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세이에서 4:4 엮었다 빨리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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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607회 작성일 17-02-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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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선배로부터 갑작스런 전화에 놀랐습니다.
아니 세이에서 4:4 번개팅을 엮다니... 거의 컴맹에 가까운 선배인데...
알아본 즉슨... 자기 사무실 남자후배가 엮었는데 남자가 2명밖에 없으니 빨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그때 중요한 모임이 있었기 때문에 갈수가 없었습니다.
좀 아쉽기는 했지만 나와봐야 그렇고 그런 수준이겠거니하고 위안하고 말았습니다.

담날.. 사무실이 가까운 관계로 그 선배더러 점심 사달라 했습니다. 전날의 영웅담도 들을겸...
그런데 이 선배 비겁하게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기어이 체포 후 밥도 얻어먹고 시시콜콜 심문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선배 왠지 부끄럽고 창피하고 등등의 얼굴색이 수상했습니다.
전 전말을 듣고 그 선배.. 정말 불쌍했습니다. 에그 그러게 나이에 맞게 살라니까...

전모는 이러했습니다.
세이에서 채팅이 시작되자 마자 여자가 술을 마시고 싶다고 했고 선배 사무실의 남자직원..
이 말에 혹해서 술은 내가 쏜다!! 이러고 말았던 겁니다.
여자는 친구들도 있으니 4:4 하자했고 급기야 여기저기 전화때려서 4명을 만들어 약속장소로 갔지요.
가면서 아마 무지하게 상상 했을겁니다.
어떤 여자가 나올까.. 오늘 어디까지 작업이 가능할까... 등등.. 안봐도 비디옵니다~
약속장소는 신촌의 소주방이었답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이들은 소주와 맥주를 시켜놓고 일행을 기다렸지요.
전화번호는 남자쪽만 알려줬답니다. 그러나... 이 여인네들이 나타나질 않더랍니다.
그러던 중 전화가 왔답니다. 친구 한명이 조금 늦으니 같이 모여서 가겠다고.. 편하게 마시고 있으라구...
아~ 그럼 그렇지.. 우리끼리 편하게 마시고 있자~ 룰루랄라~
그런데 이 여인네들 또 오질 않는 겁니다. 이상하다고 느낄 쯤에 또 전화가 왔답니다.
아이고 미안해요.. 차가 좀 막히네요.. 금방 갈테니 좀만 기다리세요.. 지금까지 마신 건 저희가 쏠께요.. 죄송해용용용~~
이때만 해도 전화번호가 핸드폰에 남지 않을 때였습니다.

선배 일행은 술을 또 시키고 안주도 또 시키고... 무작정 기다렸답니다.
그러나 이 여인네들 더이상 전화도 안하고 오지도 않았고.... 지친 선배일행들... 포기하고 술자리를 접고 나왔답니다.
그런데....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 앞에 서있는데 계산대 뒤쪽에 쪽문이 하나 있더랍니다.
주인의 실수로 쪽문이 약간 열려있었는데 그 안의 모습을 보고 울 선배 다리의 힘이 다 풀리면서.... 죽고 싶었답니다.

그랬습니다. 술집의 비밀 방에선 어떤 아줌마가 세이채팅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술집이 장사가 안되니까 그런 식의 사기를 친겁니다.
그날 그 집에서 여자들이 언제 올지 몰라 시키는 안주마다 비싼걸 시켰답니다. 10만원이 훨씬 넘은 매상이었지요.

분노가 치민 울 선배 방문을 박 차고 들어가 무지하게 욕을하고 항의를 하고 싶었지만~....
너무도 부끄럽고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아무 말 못하고.... 돈 다내고.... 안녕히 계시라는 인사까지 점잖게 하고.... 기냥 나왔지요.

4명의 사나이들.. 헤어질때 다들 담배 한대씩 입에 물고.. 작별인사도 없이... 그냥... 헤어졌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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