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한경아 이야기 - 탈출편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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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는 초조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일주일이 지난 9월 중순이었다. 최동훈에게는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다. 열흘이 넘어도 연락이 없었다. 조금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 믿을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도 덕분에 쉽게 돈을 벌수는 있었다.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불경기라도 금요일은 금요일이었다.
저녁 여섯시부터 예약이 잡혀 있었다. 다름아닌 남서고등학교 체육선생이었다. 육개월째 한달에 두번정도 들렸다. 간혹 교감선생님도 같이 왔다. 처음에는 고개도 들지 못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냥 자지를 달고있는 성인 남자에 불과했다. 경아는 이층 노래방으로 출근을 했다. 경아 혼자서 알아서 출근하고 퇴근했다. 간혹 손님과 트러블이 있을때만 이현수 무리들이 노래방으로 찾아오곤했다. 그 외에는 이현수는 경아에게 하루에 육십만원 돈만 걷어가고 심심할때 경아의 몸을 찾곤 했다. 경아는 카운터에서 미시 사장과 인사를 가방을 맡긴다음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 경아가 룸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체육교사는 혼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한선생. 오랫만이야!"
경아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네. 강선생님. 잘 지냈어요?"
경아는 놀랍게도 남서고등학교에서 사년동안이나 체육선생과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체육선생는 사십대 중반이었고 예전에는 야구를 했다고 한다. 키가 겄고 나이에 비해 어려보였고 바람기도 많아 보였다. 노래방에서 처음 우연히 만난뒤로도 여전히 경아에게 한선생이라고 했다. 별로 의미 없는 호칭이었다. 경아는 사타구니가 파인 검은색 팬티스타킹에 몸매가 드러나는 긴팔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경아가 체육선생의 옆에 앉자마자 경아를 심하게 주물거리기 시작했다.
"한선생님. 처음 봤을때부터 꼭 하고 싶었어..."
매번 경아를 찾아올때마다 하는 말이었다. 거침없이 원피스 목 부위로 손을 넣어 경아의 가슴을 만졌고 다른 한손으로는 경아의 엉덩이를 만졌다.
"스타킹은 어디서 샀어? 좋은데.."
"얼마 안해요. 호호. 체육선생님 유부녀 아니세요? 애도 둘이나 있다고 하던데..."
"한선생 운동을 얼마나 한거야. 엉덩이 근육이 장난이니군. 너무 딱딱해지면 남자들이 싫어해."
체육선생의 경아의 원피스 위로 드러난 가슴을 빨면서 경아의 물음에 동문서답으로 말했다. 체육선생은 돈을 적게 내면서 많은것을 요구하는 진상이었다. 하지만 단골이 많은것이 수익과 바로 직결된다는걸 깨닭고는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다. 경아에겐 소중한 물주였다. 체육선생은 경아를 맘것 주무르고 나서 술을 조금 마신 다음 쇼파위에 경아를 눞히고 위에서 자지를 꺼덕이면서 경아에게 들이 닥쳤다.
"탁탁탁탁... 흐음.. 아앙... 탁탁탁탁... 으으으응..."
짤고 강한 살이 부딧히는 소리가 룸안에서 퍼졌다. 경아의 요상스러운 신음소리가 음란하게 들렸다. 체육선생이라서 그런지 정력도 쎄고 자지도 길고 두꺼웠다. 아마 젊을때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을것 같다. 체육선생과의 섹스는 이십분 정도 계속되었다. 체위를 바꿔가면서 경아도 어느새 섹스에 빠지고 만다.
"퍽퍽퍽퍽.. 퍽퍽퍽퍽... 허억.. 오빠.. 퍽퍽퍽퍽... 좀더.. 쎄게.. 퍽퍽퍽퍽..."
체육선생은 후배위로 경아의 애널에 손가락을 두개나 넣은체로 보지를 쑤셨다. 허벅지가 부딧히는 소리가 요란했다.
"한선생.. 크윽... 싼다..."
"탁탁탁탁... 탁탁탁탁... 오빠. 어서.. 으응.. 탁탁탁탁.. 나도.. 갈것같애...."
체육선생은 경아의 보지에 다량의 좃물을 싸고 나면 화대를 챙겨주고 나갔다. 웃으면서 다음에 오겠다는 말을 남기면서 나갔다. 경아는 꼭 체육선생을 골탕먹이고 싶었다. 체육선생은 작년 보충수업시간에 경아가 교실에서 무슨일을 당했다는것을 알아차렸다고 했다. 그리고 이현수를 의심했다고도 말한적이 있었다. 이미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말리고나 거들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도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사람 심리가 그렇더군. 한선생이 망가지는 걸 보고 싶은거야. 그때 이현수하고 한선생님반 애들 족치면 아마 막을수 있었을것 같은데. 후후후"
체육선생은 경아의 여름 보충수업일을 놀리듯이 경아에게 말했다. 경아는 이미 자존심 같은건 없어진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지 않았다. 체육선생이 이현수를 추궁하거나 김재익, 조현석을 불러 조사를 한다고 해도 만만한 애들도 아니었고 증거도 없었다.
