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지존의 귀환(The Return of Zi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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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052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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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카스입니다.
드뎌 세번째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첫번째 글에 이어서 두번째 글에도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긴글이라 지루하셨을텐데도 많이 읽어주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댓글 달아주시고 점수도 쏘아 주신 경방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서 감사드립니다. 꾸벅...(^^)(__)

세번째 글은 첫번째 글에 등장한 지존의 13년 후의 모습입니다.
제가 경방의 공지 위반이 될까봐 첫번째 글을 잽싸게 삭제했는데
여기서 대충 첫번째 글에 대해서 언급해 드리고 넘어가야겠네요.

제가 중학교때 몸담고 있던 학교의 조직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추앙받고 있고
아직도 그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에게서 악마의 자식으로 기억되고 있는
지훈(가명, 이하 지존이라고 부름)이 형이라고 있었슴다.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남녀공학이였기 때문에 근처의 남자 중학교애들한테
항상 꿀리고 지내야 했죠.
툭하면 남자 중학교 애들한테서 얻어 터지고 삥뜯기고
우리 중학교 퀸카를 뺏겨도 눈만 껌뻑거리고 있어야 하는
그런 굴욕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존이 우리 중학교에 들어오면서 전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중학교 굴욕의 10년사를 지존은 다시 쓰기 시작한거죠.
지존께서는 입학한 그해에 근처 중학교 두개를 평정하셨고
2학년이 되시던 그해에는 악마들만 다닌다던 동네 최고의 깡패학교까지도
정벌해 버리셨죠.
3학년이 되시던 해에는 관할 경찰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네 조폭들까지도
주목하는 그런 거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존이 한번 주먹을 휘두를때마다 2,3명의 건장한 고수들이 바닥에 뒹글어야 했죠.
그리고 한번 발차기를 할때마다 각 학교의 캡짱들이 구급차에 실려가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지존은 아주아주 명석하셨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벌써 조직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고 계셨고
어떻게 조직을 구성해서 꾸려나가야 하는지를 터득하고 계셨죠.
조직의 위계질서을 어떻게 세우고, 자금은 어떻게 동원하며, 인사고과를 어떻게 처리할지
모두다 터득하고 계셨습니다.
조직원들에게 채찍을 휘두르면서도 당근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지존을 믿고 따를 수 밖에 없었죠.
그렇습니다.
지존은 진정한 무림의 최고수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경영인이었죠.

지존은 고등학교에 가지 않고 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드셨죠.
근처 조폭들에게 스카웃되어서 그랬다는 소문도 있었고
군대에 안가기 위해서라는 소문도 있었고(중졸이면 군대면제라고 하데요. 진짠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지존은 일언반구의 해명도 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피와 땀이 서린 조직을 버리고 무수한 소문과 억측을 뒤로하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갔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과 아버지의 따뜻한 몽둥이 찜질로
정신차리고 개과천선해서 대학도 가고 군대도 갔습니다.
그리고 제대하고 복학해서 꾸역꾸역 학교다니고 있을때를 즈음해서
지존의 밑에서 저와 함께 전설을 만들어갔던 피를 나눈 전우의 연락을 받았죠.

친구 : 이~야.. 박카스 올만이당.
박카스: 그래 올만이당. 잘지내나 친구~~?
친구 : 내야 뭐 잘 지내고 있당. 울 지존께서 어찌나 어여삐 여기시는지...
박카스: 뭐라꼬..? 지존이 돌아오셨나?
친구 : 니 아직 소문 못들었나? 지존이 귀환하셨당.
박카스: 그래? 뭐하시는데?
친구 : 이자슥.. 이거 고향소식 완죤히 깡통이군먼.
지존은 이제 정말 진정한 지존이 되셨당.

친구는 지존이 귀환한 후에 행하신 기적을 얘기해줬죠.
지금 지존은 지방의 한 도시(광역시급입니다.)의 1/2의 상권을 쥐고 흔드는 조직의
No.2라고 합니다.
그쪽 바닥에서 꽤 알려진 사람을 No.1으로 모시고 그 사람의 인맥과 자금을 이용해서
고향에 돌아와 조직을 만들고 파죽지세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친구가 말하기를 No.1은 그냥 핫바지고 실직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지존이라고 하더군요.
30도 안된 나이에 그런 거대한 조직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다니..
정말 지존은 지존이었습니다.

