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이렇게 아프다고 왜 미리 말 안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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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32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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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어느기간 쓰던 사람은
그 글이 좆같았던, 엿같았던,
글 쓰고싶은 욕구를 완전히 죽여버리기가
간식 젖나 먹던 놈이 집에서 밥만 묵기만큼
쉽지가 않은듯 싶다.


관조....관조....관조......라며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 새를 찾아
세이의 고돌이판을 누비고 다녀도 보았으나,
역시나, DDR의 기억은 날카로운 것인지라,
오링을 핑계삼아,
오늘밤.....오랫만에 경방에서 몸을 떨어볼까 한다.
부르르르르르르르



어제 늦은 저녁......여동생이 아이를 낳았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가족 분만실'이라는 독실이 있어
산모의 가족들이 모두 들어가
산모의 벌린 다리사이를 호시탐탐 꼬나보며,


다같이 손에 손잡고......힘줘~~~~~~~~~~를
외쳐댈수 있는 내가 생각하긴 절라 몸이 마르는,
시수템이 확산되어가고 있으나,
역시나,
울여동생은 유행을 무시하던 평소의 습성대로
옆에 붙어서 소독된 가위로 기어코
탯줄을 잘라보고야 말겠다는 제부를 쫓아내버리고,
눈물, 콧물 흘려가며 친정엄마만을 구슬푸게 불러댔다고 한다.


산모의 진통.....
남자들 군대생활 3년과 맞짱뜬다는 말.....
정말 구라아니다.....
이 대목에서 ' 군대생활 해보고 이런말 하라'는
검사스러운 멘트.......안날리시기 바란다.


동생의 분만 소식을 듣고나니
경방고수님들의 잠지털 다 뽑히기 이전 시절의
나의 분만 기억이 새롭다....


나는 정확히 삼일을 진통을 했었었다.
마지막 검사를 받고 나오던 날,
평소의 도보습관대로 발목을 접질러 그 부른배를 안고
아스팔트에 철푸덕......자빠진 거디었다.


하여, 배를 보호하려던 순간적인 긴장지수가 최고조에 올랐던 결과
그날 밤부터 진통이 나의 전신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시간을 재어보니 1시간에 한번 정도....
그렇게 시작된 진통은 5분 간격이 되기까지 장장 삼일이 걸렸고,
드디어 5분간격이 되는 순간,
자기가 뿌린 궁물로 고통에 떠는 나를 차마 바라보지못해
눈을 질끈감고 잠속으로 빠져버린 내 남편 맞나? 싶은 남정네를
응징하지도 못하고 깨워서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관장을 하고 오랜다...
진통도 장난이 아니구만, 관장약까지 넣고
5분인가 10분인가를 버티려고 하니
온몸에는 소름이 돋고, 다리는 베베꼬이고,
당직서는 간호사 지지배 뺨따구를 후려갈기고 싶다.


관장을 끝내고 병원에서 건네주는 면으로된 원피스 환자복(?)
한장만을 달랑입고 당근 털빤쮸 상태로 분만대기실로 들어갔다.
그시간이 새벽 3시....
분만 대기실의 많고많은 침상은 텅텅 비어있고,
머리 털나고 첨으로 '내가 일등이다~~~~'를 외치며
분만대기실 침대에 몸을 뉘였다.


그리고, 그뒤부터는 엄떵난 고통이.....


얼마나 고통이 심하던지,
평소 베르빡(벽)에 떵칠 할때까지 살겠다는
아들놈 기절할 결심을 하고 지내던 내가
정말...더이상 못견디겠어.....그냥 죽는게 낫겠어...
라는 맥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 간호사 언니.....제발 수술해주세요....
- 간호사 선생님.........아악~~~~~ 다리에 쥐가났어요...
- 덜덜덜.....너무 추워요.....으으으
- 간호사 선생님.........저 죽을거 같아요......앙앙앙~~~
- 간호원......간호원..............의사샘 불러주이소....의사샘........으윽.....
- 간호사 선생님.........엉엉.....엉엉......



진통이 오는 사이사이 왔다리 갔다리하는 간호사 선상님들을
그렇고롬 불러댔지만, 어느 간호사 한명 일일이 응대해주는
언냐들이 없었다.


어느덧 하나씩, 둘씩 산모들이 합세하고,
나와 같은 열에 누운 산모들은
누구의 진통이 더 심한지 함 해보자며
옆산모에 뒤질세라 소리를 악악 질러대고,
바로 윗열에서는 커텐 하나 사이로 분만 중인 여자들의
짐승 소리가 흘러나오고,
분만실겸 분만 대기실은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없다 싶을 정도의 아비규환이었다.


그렇게, 온몸이 터져나갈것 같은 고통과,
다리의 저림과, 온몸의 추위와,
퉁퉁 부어오른 눈에서 쉬지않고 흘러내리는 눈물과,
시원스럽게 풀어버릴 휴지도 없어 마셔대야 할 콧물과,
잠이 들듯 말듯한 의식의 혼미함속에
한번의 남편 면회가 있었다.


왜??????
다른 여자들 애 다낳고 나갈때까지, 나만 못낳고 있어서....ㅠ.ㅠ


그렇게 나의 목숨이 아직 붙어있음을 확인한 신랑이 성급히 쫓겨 나간뒤,
웬일로 한 간호사가 나에게 온다....