"내가 그런건 많이 해봐서 알아요. 학생들은요 뭐랄까. 끝까지 버티다가도 한순가에 와르르 무너지거든...."
체육선생이 일년전일에 자신이 있었다는 듯이 강조를 했고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경아의 교실에서의 윤간사건도 해결할수 있었다고 매번 큰소리를 쳤다. 경아에겐 돌이킬수 없는 일이었고 체육선생은 그냥 경아를 찾는 손님에 불과한 존재였지만 재수 없는 사람이라는건 확실했다.
체육선생은 항상 노콘을 고집해서 그날 첫방부터 보지에 좃물이 가득한체로 지내야만 했다. 경아는 생수병으로 보지에 물을 넣어 개어냈지만 안쪽에는 여전히 좃물이 고여 있었고 일어서자 물과함께 좃물과 경아의 십물이 흘러 내렸다. 물티슈로 정리를 하고 옷도 다듬었다. 첫방부터 팬티스타킹은 벗어야 했다. 조현석이 입으라고 사준것인데 그 돼지새끼는 취향이 그런쪽이었다. 그런다음 룸에서 나와 대기실에서 화장을 고쳤다.
이십분쯤 쉬었나 단체방으로 콜이 잡혀서 가게 되었다. 경아의 아지트는 이층 노래방이었지만 뒤쪽 골목에서 콜이 잡혀서 이층 노래방에서 나와 뒤쪽 골목으로 걸어가야만 했다. 걸어서 오분거리도 되지 않는 거리였다. 이미 대부분 안면이 있는 미시들이었지만 경아의 복장이 가장 야하고 난잡했다. 경아는 주로 엉덩이선까지 오는 원피스나 미니를 고집했고 어떨때는 엉덩이 반만 가리는 아주 짧은 초미니나 원피스를 입었기 때문에 다른 도우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거기에 항상 노브라 노팬티 였다. 이미 일년정도를 그렇게 생활해 왔다. 경아의 옷장에는 솟옷이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문신이나 흉터가 없었고 매일 억지로 하는 운동으로 몸매를 유지할수 있는 정도였다.
두번째 방은 삼대삼이었고 거기서는 온갖 신고식과 변태적인 걸 많이 좋아하는 은행원들이었다. 테이블위에 만원짜리를 접어서 유리컵에 올려넣고 보지로 집어가라고 시켰다. 경아를 제외한 다른 도우미가 머뭇거렸고 얼굴이 굳어있어서 경아가 테이블위에 올라가 다리를 벌리고 만원짜리를 집어갔다. 소극적이었던 도우미 한명은 도망치듯이 나가버렸고 경아는 혼자서 두명을 상대하면서 팁 몇만원으로 싸게 놀았다. 두시간이나 있었지만 수입은 도우미비 포함해서 십만원을 겨우 넘겼다. 오럴이라도 해줘야 수지가 맞는데 팁만 받아서는 절대로 돈이 되지 않았다. 하루에 육십만원을 채우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요즘 최동훈이 와서 돈을 퍼주었고 손님들이 꾸준히 와서 편하게 채울수 있었다.
세번재 방이었다. 다시 이층 노래방으로 왔다. 손님 혼자가 경아를 지목했다고 했다. 시간은 열한시 쯤이었다. 경아는 지정한 룸에 인사를 하러 들어갔다. 처음보는 손님이었다. 처음보는 손님이 경아를 지목하는 경우는 자주있는 일이 아니었지만 경아는 이번 방에서 최소한 이십만원은 벌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손님과 안에서 하기로 결심했다. 오래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그정도는 조절이 가능했다. 제일먼저 돈이 있는지 확인해야만 했다.
"오빠. 한경아입니다. 호호호. 스트레스 풀러 오셨어요?"
손님은 대체로 말이 없고 마른체형에 신경질적으로 보였다. 인텔리하게 생겼지만 성격은 좋아보이지 않았다. 나이는 마흔살 정도 되어 보였다. 옆머리가 조금 희끗희끗했다. 처음 삼십분동안은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시간을 보냈다. 남자 손님이 신경질 적이라서 접근하기 만만치 않았다. 중간중간 경아는 엉덩이를 드러내면서 사타구니를 보였지만 반응이 없었다. 경아는 한시간만 보내고 나가야겠다고 계획을 수정하고 자위쇼나 스트립을 보여주면서 팁만 약간 챙기려고 했다.
"오빠. 뭐 해보고 싶은거 없어요? 아니면 신고식이라도 해요?"
손님은 여전히 반응이 없었고 그냥 경아만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흥. 별로 관심 없구나? 오빠 뭐하는 사람이야?"
손님은 지갑에서 명함꺼내 건네 주었다. '훈기획'이라는 회사의 '실장 조기만'이라고 적혀 있었다. 경아는 회사이름이 이상하다고 하면서 실장이라면 직급이 조금 있는거 아니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고개만 끄덕였다.