박카스: 이야..역시 지존은 지존이었구먼.
친구 : 니도 연락 좀 하고 지내라. 안그래도 지존께서 널 찾으시는데...
박카스: 내를? 내는 이제 별볼일 없는 넘 아니가? 내가 뭔 필요가 있으셔서 찾는기고?
친구 : 이 문딩짜슥아. 지존께서 결혼하신다 안카노? 니보고 사회 봐 달라고 하신당.
박카스: 내한테? 와 내같은 놈한테 사회봐달라고 하시노?
친구 : 니가 울 친구들 중에서 젤 가방끈 길다 안카노?
박카스: 허걱...

그렇습니다.
우리의 지존께서는 중졸이라는 학력에 상당히 컴플렉스가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오죽했으면 저같이 별볼일 없는 대학생에게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고 하시겠습니까?
전 정말 거절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과거에 지존과 함께 전설을 만들었던 저이지만
이제 전 평범한 대학생이기 때문이죠.
이제 조폭들은 저에게 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왠지 모를 공포를 느끼게하는 두려움이 대상입니다.
결혼식에 가면 적어도 신랑쪽 하객들은 열에 아홉은 조폭일텐데
그들 앞에서 제가 무슨 깡으로 사회를 보겠습니까?
그래서 거절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불현듯 지존의 옛날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다니던 중학교 근처 공원에서 지존과 함께 사투를 벌였던 모습이 떠올랐던거죠.
그때 지존은...악마 그 자체였습니다.
피에 굶주린 악마 같았던 지존..
상대의 피를 보면 더 흥분해서 새로운 피를 갈구하던 악마였습니다.
지존이 한번 주먹을 휘두를때마다 노을 진 하늘은 피빛으로 물들어갔죠.
지존이 한번 발차기를 할때마다 하늘을 향해 튀어오르던 선혈들...
그 피를 보면서 10갑자 내공의 사자후를 내지르고 더욱 미쳐만가시던 지존..
포효하는 지존 앞에 짚더미처럼 쓰러지던 왜적의 무리들...
놀이터는 어느 새 피바다가 되어갔고 어슴프레 떠오른 보름달은 피빛으로 물들어갔죠.
그 피빛에 물든 보름달이 생각나자 전..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어느새 조폭 앞에서 꼼짝 못하는 선량한 소시민이 되어있었던 겁니다.

내키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멘트도 만들고
한벌 밖에 없던 양복도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하고
그리고 고향으로 내려갔죠.
제 친구가 마중나온다고 해서 전 터미날에 내려서 한 10분 기다렸습니다.
전화벨이 울려서 받으니깐 왠 음산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음산한 놈: 저..박카스 형님되십니까?
박카스 : 예.. 그런데요.
음산한 놈: 안녕하십니까? 모시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터미널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걱..
으레 소문은 과장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친구가 지존의 성공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전 반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 지역의 소규모조폭인줄 알았죠.
그런데 지존의 전설은 전설이 아니라 신화였습니다.
저같은 넘을 모시러 온다고 엔터프라이즈를 몰고 온 것이었습니다.
스모선수하면 딱일 것 같은 떡대 두명이 저를 모시러 온 것이죠.
제가 다가가자 떡대 두명은 제게 90도로 인사하고 차문을 열어주더군요.
주위사람들이 쳐다보기 시작했죠.
저는 쪽팔려서 얼렁 올라탔습니다.
결혼식장으로 가는길...
저는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한없이 불안했습니다.
혹시 사회보다가 실수하면 생매장 당하지는 않을까?
말 더듬었다고 혀가 뽑히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생존과 관련된 문제들이 계속 걱정되더군요.
걱정하는 중에 차는 제 고향에서 가장 큰 예식장 앞에 멈춰섰습니다.
아... 지존은 정말 위대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예식장은 아무나 결혼하는 그런 곳이 아니었거든요.
지방 유지들이나 기관장의 자식들이 결혼할 때 쓰는 그런 호화 예식장이었죠.
저는 잽싸게 은행을 찾았습니다.
'사회보는데 무슨 부조금이야?'라는 간이 부어서 배밖으로 기어나올 생각을 하면서
부조금을 준비안했는데 아무래도 부조금을 내야되겠더라구요.
부조금 안내서 땅에 묻히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얼렁 은행에 가서 돈 뽑고 봉투 마련해서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식장으로 올라갔죠.

