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바람 리뉴얼 - 2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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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7,029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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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삭제를 할 것인가 수정을 할 것인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원작의 방향을 수정을 할 것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제가 생각해둔 에피소드와 엔딩을 위해서

이 과정이 어쩔 수 없이 필요했기에 내용을 다듬는 선에서 타협을 봐야 했습니다.

 

분량이 많아 중간에 끊을까도 생각했지만 맥이 끊기는 것 같아 이어서 올립니다.

글자수가 많아 난독증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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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난 외숙모와의 데이트에 정신이 팔려 어제 세영이와 나누었던 말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옥죄어 오는 세영이의 기세에 나도 모르게 상체가 뒤로 밀리고 있었고 세영이는 그런 나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상체를 구부려 점점 내 얼굴 쪽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져왔다.

무의식중에 나는 세영이에게 완전히 밀리고 있었다.

책상 모서리를 간신히 손으로 잡은 채 몸을 뒤로 빼기 바빴다.

 

“빨리 말해 달라고... 뭐가 그렇게 어려워 오빠는..

 잠자리를 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날 좀 여자로 봐달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거야?”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세영이의 모습에서 외숙모와 있을 때의 내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왠지 그 모습이 측은해 보였다.

어느덧 얼굴 바로 앞까지 얼굴을 들이민 세영이는 여전히 멈출 생각이 없는 것인지

내 허벅지 위로 올라와 다리를 벌린 채 앉고 있었다.

나 또한 별수 없는 남자인지 이 난리 통에도 내 몸은 맞닿아 있는 세영이의 허벅지와 엉덩이의 감촉에 움찔거리고 있었다.

 

세영이는 저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살결에 반응하는 내 모습에 더욱 거침없이 행동하고 있었다.

억지스럽게 내 목을 팔로 감싼 채 뒤로 빼기에 급급하던 나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리곤 귓가로 입술을 가져와 내게 속삭이듯 물어왔다.

 

“말해봐 오빠... 내가 좋아? 싫어? 후우~~”

 

“꿀꺽...”

 

뜨거운 입김이 귀를 간질이자 나도 모르게 또다시 몸을 움찔거리고 말았다.

마음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주저하고만 있는데 내 몸은 너무나도 쉽게 세영이를 받아들이고만 있었다.

또 다시 세영이의 입술이 귓가로 다가오자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미리 몸이 반응을 해버리고 말았다.

 

“호홋. 오빠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후~~후~~후~~”

 

세영이의 입술을 통해 나온 입김이 귓가를 맴돌며 내 안의 이성을 허물어뜨리고 있었다.

 

“으으윽... 그만..그만... 대답할게...”

 

자지러지듯 몸을 꿈틀거리며 간신히 대답을 하자 세영이는 그제야 입술을 거두곤 나와 시선을 맞추어왔다.

그 시선은 뭔가를 잔뜩 기대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주 잠시 동안의 시간이었지만 머릿속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가며 내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있었다.

 

‘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거야..

 세영이 말대로 지금 당장 자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여자로만 봐달라고 하는 거잖아..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불과 얼마 전까지 너도 외숙에게 저런 마음이었다고...

 세영이가 외숙모와의 사이를 알게 된 이상 근친이란 말로는 세영이를 납득시킬 수가 없을 거라고...

 그리고 이렇게 세영이의 협박에 매번 당하고 있지만 말고 차라리 세영이를 움켜쥐고 스스로 자유로워져야 해.

 지금 당장이라도 옷을 다 벗으라고 하면 세영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알몸으로 있으려고 할 거야...

 저렇게 상큼한 아이가 좋다고 달려드는데 왜 굴러온 복을 스스로 차내려고만 하냐 이 멍충아!!’

 

세영이의 육탄공세에 몸이 납득을 당했듯 어느새 이성마저도 세영이를 받아들이라 종용하고 있었다.

 

“조....좋아.... 단지.. 조건이 있어..,,앗.....”

 

세영이는 내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내 품속으로 달려들었다.

