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악몽의 첫 단란주점 경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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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261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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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제 글을 보시고 웃으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봅니다만, 웃으시기 전에 당시의 그 처절했던 상황을 조금은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

제가 유흥업소와 관련된 글을 올릴때마다 항상 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유흥업소' 접대부들을 상당히 안좋아한다 라구요.
그 이유야 여러번 말했으니 생략하구요, 제가 유흥업소 접대부들을 안좋아하게 된 결정정 계기가 아마 이 사건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90년대 중후반...
당시 저는 항상 궁핍한 생활을 영위하였기에 술 생각이 나면 소주에 새우깡 이나 맥주 큰병에 100원짜리 쥐포를 곁들여서 그냥 집에서 사먹었습니다. 술은 무척 좋아했지만, 호프가계나 소주가계의 출입은 친구들이 쏘지 않는 이상 거의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단란주점은 고사하고 여자들이 있는 그 어떤 곳에도 단 한번도 못갔었지요. 친구들이 쏠 때 따라가면 되지만, 제가 답례로 꼭 언젠가 한번은 쏴야하는데 눈치가 보여 그러기도 힘들고 해서요.

더 중요한건, 그런데 일하는 여자들의 차림새가 TV에서 간혹 연출되는 유흥업소 접대부와 동급의 수준인줄 알았고, 접대유형도 그와 비슷한줄 알았습니다..... -_-;;

아뭏튼 그렇게 살다가, 제가 일하던 회사와 거래처 회사간의 일이 아주 깔끔히 마무리가 되어 거래처에서 저를 비롯하여 회사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 거래처의 대빵이 쏘더군요. 크흘.. 물론 단란주점으루요...

그리하여 난생 처음으로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아! 또 하나 난생 처음으로 겪는 게 있었군요. 나폴레옹, 캡틴큐가 아닌 어느정도 귀티가 나는 양주를 난생 처음으로 마시게 되었다는 겁니다. ^^

문제는 그 때 부터 발생했습니다.
통상적으로 TV에서 보게 되는 정도의 접대여성들인줄 알았는데 훨씬 더 확실한 차림새더군요.
말투역시 훨씬 더 확실하구요.
인사치레는 완전히 사람 죽이더군요. 치마를 훌렁 까고 팬티를 내리는 것으로 인사를 하더라는...

지금이야 이러면 별 반응도 없겠지만 당시의 저로서는 놀란가슴 진정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냥 제가 노래부르면, 옆에서 템브린이나 쳐주고 발라드 노래에 따라 같이 부르스나 출줄 알았는데... -_-;;

저는 한마디로 쫄아가지고 거의 차렷자세로 앉아있기를 고수했죠...
그러다 저랑 맞은편에 있는 거래처 남자를 보니,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냥 무슨 물건을 만지는듯 접대부의 가슴을 만지고 있더군요.
접대부도 싫지 않은듯 겉치레로 자꾸 손을 치울려고 하는듯 하구요.

제 파트너는 제 옆에 달라 붙어서 술도 주고 안주도 먹여주고 갖은 아양을 다 떨더군요. 저는 제 파트너의 손조차 만질 생각을 못했습니다. 정말 쫄아버렸죠... 조금만 시선을 내리면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여자들 치맛속이 다 보여서 눈을 어디로 둘 줄 몰라 했구요... 제 파트너는 제 옆에 달라 붙었는데 가슴이 느껴지는듯 하더군요.

그런 저를 발견한 다른 남자들은 이런 곳이 처음이냐고 묻더니 서서히 저를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_-;;

그리고 저는 그 분위기에서 도망갈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뭐, 쉽더군요... 폭탄주, 회오리주 몇잔을 연거푸 땡겼더니 말이죠... ^^

크흑, 그런데 운명의 장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술이 깨면 으레 다음날 아침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직도 그 술집이더군요... ㅠ.ㅠ
급히 마신 술도 너무 좋은 술이라 그런지, 아니면 술이 취해 저지르고 있던 저의 엽기적인 만행을 하늘이 도와줄려고 그랬는지 '이성'이 다시 저에게 찾아왔을 때 저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테이블 위에서 발가벗고 고추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한참 흔들고 있는데도 저의 이성은 멈출 생각을 안하더군요... ㅠ.ㅠ
우째우째 다시 자리에 앉아서야 확실하게 '이성'이 돌아오더군요...

여자들은 모두 벌거벗고 있었구요.. 평소에 아까워서 사먹는것 조차 겁을 내던 그런 술들을 몸에 들이붓고 있더군요.
광란................... 광란이었습니다.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군요...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제 파트너는 제 고추를 잡고 마구 조물딱거리고 있더군요.
저의 엽기적인 만행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로 인해 그 술자리는 엄청나게 엽기 변태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발가벗은 남자였던 저는 다시 슬금슬금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저의 행동 하나하나에 말을 걸더군요...

아뭏튼 옷을 다 입은 저는 슬금슬금 도망쳐서 집으로 줄행랑을 쳤구요, 그 쪽팔림에 며칠간 병가 휴가를 내고 회사에 출근조차 못했습니다.

울 회사 직원들... 한동안 저만 보면 다음에 같이 꼭 가자고 하더군요...
으...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몇번 가지도 않았지만, 유흥업소에만 가면 그 때 그런 실수를 제가 다시 하게 될까봐 좀처럼 술이 취하질 않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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