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궤도 달린 포장마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561회 작성일 17-02-08 08:32

본문

남자들은...
세상을 나와서...
제일 먼저 깨닫는것이 비굴함 이지요...
비굴해도
어쩔수 없이 상사에게 빌고....엿같은 상황에서도 웃어야 하고

자식새끼 먹여 살리기 위해
갖은 수모를 이겨야 하고...

네이버3경방에 계신 고수님들과 저같은 머저리 하수는 그말에
동감아니 할수 없을 겁니다.

두손이 발이 되라 비비고...


비굴함을 얘기 하자니 군대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전 참고로 포병을 나왔지요...
신교대를 마치고
제가 자대에 처음 들어 갔을때
재수가 없게도
알파 브라보 차리 포대는 훈련을 나가고
독수리 훈련... 다 아시리라.....

HQ 본부는 잔류해 있는 상황이라...
저와 제 동기 9명은 본부에 대기해야 했지요...

그런데 어디가나 본부는 다 널널해서
할짓이 없으니 구타와 가혹행위가 널부러져 있지요...

그러던중 저녁은 오고 점오 하기 전 잔인한 정훈 교육 시간이 남았을
때 입니다..
아시다 시피 그때는 6개 내무반이 2개의 내무반으로 갈라지지요..
9시 ~~9사30분 이사이 고참들은 티비를 보고 우리는
정훈 조교에 귀를 기울일때...

가혹행위는 시작 됩니다...

야!!
김일병

일병: 예 일병 ###
병장: 자우림 걔 노래 불러봐라...
일병: 예!!알겠습니다.. 그리운 날들이여 안녕.... 외로운 날들이여 안녕

자우림의 노래 안녕하는 구절이 똑같지가 않다고 팹니다...
눈이 밤탱이가 됩니다..
한번 더 시킵니다...
잘부를리 없습니다.... 다른 한쪽 눈도 멍듭니다...

점오 할때 일직사관이 물어 보아도... 축구하다 다쳤습니다!!
한마디면 더이상 말할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거의 초긴장상태 각잡고 허리 휩니다..

병장: 한쪽 코를 막고 안~녕을 해봐..... 앙녕이라고 나오게!!
일병: 예 알겠습니다...
그리운 날들이여 앙녕~
퍽~~ 퍼퍼벅 버벅 퍽 팍 킥 읔~~~~~~~~ 헉 학 악 윽..

제가 들을때는 괘안은데
병장은 자우림 목소리를 들어야 잠을 잘 모양입니다..~~~~

잠푸를 합니다... 그러더니 김일병에 가슴을 발로 차고
워커를 들어 뺨을 때리고
눈을 찌르고 헤딩을 하고 이침상에서 저침상으로 던지고 반합으로 갈기고
야삽으로 으깨고 탄띠로 조이고

거의 반 병신이 됩니다...

병장:이게 사람 약올리나.... 안녕이 아니라 앙녕이라고 18아
제대로 하라고.......

좋아 그렇다면 기회를 주지!~~
내일까지 자우림 노래 똑같이 못하면 죽는다~!!

분위기는 개같아 지고...ㅜㅜ
그 병장이 우리에게로 다가 옵니다... 그렇게 다가오더니...
야!~~~ 노래 해봐...
너부터....
제 동기를 지적 합니다... 아무말 이 없자
박아~!
병장이 노래를 시켜도
아무도 하지 않고
한명씩 한명씩 원산 폭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끙~ 끙~ 끙 하나씩 다 박고 드디어 제차례가... 와있고,,..

이들이 노래를 않하는 이유는 단하나 ! 잘못 불러 맞기 싫다 이거죠...

하지만 저는 저까지 다 박게 되면 그담엔 죽을 까봐
양희은 모창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너에~~~~ 침묵에........ 메마른 나의입술........

병장: 뭐~뭐야........ 이거 양희은이 아니야........