식장에 올라가니깐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울나라 씨름선수하고 일본 스모 선수가 여기 다 모였나 싶더군요.
새까만 양복에, 올백으로 곱게 빗어넘긴 머리에, 번쩍번쩍 광이 나는 구두...
그렇습니다.
저는 말로만 듣던 조폭들의 세계에 들어온 것입니다.
친구놈이 달려옵니다.
친구 : "짜슥아 일찍 내려와야지.. 사회보는넘이 이제 내려오면 우카노?"
박카스: "아.. 미안타. 중요한 일이 좀 있어서.."

사실 중요한 일은 없었습니다.
가기 싫은 거 억지로 가려고 하니까 비비적 거리게 되었고
그래서 늦었던거죠.
그런데 막상 늦고 보니까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더군요.
사회보다가 실수하면 곱게 죽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친구가 제 손을 잡아 끌고가서 지존에게 인사드렸습니다.
10년만에 보는 지존의 모습...
지존은 심후한 내공때문인지 남들보다 나이를 두배 빨리 먹는가 봅니다.
서른이 안되는 나이인데도 얼굴에서는 이미 40대의 관록이 스며나옵니다.
저도 모르게 90도로 꾸벅 인사를 했습니다.


지존 : 왔나?
박카스: 옙..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90도로 꾸벅 인사하고 그대로 있었슴다.)
지존 : 됐다마. 요즘 다 먹고 살기 힘든데 갑자기 내려오라케서 곤란했을기다.
박카스: 아닙니다. 지존께서 부르신다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갑니다.
거기가 지옥이라고 해도 저는 달려갑니다. 불러만 주십시오.
지존 : ...(뿌듯한 표정)

지존의 환한 표정을 보고나서 전 죽더라도 괴롭힘당하며 험하게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지존께 인사드리고 진행요원들하고 대충 어떻게 진행할지 얘기해서
다시한번 원고 정리하고 사회 준비했습니다.
짬을 내서 부조금 내고 화장실 한번 갔다오자 시작시간이더군요.
정신없이 사회봤습니다.
무지 떨렸지만 실수하면 죽는다고 생각하니깐 말 더듬거나 그러지는 않더군요.
폐백도 끝나고 식이 전부 정리되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 먹으면서 반가운 불알친구들도 보고 사는 얘기도 하고...
사우나에 가서 몸 풀고 눈좀 붙였다가 나오니까 저녁이더군요.
저는 대충 저녁 챙겨먹고 서울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지존께서 우리 옛멤버들을 위해 성대한 뒷풀이 자리를 마련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빨리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빨리 이 악의 소굴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이 스위트홈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오래 살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나 제가 올라가려고 하자 제 친구가 지존의 명령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말을 듣고 저는 바로 쇼생크탈출계획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친구랑 함께 뒷풀이 자리로 이동했죠.

뒷풀이 자리는 지존의 관할구역내의 한 룸싸롱에서 하게 되었죠.
저...대학 들어오고 순진하게 살았기 때문에
그때 룸싸롱 첨 가봤슴다.
정말 으리으리 하더군요.
아가씨들도 눈돌아가게 예쁘고 인테리어도 삐까뻔쩍하고....
암튼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와중에서도 아가씨들을 보고 있자니
제 자식넘은 서서히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도 준비태세를 갖추더군요.
지존께서는 저를 배려하시려고 했는지 부하들고 다른 방에 자릴 마련해 주셨죠.
지존 밑에서 일하는 제 불알친구2명과 저 이렇게 셋이서 룸에 들어가 술을 마셨습니다.
말로만 듣던 양주도 마셔보고 연예인 뺨치는 아가씨가 먹여주는 안주도 먹어보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왠 떡대가 들어오더니
"지존께서 들어오십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어리버리하고 있는데 제친구넘은 마치 거시기가 빨딱 스는것처럼 직립으로 일어나더군요.
저도 당황해서 잽싸게 일어났습니다.
아가씨들도 잽싸게 일어나서 한쪽에 모여 서있다가 지존이 들어오자 꾸벅 인사하고 나갑니다.
제 친구들은
"결혼 축하드립니다."
라고 꾸벅 인사합니다.
저도 덩달아 인사했습니다.
지존께서 상석에 앉으시며 저희보고 앉으라고 하십니다.
제 친구들은 뭐가 그렇게 송구스러운지 쭈빗거리면서 말석에 각잡고 앉습니다.
저도 제대하고 나서는 첨으로 각잡고 앉습니다.
제가 말석에 쭈그리고 앉자 지존이 저를 옆으로 부릅니다.

