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현수암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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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67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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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희

유 철형의 장녀로 내가 다니는 학교의 졸업반이다.
주위에서는 상당한 재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소위 VIP들로만 구성된다는 써클"한강"의 회원으로 활동하고있다.
주위에 남자들이 많고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도 여러 사람이다.
진희와 많이 닮은얼굴에 풍기는 스타일도 상당히 흡사하다.

"아! 그러 시군요, 어쩐지 많이 닮았다 생각했습니다."
앞에 놓인 물을 마시면서
"그런데 저는 무었 때문에?"
"여자가 남자를 만나고 싶은일이 뭐가 있을까요!"
직설적이고 솔직한 것 같다.
"예?"
"저 강호씨에게 관심있어요, 그래서 경자에게 부탁했고요!"
나는 경자를 바라보았다.

"미안해 강호야 ! 너에게 먼저 얘기해야 되는데 내 마음데로 약속을 해서........."
경자는 나에게 미안한지 손가락만 꼼지락거리고 있고 , 상희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체 나를 바라보고있다.

"니가 나에게 미안할일이 뭐 있냐! "
그렇게 말하며 상희를 바라보았다.
"강호씨에대한 소문이 많더라고요?"
"어떤 소문요?"
"그......대단한 사람이라고 ....."
"그래서 진희에게 물어 봤더니 예기를 해 주는데 자기는 별로 친하지 않으니 경자에게 얘기해 보라하더군요"


3살차이라 서로 부담없이 일상을 얘기하는 자매인거 같다.
그러면 나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다.
"전 별로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사람이 관심가질 그런사람이 못됩니다."
"소문이란 항상 과장되게 되어있는것이니......."
"괜찮아요! 갑작스런 일에 좀 ............."
"내가 좀 그런 사람이거든요, 강호씨같이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꼭 한번쯤은 만나봐야하는 , 뭐 한마디로 성질이 좀 급한 편이죠"

내가 보기에 칠칠치 못한걸로 보이는데 자신은 그냥 성질이 좀 급하단다.
속으로는 "이년이거 완전 개같은 년이네" 하면서도
"그런 성격이 좋죠?"
"매사에 능동적이고 확실한.........그런것 같네요"
내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어때요? 나와 한번 사귀어 볼래요?"
그말에 경자가 눈을 동그랗게 떠며 상희를 바라보고는 나를 바라본다.
"글세요.........전...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
"그리고 나는 이제 입학한 신입생이고 나이도 한참이나 어린데........"
"뭐 나이가 무슨상관이 있다고 , 남자는 능력이라고 나는 생각해요 그렇지 않나요?"
"능력있는 남자가 미인 을 차지한다, 뭐 이런말도 있잖아요?"

"내가 능력이 있는줄은 알겠지만 니가 그 남자에게 어울리기는 하냐?" 하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렇죠! 그런데 오늘 대답을 하라는것은 아니겠죠?"
"우리는 조금전에 첨 만났고 또 나는 댁에 대하여 하나도 모르니............."
"그래요 그럼 ! "


그러면서 그녀는 상희의 귀에대고 뭐라한 다음 화장실 쪽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는 그녀의 뒤모습
그녀가 가지는 자신감을 알수가 있었다.
거의 완벽이랄수 있는 몸매였다.
그기다가 아버지의 배경에 김인숙의 재력이라면 가히 완벽한 조건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경자야!"
두사람 사이에서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던 경자가 놀라면서
"예?"
"상희ㅆㅣ가 나오면 나 바쁜일이 있어서 갔다고 그래라 , 알았지?"
"그렇지만 강호야!"
"괜찮을 거야, 그렇게 해줘, 나 지금 무지 바쁘거든!"
"알았어 잘가!"


그렇게 나는 까페를 나와 버렸다.
오늘은 아파트에 들렀다.
수진이가 혼자서 청소를 하고 있다
내가 들어가자 "강호씨......"하며 안겨온다.
집안을 돌아보며
"청소하고 있었어?"
"예!"
"근데 ...유경이는 ?"
"피 ~~~~유경언니 밖에 모르지!"
금세 샐쭉해 지는 수진을 안아 쇼파에 앉으며
"아냐 ! 나는 너희들 모두 사랑해 !"
"유경언니 병원에 갔어!"
"왜?"
"몰라요! 그냥 같다와서 예기 한다고만 했어요"
"근데 나 방학하면 나도 암자로 갈께요, 여기 재미 없어요!"
"그래 알았어 , 그렇게 해"

기뻐하는 그녀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니 수진은 무슨일인줄 벌써 알고는
"아이 언니올때 다 됏는데"
"그럼 하지말어?"
"나 놀리면 울어요!"
이 여자들은 내가 옆에만 있으면 준비가 되는가보다.
나의 손끝에서 울었고 , 나의 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온몸으로 노래를 부른다.
수진이 거의 초죽음이 될즈음에 유경이 들어왔다.

현관을 열고 들어오다 안방에서 울리는 수진의 비면에 가까운 신음에 내가 옸음을 알았나 보다.
열려지 문앞에 서서 격정에 몸부림을 치는 수진을 보더니
"당신 ! 어쩜 벌건 대낮에 ........."
유경의 목소리에 돌아보며
"어 ! 유경이도 이리와 , 수진이 지금 거의다갔다."
유경이 웃으며
"됐네요!"
하며 혀를 쑥 내밀었다가 넣으며 돌아나갔다.

