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로또복권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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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918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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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제 아뒤를 마눌에게 들켜서 걸려서 혼날 이야기는 못 올리겠구요..
이번 로또 복권에 얽힌 꿈 이야기나 하나 할까 합니다..

네이버3회원님들도 많이들 참가 하셨겠지만
저번 주에 하도 매스컴에서 " 로또..로또.."하면서
떠들고 또 1등 상금이 200억이 넘는다기에...
"걸리면 재수고, 안 걸려도 뭐 재미삼아 함 하지 뭐.."
이런 생각으로 그동안 나왔던 당첨번호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확신이 가는 번호를 몇 개 선택했습니다..

근데 번호를 분석하던 며칠 사이에 꿈에서 1등 번호라면서
14, 15, 16, 17, 39 라는 숫자가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속으로
"로또 복권 분석한다고 신경을 썼더니 꿈에서도 숫자가 보이네"
하면서 별 대수롭게 여기질 않았는데 막상 용지를 은행가서 가져오고
펜으로 제가 분석한 꼭 나올만한 숫자에다가 마킹을 하는데...
그래도 꿈에 나온 숫자가 마음에 걸리는 겁니다.

그래서 8장에 제가 분석한 2, 9, 16, 25, 27, 40, 42 번을 조합해서 채워 넣고
나머지 딱 2칸에만 꼭 나올 것 같은 2와 16을 넣고 꿈에 나온 수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부푼 마음으로 로또복권 등록하는 편의점으로 뛰어가
8만원 주고 등록하고 번호표 용지 8장 받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설연휴를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고향 앞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틀간 늘어지게 쉬면서 추첨할 구정 당일(2월 1일 토요일)만 손꼽아 기다렸죠..
" 1등 걸리면 그 많은 돈 어데다 쓸까 .?
먼저 그림 같은 멋진 저택을 한 채 사고,
차는 BMW745시리즈로 한 대 내리고,
또 중심지에 빌딩을 하나 사고 주위 친지들에게 집 한 채씩 사드리고..등등"
잠시동안의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말이죠..

구정 당일 아침 제사지내고 친지댁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점심 먹고 나니
슬슬 졸음이 와서 방에서 눈을 잠깐 붙였는데..
그 사이에 1등 번호라면서 36 이란 숫자가 또 나타나지 뭡니까.
저는 대수롭지 않게 계속 복권 생각해서 꾸는 꿈이려니 하고 그냥 넘어 갔습니다.

드디어 8시 스포츠뉴스가 나오고 번호 추첨하는데...
결과를 보고 제가 방바닥을 내리쳤다는 사실 아닙니까...

에구...꿈을 믿고 꿈에 나온 번호로 제대로 조합만 했었어도
2등은 충분히 걸렸을 번호였던 겁니다...
1등 번호가 2, 4, 16, 17, 36, 39 그리고 보너스 번호 14.
제가 2칸에 적은 번호는
2, 14, 15, 16, 19, 39 와 9. 14, 15, 16, 17, 39 가 아니겠습니까...
꿈에 나온 수를 믿고 36번 추가하고 잘 조합해서 다시 적었으면 2등인데.
딱 2장만 5등에 걸리고 나머진 다 꽝입니다..
정말, 후회 많이 했습니다..
저번 주엔 2등 상금이 7억이 넘었던데...

이번 주에 다시 도전해 보려고 복권을 샀는데..
이번엔 아무리 잠을 자도 그놈의 숫자가 나오는 꿈이 꾸지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나올 것 같은 번호 분석해서 6장 구입했습니다..
저녁에 추첨 확인하니깐 4장이 걸렸습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성과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가끔은 꿈도 믿어야한다는 겁니다....
특히 복권 살 때는요.......
후회는 아무리 빨리 해도 이미 늦다는 거죠...

이만 재미없는 이야기 접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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