지존 : "마.. 오늘 수고했데이. 니땜에 내 결혼식이 더 빛나다 안카노."
박카스 : "감사합니다. 분부만 하십시요. 저는 언제나 지존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존 : "그래..오늘 힘들었을텐데 잘 놀고 올라가그레이. 근데 아가씨들이 와그렇노?
내가 붙여주란 애는 어디갔노?"
친구1 : "몸이 좀 안좋아서 늦는다고 합니다. 빨리 오라고 말해놨습니다."
지존 : "그~~ 래~~..."
일동 : (일동 긴장...)
친구2 : (갑자기 일어서서 고개 숙이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애들보고 빨리 데려오라고 시키겠습니다."
지존 : "음...."
일동 : (일동 초긴장....)
박카스 : ( 돌아가는 상황을 잽싸게 눈치까고)
"전 괜찮심더. 아까 그 아가씨도 맘에 듭니다. 오늘 경사스런 날인데
이런일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존 : (10갑자의 내공이 담긴 목소리로)
"푸하하하..역시 우리 박카스는 이해심이 많어. 너같은 넘이 내 밑에 있어야하는데.."
(친구 두넘을 째려보시면서)
"확실하게 대접해라잉."

라고 말씀하시고 벌떡 일어나시더니 저와 악수를 하시고 나가셨습니다.
제 친구 두넘은 아직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때문에 살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립니다.
그 광경을 보고 저는 오늘 사회보다가 실수했으면 정말 생매장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금 있으니까 아까 친구놈들 서빙보던 아가씨 2명하고 오늘의 주인공이 들어옵니다.
이 아가씨...
정말 눈이 돌아가게 예쁩니다.
저 박카스.. 살아오면서 많은 여자들을 경험해봤지만
이 아가씨만큼 예쁜 여자는 첨입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했던 우리나라 여자들 중에서는 젤 예쁩니다.
아가씨의 이름은 혜미(가명), 키170에 쭉빠진 몸매, 그리고 손태영 뺨치는 외모를
가진 아가씨입니다. 검은색의 고급스러운 우아한 정장을 쫙 빼입고 들어오더군요.
혜미를 보고 있자니 왜 이런 여자가 술집에서 구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슴다.
돈벌고 싶으면 차라리 연예인을 하던가, 아니면 집에 얌전히 있다가 결혼을 하던가 그러지
왜 이런데 나오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왜 술집에 나오는가라는 질문 같은 것은 하면 안된다고 주워들었기 때문에 묻지 않았
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혜미는 지존이 관할하던 노래방에서 서빙보다가 지존의 눈에 들어 스
카웃되었다고 하더군요. 대학생이었는데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이 잘못되서 등록금벌려고 아
르바이트하는 형식으로 업소에 나온다고 합니다.
아무나 상대하는 것은 아니고 주로 지존에게 중요한 손님들만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 중요한 손님들은 대부분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으.. 그 얘기 듣고 얼마나 열받던지...)

아무튼 전 입이 귀까지 찢어져서 싱글벙글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룸안의 분위기는 차가웠죠.
아무래도 아까 지존의 꾸지람이 맘에 걸렸나봅니다.
1시간도 안되서 친구넘들은 일어납니다.
저도 할 수 없이 일어났죠.
그러자 친구들은 더 놀다가 가라고 합니다.
저는 "니들 없는데 내 혼자서 문 재미로 있노?"라고 맘에도 없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속으로는 쓰바쓰바 욕을 해대면서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제 친구가 차대기해놓으라고 전화를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터미날까지 데려다 주려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박카스 : "야.. 막차 끊긴것 같은데 어디 자고 갈데 없나?"
친구2 : "마.. 그냥 가려고 했나? 올만에 고향 왔는데 몸 좀 풀고 가야제. 걱정마래이.
다 준비돼 있데이."

