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빈투루에서 생긴 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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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088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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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어디로 가?" 주방장이 묻는다.
"니숴사마" 뭐라는거야? 그녀가 묻는다.
"어디 가냐니까 ? 이년이?"
"워더 찌에 워먼 야오 취" 우리집에 간다고. 그녀가 말한다.            
주방장은 생각해 보았다. 이 여자와 진도를 나가려면  몇 마디의 만다
린은 알아야 하니 이제부터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그녀의 말을 들으니
좀 더 이해가 갔다.
'찌에 라는 말을 몇 번했는데 그때마다 간다는 뜻의 몸짓이 보였다. 찌
에는 목적어로 집일 것이다. 그렇다면 찌에와 함께 쓰는 취 라는 말은
가다 가 될 것이다. 내가 아무리 무식해도 야오, 뿌야오 정도는 안다. 그
러니까 야오취는 가야한다. 야오취찌에는 집에 가야 한다. 이제 집에
가자는 말이니까 하오 라고 대답을 해 주어야 겠지.'  장고 끝에 악수가
아닌 선수를 두는 주방장, 아, 놀라운 잔머리.
"하오, 하오" 남자의 변신은 죄가 없다고 했나? 왜 멋있으니까. 그녀는
돌 것 같았다. 키크지, 잘 빠졌지, 군살 없지, 미남이지. 척 보면 자기와
같이 나이가 많아 엉덩이가 처지고 얼굴엔 주름살이 층을 이룬 노친네
에게는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였다. 더구나 어떤 일이 일어나도 누
구도 모를 외국인. 비록 외국인 몇 명이 들어와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
만 제 차례가 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이와 같이 꿈도 꾸
지 않은 것이 현실이 되었다. 아, 어떻게 해? 아, 어떻게 해? 근데 금상
첨화로 이 외국인은 말도 빨리 배운다. 아, 미치겠다. 워샹 워스 광런.

주방장과 그녀는 거리를 몇 개 지나서 그녀의 작업장이자 그녀의집인
미용실로 들어갔다. 5층짜리 건물의 이층 한 구석을 세내어 하는 미용
실은 4 개의 의자가 있는 13평 정도의 거실이 있는 아파트였다. 거실은
미용실이었고 방 하나는 마사지실 그리고 남은  방은 그녀가 거주하는
방이었다. 극장을 가기전에 이미 청소를 했기에 머리카락은 없었다. 달
아오른 몸이 식기 전에 그녀는 주방장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방으로 주방장을 끌어 들였다.
"칭 라이 라이 라." 그녀는 웃으며 그를 청했다. 오라는  구만. 방장은
미소를 지으며 따라갔다. 방에 들어온 그녀는 우선 자신의 옷을 벗음으
로 본격적 신체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방장도 따라서 자신의 옷을
벗어 나신으로 변했다. 우뚝 솟은 자지는 방장의 자존심이었다, 방장은
하기전에 좃을 빨린다는 사람들을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들중의 하나
였다. 여자만 봐도 서는데 왜 빨릴까? 윤활유? 남자가 여자를 빨아주는
것이 윤활유는 신테틱으로 뽑아내기 위한 것이지. 난 빨아야 서는 종자
들을 이해 할 수 없거든.
여자의 보지는 극장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얼마나 흘렸는지 물이 흥
건하고 허벅지에는 그 물로 인하여 사행천이 그려져 있는데 주방장이
쿠칭에서 빈투루 올 때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정글속의 미안다와 같았
다. 이미 하나의 하천은 그 폭이 줄어들어 같이 붙어서 직류가 되고 있
었다. 그녀의 눈은 갈망으로 붉게 달아 있었다. 대중 가요는 진실을 말
한다는 말처럼 방장의 머리에는 황금의 눈 가사가 떠오르고 있었다.
'사랑을 아시나요?
모르시나요?
내 사랑을 앗아버린 황금의 눈...."
그녀의 벌개진 눈이 황금의 눈이 아니겠는가? 방장은 그녀를 안고 이
미 펼쳐져 있는 메트리스위로 몸을 던졌다. 둘의 몸은 포개져 바닥으로
떨어졌고 자연스레 그녀의 보지는 그 구멍을 그의 자지에 내어 주었다.
눕자마자 둘은 허리 운동에 집중하였다. 방장은 좌삼삼 우삼삼 그리고
삼천 일심의 고난도 테크닉을 시전하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질 새라 이
테크닉에 허리 돌리기로 대응하였다. 능숙하지는 못해도 그 성의 만큼
은 존중 받아 마땅했다. 방장은 기분이 좋아 사정을 미루고 테크닉의
시전을 주로하였다.
그녀는 극장에서 지르지 못한 신음을 지르고 있었다.
"끄으으ㅇㅇㅇㅇㅇㅇㅇㅇ윽,..... 끄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윽."
지나 방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팍한 신음이었지만 정말 독
특했다. 흡사 명기를 타는 기분을 주는 신음이었다. 마치 통기타를 연
주하는 사람이 엘렠키를 연주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주는 신음이
었다. 꾸준한 테크닉의 시전은 이런 별미를 주는 것이었다.

