 전체 룸싸롱의 주인인 업주, 그리고 그 업주가 고용한 (아니면 최소한 고용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경리이사, 주방이모, 그리고 대기실실장 등이 있습니다.
나. 마담라인 : 이 사람들이 바로 일선에서 영업을 뛰는 사람들인데 (물론 업주가 마담을 같이 겸하기도 합니다), 마담, 새끼마담, 전속부장 (혹은 상무라고도 부릅니다만 이 사람들이 대개 돈관리를 합니다), 보조웨이터, 그리고 선수들입니다.
다. 밴드라인 : 말 그대로 밴드라인인데, 밴드가 돈을 받는 형태에 따라서 올페이 등의 시스템이 있죠.  밴드마스터가 있고, 지명이 있는가 하면, 순번도 있습니다.
라. 대리운전라인 : 이른바 빼박이아저씨들인데, 들어오고 나가는 차를 관리해주고, 대리운전도 하고, 이른바 가게차로 손님들을 다음 목적지까지 모시는 일도 합니다.
 
이상이 룸싸롱 안에 있는 사람들이고 (물론 빼박이아저씨들은 밖에 있지만), 방계라인도 많습니다.  룸싸롱 아가씨들이 주로 찾는 미용실, 아가씨들의 출퇴근을 전담해주는 출근차, 야식아줌마, 일수아저씨 등등 아주 많습니다.  (산업연관표 분석이라도 해야 할지 뭐... 쩝...)
 
4. 어떻게 먹고 사나?
 
- 업주 : 술값마진으로 먹고 삽니다.  마담을 같이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술값 마진이 수입의 전부인데, 마이낑 (선불금) 을 풀어야 하는 입장이 됩니다.
- 경리이사, 주방이모 : 월급 받죠 뭐...
- 대기실장 : 출근비를 받는 경우도 있고, 팁에서 일정 부분을 떼는 경우도 있고...  다양합니다...
- 마담 : 술값 중 일정 부분을 먹습니다.  새끼마담도 비율차이가 있을 망정 그걸로 먹고 살고, 새끼팁이라고 하는 돈이 조금 있긴 합니다.
- 선수 : 거의 손님들의 TC 로 먹고 살고, 말로는 공사쳐서 목돈 만든다고 하지만 그게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닙니다.  물론 2차나가는 집에서는 2차비가 훨씬 큰 몫입니다...
- 밴드 : 당근 손님들이 주는 돈으로 먹고 살죠
- 대리운전 : 이 바닥에서 가장 정직한 돈으로 먹고 삽니다.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의 대가를 먹고 삽니다.
 
5. 어떻게 그런 일을 시작하나?
 
뭐 이거야...  아무래도 알음알음으로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들이야 별 것 없을테고 선수가 되는 과정이 아마 가장 궁금하실텐데...
 
- 집이 가난해서 동생 공부시키고 엄마 병원비 조달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  물론 있겠지만...  제가 만나본 수천명의 술집년 중에는 없었습니다...  거의 없을겁니다...
- 잡혀와서 하는 경우? 지금 쌍팔년도 얘기 하십니까...  그런 거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말이죠..
 
그럼 왜?  당근 돈 때문에 하죠...  별 이유 없습니다... 심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딱 두개라고 말합니다...  남자 아니면 카드라고...
 
좀 심한 말 같지만 거의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시작할 때는 알바삼아 시작하는데 몇달 지나면 똑 같아 집니다...  이건 다음 편에 상세히 올리죠...
 
마담이 되고 업주가 되는 과정은 다시 올리죠...
 
6. 얼마나 버나?
 
물론 많이 법니다...
 
- 업주가 많이 벌 경우에는 엄청납니다...  J 모 사장이라고 해서 (회장이라고도 불립니다만) 강남 최고의 업주는 정말 엄청 법니다...  물론 빚에 시달리는경우도 있지만...  하지만 투자비 대비 그렇게 엄청난 것은 아닙니다..
- 마담의 경우...  몇몇 마담은 아주 많이 법니다...  누가 많이 버는 마담일까요...  공식적인 리스팅은 없지만 매년 주류회사에서 많이 파는 마담들 유럽여행 보내줍니다..  거기 끼면 많이 파는 거로 봐도 됩니다...
- 선수들의 경우...  수치상으로는 가장 많이 버는 축에 들어가는데...  실상은 좀 다릅니다... 2차 있는 클럽에 가면 한달에 1,000을 훨씬 넘어 버는 경우가 보통입니다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습디다...  텐프로룸싸롱에 가면 요즘 월급제 때문에 (그놈의 월급제는 몇년전부터 나온 현상인데...  이거 문제 많습니다...)  한달에 1600, 1800 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봐야 통장잔고 100만원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 밴드의 경우...  밴드개인의 능력이 아주 중요시되는 올페이밴드의 경우 한달에 1000이상 버는 경우도 있지만 (유명한 밴드 말입니다...  밴드 따라 술집 가는 손님들도 있으니까요...  저같이...) 그렇게 많이 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 대리운전의 경우...  성실한 돈들이죠...  400 벌이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 보조웨이터...  제법 벌죠...  600-700 벌어도 많이 버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7. 얼마나 쓰나?
 
이거야 말로 사람따라 다른데...
 
일단 90% 이상의 아가씨들은 버는 돈의 1.2배를 쓴다고 보시면 비슷할겁니다...  계속 빚이 늘어나니까요...
업주들은 그런 경우 드물고..  마담이야 천차만별입니다...  밴드나 대리운전의 경우 직업이 밤에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부가적으로 조금 나가는 경우는 있어도 대개 성실합니다...
 
8. 이 수많은 돈들은 다 어디서 나오나?
 
당연하죠...  손님들이 주는 돈에서 나옵니다...  즉 본원적가치창출은 손님으로부터라는 말씀입니다...
 
이상 총론이고...  다음편부터 각론 나갑니다...
 
폴라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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