"오빠 안에서 하면 십만원인데. 호호호. 똥구멍으로 해봤어? 에이. 안되겠다. 팁이라도 벌어야지 오빠! 신고식이라도 할까? 오케이?"
조기만이라는 남자는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뭔가를 계산하는듯했고 경아는 노래를 틀고. 스트립을 했다. 경아는 옷이 원피스 하나라서 스트립이라고 해봐야 일분도 걸리지 않았다. 원피스를 벗고 팬티 스타킹도 벗어 던진다음 조실장 앞에서 가슴과 사타구니를 적나라 하게 보여주었다. 조실장 무릎위에 앉아서 몸을 비비고 가슴과 엉덩이도 조실장의 손으로 만지게 해주었다. 그래도 조실장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래도 노래가 끝나자 오만원짜리를 꺼내 던져 주었다.
"오빠. 그래도 매너는 있네. 고맙습니다."
경아는 오만원짜리를 반 부츠에 밀어넣고 앉았다. 알몸으로 조실장 옆에 앉았지만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오빠. 다른것도 보여줘. 그래 오빠는 그냥 보는거 좋아하는구나? 알았어.."
경아는 이번에 테이블 위에서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조실장 앞에서 드러누워서 손가락으로 자위를 했다. 양손을 사용해서 보지와 애널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보지에 손가락 네개 애널에 손가락 세개가 들락거리면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오분정도 아주 흥분하기 전에 그만두었다.
"후후. 오빠 갈뻔했어. 하아..."
경아가 십물을 번들거리면서 그대로 자리에 앉자 조실장은 다시 오만원을 건네 주었다. 경아는 시간이 다 되어가는 걸 보고는 연장할건지를 물었다. 조금 애매했기 때문에 이었다. 그냥 쇼만하면서 혼자 놀아도 팁은 나올것 같은데 분위기가 약간 음산했다. 갈등이 되어서 조실장에게 물어보았다.
"오빠. 시간 다되어 가는데.. 그만 할꺼야?"
"술 좀 더 시키고... 한시가 추가해!"
한시간 동안 한 말중에 가장 길게 한 말이었다. 경아는 나쁠것도 없어서 알몸으로 카운터로 가서 술을 더 시키고 양주를 추가했다. 알몸으로 카운터를 가는것은 일종의 시간 추가에 대한 서비스이거나 아니면 손님에게 좀 더 자극을 주기 위해서였는데 조실장은 역시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이상한 사람이었다. 머리가 어떻게 된것 같이 보이기도 했다.
요즘은 돈 없는 놈들은 가난해서 빌빌거렸지만 간혹 돈을 물쓰듯이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허름한 노래방이었지만 가끔 술값에 부담없이 주문을 하는 손님들을 보면 사회가 얼마나 양분화 되었는지를 세삼 몸소 느끼고 있었다. 조실장이라는 사람도 아마 그런것 같았다. 양주도 아주 고급으로 시켰기 때문에 바가지 금액이 추가되어서 비싸게 가격이 매겨져있었다.
경아는 양주가 올때까지 알몸으로 담배를 피웠다. 경아는 노래방 도우미를 하면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대학교때 삼개월 정도 잠깐 폈는데 이제는 하루에 반갑정도는 피우는것 같았다. 어쩌다가 이렇게 됬는지 한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몇일내에 결판을 지을 각오였다. 이현수와 한번만 잠자리를 하면 된다. 그 뒤로 생각해둔것은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문이 열리면서 서빙 알바가 들어와서 양주를 세팅했다. 서빙 알바는 알몸으로 있는 경아를 보고 잠깐 웃더니 인사를 하고 나가버렸다.
양주를 한두잔 더 마시고 경아는 몇가지 쇼를 더 보여주었다.
"오빠. 보지로 담배 펴 볼까? 이거 좀 어려운 건데..."
그러면서 담배에 불을 붙여서 보지에 필터부위를 밀어넣고 빨아들였다가 담배 연기를 내 뿜었다가를 반복했다. 실제로 보지로 담배를 들어마시는건 아니고 그냥 회음부 근육만 조절을 적당하게 하면 어렵지 않게 할수 있었다. 전부 요령이고 보지로 담배피기는 김재익이 좋아하는 것중 하나였다.
조실장은 무표정하게 경아의 보지에서 피어나오는 담배연기를 쳐다보았다. 보지로 담배 한개피를 모두 피우자 다시 조실장이 오만원짜리를 건네 주었다. 경아는 돈만 받으면 별로 상관이 없어서 그동한 룸안에서 해왔던 쇼를 전부 보여주었다.
맥주병으로 관장을 하고 보지도 맥주로 씻어내는 진기한 쇼를 보여주었다. 경아의 애널에서 품어나온 맥주가 테이블에 튀어서 조실장의 옷에 몇방울 묻었지만 별로 게의치 않았다.
