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참 웃겼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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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961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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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유머방에 올릴까 여기다 올릴까 고민하다, 실제 겪은 얘기이므로 여기다 올립니다..

대학생활할때였습니다. 하숙집에 정말 재밌는 형이 살았었죠..
온갖 잡기에 능하고, 흘러넘치는 유머와 의리로 후배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던 형이었어요.

그 형이 옛날에 부업으로 중국집 주방장을 했답니다..
원래 요리를 잘하고 특히 칼질이 환상이었죠..
그리고 그 당시는 지금처럼 IMF 한참 이전이라, 울나라가 거품으로 꽤나 호황을 누릴때였죠..
당연히 중국집 주방장같은 힘든일은 기피종목이라 주방장 구하기가 많이 힘들었대요..
그 형 역시 주방장을 혼자서 하면서(원래는 2명) 과다한 업무로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대요..
글구 중국집은 알다시피 점심때가 피크이죠..
그날은 더운 여름날 점심때였답니다..
안그래도 더운 여름날에 주방에서 주문이 밀려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었대요..
배달주문이 들어와서 짬뽕을 해서 넘겼는데 그릇에 국물이 좀 튀었나봐요..
그러자, 카운터보던 아가씨가 이래가지고 어떻게 배달가냐구 잔소리를 하면서 새로 하라고 뭐라했나봐요..
안그래도 과다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고있던 그형은 순간적으로 머리꼭대기까지 열이 뻗쳐올랐대요..
아가씨가 잔소리한 그 짬뽕그릇을 그대로 바닥에 집어 던졌답니다..
그리고 그 아가씨한테
"야 니 X지는 그렇게 깨끗하냐"(험.. 얘기하기가 조금..^^;;), 너도 혼자해봐.. 깨끗하게 그렇게 할수있는지.."
이러면서 그만둔다고 주인한테 얘기했답니다...
주방장 구하기가 힘들었던 시절이라 당연히 주인은 말렸고, 그 형도 의리상 그날만 하던일 하기로 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곰곰히 그일을 생각하던 그 형은 자기가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이 들었댑니다..
그래서 그 분을 찾아가서 사과를 했댑니다..

"죄송해요.. 아까는 제가 너무 흥분해서... 아까 제가 한말 취소할께요...
쭈삣쭈삣........................ 아가씨 거기 깨끗해요.."

그 얘기를 듣고있던 우린모두 뒤집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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