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운명이면 이성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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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32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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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회사에 첫 입사 했을때 입니다.
입사 동기중 유난히 눈에 띄는 여자 동기가 있었지요.
저보다 좋은대학 졸업하고
키 168에 훤칠한 몸매 그리고 아름다운 얼굴
길에서 봐도 누구든지 쳐다 볼 그럴 미모의 여자 동기였습니다.
 
회사내 모든 남자들 유부남 총각 가리지 않고 그녀한테 관심들을 보이더군요.
저도 마음속 깊이 관심이 있었읍니다.
하지만 남자 사원들이 시도는 많이들 해 보지만 그 누구도 성공한 사람이 없는것 같아서
나는 일찌감치 마음을 접고  일부러 쳐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얼마후  저는 결혼을 하였고
여전히 사내에서는 직원, 간부 할것 없이 그녀한테 작업을 거는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 처신을 너무 잘합니다.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서
몇년이 지나 대리 진급을 하여도
사석이나 회식 자리에서 자기 처신을 모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쉽지도 않게 너무 완벽하게 하더군요.
절대로 개인적인 1:1 만남은 안하고요
 
남자 직원들은 저런 여자라면 빠질것 없는 현모 양처라고 작업하고
중역들은 자기 며느리 삼고 싶어서  작업하고
인기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라만 갑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남자들의 좌절감에
이제는 작업을 하는 친구들도 없어지고 있다면 갓 들어온 뭘 모르는 신입사원들만 하더군요.
 
그러던중 그녀와 제가 한팀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야근을 한 후 내가 저녁이나 먹고 가자고 하니까
그녀가 밥대신 술이나 먹자 하더군요
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내가 알기론 여태 이런일은 없었으니까요.
 
술좌석에서 저한테 묻더군요
너는 왜 자기한테 전혀 접근을 안 하냐구요.
그래서 나까지 너한테 낄 자리가 없던데 했지요.
자기한테 개인적으로 접근 안한 회사내 유일한 남자라고 하더군요.
왜 그리 결혼은 빨리 했냐구 하면서
입사동기며 친구로써 제 아내인 언니 한테 죄 짓는 행동은 안할 테니
가끔 자기 외로울때 술마셔주고 넑두리 들어 달라고 하더군요.
 
그 이후
우리는 건전하지만 급속도록 친해지기 시작햇습니다.
둘이 만나서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가고
 
하지만 남자 마음이 그런가요
그동안 억눌러 놨던 그녀에 대한 욕망이 다시금 생기기 시작 하더군요.
제가 손도 만지고 하면 손은 허락하면서
그 다음 진도는 절대로 못나가게 막더군요
그것도 단호하면서 또 남자 기분 안 상하게 하면서 말입니다.
아마 그동안 작업 걸어왔던 남자들을 격으면서 쌓은 노하우 같아 보입니다.
 
1년이상을 계속된 저의 집요한 공격을 정말로 잘 막아 내더군요
그런데 1년이 지난 후 나도 지쳐서 포기가 된건지 정말로 이성보다는 친구 같은 감정만 생기더군요.
 
그 이후 둘다  직장을 옮기고 15년 동안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서
정말로 우정을 쌓고 있었죠. 한달 정도 지나면 그녀한테 항상 먼저 전화가 옵니다
"형아 오늘 술먹자" 하고요. 언제 부터 호칭이 형아라고 바뀌어 있었죠.
물론 그녀는 그때까지도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살고 있었구요.
 
그녀는 벤쳐기업에 가서 열심히 일하고 그 벤쳐가 대박이 나서
개인적으로도  20억 이상 재산도 모으고 럭셔리 전문여성이 되어 있었지요.
 
전 사업을 시작해서 쫄닥 망하고 어려움에 처할때
몇 억 도와 주겠다는 그녀의 제안을 자존심으로 안 받고
집에 와서 밤새 후회하고 하기도 했습니다. 
 
2년전 어느날 전화가 와서 "형아 나 암이래" 그러더군요.
그 이후 항암 치료를  받는다고 자연스럽게 안 만나지더군요.
전화만 간간히 하고 지내던중
작년 10월달에 만나자고 하더군요
자기가 움직이기 곤란하니 자기 집으로 와 달라고요.
집으로 간 나는 정말 놀랐습니다.
나를 보자 마자 "나 추하지 그래도 형아 온다고 몇시간 화장 한거야"
정말 그 미모는 어디가고 거의 산 송장 같은 여인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그렇게 나를 일부러 안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나더군요.
 
나를 부른 이유는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것도 있고
또 나를 그녀가 사랑했었어 라는 말을 전해 주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반대하니 자기 재산을 내가 맡아서 기부금으로 좋은데 써 달라고 부탁 할려고 부른겁니다.
 
몇일 생각 한 나는
전화로 미안하다 가족들 반대하는데  너 재산 내가 맡아서 좋은데 쓰게 할 수는 없다.
나중에  법적인 문제로 될까봐 나는 거절한다. 그리고 기부를 주선 할 아는 변호사를 소개 해 주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결국은 가족들 반대로 그녀의 뜻은 이루지 못햇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건강이 궁금해 전화를 건 나는
"지금거신 번호는 결번입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그녀를 저 세상으로 떠나 보냈습니다.
 
운명이면 이성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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