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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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278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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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꽃샘추위가 한창이라는 데
네이버3분들은 건강하신지요

며칠전 한 친구가 봄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더랬습니다.
중학교시절에 알게되서 이때꺼정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데
이 친구..술만 취했다하면 절 게슴츠레하니 응큼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이... 배.신.자!'
라고 합니다.

컹..아 진짜 미치고 환장하겠네라며 얼굴 벌개지며 정색을 하다가도 금새
아.. 내가 죽을 죄를 졌다니까 그러네 증말..그럴라 치면
베시시 웃으면서 '넌 배.신.자.야 알어...?' 또 이럽니다.

오늘은 배.신.자.인 제가 그때 왜 친구를 배신때려야만 했는지 어떻게 오줌까지 뒤집어 썼는지....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4년쯤 전이였습니다. 계절은 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들려는 무렵,
방학내 잠깐 귀국했다가 4주일이 지난 때, 전 이 문제의 친구,김양과 같이, 친하게 지내는 박군과 함께 2박 3일로 양평인지 청평인지, 암튼 그 언저리에 위치한 한 콘도에 바람도 쐴 겸 놀러를 갔더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과 부담없이 떠나는 여행. 설렜습니다 ^^

두 친구들이 그당시 연대어학당에서 일본어를 공부할 때라
전 신촌에서 만화책 보며 기다렸다가 늦은 시간에 출발을 했더랬지요.

약간은 들뜬 마음에 숙소에 도착했더랬습니다.
짐 내리고, 입구에 들어설려는 찰라, 두둥~
인적드문 곳에 위치한 그 콘도가 쩌렁쩌렁 울리는 메아리를
저와 박군, 두 남자는 듣고야 맙니다.

'오빠아~ 여기에요오~꺄르르르'
아...그 아름다웠던 메아리여라...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저 청량하고도 맑은 소리..
요호~~~ 를 뒤에 붙이면 액센트의 파악이 가능하실
그 명랑한 부름...

삼지안족의 전설을 아십니까?
눈을 바닥에 깔고도 주변 5M반경, 여인들의 모든 몸매와 옷차림은 물론 악세사리까지 꿰찬다는 그 삼지안족.
저도 그 삼지안족의 후예였바 봅니다.

어라~누구래? 라는 어리벙벙한 모습을 일단 김양에게 잊지않고 가증스럽게 보이고 , 구원의 소리가 울려퍼지는 추정위치쪽을 힐끗 올려다 봤습니다.

아으~ 다롱디리~!!!
대략 18세로 보이는(18세로 보였으니 아마 22정도일겁니다ㅡ..ㅡ)
흘깃 봤어도 첫눈에 파악이 가능한 귀염둥이,이쁨쟁이, 명랑소녀 3낭자가 각각 아리따운 얼굴에 섹시한 나시티들을 제각각 입고있더군요

꿀꺼떡..
군침이라고 합니까?
그 군침이란 놈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더군요.

'얘들아 가자~'
대충 이런 뉘앙스였을겁니다..젠장할 김양의 대사가...

김양이 그렇게 우리 두 장정의 어깨에 지 날개 한쪽씩을 떡~하고 올리니
뭐... 저도 '쟤들 춥지도 않은가 봐..히히' 라고 순돌이멘트 한번 날리며
끌려들어가고 박군은 졸졸 따라오며
'우리보고 그런거야? 응? 그런거야? 그지? 우리밖에 없었지??'
라며 한숨만 나오게 했드랬습니다.

방에 짐 풀고, 니는 저 방, 우린 이 방. 대충 세수하고나서
박군과 전, 같이 가겠다고 바득바득 따라나서는 김양을 방안에 떠밀어 넣고
마실 거랑 내일 찬거리 사온다는 핑계하에 슈퍼에 순찰나갔더랬습니다.

'걔네들 안오면 우리 걍 올때까지 장보자'
라는 정신에 입각하여 슈퍼에 갔었드랬습니다.