방장은 테크닉의 전환은 불 필요하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다. 한 번
시전한 기슐은 상대방이 절정에 오를 때 까지 써줘야 한다는 이론이었
고 오히혀 이 이론은 많은 여성팬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체위를 바
꾸는 것을 싫어하는 강호의 여자 기사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고 하겠다. 좌우간 상위를 견지해야 하는 좌삼우삼천심의 기예는 오늘
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곧 여자의 항복선언문이 서명되고  낭독
되었기 때문이었다.
'자에 만방에 고하노라. 이제는 절정에 오른 것을 만방에 고하노니 그
대는 절치부심하여 한번 더 절정으로   나를 밀어올림과 동시에 그대도
같이 분출할 것을 원하노라.' 언제나 남자를 기쁘게 하는 항복선언은
언행일치로 나온다. 헉 어 어 억 이라는 말이 전반부를, 허벅지, 엉덩이
그리고 허리의 뒤로 휘어짐.
이때 핏치를 올리면서 분출을 하면 여자는 다시 언행일치 모드가 되는
데 하나가 추가되는 것이 휜자위 만 남은 눈이었다. 과연 이 여자는 흰
자위를 보일 것인가? 방장은 기대했다, 헉~~~~어~러,..억 이라는 신음
과 함께 허벅지,엉덩이, 구멍, 허리가 다 나왔다. 눈은....? 눈은.....? 방장
은 눈을 보았다. 검은 자위가 위로 올라가고 밑에 있던 휜자위가 올라
오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방장은 정액분출 밸브를 열었다. 그리고 그
녀의 몸위로 엎어졌다. 외눈 장군의 흰피는 그 사명을 다한 것이고 쥔
장도 그 사명을 다했다.

한참을 엎어진 방장을 안고 있던 미용사는 가장 간단한 만다린을 사용
해서 이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려했다.
"니떠 뀌징 사마?" 존성대명이 뭐요? 모르나봐?
"니떠밍쯔사마?"
"........." 정말 모르네, 큰일인데 하고 고민하는 미용사와는 다르게 방장
은 이미 통박이 짜여 있었다.
'이년이 이름을 묻고 있구나.  좀 애를 태우다 대답 해야지.  애를 태우
는 것은 좋은거여.'
한참을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며 좋아하던 방장은
 "워떠 밍쯔 박." 하고 말을 했다.
갑자기 귀에서 말이 들린 그녀는 미칠 것 같았다. 귀를 쓰다듬었다가
머리를 숙였다가 젖을 만지는 방장의 손을 잡았다가 .... 곧 그녀의 질문
이 이어진다.
"니떠 밍쯔 박?" 방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워떠 밍쯔 링링." 하고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니떠 링링"
인정하는 말을 가능한 어눌한 투로 한 방장은 팔목시계를 가리키며 갈
때가 되었다는 시늉을 했다. 링링은 시계를 보면서
"니야오취." 하고 말했다.
방장은 '내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아. 그냥 아주 기초적인 것만
아는 것이 좋아.' 하고 생각하며
"하오"
하고 말하며 옷을 입고 신발을 신었다. 링링은
"밍티엔 훼이마?"
하고 묻는다. 내일이라는 말은 링링이 자고 일어난다는 시늉에서 짐작
한 방장은 훼이마의 말뜻을 잘은 모르지만 할 수 있냐라는 말로 짐작했
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미장원을 가리키며 여기로 오겠다는 신체언어
를 사용했다.
"밍티엔 저피엔?"
하고 말하면서 링링은 미장원을 손짓하기에 방장은 9시를 시계를 보며
알려 주었다.  링링은 좋아서 돌아갈 것 같은 모습으로 방장에게 이별
의 키스를 해왔고 그것을 받아 준 방장은 점잖게 뒷짐을 쥐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번 일로 방장은 극장을 가지 않고 링링의 집으로 가서 떡
을 치는 관계로  변하였는데 이 관계가 린다와 일로 인해서 소원해지고
있는 성진과 관계를 맺게 한다.
성진은 막차를 타고 빈투루로 돌아오고 방장은 링링과 관계를 맺고 이
렇게 빈투루의 또 하루는 지나가고 있었다.  막차를 타고 온 성진은 주
방장을 찾아 라면을 먹고자 하지만 주방장의 부재로 제시중으로  라면
을 먹는다.
"방장이 바람이 났나? 이 시간에 시내를 다 나가고.... 말을 할 줄 아나?
같이 간 사람도 없는데."
성진은 방장을 걱정하지만 방장의 수준은 성진이 걱정할 만큼은 아닌
듯 하다. 성진은 KL의 린다를 생각하면서 잠을 자고. 그렇게 해서 또
하루가 지나고 다른 날이 밝았다.