아다다 - 으.....으.......으..........선생님.......제발......수술.......수술해 주세요.......
간호사 - 수술이 하고싶다고 해지는게 아녀요....조금만 더 버티세요...
근데, 머리가 너무 헝클어 지셨네?


그러더니
그 간호사 언니.......그당시 허리까지 치렁거리던 내 머리를
빗겨주겠다고 나를 대충 일으켜 앉힌다.....
ㅠ.ㅠ


그리고는 내가 만들어 내는
어떤 예술적 행위에도 동화되지않고,
내 긴머리를 양갈래로 곱게 땋아서는 노란 고무줄로
마무리를 해주고는......
어머.....머리 너무 이뿌다...........그카더니,
그냥 날 버리고 가버린다..............닝굴....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기다리고 기다리던 남자 의사샘이 오셔서는
벌리고 있는 내다리 더 벌리고 황홀한 듯 보시더니,
의사 - 아줌마....우째 이리 힘을 못쓰요?
하여튼 키큰 여자들은 애를 못낳아.....쯧쯧쯧.
다른 여자 같으면 2시간 전에 낳고 갔겠구만....



그러더니 나를 분만실로 옮기란다.
분만실로 들어갔더니 침대를 약 30도 정도 일으켜 세웟고,
여러분들이 익히 사용하고 계실 러브체어에 있는 것과 똑같은
발걸이에 아삼삼한 롱다리를 걸치고 나더니,
갑자기 간호사가 바가지에 물을 한바가지 퍼오더니
나의 다리사이에 쫘악~~~~~ 끼얹고는
사정없이 고무장갑 낀 손으로 문질러 버린다....


흐미.....좀더 부드럽게........ㅡ,.ㅡ
나중에 들으니 그 퍼부은 물이 소독물이라 쿠네...


의사 - 힘 주세요
아다 - 끙끙........끙끙.........
의사 - 힘 주시라니깐요
아다 - 헥헥......헥헥......

의사 - 앗따......아줌마.........아줌마 똥안눠봤어요?
똥누듯이 힘주세요.....
아다 - 으으응............으으응....


아무리 똥누듯이 힘줘도.....띠....애기가 안나온다...
의사 - 아줌마.........이렇게 시간 오래 걸리면 애기도 안좋아요......
허거덩!
애기가 안좋다는 말을 들으니 어디서 그런
바나나 짜르는 룸빵걸같은 힘이 나오든지......
마지막으로 죽을 힘을 주어서는 아기를 낳았다.....


아다다 - 정상이예요?
간호사 - 네....아들이네요........


그렇게 죽을똥 말똥 낳은 내 아들은 간호사손에 사라지고
나는 다시 태반을 배출시키기 위한 시간이 소모되었고,
그뒤.....의사의 바느질 시간이 도래하였다.


보통 여자들은 진통이 너무 심했었기 때문에
마취없이 찢어진 회음부를 기워도 아픈줄 모른다던데
나는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해서는 바느질을 하는 의사손을 나도 모르게 탁! 쳐내버리고 말았다.


의사 - 아줌마......이거 찢어진대로 다니실꺼요?
아다 - 도리도리.....
의사 - 그런데 왜 손을 쳐요?
아다 - 너무 아파요.....
의사 - 아픈줄 잘 모를껀데요?
아다 - 생살을 집는데 어케 몰라요....아파요
의사 - 아파도 좀 참으세요.....이걸 집어야 될꺼 아인교....


그러더니 자꾸만 검지손꾸락을 내 질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구멍 싸이즈를 조절하고 있었다.
울신랑 잠지.....검지손꾸락보다 엄떵 굵은데....... ㅡ,.ㅡ


그렇게 의사에게 원도한도 없이
맡겨버린 나의 버찌가 예전의 내 버찌로 되돌아 온뒤
회복실로 옮겨져 가는데,
이상도 허지......
득남도 했건만, 눈물이 자꾸 나는거다.....


아....
울엄마도 이렇게 힘들게 나를 낳으셨구나....
옛날 애기낳기전에 여자들이 자기고무신을 댓돌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으며
다시, 저 고무신....신을수 있으려나.....했다는 말이
정말이구나.....
이로서 내 인생은 울남편에게 빼도박도 못하게 확정되었구나.....


하여튼 뭐라 말할수 없는 비감에 사로잡혀
애기낳고 자꾸울면.....눈이 먼다는데도 불구하고
참으로 많이 울었었다.
이빨이 상한다고 하여, 진통중에도 이빨을 앙다물진 않았었는데,
손으로 만져본 내 입술은
다 터져서 말라붙은 핏덩어리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병실로 오니, 친정엄마가 기다리고 계신다....
남편은 나의 지령대로 꽃바구니 사려 텨 나가고 음따.
씨....미리미리 사놓지...ㅠ.ㅠ
나를 하염없는 애정을 담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엄마에게 나또한 같은 여자만이 겪어야 하는
이 엄청난 고통에 촉촉히 젖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엄마......이렇게 아프다고 왜 미리 말 안해줬어?


훗...
울 여동생도....아기낳고 나서 이말을 했다고 한다.......


진짜루....
천정이 노랗고 별이 보이니깐, 애기가 나오데..........






# 경방의 수많은 올챙이를 인간으로 승화시킨 수작이라꼬 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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