컹... 마침 명랑소저 2명이 안전숙박을 위해 콘도 순찰도는 중이더군요.
똥꼬반바지 입은 야시시한 애가 우릴 알아보는 것 같은 눈치였습니다.
오냐, 내가 너의 똥꼬반바지의 그 주름을 오늘 펴주마..
다짐하고 또 다짐. 마인드콘트롤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튕김과 쩍팔림에도 굴하지 않을 불굴의 의지를 위해

'한분은 주무시나봐요?'
오빠덜이 너그들이 찍었던 그 오빠덜이야~, 아깐 어두웠을 텐데 확인하라는 차원에서 친절하게 물어봤드랬죠.
'어머, 아~~~아까 그 여자분이랑 같이.....'

'그냥 친구에요 걘'
박군이 물어보지도 않은 대답을 합니다.
'그지? 우리 맞지???'
아까 나한테 이거 물어보던 친구 맞습니까?
갑자기 이 친구가 나 없는 동안 쌓았을 공력이 궁금해졌드랬습니다.

'학교에서 엠티오셨어요?'
아닌거 알면서 물어보는 등신도 저였고
'여자 3분이서 와도 재미는 있겠네요'
지 이마에 침 뱉는 놈도 저였으며
'저희가 술 사가지고 올라갈테니까 안주는 만들어주실래요?'
술매기고 따묵을라는 티내는 놈도 저였습니다...ㅡ.,ㅡ

4명이서 호호히히 하다보니, 1시간뒤에 그녀들의 방에서 본다는 결론을 맺고
박군과 전 김양을 1시간내에 잠들게 만들어야만 한다는 위대한 숙제를 안고
방으로 맥주,소주 봉다리봉다리 싸가지고 돌아갔드랬지요.

슈퍼에 장보러 가더니 공장가서 물건 찍다 왔냐고..티비보던 웬수가 닥달을 합니다. 술은 왜케 많이 사왔냐고, 이것들이 나 취하게 만들고 뭔짓을 할라고 그러냐고 따따따따따따따따.....

아니 뭐, 지를 취하게 만들고 어떻게 해보겠다는 건 아니였지만, 암튼 뭐..
눈치는 빠르시다고 할만합니다.

'야, 마셔마셔' 이런 멘트를 날려야 할 진데, 제가 원체 술을 못합니다.
위대한 숙제는 박군에게 다 떠넘기고, 전 김양의 목젖 꼴깍거리는 모양만
꼴딱꼴딱 침 삼키며 지켜봤드랬습니다.

수상하다느니, 술 좀 마시라느니, 옥신각신하다..
전 내가 마시면 김양, 넌 두잔이다라는 약속까지 받아놓고,
한잔씩 두잔씩 마시다 보니 눈알 두쪽까지 시뻘개져버렸습니다.
박군, 위대한 사명을 위해 들이키기 시작한 술이 이미 머리위까지 올라왔습니다..아구 초조해라, 눈치 보여서 시계는 더 못보겠고..젠장..
이러다간 명랑소녀들, 여염집 발랑오빠들에게 넘어가는 거 아닌가
슬슬 최악의 상황이 눈에 보이려는 때....

김양이 '너랑 내가 그래도 중학교때부터 친구니까 벌써 몇년이니? 12년친군가?' 라고 조용히 말합디다.. '어..그렇지 뭐..흐흐' 저도 어정쩡한 대답을 하는 찰라...

갑자기...
박군이 벌떡~ 일어서더니

'야 씨바, 12년 친구가 빠구리뜰라고 친구한테 술매기냐????'
혀꼬부라진 소리로 버럭 소리를 냅다 지릅니다.
아니 저놈보게, 저게 방금전에 까만나시는 지꺼라고 한놈맞어???

'야, 김양아, 속지마! 저새끼 아까 그 애들 따묵고 싶어서 너 술매기는거야~!!'
워매...이젠 확인사살까지...

'야.. 너 저게 무슨말이야?'
아...김양 두눈에 힘 팍팍 주고 절 째려봅디다..

'어?'