그런다음 조금 쉬었다가 서서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 앞에 쓰레기 통을 놔두고 서서 다리를 조금 벌린체 오줌을 갈겼다. 오줌이 흩어지면서 쓰레기통에 반쯤 들어가고 반쯤 튀어나왔다. 경아는 양손으로는 젖꼭지를 잡아 당기면서 신음하면서 오줌을 갈겼다. 역시 오만원을 건네 받았다.
경아는 혼자 점점 흥분해서 자위를 하고 싶어졌다. 이젠 혼자서도 절정을 느끼는 일이 제법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더하면 쌀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경아는 미친년처럼 웃으면서 테이블 모서리에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허벅지에 힘을 주고 아래위로 욺직이면서 클리토리스와 보지구멍까지 압력을 받게끔 욺직였다. 양손으로 가슴을 만지고 오른쪽 젖꼭지를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경아는 D컵이라서 스스로 젖꼭지를 빨수 있을 정도였다.
"오빠. 조그만 더 하면 쌀것 같애..호호호... 으응.."
콧소리를 썩어가면서 몽롱한 눈으로 조실장을 바라 보았다. 조실장은 여전히 표정에 변화가 없었고 경아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래도 목이 타는지 양주는 홀짝홀짝 마셨다. 술은 하나도 안 취한것처럼 보였다. 주량이 조금 쎈것 같았다. 경아는 본격적으로 테이블 위를 뒹굴면서 자위를 했다. 손가락 네개가 경아의 보지에 드나들면서 질컥저리는 요란했다.
"오빠.. 나 갈것 같아앙.. 질컥질컥질척.. 칙.. 질컥질컥... 으으응"
경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와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점점 진해졌다. 경아는 손가락으로 지스팟을 누르자 허벅지를 떨면서 웃었다.
"흐으응.. 호호호... 질컥질컥질컥.."
경아는 이참에 손이 보지에 들어갈수 있는지 시험을 해보기로 했다. 엄지손가락을 접어 보지로 밀어넣었다. 보지가 꽉차는 느낌이었다. 터질것만 같았다.
"하아아아.."
경아는 손전체를 보지에 넣고 손목까지 밀어넣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면서 손을 뺐을때에 십물이 남자들이 사정하는것 처럼 튀어나왔다. 십물이 튀어나와 조실장의 가슴부분까지 튀었다. 경아는 거의 실신하다 시피 누워있었는고 조실장은 조용히 일어나서 물티슈로 옷에 묻은 경아의 십물을 닦아 내었다. 경아는 테이블에서 쇼파로 기어서 내려왔고 겨우 상체를 일으켜 기대었다. 기운이 하나도 없었지만 황홀한 기분에 너무 좋았다. 혼자서 가버리긴 오랫만 이었다. 보지가 아직 벌렁거렸다.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 지멋대로 떨리면서 보지도 욺찔거렸다. 이런상태로 보지를 쑤셔주면 경아는 천국에 간다는걸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조실장은 잠시 일어나서 맥주병을 들고 왔다. 경아는 드디어 조실장이 재미를 붙여서 경아의 보지나 애널에 맥주병을 들고 흔들줄로만 알았다.
"호호호.. 오빠... 이제 시작이야... 흐흐흐흐"
그런데 그런 예상은 빗나가고 맥주병이 경아의 머리를 강하게 강타했다. 조실장이 경아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때린것이었다. 맥주병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경아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경아는 고함을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룸에서 나가려고했다.
"아악! 씨발. 왜! 왜이러는 건데요? 살려줘요. 사장님. 개새끼야!"
"쌍년이 내가 우습게 보이냐? 드런 몸뚱이로 나를 희롱해? 네년은 오늘 죽었어."
경아는 연달아 뺨을 다섯대나 맞았다. 갑작스런 폭행에 무방비하게 당했다. 맥주병의 충격으로 정신도 없었는데 뺨을 맞고나자 거의 실신직전이었다. 경아가 할수 있는건 고함 치는것 밖에는 없었다. 조실장이 경아의 머리를 잡고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테이블과 부딧혀서 넘어지면서 맥주병 유리 조각이 경아의 오른쪽 허벅지 위를 찌렀다. 허벅지에서 이제 피가 나기 시작했다. 경아는 울며불며 소리쳤지만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경아는 인터폰을 보고 급하게 뛰었다. 인터폰을 잡고 전화를 거는 순간 뒤에서 조실장이 경아의 머리를 잡고 다시 뺨을 때렸다.
"드런년아. 죽어라."
조실장이 경아의 목을 양손으로 누르기 시작했다. 경아는 복수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어의없이 죽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룸문이 열리면서 서빙하는 알바와 여사장이 들어와서 조실장을 말렸다. 여사장은 피칠갑을 하고 있는 경아를 보고 다시 밖으로 뛰어갔고 서빙을 하는 알바가 경아를 보호하면서 대신 맞는 상황이었다.
"손님 진정하시고요. 손님. 씨발. 좀 앉으라니까요?"