수진이 온 몸에 땀으로 범벅을 한체로 늘어지자 나는 욕실로가서 샤워를 한후에 거실로 나와 유경을 가볍게 안아주며
"왜 화났어?"
"아니에요, 우리는 모두다 당신건데 그런걸로 화내면 되겠어요"
"고마워! 근데 오늘 병원갔다며"
"예!"
나를 바라보는 얼굴빛이 발갛게 물들면서 감격에겨운 눈빛으로

"저요 ! 당신 아이 가졌나 봐요"
"그래 우와 정말!"
"그래요, 이제 8주됐데요?"
갑자기 유경의 배가 보고싶어 졌다.
배는 아무렇지 않았으나 임신얘기를 듣고 난 뒤라그런지 약간 불러진것같이 보였다.
"고마워 그리고 애썼어!"
유경의 두손을 꼭 잡으며 고밥다고 하니
"미안 해요! 은정이가 아이를 가졌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니야 무슨소리 , 나는 너희들 누구라도 관계없고 또 너희들이 아니면 안되 , 그러미 앞으로는 그런 소리 하지말어, 한번만 더 그런 소리했다간 나에게 혼 날줄알어?"
"예 알았어요, 고마워요"
나에게 키스를 해오는 그녀를 안으며
"아! 나도 이제 아빠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날은 아파트에서 자면서 은정에게 그 소식을 전했더니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이제 유경이가 임신도하고 그랬으니 수진이 방학하는데로 암자로 오라고 하고는 학교로 갔다.
오전강의를 듣고 나오는데 경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강호야!"
"응!"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는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있어야 너 만나러 올수있니?"
"아 ! 그런것이 아니라........."
어제 내가 그렇게 가고나서 상희에게 꽤 많은 잔소리를 들었으리라.
보지않아도 상황이 능히 짐작이 되었다.
나의 짐작한 대로였다.


그녀의 콧대높은 자존심에 흠집은 내 놨으니 가만히 있을리 없다.
지금까지 그녀는 자신의 손길을 거부하는 남자를 알지 못하였었다.
자기가 조금의 관심을 보이기만 하면 남자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신입생인 , 별 볼것도 없는놈이 자신을 마치 단물다 빨아먹고 남은 껌처럼 길바닦에다 던져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번도 이런적은 없었다.
그런 그녀의 자존심을 무참히 뭉개버린 남자, 그것도 한참이나 어린 남자가 자신의 손길을 뿌리쳤다.
그러나 그날은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상대의 성격도 잘 몰랐고, 또 그의 스케줄도 고려하지 않았기에 어제일은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가을 하였다.


그래서 오늘 학교에 오자마자 경자를 찾아서 다시 한번 강호를 만나줄것을 부탁 하였던 것이다.
"강호야!"
"왜?"
"상희언니 한번 더 만나주면 안돼?"
"왜?"
"응 ..... 어제 니가 그렇게 가고 나서 언니가 자좀심이 좀 상했나봐"
"그런데?"
"언니가 너 한번 더 만나보고 싶대!"
"난 그럴생각 없어. 그리고 경자 니가 왜 그런 신부름을 하는지 모르겠네?"
"아 그건 ....."
"강호야! 한번만 더 만나줘라, 응?"
"이렇게 부탁할게!"
나는 상희와 경자의 관계가 더 궁금해 졌지만 더이상 말하지 않았고 그녀와 만나는것은 지금은 좀 바빠서 안되니까 며칠뒤에 연락하겠다고 하고는 식당으로 향했다.
"경자야! 같이 밥먹어러 갈래?"
몸을 돌려 걸으면서 내가 물으니
"아니 ....나 약속이 있어서........"
하며 몸을 돌려서 가버린다.
나는 평소같지않은 경자가 좀 이상했지만 그냥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점심시간이라 북적였다.
밥을 받아들고 빈자리를 찾아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데
"같이 앉아도 돼?"
진희엿다.
밥을 들고서 내 앞에서서 나를 내려다 보며 있다.
"그래 어서와!"
교내 식당에서는 그녀를 처음 보는것 같다.
나는 가능하면 교내 식당을 이용하지만 여기서 진희를 본것은 오늘이 첨인것 같았다.
"왜 혼자먹어?"
상냥한 말투다.
"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그런 넌 어쩐 일이야?"
"처음 보는것 같은데?"
"응! 너만날려고!.........."
"나?"
"응..............."
"왜?"
"그냥 , 밥이나 같이 먹을려고..........."
그녀가 나를 만나려고 이곳까지 왔단다.
우리는 마주 앉아서 밥을 먹었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서로 아무말도 없었다.
어색하게 서 있다가
"왜 무슨 할말이라도 있어?"
"아! 아니........그런데 ..너...바쁘니?"
난 하나도 바쁠일이 없었지만 "응 조금" 하며 먼저갈것처럼 말하니
"차라도 한잔 할래?"
"언제? 지금?"
"지금은 안돼! 나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힘이 없어 보인다.
그녀로써느 자존심을 버리고 이곳까지 나를 만나러 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 남자는 또 바쁘덴다.
온몸에서 힘이 쭉 빠지는것 같다.
처음 볼때부터 호감이 가는얼굴이었다.

그기다가 사람을 휘어잡는 리더쉽도 대단하여 벌써 우리과 아이들은 이남자의 말대로 모든일을 처리한다.
과대표가 있지만 거의 모든일은 이 남자와 상의하여 처리하고 교수님들또한 이남자의 말이라면 일단 수긍을 한다.


그런사람이 아직 자신에게는 눈길조차 주지않는다.









제가 사랑하는거 아시죠?
읽으시면서 부족한 점이나 과한점이 있으면 제게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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