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미친세상에서 미친놈과 미친짓거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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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24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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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에 올리려다가 좀 그렇더군요. 올리때는 마땅치 않고 속은 답답해서 경방에 올립니다. 관리자님의 이해를 바랍니다.

그러한 관계로 장소가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갑자기 동네에 사람들이 우 하고 몰려있더군요. 뭔가 구경거리가 생긴거죠... 그쪽으로 가서 구경이나 해볼까 슬쩍 머리를 디밀어 보았는데 아는 사장님 한분이 웃통을 벗은채로 주차장 철문을 부여잡고 계시고, 그안쪽에는 아담의 후예가 주차장안에 갇혀있더군요. 저도 그냥 희한한 구경거리로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그 아담이 그 사장님 지갑을 빼았어서 도망칠려고 했고, 그 양반은 허리수술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힘도 쓰지 못하고 그냥 그놈이 도망만 못가게 주차장 안에 몰아놓고 허리를 부여잡고 죽겠다고 하시면서 지키고 계시고 있던 것이였습니다. 떼거지로 몰려든 사람들은 구경만하고 앉아있고........ 그 아담은 사장님 지갑에 있는 돈이며 카드며 신분증이며 발기발기 찢어발기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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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쳤지......아무 생각없이 그냥 그놈 뒤로 돌아가서 목을 붙잡고 제압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 운동 배운거 하나도 없습니다.) 넘어뜨린다음 팔과 목을 동시에 제압하기 시작하는데 확실히 힘이 쎄긴 쎄더군요... 오른손으로 목을 붙잡고 왼손으로 뒤에서 그놈 오른팔을 제압한다음 핑그르 돌려서 그놈 배위에 올라타서 오른무릅으로 그놈 왼팔 오른손으로 그놈 목을 왼손으로 그놈 오른손을 깍지끼어서 제압하고 그양반한테 지갑 수습하게하고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런와중에도 한사람도 제 옆에 오지 않더군요.

벌거벗은 미친놈 배를 깔고 앉아서 비를 맞아가며 한 10분 그러고 앉아있었습니다. 미친놈이지 뽕을 맞은놈인지 계속 연신 심판이니 마지막이니 나는 악마라니 스산한 소리를 지껄여대면서 용을 쓸때마다 모가지를 눌러서 진정시키면서 있었는데 결국 경찰이 오긴 왔더군요. 잽싸게 경찰한테 상황을 넘기고 골치아픈일이 생길까봐 그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멀찍히서 지켜보고 있는데 경찰 두명이서 그놈에게 수갑도 못채워서 옆가게어서 노끈까지 빌려오고....그래도 제압을 못하고 나중에 경찰차 한대가 더와서 대 여섯명이 달려들어 겨우 제압을 해서 끌고 가더군요. 경찰들 가면서 열받았는지 사람들한테 방송으로 구경거리 끝났다고 신경질적으로 내질르면서 떠나고.......그 사장님도 정신 겨우 챙겨서 경찰서로 가고........

동네사람들은 저새끼 뽕쟁이 같은데 뽕쟁이들은 칼슘이 없어서 뼈라도 뿌러지면 골치아픈데 하면서 나한테 염장이나 지르고........

무릎팍은 까지고 몸도 아프고 혹시나 경찰서에 불려갈까 마음고생은 되고 혹시나 그 미친넘이 해꼬지나 하지않을까 겁도 나고.........

도대체 내가 왜 이런 미친짓거리를 했는지 후회만 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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