 

“오빠~~~”

 

나는 그런 세영이의 어깨를 양손으로 붙잡고는 잠시 내 품에서 떨어트려 놓았다.

 

“끝까지 들어봐 좀... 조건이 있다니까...”

 

세영이는 자신을 밀쳐낸 게 자못 서운했던지 뾰로통한 표정으로 내게 되물어 왔다.

 

“치....무슨 조건인데?”

 

좀 전까지 세영이의 태도로 볼 때 시작부터 세영이를 손아귀에 넣지 못하면

나는 세영이에게 매번 이리저리 휘둘릴 것만 같았고 그렇게 되면 외숙모나 외삼촌이 아는 것도 시간문제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세영이를 두어 외숙모와 나 사이를 다른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토 달지 말고 우선은 그대로 들어.

 첫째, 무조건 내 말에 따라줬으면 좋겠어. 내가 허락하는 것만 하고 하지 말라는 건 절대로 하지 않기!!

 그리고 둘째, 외숙모와 널 비교하는 질문은 더 이상 하지 않기..

 외숙모와 널 똑같이 대하려 할 터이니 더 이상 비교하거나 질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셋째, 너와 나 사이는 우리 둘만 아는 거야. 우리 둘 외에는 그 누구도 알아선 안 돼.

 특히 외삼촌이나 외숙모와 함께 있을 땐 행동을 조심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부에 소홀하지 않기..

 혹시라도 나 때문에 지금보다 성적이 떨어진다면 그 날로 나와의 비밀스런 사이는 끝나게 될 거야!!”

 

내 말이 끝나자 잠시 곰곰이 생각을 하는가 싶던 세영이는 뭔가 불만스런 부분이 있는지 입이 댓 발은 나와 있었다.

 

“아앙~~오빠~~~ 그 4가지 중 하나만 빼주면 안 돼? 마지막거 하나만 빼자 응?”

 

나라면 첫 번째를 걸고 넘어 질 텐데 오히려 세영이는 성적이 더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이렇게 과외까지 시키고 있는 것인데 내가 가르치고 나서 성적이 오히려 떨어진다면

외삼촌, 외숙모에게 볼 면목도 없을뿐더러 괜한 오해라도 받을까 싶었다.

 

“생각을 해봐라.. 성적 올리려고 과외를 하는 건데 오히려 성적이 떨어져버리면 내 입장이 뭐가 되겠냐?

 그리고 지금 이렇게 시간 끌수록 오늘 과외는 더 늦게 끝날 수밖에 없어..”

 

세영이는 단호한 내 말에 입을 삐죽거리며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치...알았어.... 그런데 있잖아.. 한 가지 문제가 있어 오빠...”

 

아무래도 생각해보니 무조건 내 말을 따른다는 게 자기 딴에도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안 돼.. 위 4가지 중 어떠한 것도 양보 할 수 없는 문제라고... 특히나 첫 번째는...”

 

“치.. 누가 그거 말이래... 지금부터 하는 말 화내지 말고 들어야 해 오빠... 응?”

 

다행히 내가 말한 것 중에 불만은 없는 것 같아 안도가 되었지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하기에

내가 화낼 것부터 미리 걱정을 하는 것인지 나는 세영이의 입술이 떼어지기를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화내지 않겠다고 약속부터 해줘...”

 

도대체 무엇이 당차기만 하던 세영이를 저토록 주저케 만든 것인지 나로서는 도무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선 약속부터 해줘야했다.

 

“알았어... 빨리 얘기나 해봐....”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영이는 쉽게 입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그게... 오빠하고 나 말고........”

 

약속을 하긴 했지만 무척이나 뜸을 들이는 세영이의 모습에 불안해진 난 짜증 섞인 어투로 세영이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아 답답해.. 그냥 말해... 화내지 않는다고 했잖아...”

 

“오빠하고 나 말고.. 아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어...”

 

주저하던 세영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실로 믿고 싶지 않은 얘기였다.