눈치빠른 박카스.. 뭐가 다 준비되어 있는지 벌써 눈치깠습니다.
준비된 차를 타고 제가 간 곳은 제 고향 제일의 호텔.
그리고 제 옆에는 혜미가 있었습니다.
저 박카스... 오늘 죽을뻔 했던 일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지존을 원망하던 맘도 다 잊어버렸습니다.
혜미를 데리고 의기양양하게 키받아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방에 들어왔지만 막상 작업개시하려니깐 뻘쭘하더군요.
이렇게 돈주고(제돈은 아니지만) 여자사본적이 첨이라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냉장고 문 열어서 하이네켄 꺼내서 마시고 있으려니깐 혜미가
"저부터 씻을까요?"
그러더군요.
저는 뵨태는 아니지만 씻고 하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초면에 그냥 씻지 말고 하자고 할 수도 없고 해서
일단 같이 한잔 마시자고 했죠.
같이 술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했죠.
혜미는 21살이고 제 고향에서 가장 좋은 대학의 2학년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받았던 몇안되는 손님중에서 제가 젤 어리다고 하네요.
대체로 자기 아버지 또래들만 상대하다가 어린 사람이 오니깐 자기도 당황스럽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오빠나 애인처럼 생각하라고 말했고, 저도 이런 경험 첨이라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모른다고 했죠.
그리고 고향 돌아가는 이야기, 대학교 이야기, 전공과 진로이야기(룸싸롱나가는 여자한테
대학 전공과 진로에 대해서 상담해준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을듯^^..)를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 1시간동안 하니까 혜미도 조금 맘이 놓이는지, 이런 저런 농담도 하고
또래의 대학생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더군요.
자기가 미팅 나갔던 이야기도 하고, 좋아하던 선배가 군대가서 울었다는 이야기도 하고
뭐...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죠.
저는 이때다 싶어서 작업개시 했습니다.
먼저 그윽한(혜미가 봤을땐 아마 느끼했겠죠^^) 눈빛으로 혜미를 한 30초동안 지긋히 바라
보고 서서히 이마와 볼 그리고 입술에 키스했습니다.
그리고 포근하게 안아주고서 침대에 눕혔습니다.
옷위로 봉곳하게 솟은 가슴을 만져봤죠.
제 경험상 혜미같이 마른 애들은 대체로 뽕브라를 해서 우리 남성동지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데, 혜미는 뽕브라를 하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수술했나 의심했습니다.
옷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서 만져보니까 수술한게 아니더군요.
그런데도 탱탱한 가슴을 만지고 있으려니까 자꾸 지존의 은혜가 한량없음을 느끼게 되었슴다.
말랑말랑하면서도 탱탱한 혜미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면서 속으로는 계속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성은이 망극...'
을 되뇌이고 있었죠.
제 손은 이제 치마속으로 향합니다.
허벅지를 몇번 쓱쓱 쓰다듬다가 팬티위로 벙지를 쓰다듬었습니다.
뜨거웠습니다.
열이 확확 나면서 촉촉해졌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화~악 필이 꼿혀 버린 박카스... 잽싸기 옷을 벗기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우스를 벗기고 치마를 벗기고 그리고 망사스타킹을 벗기고 브라와 팬티를 벗겨서
완전히 무장해제 시켜버렸죠.
다 벗기고 나니까 허억..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한채영만큼 볼륨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라인이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경험한바에 의하면, 얼굴이 예쁜 애들은 대체로 몸매가 아니올시다였죠.
그런데 우리 혜미는 정말 완벽했습니다.
동글동글한 가슴하며, 잘록한 허리와 미끈한 아랫배, 그리고 탱글탱글한 엉덩이...
특히 엉덩이가 살인적이었죠.
탱글탱글하면서 위로 바짝 올라간 엉덩이가 완전히 서양애들 같았습니다.
늘씬한 다리는 왜 그렇게 긴지..(아마 재어보았더라면 저보다 길었을겁니다)
꼭지는 별로 많이 나오지 않았더군요.
첨에는 유두함몰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들어가 있었지요.
손으로 꼭지부분을 비벼주니까 살짝 튀어나왔습니다.
색깔도 연한 핑크색인게 예뻤고요, 유륜이 거의 없다는게 특징이었죠.
거시기 털이 적다는 것도 특이했죠.
그냥 일자로 조금 나있는것이 겨울에는 좀 춥지 않을까라는 황당한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제가 한참 몸매를 감상하고 있으니까 부끄러운지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숨어버리더군요.
"아이차~암. 챙피하니깐 얼렁 불끄고 와요."
라고 말했지만 저 박카스는 절대 불을 끄지 않습니다.
제 팔자에 언제 이런 애랑 다시 자보겠냐는 생각으로 절대 불끄지않았죠.
그냥 바지하고 팬티만 대충 벗고 침대로 달려 갔습니다.
터프하게 이불을 걷어내고 다시 몸매감상모드로 돌입...
제 똘똘이가 벌떡서서 아우성칩니다.
다시 입술에 키스하고 목에 키스하다가 가슴에 키스하고 배꼽에 키스하고 더 밑으로 내려갔죠.
그리고 다리를 쫘악 벌립니다.
예상외로 반항이 거셉니다. 그 긴다리에 힘을 주고 안벌리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저 박카스... 다 무시하고 잽싸게 벙지감상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우리 귀여운 혜미...거기도 무지 예쁩니다.
대음순에는 약간 살집이 있지만 소음순은 거의 없구요.
벌려보니깐 클리토리스가 상당히 작고 색깔도 정말 예쁘더군요.
업소일하는 애라서 오랄은 왠만하면 안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예쁜 벙지를 보고 그냥 지나
치겠습니까?
씻지도 않았을텐데 이렇게 깨끗하다면 별문제 없을거라고 짱구를 굴리면서
바로 오랄모드로 돌입했습니다.
수많은 여자들을 자지러지게 했던 온갖 테크닉을 다 동원해서 오랄을 했죠.
우리의 혜미도 첨에는 부끄러운지 이불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나중에는 제 손목을 꼭 움켜지더
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제 머리카락을 잡고 쥐어뜯습니다.
저 박카스.. 그날 대머리되는 줄 알았습니다.
사회본다고 머리에 젤 발라서 올빽으로 넘기고 있었는데 그걸 잡아 뜯더군요.
그렇게 제 머리를 잡아 뜯으면서 뭔가 알 수 없는 기이한 고양이 울음같은 소리를 계속 냅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자꾸 들어 올립니다.
허벅지가 파르르 떨려오다가 갑자기 허리를 팔짝 들어올리더니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더군요.
