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오피 후 전화협박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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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5,049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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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사이에 간간히 오피를 갔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포폰이 아닌 제 핸드폰 전화번호로 걸었던 것이 화근이었죠. 


색*블이라는 사이트에서 업소 정보를 보고 전화해서 방문한 곳도 몇 곳 있었고, 

구글에서 오피를 치니 가까운 지역의 오피 전화번호들이 여럿 떠서 전화해서 방문한 곳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두번의 협박을 받았습니다. 


첫번째는 약 1달쯤 되었네요. 저녁 9시반쯤 집에 있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이름과 직함을 대면서 맞냐고 묻습니다.

그렇다고 하니 올해 5월달에 미스코리아라는 오피를 방문한 적이 있으시죠? (속으로 내가 그런 상호의 오피를 방문한 적이

있었나..? 싶기는 했는데 대뜸 겁부터 났습니다.) 전화기를 들고 급히 가족들 피해서 화장실로 들어가서 받았습니다. 


원하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조용하게 해결하고 싶답니다. 동영상도 갖고 있다고. 500이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합니다. 

엄청 겁먹었던 저는 바로 송금해주겠다고 하였고, 10시 정도에 계좌번호를 알려줄테니 그 때 다시 전화주겠다고 합니다. 


가족들한테는 급한 회사 업무가 있어서 잠시 갔다오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계좌이체를 하면 흔적이 남는데 

이거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인데 아내에게는 어떻게 하지.. 속으로 심장이 떨리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가까운 경찰서로 

차를 몰았습니다. 속으로 내가 지금 자백을 하러 가는건데 괜찮을까 하는 성구매자의 심정.. 아무래도 이런 일들에 대한

경험들이 많을 것 같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간 곳은 당직 여자경찰이 있었는데 몇 마디 들어보더니 형사계로 가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하네요. 

형사계로 갔더니 나이좀 있는 형사 한 분과 젊은 형사 두분이 있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녹취한 통화음성을

들려줬습니다. 그 분들은 수많은 경험 속에 직감이라는 것이 발달한 분들이죠. 몇마디 말씀드렸더니 바로 웃으면서

단순 공갈이라고 합니다. 전화녹취를 들으면서 그들의 표현이 길어지는 것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들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고, 형사가 제 핸드폰 바로 옆에 귀를 대고 같이 듣기도 하였습니다. 


거기 계시던 형사 세분이 전부 근거없는 협박이라고 확신을 하면서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만약에 개들이 진짜 동영상을

가지고 있으면 그런식으로 하지 않고, 문자로 바로 동영상을 찍어서 전송할거라고. 


이건 상당히 약한 피싱에 속한다고 하네요. 핸드폰 영상채팅으로 여자가 옷벗고 남자도 같이 옷벗게 유도를 해서 그거

영상을 주변에 실제로 배포해서 망신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전화 끝나고 문자도 왔었는데 그냥 무시했습니다. 받은 전화번호는 스팸차단 설정하였고요. 더 이상 전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일전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출장 중이었죠. 이번에는 그 때 그놈 목소리가 아니라

다른 목소리였습니다. 올해 3월달에 모도시 모지역에 오피 가신 적이 있죠? 라고 묻더군요. 한 번 당한 경험이 있기에

무슨 소리를 하냐고 바로 끊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문자 2통이 날라오고, 회사로 전화했는데 안받으시네요. 바쁘신가

봅니다. 라는 문자도 왔습니다. 다음날 회사로 가보니 그놈 전화번호가 남아있고. 오전에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아서

오후에 반차를 내고 다시 경찰서로 갔습니다. 전에 만났던 형사들은 안보이고 다른 분이 계시더군요. 이러이러해서

찾아왔다고 말하니 예전에도 오신적이 있죠? 라고 묻더군요. 그렇다고 하였고, 그 때 형사분들과 똑같이 의연하게

대처하랍니다. 그리고 그 때 형사분들처럼 동영상 있으면 보여달라고 해보랍니다. 보여주더라도 누가누구인지 분간못할

어둡고 흐릿한 영상이거나 아니면 동영상이 없을 거라고. 


그놈들 입장에서는 리스트가 엄청 많을텐데 물지만 않으면 굳이 집요하게 저한테 연락하지 않을 거랍니다. 얼마전에도

한 사람이 그렇게 협박을 받아서 50만원을 송금했다고 합니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니까 계속해서 돈을

요구했다는군요. 결코 한 번으로 안끝난다고. 최근에 오피 피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방문해서 상담했던 경찰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그런 곳에 갈 때에는 돈만 들고 들어가야되고, 지갑이나 명함이

들어있는 옷을 절대 따로 두어서는 안되고 샤워할 때에도 같이 들고 가거나 아니면 샤워를 반드시 같이 해야한다는

말도 하고요. 그리고 오피에 갔다가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패거리가 갑자기 들어와서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핸드폰 전화번호는 그들끼리의 망에 입력이 되어서 서로간에 공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처음에 전화한

놈하고 두번째 전화한 놈하고는 서로 모르는 놈들 같습니다. 색마블을 통해서 갔던 오피와 두번째놈의 오피는 다른

지역이었습니다. 아마도 제 신상 정보가 그놈들 네트워크에서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3 회원님들께 주의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개인 핸드폰 번호 절대 노출시키지 마시고요. 설사 가더라도

대포폰을 만들어서 전화하세요. 그리고 저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되는게, 얘들이 시작한게 얼마 안되어서 그렇지

앞으로는 작정하고 동영상을 찍을 겁니다. 성능 좋고 야간에도 잘찍히는 고성능 몰카를 쓰겠지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가리지 않는 놈들이 섹스업계에 널려있습니다. 오피는 정말 

조심하세요. 저는 다시는 오피 안갑니다. 그놈들이 어떻게든 한 건 물을려고 덫을 쳐놓고 기다린다는 걸 이제는 알기에

겁나서 못가겠습니다. 색마블 그놈의 사이트도 믿을게 못되고요. 


패가망신의 문턱까지 갔다가 정신차린 지금,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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