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그녀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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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08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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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세월이 그녀를 비켜 간듯 그녀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세월이 그녀를 서른의 나이로 만들었 더군요.
할말을 잊고 한참을 서로 멍하니 바라 보았습니다.
그녀 또한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왜 아직 혼자야?" "난 벌써 결혼을 한줄 알았는데..."
나의 물음에 그냥 미소 짓는 그녀가 안스러워 그녈 바라 볼수
없었습니다.

자리를 옮겨 저녁 식사후 술집에 마주앉은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얘기.....
그놈은 차라리 악마였습니다..8년전 여행에서 돌아온후 그놈은
그녀의 대전집엘 찿아가 그녀를 한동안 괴롭혔답니다.
처음 인줄 몰랐다.. 1년을 넘게 사귀기에 당연히 처녀가 아닐거라
생각 했다...내가 너의 처녀를 갖었으니 내가 책임을 지겠노라..
나한테 맞을만큼 맞았으니 죄값은 했다...졸업하고 결혼하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얘기였습니다. 전 그자리에서 그 놈을
죽이지 못한게 한스러웠습니다.
결국 그녀는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 나의 곁을 떠날수 밖에
없었노라 말을 하며 흐느껴 울더군요.

단한번만 날 만나서 그럴수 밖에 할수 없었던 자기를 용서 받고
싶었답니다. 그래야 새로운 사랑을 시작 할 수가 있을것이라고..

새벽이 올때까지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녀를 들여 보내고 돌아와 호텔방에서 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8년전엔 내가 보내지 않았지만... 지금은 진짜로 그녀를떠나 보내야
겠다고 말입니다.

만나기전의 그 수많은 갈등이 참으로 허무하게 느껴지네요.

전 그녀를 아직도 사랑하기에 그녀를 미련없이 떠나 보내려 합니다.
진짜로 이젠 그녀를 놔줘야 겠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잔인한 가을이 느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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