우리의 귀여운 혜미... 태어나서 첨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던 겁니다.
혜미가 비록 업소에 나가는 여자이긴 하지만 경험이 많은 애는 아니였습니다.
첫경험은 대학교 선배랑 했다고 했는데, 그넘이 워낙 초짜라서 삽입외에는 한게 없다고 하더군요.
업소에 나와서 경험했던 남자들도 대부분 혜미가 써비스하는 식이어서 자기한테 오랄해준 남자는
제가 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르가즘도 첨 느꼈다고 합니다.
"느꼈어?"
"뭘요?"
"올라갔냐고?"
"...(부끄러운듯 이불로 얼굴을 덮어버림)"
"바보.. 오르가즘 느꼈냐고?"
"....몰..라요."
저 박카스... 살면서 많은 여자랑 자봤지만 혜미만큼 순진한 애는 첨봅니다.
참으로 인생은 아이러니더군요.
그 많은 여자중에서 나가요 아가씨가 젤 순진한 여자라니...
입에 묻은 혜미의 애액을 티슈로 대충 닦고 다시 키스합니다.
우리의 귀여운 혜미... 첨에는 키스안하려고 도리도리합니다.
그러나 저의 뜨거운 눈빛(혜미가 봤을때는 징그러운 눈빛이었겠죠.^^)에 못이기는듯
입술을 내어줍니다.
아까와는 달리 이번에는 자기가 먼저 혀를 들이밉니다.
역시 여자에게 능력을 보여주면 태도가 달라지는가봅니다.
(경방회원님들도 여성의 뜨거운 키스를 원한다면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그렇게 키스하면서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벙지를 애무해줍니다.
입에서 다시 고양이 울음소리가 터져나옵니다.
그러자 저는 중지손가락을 질안에 삽입해서 휘저었습니다.
검지와 중지로 피스톤 운동을 하니까 다시 허리가 들썩 거립니다.
한2~3분 하니까 우리 혜미.. 또 느꼈는지 갑자기 허리를 팔짝 들었다가 무너져버립니다.
지쳐쓰러진 혜미를 보면서 저는 담배를 꺼내 피면서 옆에 눕습니다.
저 박카스... 맨날 여자한테 당하기만 하다가 오늘 이렇게 여자를 압도하고 있으니깐
기분이 정말 째질것만 같습니다.
그동안 기가 쎈 여자고수한테 당하고만 살았던 굴욕의 시간들을 전부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계속 옆에서 쌕쌕거리면서 숨을 몰아쉬던 혜미가 제 눈빛을 느꼈던지 고개를 돌리고
다시 이불속으로 숨습니다.
뭔놈의 부끄러움이 그리 많은지... 나가요 아가씨가 좀 심하게 내숭떠는거 아니야?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이불속으로 들어간 혜미가 제 똘똘이를 따뜻한 손으로 휘어잡습니다.
제 가슴과 꼭지에 키스하면서 제 거시기와 쌍방울을 어루만지더니 오랄모드로 들어갑니다.
열심히 빨아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테크닉은.... 제가 경험한 것 중에서 최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인생의 아이러니컬함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어떻게 나가요아가씨가 보통여자들보다 오랄을 못하는지...
혀도 제대로 못쓰고 이빨도 어떻게 쓰는지 전혀 모릅니다.
쌍방울도 어떻게 햟아줘야 좋은지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그냥 혜미의 성의를 봐서 적당히 흥분하는척 했습니다.
그리고 혜미를 눕히고 삽입모드로 들어갑니다.
삽입하기 전에 장화를 신을까,말까라고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저 박카스, 혜미가 나가요아가씨라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냥 삽입에 들어갑니다.
(나중에 찝찝해서 헌혈차로 달려갔습니다.ㅜㅠ)
그런데 거기의 조임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제 경험에 의하면 역시 마른 여자들이 거기의 조임이 좋더라구요.
(글래머인 여자들은 조임이 약한데 비해서 마른애들은 대체로 조임이 상당했습니다.)
몇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나올것 같아서 저는 바로 자세를 바꿨습니다.
한쪽 다리를 들고 측면위를 시도했죠.
그런데 우리의 혜미... 아직 초짜라서 그런지 잘 못따라옵니다.
다리를 쫙벌리고 있는게 부끄럽나고 말하면서 자꾸 빼는군요.
그렇지만 그런 난관에 굴할 박카스가 아닙니다.
바로 후배위모드로 들어가기 위해 혜미를 뒤집어버립니다.
머리를 침대에 박고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위로 쳐들라는 제 요구에
혜미는 챙피해서 도저히 그자세는 절대로못하겠다고 뺍니다.
황당한 마음을 가눌길 없던 저 박카스...흥이 깨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옆에 누워버립니다. 제 똘똘이도 휴면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옆에 누워서 담배만 뻐끔거리니까 우리의 불쌍한 혜미 쫄았나봅니다.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저 아직 경험이 별로 없어서...싫은게 아니라 챙피해서 그러거든요.
제가 잘못했으니까 화풀어요, 오빠. 이렇게 하면 되요?"
라고 어설프게 후배위 자세를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제 앞에서 침대에 얼굴을 묻고 어설프게나마 엉덩이를 치켜올리는 혜미를 보니까
흥분되기 보다는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지존의 명령은 혜미에게 절대적인 거라서 지존이 잘 모시라고 하는 손님
한테 잘못하면 혜미는 거의 죽음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호텔방에 들어오자마자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래서 친한 오빠나 애인처럼 대하게 되
면서 자신의 임무를 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제 명령아닌 명령에 반항하게 되었으니 화내지 말
고 용서하라는 우리의 미저러블 혜미....
그 얘기 듣고 나니깐 기분이 상당히 더러워지더군요.
제가 억지로 강간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미안한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제 앞에서 부끄러워하면서도 야시시한 자세를 잡는 혜미를 보고 있자니 흥분되기는 커녕
미안한 맘이 들고, 안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자세잡고 있는 혜미를 일으켜 세워서 꼭 안아줬습니다.
안아주니까 바로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미안해요, 고마워요를 연발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있으니깐,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서 혜미를 지존의 손아귀에서 탈출시켜주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생겨납니다.
그러나..
그러나...지존의 악마같은 눈빛과 피에 물든 보름달이 생각나자
그런 기사도 정신은 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립니다.
(이건 농담이고요^^... 사실 혜미가 강제로 이런 일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꼭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죠.)