화색이 밝아지며 내무반은 순식간에 웃음꽃이 핍니다...

병장: 내가 양희은이 무쟈게 좋아한다 아이가!!
니는 어떻게 양희은이를 똑같이 부르냐... 고놈 참 귀엽네
야!! 너 본부에 남는다고 해라...... 내가 이뻐해 줄께...ㅡㅡ;;

그날 저땜시 제동기들은 조용히 잘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그 일병은 우리가 자는 시간에도 맞고 있었습니다...

신병도 지랄낫다고 잘부르는데...
일병 짬밥까지 먹어서 제대로 부르지도 못한다고...ㅡㅡ;;
케비넷 꺼꾸로 서는 소리 들으며 우리는 짜르르짜르르 떨면서 자야 했지요...
ㅜㅜ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대대는 훈련이 끝나고
복귀 를 하였고...
발없는 말은 천리를 가서 제가 노래를 부른 사건이
전 대대가 다아는 사실이 되 버렸지요....

보는 넘마다 그넘이 저새끼야....... 뺀질하게 생겨가꼬는
니 우리 포대 오면 죽는다.....
개쉐이야~~

어떤놈은 오라고 지라이고 어떤놈은 나서기 좋아한다고
오면 열라 패주겠다고 하고...
정말 살기 싫었지요...

전 알파포대로 가게 되었고...
군대 오기전 들은 말이 있고...
전 너무 얍삽해 ...
신병 받으라고 시키는 것을 역으로 이용해...
이병 벨테르 6내무실에 용무있어 왔습니다라고 말을 하고...
선 자세로 더블백을 내리고
군화를 벗어서
침상 밑에 위치시키고 짐을 풀어서 케비넷에 넣어놓자...
다들 입을 헤~~~~~~~~~~~ 하고 벌리고 있더군요

그레서...
저는 밖에 이병장님이 이렇게 하라고 하셔서 ~라고 말을 하자

다른 동기 병장들이
그 병장이 자긴 그렇게 한적이 없다고 하는데도 오히려 저말을 믿고
그 병장을 다구리 하더 군요...

결국에 그 병장은 저의 얍삽함에 매료 되어
저의 2등병 군생활을 많이 힘들때 마다 도와주고는 했지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매일 뛰었고... 매일 맞았고... 포탄에 찟겨 손톱이 빠지는 일이 허다 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제위에 두넘은 사람새끼가 아니었습니다...

자고 있는데 깨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밥먹을때 침뱉고 가고
반찬 뺏고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하게 하고
다들 겪는 것을 왜 저는 그렇게 힘들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제대할때

나중에 들은 고백이지만....
제가 이등병하고는 다르게 너무 잘해서 그래서 많이 괴롭혔다고..

전 이등병일때도 지금도 그렇지만 잘쫄거나.. 지레 겁먹지를 않습니다..
이등병은
좀 어리버리하고 실수 하고 그래야 재밌는데
그런 모습이 없으니
재수가 없게도 보였던거죠..ㅜㅜ

하긴 일주일만에 군가 30곡...
포대원 80명의 이름과 계급 분과 서열을 정확히 외웠으니까...
더구나
자주포의 제원까지도 일주일 만에... 마스터...
초소 규칙 도~

그러기 위해서는
전 자는 시간에 쪽지에 몰래 적어놓은 것을 시계불을 몰래
침낭안에서 켜고 1시간만 자고 외워야 했지요...

너무 잘하는 것은 오히려 빠른 고문관이 되는 것을...

제가 정신 교육 시간에 군가와 포대 인원에 신상을 다 말하자
다른 동기들은
비교가 되고
그들은 바보가 되고 바보의 고참들은 그날 맞고 터져야 했지요...

