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20세 청년의 유부녀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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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799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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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게에 세번째 글을 올리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직장생활 하며 글을 쓰는게 만만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전에 예고 드렸듯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직장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노래방에서 일하던 시절 경험담을 적어봅니다.




그해가 1992년.  노래방이 막 뜨기 시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경력자나 뭐 그런 인원은 눈씻고 찾아봐도 있을리 만무했죠.  당시 알바로 레스토랑 서빙도 했었고, 기계를 잘다루었기에 소개에 소개를 거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노래방에서 술을 팔지 못하였기에 음료수만 판매하고 한곡당 500원 꼴로 계산을 해 주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0시에 문을 열어 계단과 화장실 청소를 하고 옥탑에 사장실 까지 정리하면 11시 30분쯤에 사장이 나오고 사장실에서 점심을 먹으면 영업시작입니다.


뭐 일이 그닥 어려운게 아니므로 1주일은 사장이 같이 있었지만 주말을 제외하고 혼자 근무를 하는 상황이었죠.


사장이 건물 주 였고 아랫층은 스텐드 빠였습니다.  그러니 빠에서 술이 적잖이 취해 올라오는 손님들도 많았고 가끔 술을 사오는 손님들이 있었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제지하지는 않았죠.   물론 청소할때는 짜증 납니다.


밤 12시후 영업을 못하던 시기였기에 11시 반이 되면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노래를 틀어 놓고는 했지요.  


기억하시나요?  딕훼밀리의 또만나요.  알고 계신다면 아재인증~~




여튼 신발 팔던 친구가 여자 두명을 대리고 왔습니다.


"어? 명훈아.  이시간에 웬일이야?"


"응, 오늘 쉬는 날인데 누나들하고 놀이공원갔다가 놀러왔어."


'이것들이 공짜로 놀려고 왔겠지.'


당연히 이렇게 생각 하고 빈방에 안내했답니다.  친구가 따라 나오며 돈을 꺼내더군요.


"야, 오천원만 넣어주라."


"알았으니까 음료수나 꺼내가."


명훈이는 음료수 세개를 꺼내서 방으로 들어갔고 40곡을 넣어줬습니다.


기계에 40이라는 숫자가 올라가자 명훈이 방문을 열고 고맙다고 소리 칩니다.


일요일이라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사장이 들어옵니다.


"손님 들어왔어?"


'젠장 평소에는 들여다 보지도 않더니 웬일이래?'


"아, 네.. 손님이 아니구요..  제 친구가 와서.."


"그래?  서비스 좀 팍팍주고 해라.  어차피 손님도 없는데.  들어가서 같이 놀던가."


"아니에요.  전 자리 지켜야죠."


"그래?  그럼 나 들어간다."


"네, 들어가세요."


일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성실함을 인정 받았던 모양입니다.  하긴 그동안 벌어다 준 돈이 얼만데...


평일에도 대기손님이 있었을 만큼 인기가 있었던 시절이었죠.


몇몇 손님들이 들어오고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는데 친구가 들어간 방에 3곡이 남아있더군요.  20곡을 더 넣어 줬습니다.


잠시후 명훈이가 나와서는 왜 이렇게 많이 넣었냐고 합니다.  끝까지 부를꺼면서...


저녁 7시가 넘어서 저녁을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명훈이가 나옵니다.  


"너 저녁 어떻게 하냐?"


"뭐 중국집에서 시켜먹지."


"아.. 그래?  저기 노래가 좀 남았는데.  밥먹고 와서 계속 불러도 될까?"


'적당히 해라.  새캬' 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는걸 간신히 삼켰습니다.


"중국음식 괜찮으면 시켜서 안에서 먹든가."


"진짜?  정말 그래도 돼?  음식 냄새 날껀데.."


"안에서 담배도 피우는데 뭔 걱정이냐?"


"아.. 알았어.  메뉴 물어보고 올께."


잠시 후 키 큰 누나가 나옵니다.   명훈이 키가 180정도 되는데 살짝 더 큰 것도 같습니다.


"미안해서 어떻해요?"


"명훈이 친군데 말씀 편하게 하세요.  뭐 드실거예요?"


"그.. 그럴까?  호호.  난 정자라고 해.  명훈이랑 같이 일하니까 가끔 보자."


"제가 연중 무휴라서 시간되시면 언제든지 놀러 오세요."


"호호 그럴게.  우리 볶음밥 2개하고 짬뽕 1개, 네것도 시켜서 같이 먹자.  여기 음식 값."


2만원을 주고 갑니다.  


"누나 너무 많아요."


당시 짜장면 값이 1,500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백반도 3천원?


여튼 제꺼는 짜장을 시켜서 룸으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잔돈을 건네자 음료수로 달랍니다.


정자누나와 명훈이는 같은 매장에서 일하고 있고 미연누나는 정자누나와 친구인데 오늘 명훈이와도 처음 만났답니다.