이제 성진이 빈툴루에 온지도 한 달 반이 흘렀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장비가 말썽을 부려 이미 숙소를 현장으로 옮기고 한국에서 인원들이
다 도착해서 완전편제로 짜인 인원가지고도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장비가 문제가 되어서 모든 중장비 수리요원들과 자재를 맡은 성진은
매우 바빴다. 성진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현장으로 들어갔고  전화와
텔렉스가 현장으로 옮겨질 수 없어서 성진만 시내 사무실에 남아서 밤
에도 전화와 텔렉스를 받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들은 혼자 사는 것
이 싫어 현장 숙소롤 가고자 하지만 성진은 혹시 린다나 퐁이 오게 되
면 호텔비가 전혀 필요없는 이 요충지를 벗어날 수 없었기에 반은 자원
하다 싶이 이 사무실에 기거한다.
때르릉, 때르릉, 때르릉
전화가 울린다. 채용한지 얼마 안되는 타이피스트겸 성진의 비서 호가
전화를 받는다. 호는 18살이고 그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이었다. 전
화를 설치한 기술자의 동생인데 기술자의 부턱으로 고용한 아주 착한
지나인이다. 그녀는 조짜우 출신이라고 했다. 즉 그 많은 지나의 방언
중 조짜우 방언을 사용하는 지나인이라는 의미이지만 성진네는 그 방
언을 들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여보세요. 빈투루입니다. 아, 진과장님. 네, 계세요."
호가 전화를 건네준다.
"진 과장님. 안녕하세요?"
"아니, 호가 어떻게 나를 진과장님이라 부르지?"
"부단한 교육의 효과라고나 할까요? 대충 직위를 부르는 훈련을 끝냈
지요. 편지는 한글을 읽어서 정확히 수신자까지 배달하고... 뭐 그렇지
요. 근데 왠일이세요?"
"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 기성금 지불요청은 했나해서."
"기성이라고요? 별로 공사 한 것이 얼마 안돼서리..."
"박통가고나서 아주 사정이 엉망이야. 은헹에 달러가 없어서 전혀 헤
외 현장 송금이 안된데. 본사는 송금이 안되니 현장에서 알아서 쓰고
본사에 송금은 다 쓰고 남은 것을 하라고 하는데 우리는 현장이 딱 2개
인데 하나는 6개월이 넘었는데도 기성 취하를 한 번도 못해봤고 또 하
나의 희망인 이곳은 공사 실적이 별로 없다네.. 하지만 제일회 기성은
공사 실적과 무관하게 15%까지 주게 되어 있으니 빨리 기성대금 요청
을 보내."
"알겠습니다. 근데 엔지니어도 없고 정부 파견 직원도 없으니 그들 서
명은 받지 않고 KL로 보내겠습니다."

성진은 토목의 박대리를 현장에서 불러 기성 서류를 작성해 줄 것을 부
탁했다. 킹스건설에서 준 타자기로 호에게 타이핑을 시켜 기성서류를
만들어 KL 로 DHL로 보냈다. 하루만에 들어가니까 곧 KL에서 기성대
금 수령을 위해 발로 뛸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은 성진은 또 다른 하루
를 의미있게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녁이 되어 현장으로 밥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다시 나오는 것이 귀찮
은 성진은 저녁을 시내에 나올 직원에게 부탁하고 아무도 없는 시내 사
무실에서 기타로 '월량대표아적심'을 치고 있었다.
"니먼 워아이니 야도슨 워아이 야 찌펀~~~"
어차피 아무도 안듣는 형편인지라 정말 개판을 치고 있는데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기타를 세우고 성진은 문을 열었다. 열린 문
뒤로 두 명의 아줌마와 한명의 처녀가 보였다. 성진은 눈을 부볐다. 아
줌마들은 별 볼일인데 아가씨는 매우 드문 미인이었다. 이게 원일이다
냐 하고
"뭘 도와 드릴까요?" 아주 매너있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 그 노래, 엘랑다이표워더심 이지요? 그쵸?" 한다.
 고개를 끄덕이는 성진은 물었다.
"나, 그노래 때문에 문을 ..."
'나에게도 팬이 생기누나' 하고 생각하는 성진 그러나,
"그게 아니고요... 여기 박씨라는 사람있지요. 쿸이라고 하던데."
"있었지요. 근데 지금은 없어요. 전부 현장으로 들어가서."
"현장이 뭐예요?"
"그런게 있어요. 근데 그 사람은 왜 찾아요?"
"아, 이 사람이 내 친군데요 이름은 링링이라고 해요. 이 사람이 박씨라
는 사람하고 친한데 요즈음 만날 수가 없데요. 그래서 여기 산다고 해
서 찾으러 왔는데 이 두사람은 영어를 못하고 해서 제가...."
"아, 그렇군요. 근데 댁의 이름은? 전 성진이라 해요."
"아, 미안해요. 전 리타. 리타 장이라고 해요."
"아, 장씨군요. 근데 어쩌나. 오늘은  안돼고 내일 그 사람보고 링링을
만나러 가라고 전할께요."
"그래 주시겠어요." 리타는 두 사람의 아줌마에게 그 말을 만다린으로
설명하는 듯 했다.

성진은 그녀의 설명이 끝나는대로,
"이따 다시 올 수 없어요? 난 그대가 마음에 드는데..." 하고 리타에게
말했다.
"이 아줌마들 데려다 주고 오면 되는데 뭣 때뮨이지요?"
"아, 그것은 오시면 알려 드릴께요. 매우 중대한 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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