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사랑햇던 그녀의 죽음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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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995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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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씨 ...
점심을 막 먹고서 잠시 쉬려고 경비실 옆에 있는 휴계실로
향하는대 경비아저씨가 불러세우며 작은 메모쪽지를 건넨다.
그러고는..
"아가씨 같진 않고 아줌마 같은대 목소리가 예뻐 애인이야요"
경비는 알듯 모를듯한 웃음을 띠운다.

011-9981-25XX 정XX
누굴까 하며 잠시 생각한다..
금새 생각이 난다.....1분도 안되서 생각난다.
그녀였다....
유난히 머리가 길었던 그녀..
몇년전에 무능하고 폭력을 일삼기에 견디다 못해 어린자식 둘
대리고 이혼했다는 그녀였다.

순간 전화기를 돌린다..
"여보세요"
아주 앳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수화기 저편에서 들린다.
"누구..아~` 너 초희구나....초희 맞지.?"
그녀의 딸이다..아마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지 않나 싶다
그 아이는 금새 나를 알아보더니.갑작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왜~ 왜 그래...응 초희야 왜.."
난 조금 당황하면서 왜 그러냐고 다그쳤다..

아이는 울음을 멈추더니..
"엄마가 아파요....엄마가 암이래요..'
난 뒷통수를 한대 얻어맞는것 같았다..
"지금 어딘데..어디야..거기가..응.."
"구월동에 있는 길병원이야요.."

안산으로 납품을 가야 한다는것도 잊고서
난 그소리를 듣자마자 승용차 잇는곳으로 달려갔다..
여기서 그녀가 누어있는 길병원까지 족히 30분을 걸릴것 같다..

잠시 지난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난다.
내가 그녀를 안지가 언제 였던가.
10년쯤 되지 않았나 싶다.
어느날 아침에 회사에 출근을 하니 나이 30도 채 안되어보이고
유난히 머리가 긴 여자가 사무실내에 있는 책상을 정리하고
있었다..

당시 회사에서 청소하는 사람들은 거의다 40중반을 넘은 아줌마들이기에
젊고 머리가 긴 그 여자는 유난히 돋보였다.
친구가 근무하는 총무과로가서 그녀의 인적 사항을 알아봤다.
1962생..
가족관계란에는 당연히 있어야할 배우자가 없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이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는 무능한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서
이혼한 상태였다.
애들 대리고 이혼한 여자가 다 그렇듯이 경제적으로 매우 힘겨워했다.
그녀는 어찌하던간에.
애들과 먹고살려고 궂은일 가리지 않고서 그저 돈이 됄만한것은
다 한다고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우유배달 그리고 회사에 출근해서 청소한다음
퇴근후 포장마차..등듣ㅇ..
그야말로 몸이 서너개라도 모자랄만큼 열심히 살았던 그녀였기에
나는..물질적으로 큰 도움은 못줘도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최대한으로 그녀를 도우려고 애썼다.

몇년을 그리 지내던 어느날..
사람의 관계가 예측하기 어렵듯이.
특히 남녀관계가 그렇듯이......우리또한 예외가 아니였다.
어느날 겨울에 퇴근기에 우연히 나와 같이 나의 승용차에
동승하게되었다..
이유는 가는길이 같았기에..
아니 사는곳이 같은 연수동이였기에.

그녀와 나는 집근처 포장마차에서 같이 술을 한잔 하면서
서로간에 지난이야기와 지금 현재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그녀가 말하고 나는 듣는편이였지만.
그녀는자기의 지난 이야기를 하면서 가끔은 눈물을 내 비쳤다.
나이 21살에 맘에도 없이 강제로 동거를 시작하면서
여자로서 참을수 없는 치욕들을 격으면서 살아왔던일

남편의 무능때문에 한푼의 돈을 더 받으려고 그 젊은 나이에
도로포장및 주물공장에서 일하면서 많은 날들을 눈물로 세운일등등..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나또한 그녀가 애처로웠다.
허나 사람의 아니 남자란것이 그런것인지.나는 그 애처로움이
뭔지 모를 연민으로 변하는것 같았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나는 그녀를 안았다.
나도 모르게 ..

그리곤 지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송도에 있는 알프스란 모텔로..
그녀는 아무 저항도 없이 순순히 따라왔었다.
순간..나는 아무 생각도 안났다.
모텔로 들어간 순간 우린 그야말로 서로가 어쩜 같이 원하였던 것처럼.
서로의 육체를 탐하였다.
그후 우린 시간만 나면..

그러길..일년여.......
내가 지방에 있는 공장으로 파견근무를 하게 하게되었다.
1년이 넘는 파견근무..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했던가.
당시는 뜨겁게 서로의 육체를 탐하던 그 사이가.
나의 지방 퍄견 근무로 인하여 서서히 뇌리에서 잊혀지기
시작했다.

1년이 넘는 파견 근무후 다시 회사로 돌아오니
그녀는 아엠푸 관계로 회사에서 구조조정이란것으로
단순업무 하는 사람들은 용역 업체로 전환하였기에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바쁜 회사의일로 그리고 나의 개인적인 일로 인하여
바쁘게 살아온 지난 몇년.. 그녀는 나의 기억에서
거의 완전히 잊혀졌을때...그녀의 딸에게서
전화를 받은것이였다..

병원앞에서 전화를 다시했다.
조금 잇으니. 그녀의 딸아이가 온다..
나를 보더니 그 큰 눈에서 한방울의 눈물이 떨어진다.
나를 잘 따랏던 아이였는데..

아이와 같이 그녀가 잇는 병실을 갔다.
키 163에 50여 키로 나가던 그저 보기 좋을만한 몸집이였던
그녀가 대 곳챙이처럼 말라 있었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눈을 감아버렸다..
나는 아무말없이 그녀의 차디찬 손을 가만히 쥐었다.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무슨말이던가 하려면 눈물이 먼저 앞을 가릴것 같기에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한참을 그리 있다가 담당 의사에게 가봤다..
너무 늦었단다..
길어봐야....한두달이란다...
그리 몸을 혹사 시키더니..
그 모진 고생을 혼자 다 짊어지고서 살아가더니.
이제...애들도 어느정도 다 커서 그 모진 고생은 좀 면할때가 됐는데.
근데..
근대.............
죽음을 맞는다니.........
가슴이 짖어져온다.......

전부터 내려오는말이 고생이 끝날만하니.
흉한꼴 본다고..

순아....
불상해서 어떻하냐..
그 고생혼자 짊어지면서 살다가 이제 나이40 갓넘어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단 말이냐..

가슴이 답답해온다..
죽음을 눈앞에둔 그녀에게 내가 할수 있는것이
제한되어있다는것에 더 가슴 아림을 느낀다.

그녀에게 내가...
지금에와서...무엇을...뭔도움을 줄수 있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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