조실장은 맥주병을 다시 욺켜지고 경아와 알바가 있는 곳으로 뛰어올랐다. 알바가 조실장의 몸을 잡아서 맥주병이 바닥에 떨어졌고 경아는 혼자 룸 모퉁이로 피해서 피를 흘리면서 복도로 걸어 나왔다. 온몸이 피로 흥건했다. 경아는 점점 의식이 없어져 가는걸 느끼면서 절룩거리면서 카운터쪽으로 걸어갔다. 룸문이 열리면서 조실장이 튀어 나왔다. 다시 서빙 알바가 조실장을 말렸고 둘이서 엉겨붙어서 치고밖고를 했다.
"개쌍년이 나를 무시했어. 죽여버리겠다. 너 거기서."
복도에서 십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알바와 조실장이 바닥에 엉겨서 멀어지는 경아를 보고 소리쳤다. 경아는 공포감에 빨리 그 장소를 벗어나고픈 생각밖에 없었다. 절룩거리면서 카운터 쪽으로 와서 대기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구었다. 얼굴이 전부 피로 젖어있었고 오른쪽 허벅지도 많이 찢어졌는지 피가 많이 흘러나왔다.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도경이었다. 도경이는 대기실로 들어가서 경아를 먼저 확인했다.
"괜찮아요? 선생님!"
경아는 정신이 없어서 아무말도 없었다. 도경이는 아직도 경아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이녀석도 이상한 녀석이었다. 올해 봄부터는 도경이도 경아와 섹스를 의무적으로 해야만 했다. 이현수가 협박을 해서 그럴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일이주일에 한번정도는 의무적이었다. 사실 도경이의 자지가 가장 크고 좋았다. 꽉차는 느낌을 받을수 있었다. 점점 도경이의 자지는 단단해졌고 그와 반대로 이현수와 김재익, 조현석은 볼품이 없어졌다. 신기한 일이었다. 경아는 도경이와 할때마다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간혹 같은 처지라는 동지애마저도 느끼곤 했다. 경아를 신경써주는 사람은 현재 도경이 밖에 없었다. 도경이가 경아의 머리에 밖힌 유리 조각을 빼내고 피를 닦는 동안 이현수가 도착했다. 대기실에서 알몸에 피칠갑으로 있는 경아를 보고 이현수의 눈이 뒤집히는걸 볼수 있었다.
"어느 새끼야? 개새끼가?"
복도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뭔가 뼈가 부러지는 소리도 들렸다. 삼분정도 복도에서 소란이 있는것 같았다.
"잠깐만 있어요. 붕대하고 소독약 사올께요. 편의점에 있을거에요."
도경이가 뛰어나갔고 그사이에 김재익과 조현석도 도착했다. 김재익과 조현석은 멍하니 알몸으로 피칠갑해있는 경아를 보다가 이현석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잠시 조용해졌고 룸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이현수 무리와 조실장이 룸안에서 예기를 하는것 같았다. 보나마나 삥을 뜯을것 같았지만 경아는 피곤이 몰려와 대기실 쇼파에 기대어 졸기 시작했다. 피는 조금 멈춘것 같았다. 도경이가 다시와서 경아의 허벅지를 소독하고 반창고를 붙이고 붕대를 감았다.
"안 꼬매도 되겠어요. 조금 찢어졌어요."
소독을 할때는 너무 아파서 눈물이 흘러 나왔다. 머리도 꼬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몇군데 출혈이 있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도경이가 경아의 몸에 뭍은 피를 닦아 주었다. 소독냄새가 지독하게 올라왔다. 삼십분쯤 뒤에 이현수가 대기실 쪽으로 걸어왔다.
"가자! 태워줄께. 혼자서는 못가겠네. 도경이 너도 타라!"
이현수가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노래방 여사장에게 옷을 빌려서 위에만 대충 가리고 노래방 앞에 있는 수입 SUV에 올라탔다. 이현수가 운전을 하고 조현석이 덩치가 커서 조수석에 앉았다. 김재익과 김도경이 뒷자리에 앉았고 경아가 뒷자리 가운데에 앉았다. 경아는 피곤해서 그대로 골아 떨어졌다. 의식은 조금 남아있었지만 피곤해서 눈을감고 있었다. 피는 멈춰서 다행이었지만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다.
"씨발 별 거지 같은 새끼도 다 있네."
이현수가 시동을 켜면서 말했다. 이현수가 담배를 피워대면서 담배연기가 뒤쪽으로 흘러왔다.
"도경아 면허증 안따냐? 너 운전도 하고 그래야지?"
경아가 다치면서 분위기가 침울해서 이현수가 도경이에게 말을 걸었다. 대충 운전 배워서 따까리 노릇좀 하라는 말이 이어졌다.
"임마. 기사노릇도 하고 좀 그래! 학교 왔다 갔다하는것도 존나 힘들다. 하긴 니가 운전을 해봐야 알지. 서울시내 존나 막히는건 아냐? 얼른 좀 따라. 도경아. 우리도 조금 크게 놀아야 하지 않겠니? 원룸에서만 살것도 아니고."
"그...그래... 나도 그러고 싶지만... 알바 한다고..... 시간이 없어서....."