지금은 쉬고 있고 근처에서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더군요.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아담한 느낌이 들고 예쁘장 했습니다.  집은 광명인데 정자 누나와 같이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부모님과 살다가 독립을 위해 친구집에서 같이 사는걸로 이해했습니다.


문제는 노래를 넣어주면 넣어주는대로 끝까지 놀더군요.  노래 못불러 환장한 사람들 처럼...


11시가 되어 있던 손님들도 다 나가고 빈방들 부터 청소를 해 나갔습니다.  일요일이라 크게 지져분하지도 않아 금방 끝낼 수 있었죠.


11시 40분이 되어서 나오더군요.


"재미 있었어요?"


"덕분에 원 없이 놀았어요."


"미연누나, 말 놓으세요.  동생인데..  재밌었다니 다행이네요."


"너 아니었으면 노래방에서 하루종일 어떻게 놀아 봤겠니?  고맙다."


"아~ 이거 왜이래요?  친구도 이제 끝났으니 같이 한잔 해야죠?"


"이시간에?  영업하는곳이 있어?"


"수요가 있는데 공급이 따라올 수 밖에 없죠."


명훈이가 놀던 방은 내일 청소하기로하고 정리를 대충하며 나왔습니다.  명훈이가 자연스럽게 어두운 길을 걸어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5분쯤 걸어 천막을 해치고 들어가더군요.  천막을 헤치니 작은 문이 나옵니다.  포장마차가 은밀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것입니다.


다들 술을 잘 마십니다.  네 명이서 소주 6병을 마시고 일어났습니다.  명훈이는 집이 서울이라서 여관에서 자고 정자누나와 미연누나는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고 해서 보내주고 전 반대 방향으로 10분 걸어가면 집이었기에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잊혀지는가 했는데 1주일쯤 지났을까?


여자 손님이 혼자 들어오더군요.  아담하니 예쁜 미연이 누나였습니다.


평일 초 저녁임에도 손님이 제법 있었습니다.  일단 방에 넣어주고 노래를 10곡 넣어주었습니다.  바쁜 상황이 지나가고 유리를 통해 들여다보니 노래는 안부르고 그냥 앉아 있더군요.  음료수를 하나 들고 노크를하며 들어갔습니다.


"혼자 오신거예요?"


"네."


"제가 불편해요?  말씀 놓으시라니까."


"잘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말을 놔요."


"술한잔 같이했으면 됐지 밥도먹었구요."


'잠 까지 자야 하나요?' 라고 말하고 싶었답니다.


"그래도.."


"정자누나는요?  지금쯤 일 끝났을 건데."


"오늘 회사 회식이래요."


"아~ 그럼 집으로 들어가시지."


"오늘 정자 어머니가 오셔서 갈 곳이 없네요."


"네?  언제 오셨는데요?"


"오늘 낮에요.."


"그럼 낮부터 지금까지 갈 곳 없어서 방황 하셨어요?"


"아.. 아뇨.  여기저기 면접 보러 다니고 정자 끝날시간 맞춰 왔는데 회사 회식이라고.."


"아~~  식사는요?"


"먹었어요."


"그럼 노래부르고 계세요.  저 끝날때 까지 계시면 술한잔 하시구요."


방을 나와 계속 일을 했고 미연누나는 가끔 노래 부르기도 했지만 4시간을 앉아 있으면서도 10곡을 부르지 않더군요.  혼자서 무슨 재미가 있었겠습니까마는...


중간 중간 음료수를 넣어주고 일을 마무리 한 후 방을 들여다 보니 벽에 기대어 졸고 있더군요.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안색을 살폈습니다.  웬지 불쌍해 보이더군요.  옷은 좀 고급스러운 옷이었는데도 말이죠.


"누나~ ...   미연이 누나."


"으.. 응  아 깜빡 졸았네."


"많이 피곤하시죠?"


"아.. 아뇨.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가 졸았네요..  끝났어요?"


"네, 나가요.  지난번 거기서 한잔 하죠.  출출하기도 한데."


"그래요."


포장마차로 향해서 파전에 소주 세병을 마셨습니다.  미연이 누나는 많이 취해 있었습니다.  전에는 넷이서 먹다보니 누가 더 먹고 덜 먹는지 몰랐는데 소주 한 병이 한계였던 모양 입니다.


일단 정자누나 집은 못들어 갈태고 (갈수있다 해도 집을 모르니...)  


여관을 가자니 여자혼자 여관에 재우는것도 그렇고...(당시에는 순진 했습니다...  진심입니다... 믿어주세요~~)


어쩔 수 없이 노래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일 큰 방에 소파를 마주보고 붙여 누울 수 있게 만들어 놓고 그위에 눕혔습니다.  뭐라뭐라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기에 신발을 벗기고 사장이 카드할때 쓰던 모포를 가져다 덮어주었습니다.








더 많은걸 기대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여성은 깨끗한 곳에서 깨끗한 몸으로 품어 주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내일 마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너무 희미하네요..


이번 이야기는 두편으로 종료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황홀한 주말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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