너무 놀란 나머지 세영이에게 고함을 치고 말았다.

 

“뭐?”

 

세영이는 갑작스레 돌변한 내 모습에 놀랐는지 커다란 눈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누... 누가 아는데 그걸... 빨리 말해봐......아~~. 미치고 팔딱 뛰겠다 정말.”

 

급한 마음에 난 세영이를 다그치기 바빴고 세영이는 이내 고개를 푹 숙인 채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화....안 낸다고 해놓고... 훌쩍..훌쩍..”

 

웬만한 일에는 쉽게 화를 내지 않는 편이었지만 순간 너무나 기가 막혀 나도 모르게 화를 내고 말았고

세영이는 이런 내 모습을 처음 봐서인지 잔득 겁을 집어먹은 듯 보였다.

 

“미...미안... 하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그걸 누구한테 얘기한 거야 도대체....”

 

한참동안 울먹거리는 세영이를 달래고 나서야 나는 간신히 그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미안해 오빠...

 민주한테는 정말 엄마하고 오빠 사이의 일은 얘기하지 않았어..

 그저 친구중엔 민주가 남자 경험이 많은 편이라 어떻게 하면 오빠를 유혹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애무를 해줘야 남자들이 좋아하는지 물어 본 게 다야.”

 

불행 중 다행으로 민주가 외숙모와 나와의 사이까지는 모르는 것 같았다.

 

“호...혹시 새벽에 나와 있었던 일도 민주한테 얘기한 거니?....”

 

세영이는 차마 대답은 하지 못하겠는지 그저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이고만 있었다.

 

“내....내가... 네 몸 만진 것까지 다?”

 

세영이는 이 와중에도 새벽의 일이 생각이 났는지 금세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여 왔다.

 

“하아... 그래서 민주가 뭐라고 했는데??”

 

목소리가 원래대로 가라앉자 세영이는 그제야 입술을 떼기 시작했다.

 

“자....잘해 보라고.. 그...그리고 남자에 대해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든 와서 물어보라고...”

 

나는 세영이의 얘기를 듣게 되자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의문 하나가 비로소 풀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민주한테 어디까지 얘기를 한 거야?

 갑자기 태도가 변했던 거랑 내게 협박하듯 굴었던 게 혹시 민주 머리에서 나온 거였어?

 그리고 혹시 내가 외숙모 팬티를 가지고 자위했던 것까지 말한 거고?”

 

외숙모의 팬티를 가지고 자위를 했단 걸 민주가 알았다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었다.

남자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건 그만큼 남자를 많이 겪어봤다는 것일 테고

그렇다면 남자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치... 내가 바본가... 엄마 팬티 가지고 자위했다곤 안했어.. ”

 

‘휴... 그나마 다행이네...’

 

하지만 안도할 틈도 잠시일 뿐...

이어진 세영이의 말에 앞으로 민주와 만나게 될 일이 걱정이 되었다.

 

“오빠가.... 내 팬티를 가지고 자위하다 들켰다고 했어..

 그리고 대부분은 민주가 알려준 대로 했던 거야...”

 

이미 엎질러진 물.. 주워 담을 수는 없고 될 수 있으면 민주와는 엮일 일을 만들지 말아야겠단 생각만 들었다.

 

“앞으로 민주한테는 더 이상 우리 얘긴 하지 마.. 알았어?

 그리고 궁금하면 앞으론 나한테 물어..”

 

“치.. 어떻게 오빠한테 그런 걸 물어...”

 

세영이는 여전히 얼굴을 붉히며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기에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건데? 혹시 음란한 생각이라도 하고 있는 거 아냐?”

 

“흥... 몰라.... 묻지 마.. 그럼 이제 된 거지?”

 

세영이는 정곡이라고 질린 것인지 이제는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누가 내 다리 위에 올라가서 앉아있으래!!!

 이것도 설마 민주가 알려준 거야?”

 

세영이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하하하하~~ 도대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를 한 거야...’