도경이는 아침저녁으로 편의점 알바를 했는데 이현수는 그런것 까지 터치를 하지 않았다. 스스로 돈벌어서 경제적이 부담을 받지 않았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이현수와 김재익, 조현석의 용돈은 전부 경아가 몸을 때워서 벌어들였지만 김도경은 절대로 경아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래도 가끔식은 경아가 도경이에게 오만원씩 찔러주곤 했다. 물론 이현수가 타고있는 중고 수입 SUV도 경아의 몸뚱아리로 벌어들인 것이었다.경아는 이현수의 성적 욕구대상일뿐만 아니라 용돈 만드는 기계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 살고있는 곳도 경아의 돈으로 전세를 얻은 것이었다.
경아는 예전 아파트를 처분하고 남은 돈으로 전세를 얻어서 집을 얻었다. 도경이가 집을 알아보고 전세 계약서를 이현수에게 보여주었다. 이억에 월세가 삼십이었다. 경제적인것부터 시작해서 모든걸 빼앗기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도 경아는 도경이가 먼저 찾아왔을때 안도감을 느꼈고 이현수의 얼굴이 보였을때에는 긴장이 풀렸다는건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그때 조현석이 옆에서 말을 걸었다.
"현수야. 저번에 말했잖아. 이천만원... 좀 알아봤니? 아는 형님 있다며.."
조현석이 분위기를 바꾸려고 다른 화제를 꺼내었다. 경아의 몸값에 관한 예기였다. 이천만원이라고만 했지만 경아는 자신의 몸값을 예기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형이 삼천까지는 쳐준데.. 그정도는 괜찮을것 같다는데. 한달이면 다 뽑는다고."
"우와 시발 한달에 삼천뽑는다고. 씨발 대단한 형이다. 뭘 어떻게 하는데 삼천이나 뽑아!"
"삼천이면 괜찮지? 안그래? 크크"
경아는 절망적인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가슴이 내려 앉았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자신이 팔려간다는건 변함이 없을것 같았다. 그래도 꼭 복수는 하고 싶었는데, 팔려가기 전에 아마 광란의 섹스파티가 있을것이었다. 그때 셋 모두를 죽여버리자고 결심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할수가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점점 자신감이 무뎌져 갔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그냥 한숨만 나왔다. 일년전 봄에만 해도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자선생님이었는데. 그래도 얻은것은 있지만 과연 일년전의 인기 많았던 여선생님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차가 사차선 도로로 접어들었다. 시간이 늦어서 도로에 차들도 없었서 속도를 내기 좋았다. 경아는 우울한 마음에 눈을 감았다. 오랫만에 눈물이 떨어져나와서 양쪽 뺨으로 흘러내렸다. 이렇게 무기력한 자신이 싫었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니 한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쾅'하면서 큰소리를 내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아! 씨발. 오늘 진짜 가지가지 한다. 좃같네."
이현수는 이차선에서 갓길로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였다. 뒤에 부딧힌 차도 점점 속도를 줄여서 이현수의 차 뒤로 정차를 했다. 뒤에차는 스타렉스 같은 승합차인것 같았다. 이현수는 욕을 하면서 차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뒤에 차에서 남자들이 여섯명이나 갑자기 튀어나왔다. 놀란 이현수가 뭔가 잘못됐다는걸 눈치채고 다시 시동을 키려고 했지만 쇠파이프가 어느새 앞유리를 강하게 강타하면서 운적석 차문을 열고 이현수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너네들 뭐야! 개새끼들아!"
이현수가 팔을 휘저으면서 저항을 했지만 반쯤 끌려나와서 정장입은 남자들이 휘두르는 각목과 쇠파이프에 맏고 그대로 뻗어버렸다. 조현석과 김재익도 순식간에 끌려 나왔다. 김도경은 경아를 안고 몸을 구부리고 있었고 정장을 입은 장정 다섯명이 이현수과 김재익, 조현석을 조지기 시작했다. 이현수의 SUV와 뒤에 사고차 사이에서 몇명은 앞을 가리고 몇명은 각목으로 셋을 사정없이 때렸다. 삼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상당히 빠르고 인정사정이 없었다.
뒤에 스타렉스 같은 차에서 몸매가 호리호리한 사람이 내려서 경아가 타고 있는 뒷자석 창문을 두드렸다.
"똑똑..."
김도경이 필사적으로 경아를 지키려고 하는 몸짓이었지만 어둠속에서 뒷자석 창문을 노크하던 사람이 상냥하게 말했다.
"한경아씨 오늘 죄송합니다. 사장님 지시 사항이라서요."
경아는 목소리를 듣고 조실장이라는걸 알아 차렸다.
"창문 열여봐! 도경아. 괜찮을것 같아!"