저넘이 하는데 너희들은 왜 못하냐 이거지요!!
하긴
일병들도 저보다 군가를 몰랐으니까~

그때 고참들이 부른 별명이 칠판이었습니다... 저넘은 말하는 그대로도
기억하는 넘이라고~


그러던 도중
3개월이 지나지 않아 훈련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자주포가 그렇게 좋은 건지 몰랐습니다...
훈련을 나가는데 돈을 걷데요...
그러더니...
저에게는 넌 처음이고 막내니까 않걷으마~

수송부에 가서는
운전병에게 뭐라고 사바사바...
드뎌 포천으로 출발...
이동중 휴식 시간에..
잠시 휴식할때...
병장은
포반인원과 잽사게 5톤 카고 호루 속으로 들어가 1.5리터 소주 두박스
켄맥주 한박스
만두 라면 등등을 들고 포로 이송

자주포의 버슬랙은 오로지 맥주켄과 소주로 가득 차고...
보관이 용이한 곳에는 먹을것만이 가득차게 만들어버리고..
더블백과 담을 만한 곳에는 고추장이니 온통 먹을것만 있었습니다..

계란을 해먹을 장비까지 구축이 되었으니
말다했자죠ㅜㅜ

텐트도 않치고 훈련을 하더니만...
포대장하고 간부 텐트만 치고 우리 텐트를 치려는데

엄청난 비....
탠트는 다시 자주포 버슬랙위로 올리고...

그날훈련은 종친 상태 6시부터 내린비가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자...포안에서 자라는 특명...은 떨어지고...
포카바로 포를 두르고 포안에 들어가자 그렇게 아늑 할수가...
병장이야 당근 젤좋은 자리... 조종수야 당연히
조종수 자리...
7명이 포안에서 다 잘수 있음을.......

바닥은 모포로 싸악 깔아지고...
이렇게 보니 운동장 보다도 넓은거 같습니다...히히

더구나 여섯포라 텐트하고는 아주 멉니다... 괴성을 질러도
내리는 비소리에 묻고 포안에 묻혀서...

들을수가 없지요....
점오는 당연히 분대장만 가서 받으면 되고...
우의 덮고

말만 들으면 되니까... 총기 인원 보고만 하면 끝...

갑자기 일사 분란한 행동...

야!! 막내야 잘보고 내일부터는 너도 따라서 움직여라...
이렇게 술먹을 시간이 또 있을 수 있을지...

우리느 훈련을 나오면... 15일 중에 10은 비가 온다...
대대장 관등성명 알지...

이상수!

앞에서 보면 이상하고 뒤에서 보면 수상하고... 알쥐...

윗상자에 물수자 上水 히히

보해 두박스 저거 몇일이면 없어져서
또 살지도 몰라...


부탄가스가 나오고...
휴대용 가스랜지 아시죠...
한주먹 만한거 ... 그거 꺼내고 깨끗이 씻은 구리스 통...
수통에 있는 물을 거기다 붓고...
라면과 만두 고추장 을 넣어서 ........나참 삼겹살도 나오더구뇽..

그렇게 넣어서 한참을 끓이고...

무슨 사열 하듯이

병장이 1.5리터 보해 소주를들자 다들 일어서서
관등성명을 대며 한잔씩 반합뚜껑에 가득 받고
저까지 따라 주자...
모두들 병장만 쳐다보고.. 훈련이다.. 자나깨나 몸조심 알지..

!알다 말입니까?!~~~~~~~~~~~

아주 작은 목소리로 !건배!

쭈욱 들이키고...
구리스 통에서 모락 모락 다 익은 맛나는 것들을 숫가락으로
너나 할것 없이
건져서
라면 먹고 만두 먹고 국물 쪼옥~~

다들 형같고 친구 같고 술먹을 때는 여튼 다 같습니다..흐흐.
그렇게 즐겁게 마신 술..세상에
전 보해 소주 1.5리터가 4병이나 작살날줄 몰랐지요...
7명이서 먹으니
그럴만도 하겠군요!!

병장이 그러더군요... 야 벨테르... 너 우리포에 대해서 말해봐라

테르: 자주포 입니다..

아니~! 우리가 부르는 이름...

