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여기가 어딜까요(베트남 여인 이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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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554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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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시는 분 알려 주세요

베트남 여성, 이발소에서 윤락행위

지난 2일 남아존 기획취재팀으로 걸려온 한통의 제보전화. 한마디로 충격 그자체였다. "처음에는 저도 몰랐습니다. 그 여자가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요. 어찌나 놀랬는지." 자신을 30대 회사원이라 소개한 L씨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개봉동 A 이발소

연일 계속된 야근에 지친 L씨.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찾은 곳은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한 이발소였다. "안마라도 받아야 겠더라고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퇴폐 이발소를 찾았죠. 개봉동에 위치한 허름한 이발소였는데, 글쎄…."

주인의 안내를 받아 어두컴컴한 밀실로 들어간 L씨. 여느때처럼 옷을 벗고 간이 침대에 누웠다. 잠시후 '똑똑'하는 노크소리와 함께 들어온 앳띤 얼굴의 여성. L씨는 흡족한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대개 이발소는 아줌마들이잖아요. 한데 20대 초반의 잘빠진 아가씨가 들어온 겁니다. 내심 '웬 떡이냐' 싶었죠."

◆낯선 여인 낯선 말투

그렇게 30여분이 흘렀다. 평소 같으면 아가씨와 농담 따먹기를 즐겼을 L씨. 하지만 이날따라 L씨는 감기는 눈꺼풀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잠깐 졸았나봐요. 안마를 끝냈는지 팬티를 벗기더군요. 마음 같아선 이대로 푹 자고 싶었죠. 그런데…."

순간 L씨는 너무 놀라 잠에서 깨어났단다. 천근만근인 그의 눈꺼풀을 번쩍 들어올린건 다름아닌 그녀의 낯선 말투. '나 한국남자 좋아. 한국남자 예뻐.' L씨는 아연실색했다. "사실 처음봤을때 이국적인 외모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외국인 일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아니 못했었죠." 이내 진정을 되찾은 L씨는 그녀에게 되물었다. "너 어디서 왔니?"

◆너 어디서 왔니?

그녀는 또박또박 '호치민'이라고 답했다. 그랬다. 그녀는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에서 건너온 '베트남 여성'이었다. "한국땅에서 베트남 여성이 윤락을 할지 누가 알았겠어요? 상상할 수도 없었죠." 놀란 L씨는 업소 주인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따졌다. 하지만 돌아오는 주인의 대답이 더욱 기가찼다. "색다른 맛이죠? 베트남 아가씨는 우리집 밖에 없어요. 자주 찾아 오세요."

남아존 기획취재팀은 L씨와의 통화를 끝낸뒤 현장확인에 나섰다. L씨가 설명한 이발소를 물어 물어 찾아갔다. 마침내 개봉동에 위치한 한 허름한 이발소에 도착했고. 주인은 손님을 가장한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베트남 아가씨 있어요. 온지 2주밖에 안됐죠. 우리 업소의 자랑입니다. 한번 받아 보세요."

◆어떻게 들어왔나?

남아존 기획취재팀은 다음날 3일 서울지방경찰청 외사3계 김은배 형사를 만났다. "대부분 위장결혼을 통해 한국에 입국합니다. 길가에 보이는 베트남 여성 결혼 소개 광고있죠? 그게 불법입국의 통로죠."

김형사의 부연설명은 계속됐다. "그들은 노숙자나 일용 노동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위장결혼 상대자를 물색합니다. 이어 모집된 남성들에게 300~400만원 정도의 결혼 사례금을 지불, 베트남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이혼하면 된다고 꼬드깁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이들은 몫돈에 눈이 멀어 위장결혼을 승낙하게되죠."

이때 브로커들 역시 함께 베트남 현지로 날아간다고. "그렇게 한국에서 모집된 남자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이름도 성도 모르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식을 올립니다. 현지 결혼증명서는 물론 호적등본까지 정식으로 만들고요.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부부나 다름없어요. 하지만 이들은 한국에 입국한뒤 각자 따로 삽니다. 가끔 연락이나 주고 받겠죠"

◆왜 들어오나?

베트남 현지 근로자의 월급은 30~50달러.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 5만원 선이다. 대학졸업자가 100달러, 의사가 150달러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베트남 현지 모집책은 한국에서 일하면 한달에 1천300달러(150만원) 정도 벌 수 있다며 현지여성을 유혹을 합니다. 사실 그 말에 혹하지 않을 여성이 어디 있겠어요?" 결국 베트남 여성은 돈때문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태운다.

하지만 달콤한 '코리안 드림'에는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대부분 위장결혼 브로커들이 퇴폐 이발소나 남성 휴게실 등 불법 업소와 연개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이들이 일하게 되는 곳 역시 퇴폐 윤락업소다. 김형사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들은 잠도 거의 자지 못한채 24시간 윤락을 강요당한다. 코리안 드림을 꽃피우기도 전에 몸과 마음이 먼저 상하는 것이다.

◆대책은 없나?

사실 윤락업주를 적발하기란 생각만큼 쉽지않다. 불법윤락을 현장에서 목격하지 않는 이상 죄를 묻기도 힘들다.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 윤락이 점조직 형태로 암암리에 운영되기 때문에 그들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다.

"지난해 7월 베트남 윤락 업주와 브로커를 검거할 수 있던 것도 베트남 여성의 자진 신고가 있었기 때문이죠." 당시 위장결혼으로 입국해 의정부에 있는 모 퇴폐 이발소에서 일했던 이 여성은 계속되는 업주의 윤락강요와 구타를 견디다 못해 탈출, 베트남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업주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신고를 기다릴 수는 없는 입장. 김형사는 우선 불법 위장결혼 전문조직을 대상으로 수사망을 좁혀나갈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을 찾는한 불법 베트남 매매춘은 이땅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남아존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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