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3년 만에 복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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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83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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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회원점수가 빨갱이..ㅎㅎ
당분간 글만 써야 겠네요.
예전에 경험글도 많이 올리고 했었는데 그간에 바쁘기도 바뻤구 여러가지 일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썸부터 좀 특이한 경험(?)들까지 있었지만 특정 정보가 누출될 우려나 개인정보 노출이 될 경우도 있기에
조심해서 당분간 몇가지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저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사람이라 조심 또 조심입니다.
그러면서도 할짓 못할짓은 조금씩 하고 삽니다.ㅋㅋㅋㅋ
예전에 만났던 같은직장내 썸녀 덕분에 지금은 먼길을 마다않고 날라 다니는 썸을 타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있었던 관계를도 끊지 않고 아슬아슬 유지하며...
지금은 정리가 어느정도 된듯도 싶지만 사람일이란 모르는 거니깐요.
 
최근 일입니다.
썸 얘기는 아니고 당황스러웠던 일을 쓰겠습니다.
썸이 있었던 관계도 아니고 일하면서 잘 챙겨주고 동료직원으로 근무하다 그 직원은 결혼을 하고 최근 임신을 해서 육아휴직을 낸 상태였습니다.
결혼전에 그 결혼상대가 회사회식에도 여직원을 데리러 오면 몇번 얼굴을 마주치기도 하고 알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몇일전...
조카네가 이사를 했다기에 그런가부다 하고 축하문자하고 고생하것구나 했죠.
"가구를 들거니 도와달래서 가겠다. -주소찍어라."
아파트라지만 동하고 호수 알면 금방이죠.
그날은 직장에 특별한 일도 없어서 외근일좀 보고 바로 퇴근한다며 한시간 일찍 나와서 조카네로 향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니 어디서 들어봤던 아파트라 느낌이 쐬~~~ 하더군요.
4시쯤 되서 아파트에 들어서니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주차장.
후딱 주차하고 들어갔습니다. 가구 옮기고 이런저런 얘기하고 6시 못되서 저녁먹을 시간이 되서 저녁 먹자고 내려가서 시동걸고 기다릴테니 내려오라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을 막 나서는데.
"어~~~!!!!"
"어~~~ 오랜만이네."
그 여직원 남편을 거기서 만나네요.
생각해보니 이 아파트에 신혼집 차린다고 했던 소리가 이제야 생각납니다.
그 친구가 먼저 얘길 꺼내더군요.
"여기 XX이 만나러 오셨어요? 더 있다 가시지..."
첨엔 왜 여기서 그 얘기가 나오지? 하고 잠시 멈칫 거린게 탈이었습니다.
"아... 아냐... 조카집... 수고하고... "
휭 지나쳐 왔습니다. 딱히 평소에 친하지도 않고 할 얘기도 없는데 눈인사만 하면 되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구요.
저는 조카랑 저녁먹고 담날 출근하니 그 여직원과 친하게 지금까지 연락하던 여직원이 대뜸
"그 아파트는 왜 가셨데요~~?"
"멀~~~?"
"거기 XX언니 신혼집..."
이걸 당돌하다 해야 할지 뜬금없다 해야할지...
직장에서는 항상 조심하고 여직원들한테는 바람이나 그런거 안피우는 순박(?)까지는 아니여도 추근대는 짓을 안합니다.
제 사생활은 절대 비밀이고 조심 또 조심하죠.
근데 엉뚱한데서 쓸데없는 의심을 받더군요.
"거기 같은동에 조카가 이사해서 어제 갔었는데 왜?"
알고보니 저를 보고 집에 들어간 신랑이 닭잡듯이 잡았다더군요.
물론 그 XX는 이제 산후조리는 끝났어도 아직 몸 만드는 중이라더군요.
'아니'라고 하는 소리가 안먹혔나 보더라고요.
이미 답은 그 남자의 속으로 정해놓고 물어보면 어느누가 이기겠습니까.
하소연 하듯 근무하는 여직원한테 얘기다면서...
제가 직접 조카네 주소 주면서 어제 이사왔는지 확인해 보라고까지 했습니다.
제가 굳이 변명할 필요는 못 느꼈지만... 그 XX가 불쌍해서 조카한테도 미리 전화해서 사정얘기하고...
근데 그정도로 의심할거면 왜 결혼은 했나...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우리네 사는게 넓으면서도 좁은게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데 확인보다는 의심부터 하는...
우리 사는게 무섭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에 여유를 가지고 조금은 천천히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결과가 이상하게 나왔을지는 몰라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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