그냥 그렇게 우는 혜미를 토닥거려주다가 같이 욕실에 들어갔습니다.
샤워하고 욕조에 물받아서 둘이 들어가서 장난치고 놀다가 나왔죠.
그리고 그냥 자려고 누웠습니다.
우리의 혜미...예쁘긴 정말 예쁘더군요.
화장 다 지우고 나니깐 더 어려보이고 더 청초해보이더군요.
잠들어있는 혜미를 보다가 넘 예뻐보여서 볼하고 입술에 살짝 키스해주니깐
혜미가 살포시 눈을 뜨면서 저한테 배시시 웃어주더군요.
그리고 제 품에 더 바싹 다가와서 잠이 들더군요.
저 박카스... 그날 밤에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발랑까진넘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순수한 구석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좀 놀랐죠.
처음 만난 나가요 아가씨한테 연애감정을 느꼈다는 것이 제겐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돈이 많으면 혜미 같은 애들 데려다
앉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데려다 앉혀서 재미보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이 남자 저 남자한테 굴리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죠.
지금 생각하면 참 순진한 생각들을 많이 했던것 같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같이 샤워하고 나와서 해장국 먹고 그러고 헤어졌습니다.
헤어질때 혜미가 저한테 핸펀번호 묻더군요.
다음에는 편하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요.
눈치빠른 박카스...'편하게 보자'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짱구를 굴려서 금새 알아냈습니다.
혜미 입장에서는 차마 사귀자는 말은 할 수 없었을테고, 그래서 그냥 '편하게'라는 애매한 말
로 얼버무린거였죠.
제 핸펀번호 갈쳐주고, 혜미꺼도 물어서 제 핸펀에 저장해놓고 서울로 올라왔죠.
그 후로 한달에 한두번정도 만났습니다.
제가 고향에 내려가기도 했고,
서울 구경시켜준다고 올라오라고 해서는 정작에는 제 자취방에서만 논적도 있고...
그렇게 가끔 연락하면서 힘든 일 들어주고 부담없이 만나는 사이가 되었죠.