도경이가 뒷자석 창문이 내리자 조실장이라는 남자가 웃으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머리는 크게 안다쳤지요? 잘 부서지는 부분으로 때렸는데. 맥주병은 오랫만이라서. 피는 조금 나도 하루 정도 지나면 괜챃아 질껍니다. 뇌진탕까지는 아닐꺼고... 어째든... 최동훈 사장님이 이현수 데리고 오라고 해서 이렇게 된겁니다. 이현수는 데리고 갈거고요. 나머지 두새끼는 욺직이지 못할 정도로 조져놓을 테니 나머지는 한경아씨가 알아서 하십시오. 지금 쓰시는 대포폰은 그냥 그대로 사용하시고요. 최동훈 사장님이 연락을 할수도 있다고 해서... 한경아씨는 이제부터 이현수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이현수는 이제부터 최동훈 사장님 꺼니까요."
조실장이 인사를 하고 뒤에있는 차로 사라졌다. 이현수가 사이드 미러로 스타렉스 안으로 들어가는게 눈에 들어왔다. 그 뒤에 김재익과 조현석은 길바닥에 누워서 신음하고 있었다. 온몸이 상처 투성이었고 얼굴도 많이 망가져 있었다.
"도경아 어떻하니?"
"잠시만 있어요. 선생님. 우선 재들 둘 데리고 집으로 가요. 그 뒤로는 제가 알아서 할께요."
"그래. 알았어... 너 운전할수 있니?"
"네. 면허증 있어요. 밤마다 대리운전 했어요. 편의점 나가는건 거짓말이었고요. 아침에는 매일 체육관 다녔어요. 현수가 저한테 신경을 안써서 그런점은 고마웠어요. 개새끼 드디어 천벌을 받는구나."
도경이는 그렇게 말하고 김재익과 조현석을 부축해서 차에 밀어 넣었다. 경아를 앞쪽 조수석으로 오게하고 도경이가 시동을 키고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운전석 유리와 뒷자석 창문이 깨져있었지만 경아의 걱정과는 달리 제법 능숙하게 운전을 했고 집에 도착했다. 원룸이 운집해있는 동네였다. 오층짜리 원룸 건물에 이층의 방이 세개나 되는 꽤 넓은 곳이었다. 김재익은 너무 많이 맞아서 도경이가 부축을 해서 올라가야만 했고 조현석은 그래도 대충 걸을수 있었다. 조현석은 고등학교때에도 살이 많은 편이었는데 그동안 먹고 놀기만 해서 더 비대해져 있었다. 몸무게가 백삼십은 되어 보였다. 그래서 맵집도 좋은것 같았다. 많이 맞은것 같은데도 걸어가는건 멀쩡했다. 경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걸을수는 있었다.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자 고래고래 김재익이 소리를 질렀다.
"개시발 새끼들 죽여버린다. 개새끼들. 내가 누군지 알고. 야이 시발새끼들아."
조현석은 쇼파에 털석하고 앉으면서 힘이 없는듯 담배만 꺼내 피웠다. 경아도 거실 바닥에 앉아있었다. 아랫도리가 전부 다 드러났지만 그런걸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도경이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어서 가지고 왔다. 에너지 드링크였다.
"재익아. 현석아. 이거먹고 일단 정신 좀 차려. 선생님도요."
김재익과 조현석은 에너지 드링크를 따고 들이키기 시작했다. 경아는 에너지드링크를 절대로 마시지 않았다. 작년 보충수업시간에 에너지드링크를 마신 뒤로 한번도 마신적이 없었다. 그날은 너무 목이 말라서 고민을 하다가 뚜껑을 따고 들이켜 마셨다. 기운이 조금 나는것 같았다. 그동안 너무 목이 말라있어서 갈증이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저번처럼 이상한 느낌도 없었다. 경아의 기억으로는 삼십초만에 몸에 마비가 왔다.
"어... 도경아.... 약탔냐?"
조현석의 목소리였다. 그러고 보니 김재익은 그대로 드러누워 뻗어있었다. 알고보니 조현석은 삼분의 일도 마시지 않았다. 목만 약간 축인 것이었다. 그런데도 도경이는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현수한테 쓸려고 준비해둔 건데 어쩔수 없지 뭐. 작년 이현수가 나한테 건네준것과 똑같은거야. 완전 새캔으로 파는건 좀 비싸더라. 현수한테 물어서 어디에서 파는일 알아뒀지. 개새끼가 그런건 친절하게 가르쳐 주더라. 젠장! 이번에는 한시간 반짜리가 아니라 여덟시간 짜리야. 시간단위로 가격도 조금씩 달라. 완전 새캔은 아주 비싸다고. 괜찮았어?"
김도경도 경아만큼 가슴에 칼을 갈고 있었던것 같았다. 어쩌면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 왔던것 같았다. 조현석이 일어났다.
"하. 씨발. 개새끼가 죽을라고 환장했나?"
조현석이 일어서자 김도경도 일어났다. 키는 이제 비슷했지만 덩치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것 같았다.
"선생님. 저쪽 현관쪽으로 피하세요. 어서."
경아는 도경이의 말을 듣고 엉거주춤 몸을 피했다.
"니가 내한테 될거라고 생각하나?"