테르: 포세이돈 입니다...

아니~ 그거 말고...
옆에서 일병이 그러더군요.." 궤도 달린 포장 마차"

그렇게 같이 웃고...
병장이 야 테르 우리 포 주제곡을 불러라...

궤도에 메미처럼 달린채로 굴러도.. 빳다도 아구창도 씹어 삼키는
우리는 막강포반 여섯포라네...
~~~~~~~~~~~~~~~~~~~~~~~~~~~~~~
모두들 술에 취해
기쁘게 노래를 부르고

그러다가..
기억들 나시죠... 훈련 나가서 잘때... 고참들이 노래 시키는거...
저는 그날 모창 메들리였죠...
송창식.. 김종서 양희은 현인 등등...

비가 많이 내려서 우리들이 떠들고 노는 소리는 뭍혀 버리고...

오줌이 마려우면
뒷문헤치를 열어 무릎을 꿇고 쉬하고..
내리는 비를 보며
술에 취해 담배를 피우던...

병장이 떠나간 옛애인 이야기를 하며...눈시울을 붉힐때...
저를 보며
넌 어떻게 견딜려고 그러냐...... 5년이나 사귀었다면서...

테르:그녀는 기다릴겁니다...

포대원: 하하하하하하

병장: 그래..... 그렇게 견디어야지... 내가 이등병으로 이 곳에 왔을때...
제대하는 병장이 내게 아직까지 우리 부대에 기다린 여자는 없었다.
니때는 나올까?
하던 때가 생각이 나는 구나...
니때는 나올까 테르야~


테르:...............................................

병장: 말해봐........임마.... 듣고 싶어서 그래........
너도 나처럼 제대를 얼마 남기지 않고 훈련에 나와서
이렇게 내리는 비를 보며..... 더구나 술까지 취해서
있으면....
그때의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와 눈시울을 붉어 지게 만들거다...

테르: .............기다릴겁니다..... 그녀는.......


병장: 그래~~~~그래~!! 꼭 기다릴거다... 그녀는.........
내가 제대하고 나가서 만나볼게..... 연락처좀 줘바...응!

상말: 에이 할게 없어서 막내.. 애인을 뺏을라 캅니까?
이병장님 그러면 않됩니더.......키힉..........

병장: 상말 !

상말: 왜부릅니꺼...

병장: 아쉬운데로 오늘 니 떵꺼점 뚤어야 겠데이..... 오늘 기름기
많이 먹었응께... 뭐 뭍히지 않고 해도 잘들어 갈끼다...
제대 기념으로 함 줄께지..........
잉?~~~~~~~~

상말: 말년에 노망이 났습니까?
얘들아

포대원: 네~!!

상말: 있다 내가 신호하면..... 말년 후장 돌리는 기다......

포대원: 키키키득...........키키득........히히히히

비는 계속 쏟아지고..........
병장은 타령하듯이........ 그때의 옛애인 이야기를 한얘기 또하고
한얘기 또하고...

그런 병장을 누구하나 말릴수 없었고......
뭐라고 말할수 없었죠...

이미 잠들어 눈물이 턱에 고인채 말하는 잠꼬대 였으니까?

포안에 7명이
말없이 소주를 꿀꺼 억 비우며 뒷문헤치로 내리는 비를 보며
옛애인을
생각하던 기억이......

뒷문 헤치에 여러명이 잠지를 내놓고 내리는
비에 오줌을 뿜는데.......

한넘이 비틀 거리며 포밖으로 떨어질때...
상말이 받아라 하는 소리에 그넘에게 마구 오줌을 뿌리던... 기억이..

내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인 궤도달린 포장마차에서 술먹었던 기억이..

술에 취해 애인이름을 부르던 병장이...
바로 내모습이 될지도 모르고 내리는 비를 보며 쓰디쓴 소주를 달개 삼키며
가슴속으로 애인을 부르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올라 이렇게 적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