섹스는 그렇게 많이 못했습니다.
처음 만났을때 그런 일이 있고 나니깐 제가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제가 하려고 안하니깐 나중에는 혜미가 적극적으로 나오더군요.
뭐..혜미가 욕구가 생겨서 그런건 아니였구요.
제가 하려고 안그러니깐,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아서 무섭다고 하더군요.
(뭔놈의 무서움이 그렇게 많은지..)
그말을 듣고 '네가 싫은게 아니라 내가 너한테 그런 것만 바라는 것 같아서 참는다'라고 대충
얼버무렸죠.
그담부터는 삽입은 잘 안하고 주로 제가 오랄을 많이 해줬죠.
첨에는 혜미도 부끄러워했는데 나중에는 정말 즐기게 되어버렸죠.
그렇게 지내다가 제가 여친이랑 진지하게 사귀기 시작하면서 전화연락만 주고받게 되었죠.
여친이랑 알고지낸지 7년정도 되었는데 사귀다 헤어지다를 계속 반복하다가 진지하게 결혼까지
생각하면서 사귀기 시작했기 때문에 혜미랑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혜미는 그냥 연락만이라도 하고 지내자고 그러더군요.
저도 혜미한테 각별한 감정(그냥 친동생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이 있어서 무자르듯이 연락을 딱
끊기는 그렇더군요. 혜미도 저를 사랑했다기 보다는 힘들게 사는데 의지가 되어주는 좋은 오빠
정도로 생각했던것 같구요.
얼마전에 여친이랑 헤어졌는데, 제가 헤어졌다고 술사달라고 그러니까 서울까지 올라와서
같이 술마셔주고 아침에 해장국도 끓여주고 그랬습니다.
해장국 먹으면서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저도 혜미한테 안좋은 일 있으면 바로 달려가서 위로해주고 그랬지만, 이렇게 입장이 바뀌니
참 고마우면서도 내가 잘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를 그냥 오빠로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만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저도 이애한테 사랑 비스무리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여친이랑 헤어지면서 다시는 사랑 같은거 안하기로 맹세했는데...




긴글이라 지루하셨죠? 결말도 시시하고^^...
이번얘기는 길기만 하고 야하지도 않고 재미도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제 신세한탄을 하다 보니깐 얘기도 길어지고 재미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죄송하구요..
담번엔 정말 화끈한 얘기하나 올리겠습니다.
제가 자취하는 곳에 뽀리너(foreigner를 칭하는 은어)가 몇몇 있는데 제 옆방에
러시아여자가 살고 있죠.
우연한 기회에 친해지게 되었고, 제가 여친이랑 헤어져서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날
드뎌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다음에는 이 얘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꾸벅...(^^)(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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