조현석이 김도경을 보고 얕보는 투로 말했지만 순간 '빡'하는 소리와 함께 김도경의 오른쪽 발이 조현석의 왼쪽 무릎쪽을 강하게 때렸다. 오른쪽 발이 허리쪽에서 반원을 그리면서 조현석의 왼쪽 무릎쪽을 강하게 찍으면서 '두둑'하면서 무릎이 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허어. 시발새기가 너 오늘 죽었어."
조현석은 무딘건지 호기가 좋은건지 그래도 도경이에게 욕을하면서 왼쪽발을 앞으로 내밀었지만 오른쪽 무릎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다시 김도경의 왼쪽발이 로우킥을 날려 조현석의 정강이를 때렸다. 그 뒤에 오른쪽 발로 허벅지를 더 쎄게 가격했다.
"하하. 맨정신에 뭍어도 절대 나한테 못이겨 씨발놈아. 아침에 폄의점 간다해놓고 체육관에서 세시간씩 운동했다. 개새끼야. 하루에 킥만 삼백개씩 했다!"
조현석은 안그래도 많이 맞아서 체력이 떨어져있는데다가 약기운에 그대로 엎어졌다.
"개새끼야. 너 일어나면 죽어"
하지만 조현석은 그 뒤로 일어나지 못했다. 김도경은 발로만 차서 조현석을 안전히 보내버렸다. 조현석의 얼굴은 완전히 망가져서 보기가 흉할 정도였다. 김도경의 오른쪽 발이 조현석의 얼굴을 축구공 차듯이 네번이나 찼기 때문이었다. 인정사정없는 도경이의 발길질은 분노에 쌓여있었다.
조현석이 뻗고난뒤 도경이는 김재익을 쳐다보았다. 김재익은 눈알만 굴리고 눈만 꿈뻑꿈뻑하고 있었다. 경아는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었다. 사실 저 상태에서는 고통도 느끼기 힘들었다. 도경이가 김재익을 쇼파에서 끌어내렸다. 옆에 조정석 옆에 눕힌다음 김재익 배 위로 올라탔다.
"너네가 사람 새끼냐. 시발놈들아. 뻑... 개새끼들아.. 퍽... 개새끼들보다 못한 새끼들아. 퍽... 너네들 때문에 퍽.. 선생님도.. 퍽... 나도..퍽.. 완전히 인생이 망가졌어. 퍽퍽퍽퍽..."
김재익의 얼굴을 울부짓으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김재익의 못생긴 얼굴이 흉칙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김재익의 얼굴과 조현석의 얼굴은 피떡으로 변해버렸고 도경이의 주먹도 피가 맺혀 있었다. 도경이는 김재익을 깔고 있는 상태로 한없이 울었다.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이 순간에 터진것이었다.
"도경아. 괜찮아. 도경아 정신차려. 도경아"
경아가 달려가서 도경이를 안으면서 달랬다. 경아가 도경이를 안자 조금 안정을 찾고 울음을 거두었다.
"선생님 우선 저 두명을 차에 실어야 되요. 일단 내가 차를 입구쪽으로 가지고 올테니까요. 잠시 기다리세요. 옷은 좀 입으시는게 좋겠어요."
김도경이 밖으로 나가고 경아는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거의 알몸으로 지냈기 때문에 문안하다고 꺼낸것이 겨우 엉덩이를 가리는 수준이었다. 경아는 위에 노래방 여사장에게 빌린 점퍼를 입었다. 그나마 조금 나아 보였다. 도경이가 돌아왔고 김재익부터 차로 옮겼다. 김재익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서 힘들지는 않았다. 도경이가 일년동안 아침에 운동을 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간혹 도경이 얼굴에 밴드를 붙이거나 어깨에 파스도 붙인걸 본적 있었지만 아무도 의문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알것 같았다. 경아는 무턱대고 이현수의 자지를 깨물고 죽으려고 했다는 것이 부끄러워졌다. 김도경은 일년동안이나 착실하게 준비를 해온것이었다. 운전도 능숙하게 할정도까지 끌어 올렸다. 대리 운전만 육개월을 했다고 한다. 운전면허를 딴다음 바로 대리운전을 했다고 하니 얼마나 준비를 완벽하게 해왔는지 세삼 도경이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매일 잡일만 도맡아서 하던 녀석이었는데 무선운 아이였다.
"허억.. 허억... 무거워 죽는줄 알았네..."
조현석을 이층에서 일층으로 끌고 내려오는데 너무 힘들었다. 경아는 진이 빠져서 엉덩이를 바닥에 깔고 주저앉아 버렸다. 도경이도 온몸에 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차에 시동을 켰다.
"선생님. 오후에 돌아올거에요. 문 잠그고 쉬세요. 이젠 아무일도 없을 꺼에요. 걱정하지 마시구요."
"도경아 너 어디 가니? 둘이 데리고 뭐하려는 거야?"
"다 생각해 둔곳이 있어요. 선생님은 이제 자유에요..."
도경이는 그렇게 말하고 차를 몰고 나가버렸다. 경아는 '이제 자유에요'라는 말이 계속해서 귀에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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