 

철저하게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 했을 세영이를 생각하니 헛웃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고

세영이는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가락을 벌려서는 손가락 사이로 내 모습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래서 민주가 또 뭐라 그러디... 어디 얘기나 더 들어보자..”

 

내 웃음소리에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세영이는 민주와 있었던 얘기를 빠짐없이 내게 해주었다.

 

“그러니까.. 오빠가 만약 OK하면 꼭 키스까지는 받아내라고 했고...

 그리고 키스를 하게 되면 남자의 손이 기본적으로 가슴으로 올라오게 되는데 혹시라도..

 오빠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보고 오빠 손을 가져와서 내 가슴에 대주라고 했어....음 그리고......”

 

세영이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은 무척이나 자세하고 치밀했다.

고작 19살짜리의 여학생에게서 나올 법한 얘기는 아니었다.

참으로 민주란 아이는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적잖게 남자를 경험한 것으로 보였다.

이제야 비로소 또 다른 궁금증 하나가 풀렸다.

일전에 현주씨를 만나러 갔다 잠시 대화를 나눴을 때도 되바라져 보이면서도

뭔가 여고생답지 않은 어떤 묘한 느낌이 있었는데 난 비로소 그 느낌이 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색기였다.

하긴 돌이켜보면 내 물건을 입에 물고 있을 때조차 세영이에게서는 색기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신기해하는 느낌이 짙었었는데 민주의 경우엔 비단 얘기를 나누었던 것뿐이었는데도

눈짓과 몸짓에서 묘한 느낌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조차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것까지 어찌 그리도 남자를 잘 알고 있는 것인지,

애무하는 방법도 무척이나 세밀해 듣고 있는 내내 내 얼굴이 다 빨개지고 이따금씩 꼴리기까지 했다.

이 모든 게 민주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니 그 아이의 색기 어린 눈빛과 몸짓이 모두 이해가 되었다.

 

“이제 좀 내려오지 그만.. 계속 이러고 있으면 과외를 할 수가 없잖아.....”

 

세영이는 과외가 늦어진다며 엄포를 놓고 있는데도 머뭇거리기만 할 뿐 내 허벅지에서 내려오려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첫 날인데... 키....키스는 해줘야.....”

 

새벽에만 해도 겁 없이 내 자지를 빨아대고 있었으면서 키스 하나에 저렇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군복무 중 사창가를 갔을 때가 떠올랐다.

 

일병 말호봉 이었던가...

처음으로 고참을 따라 외박이란 것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창가를 경험해 보게 되었다.

당시 여자의 몸을 돈으로 산다는 생각에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말로만 듣던 곳을 직접 가보게 되니 완전 신세계가 따로 없었다.

그야말로 쭉쭉빵빵한 아가씨들이 무척이나 야한 옷차림으로 쇼윈도 같은 가게 안에서 노골적으로 내게 손짓을 해오는 통에

나도 모르게 잠자던 수컷본능이 발휘되었다.

그때까지 야한 느낌의 여자와는 만나 본 적이 없던 나는 그 많은 여자들 중

유독 색기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여자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 여자가 안내하는 방으로 들어가서는 그 동안 참아왔던 성욕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사창가에 대한 내 처음 생각이 맞았다는 걸 깨달았다.

상대여성은 무척이나 능숙하게 내 자지를 빨아주긴 했지만 삽입 후 키스를 하려고 하니 급 정색을 하며 거부를 해왔다.

그 여성은 방을 나서기 전까지 내 자지는 입으로 몇 번이나 빨아주었지만 키스만큼은 결코 허락을 하지 않았고

연애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던 난 거듭된 거절에 기분만 상한 채 서둘러 사정을 해버리곤 그 방을 나와 버렸다.

그 후론 절대 사창가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여성들의 심리에 관한 잡지를 자주 보게 되었다.