요거 딱 한마디 나오더니 말이 안나옵디다.
'쒸봑쉐뀌...'
요건 속에서 한 말이고요 ㅡ..ㅡ

'난 오줌이나 싸러갈란다'

박군은 이런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휘적휘적 화장실로 가고 거실엔 저와 김양의 침묵.
조용......
아 씨바, 이러다 쟤 우는 거 아냐?
이거 친구 울리는건 아닌가 싶어 김양 얼굴 슬쩍슬쩍 죄인의 그 얼굴 그대로
훔쳐보다 쫄아서 고개 쳐박고 있는데, 박군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더랬습니다.

'야~ 잠깐만 일루 와봐'
쥐구멍이 몹시도 그리웠던 전, 후다닥 화장실쪽으로 뛰어갔죠
문밖에서 왜 그러냐고 물어도 자꾸 안에 들어오라는겁니다.
들어가보니 비틀비틀~ 몸을 휘청거리며 좌변기를 가리킵니다

'뭐? 어쩌라고?? 씨박새꺄'

'저것좀 올려 봐....'

'뭘 올려?'

'저거...'

남자들 소변볼 때 좌변기,그 뭣이냐...카바입니까?
그 카바를 올리지 않습니까..그 카바를 들어올리란 소리였습니다..

'아 씨바..니가 올려 이 씨방아...'

'올려도 자꾸 내려온다니까아안~~~'

올려봤다니 진짜 툭툭 잘도 떨어집니다..
저 휘청거리는 몸과, 카바를 잡고 소변을 볼 이 인간의 모습을 그려보니
그림이 안나옵니다. 앞으로 고꾸라지는 그림은 그려지고...
올려줘야죠 뭐..깽판치는 친구도 친구니까...컹

'야 튀기면 죽어'
카바를 잡고 있는데 아니, 이놈이

'히히히히히히'
정말 딱 이렇게 웃으면서

제 팔에 오줌을 뿌리는것이였습니다......

'아,씨박쉐리!!!!!!!!!!'

뜨뜻미지근.....어으.....내 이땅에 태어나 내 것도 팔에는 안묻혀봤거늘.....

씨방씨박해가며 세면기 물에 팔을 씻고 있었을겁니다..

'히히히히히히'

불길한 이 놈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리면서, 이 놈이 날 향해 몸을 돌리는 저주받은 몸짓이 거울을 통해 제 눈에 꽂혔습니다....

이번엔...다리가 뜨뜻미지근합니다....

'씨박쉐리~!!!!!!!!! 아 씨방~!!!!!!!!!!!!!!!!!!'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했나요?
전 아닌 밤중에 오줌세례였습니다...
씨방계의 온갖 욕을 해대면서 욕조로 뛰어들었는데

이 넘은...예의 그 '히히히히히히' 웃음을 지으며
졸졸 잘도 따라옵니다.

밑의 섬그늘님이 그러셨죠?
좃잡고 타일바닥에 구른 기분 아냐고.....

욕조에 멍하니 선채 오줌세례 맞는 기분...
여러분, 아십니까......?

씨방,씨봑의 욕지거리에 김양이 놀랐는지 뛰어와 화장실문을 열었습니다.
첨엔 멍하니 보더군요.
뒤돌아보는 박군의 살포시 쥐어진 고추와
저의 세상만사 포기한 자포자기의 정신이 베어나오는 얼굴을 보더니
사태를 충분히 알아채더군요

'어머, 미쳤어, 정말..'

문을 꽝 닫더니 김양은 지 방으로 문잠그고 들어가고
전 박군을 재운 후에
박군의 바지, 제 바지, 제 팬티(!!!!!!!!!) 넘 팬티(!!!!!!!!!!!!!!)를 다 빨아서 넌 후에야 담배 한대 빤 다음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전 손이 발이 되게 빌다가
'니가 내 여자친구냐?'
이런말은 또 괜히 해서 엎드려 또 빌고..

부시시 깬 박군은 '내 바지랑 팬티 어디갔냐?' 이런 개소리하다가
저한테 몇대맞고..무덤까지 가져가줘..라는 부탁을 하며 김양에게 빌더군요.


친구들 사이에선 나중에 회자할 때 즐거운(?!) 추억이였다고 보는데,
써놓고 보니, 네이버3분들과 같이 나눌 상큼한 경험은 아닌것 같네요 ^^;;;
너무 지저분했다면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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