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저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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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085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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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님의 글을 읽고 눈물이 핑 도네요....


저도....



오늘 아침 새벽에 일어나 세수하러 가다가 열린 안방 문사이로 어머님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희미한 아침 어스름빛에 비친 어머님의 얼굴이 너무나도 나이들어

셔서 전 놀랐습니다. 항상 밝게 웃으시고 활달하시다 보니 그 연세를 잠시나마

(아니 무척 오래도록) 잊어버렸던겁니다.

생각해봤습니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 평생을 자식의 뒷바라지를

위해 노심초사 애쓰신 부모님, 이제는 나이들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버리신

부모님.

저는 부모님이 안계신 세상을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저에겐

부모님들의 모습이 '초등학교 입학식때 손잡고 학교에 같이 간 예쁘고 젊은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었던거 같아요.

눈물이 났습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도움을 받을 나이가 되었는데 정작 자식인

저는 준비가 안되었던 거에요.



집에 가시거든 부모님 얼굴을 다시 한번 보세요. 여러분들도 부모님을 그저

'초등학교 입학식때 손잡고 학교에 같이 간 예쁘고 젊은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

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너무 무거웠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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