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다리가 예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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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03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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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만에 아침에 8시에 일어났쑴니다

그래서 지금 무쟈게 졸려버립니다 ㅡ.ㅜ

치카치카 하고 딸래미한테 뽀뽀해 주고 집에서 나오니 9시..

광화문 도착하니 10시...

에이씨..10시 반 약속인데...

30분 더 자고 나올걸 ㅡ.ㅜ

뭐 일찍 만나고 들어가지 뭐...헉...회의중...

10시반까지 복도에서 어슬렁 거리며 기다리다 드뎌 만날 사람 만나고...

눈치 봐가며 신경전 한판 벌리구...

그래두 영 박대하는 느낌은 아니더군요...

사업계획서 다시 써서 들어가면 어쩌면 통과 될지도 모르겠는데...

역시 회사가 넘 작다보니...너그들이 한달에 1000만원씩 내구 운영할수 있겠냐는 의심의 눈초리..

하기사 내가 한통 직원이라두 5000만원짜리 법인에서 한달에 1000만원씩 회선비 내겠다고 하면...

입장 봐꿔 생각해보니 그사람들이 점잖은걸수도...

하여간 어영부영 미팅 끝내고...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90도 깍듯이 인사 하고...

( 난 언제나 저런 인사 받아보나 ㅡ.ㅜ )

그래두 완전 거절은 아니었다는걸루 마음에 위안을 삼으며 차를 탔습니다

길 잊어무면 뭐 된다....ㅡㅡ;

신경 바짝 써서 요리조리 우회전 유턴....

청계고가 진입 성공^^

서울길은 성남 사는사람한텐 너무 복잡해요 ㅡ.ㅜ

전엔 길 잘못 들어서 마포까지 갔었다는...

사설이 길었넹...난 왜 이러징 ㅡ.ㅡ?

하여간 청계고가 에서 순환도로까지 진입 성공하고

시원하게 뚤린길을 달리고 있는데...

저어기 빨간색 마티즈 비상등 깜빡깜빡거리며 서 있습니다

훔...누군지 이 위에서 차가 퍼지면 골이 좀 아풀거인디...

전방 100M....아무 생각없이 달리다...

전방 50M .. 마티즈 문 열리네요...사람 내리네요...헉...

스타킹...그것도 유성이가 환장하는 커피색 스타킹....

오....다리가 상당히 깁니다...미니스커트넹...

끼이익~~~끽..끽...끽!!!

나름대로 인간 ABS를 실현해 봤건만...한 50M는 지나친듯 ㅡㅡ;

그냥 다시 출발해야 되나 ㅡ.ㅡ?

그러나...백미러에 비치는 그녀의 간절한 눈길에...( 그냥 그렇게 느껴지대요 ㅡㅡ )

나두 비상등 키구...후진...후진....

" 무슨일이시죠? "

" 차가요...가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졌어요 "

" 어디 볼까요? "

차가 고장나서 갔으면 차를 보면서 얘기해야 하는데...

난 왜 미니스커트 밑으로 쭉 뻗은 다리만 보이는거지 ㅡ.ㅡ?

음...운전석 앉자마자 문제점 발견....엥꼬 !!

" 기름이 없네요... "

" 어머...난 왜 몰랐지? "

" 여기 기름모양 불 들어와있죠? 요 불이 들어오면 기름을 넣어줘야 돼요 "

" 아아...그게 기름이 없다는 말이구나... "

음...운전 갈칠때 저거두 갈쳐줘야겠구나....

아참 나 인제 운전강사 안 하지 ㅡㅡ;

" 저기 어떻게 해야 돼요? "

" 보험회사에 전화하셔서 여기 위치 갈쳐주면요...기름 갔다 줄거에요 "

" 어느 보험회사요? "

" 아가씨 가입한 종합보험 회사요 "

" 어딘지 모르는데...오빠 차거든요 "

" 그럼 오빠한테 말씀하셔서 보험회사에 연락해 달라구 하세요 "

" 근데 여기 위치가 어디쯤이에요? "

" 음... ( 순환도로위 ㅡㅡ; ...라고 하면 모르겠지...여기가 어디지 ㅡ.ㅡ? )"

그녀는 오빠한테 전화해서 날 바꿔줍니다

" 에...그러니까...청계고가에서요...순환도로 타구요...쭉 오다가요...음....%$#@$% "

간신히 위치 설명해주고...

그녀의 다리와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제 차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 저기요...죄송하지만 지금 어디로 가시는길이세요? "

" 저요? 성남 가는데요 "

" 저기 제가 12시까지 분당에 가야 되는데 중요한 일이거든요..

좀 태워주시면 안 될까요 ? "

" 으잉? ( 헤벌레 ㅎㅎ;; ) 차는요? "

" 잠시만요 "

그녀 오빠한테 전화해서 어쩌구 저쩌구....결론은 니가 기름사서 택시타구 와서 찾아가...더군요

순간 그런동생을 둔 그녀의 오빠가 한없이 불쌍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녀와 분당까지 오는길이... 왜 그리 짧던지...

" 정말 고마워요...아저씨 안 만났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

티 없이 헤맑은 미소와 정중한 인사...

순진무구해 보이는 얼굴....

내가 저 다리에 손을 댔다간 바로 경찰서로 끌려갈거야 ㅡㅡ;;;

보는걸로 만족해야지..에혀....

첨보는 사람한테 뭐가 그리 할말이 많은지 조잘조잘조잘조잘

하이힐때문인지 긴 다리때문인지 접어 앉은 다리위로 치마는 자꾸 말려올라만 가고...

아...운전하기 참 힘들다 ㅡㅡ;

주책없는 동생넘은 자꾸 일어날려구 용을 써대구...

코트깃을 벌리고 앉아 있다는건 만져봐도 좋다는 뜻이 아닐까 ㅡ.ㅡ?

아닐거야..그냥 앉다보니 그렇게 앉을걸거야...저 순진한 얼굴을 봐....여기서 손장난했다가 놀라서 차문열고 뛰면 어떡해...

아니야..그래두 저 늘씬한 다리를 봐..그리구 저 짧은 치마를....

손장난 한번정도는 웃으면서 넘겨줄수도 있을거야...

마음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한참 싸움을 하는사이...

차는 이미 분당도착 ㅡㅡ;

" 혹시 명함 있으시면 하나만 주세요...나중에 제가 꼭 보답할게요 "

" 네...아...어쩌죠...명함이 마침 떨어졌네요...다음에 인연있으면 또 보겠죠^^"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는 그녀를 떠나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주머니속에 명함은 많이 있었는데...

웬지 명함 줬다가 연락이라도 오면 나자신을 컨트롤하기 힘들거 같더군요

근데...잘 한걸까요?? 혹시 만져주길 바랫던걸 아닐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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