보지를 통한 삽입이 남자와 여자의 육체적 결합이라면

입술을 통한 키스는 남자와 여자의 정신적 결합이라는 말을 여성 잡지에서 보게 되었고

일부 여성의 경우에는 사랑이 전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섹스는 가능해도

키스는 허락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그 창부는 비록 돈 때문에 몸은 팔았을지언정 자신의 감정만큼은 누구에게도 팔지 않으려 했던 것 같았다.

나 또한 그 당시 내재된 본능으로 인해 정신적인 교감 없이 그저 육체만 나누는 섹스에는 만족이 되지 않아

기분이 상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세영이는 여전히 내 허벅지 위에 앉은 채 눈을 감고선 입술을 내밀고 있었다.

세영이가 나를 이성으로써 사랑한다는 건 확실해 보였다.

그저 이성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내 자지를 입으로 빨았던 것이라면 지금처럼 키스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앞에서 수줍게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고 있는 세영이에게 왠지 모르게 고마운 마음까지 들고 있었다.

이왕 세영이를 여자로 보기로 한 만큼 키스 정도는 해줘도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조심스레 세영이의 양 볼을 어루만지자 세영이의 떨림이 내 손에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지금만큼은 눈앞의 세영이가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한 명의 여고생으로 느껴져 왔고

그런 그녀의 영혼을 느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났다.

최근에도 외숙모와 민주어머니를 통해서 키스는 해왔지만 지금처럼 나를 떨리게 만들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세영이만큼이나 속으로 긴장하며 입술을 가져갔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자 마치 풋사과를 베어 문 듯 싱그럽고 상큼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조심스레 입술을 떼자 파르르 떨리고 있던 세영이의 눈 또한 조심스레 떠지고 있었다.

무척이나 맑은 눈동자가 수줍게 흔들리며 내 마음속을 흔들어 놓고 있었다.

다시금 입술이 찾아들자 세영이의 눈은 부끄러움에 또다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나를 거세게 밀어붙이던 세영이는 정작 키스가 이어지자 본래의 소녀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내 입술에 담긴 세영이의 입술은 무척이나 달콤하고 부드러웠으며

꽤나 도톰한 느낌에 살짝 혀로 그녀의 입술을 핥아 보았다.

 

“으음~~~~으으음~~~~~”

 

세영이의 입속에서 옅은 숨소리가 세어 나왔다.

어설프게 더듬거리며 목에 팔을 걸어왔지만 왠지 난 그 설익은 느낌이 좋았다.

마치 아무도 닿지 않던 곳을 처음으로 탐험하는 느낌에 난 금세 분위기에 휩싸이고 말았고

이내 가냘픈 그녀의 등을 양팔로 감싼 채 힘껏 끌어안고 있었다.

그저 가볍게 뽀뽀 정도의 액션만 취하고 상황을 모면하려했는데 어느새 난 세영이와의 키스에 몰두하고 있었다.

 

“쪼옥~~ 쪼옥~~ 쪼옥~~~”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내 자신을 타이르며 입술을 떼보지만 아쉬운 마음에 내 입술은 다시금 세영이의 입술로 향하고 있었고,

키스를 하는 동안만큼은 세영이가 더 이상 사촌동생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었다.

 

한 동안 세영이는 입술을 맞댄 채 그저 내 입술을 받아들이고만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자신의 입술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입술의 감촉을 느껴보기라도 하려는지 세영이는 내 아랫입술을 도톰한 그 입술에 담고는 부드럽게 물어오고 있었다.

한 번 해보곤 그 맛을 이내 알아버렸는지 이후 세영이는 한동안 내 입술을 가져가 물고 빨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여자에게 있어서 평생 기억 속에 안고 갈 첫 키스 상대가

그 또래의 멋진 친구가 아닌 사촌 오빠인 나라는 데 미안함이 앞서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키스에 열중하고 있는 세영이의 모습에 난 애써 그 미안함을 지우고 있었다.

 

키스가 거듭될수록 숨이 점점 거칠어져만 가고 있었다.

세영이는 뒤늦게 배운 키스의 맛에 푹 빠져있는 듯 했다.

입술을 떼고 차오르는 숨을 고를 만도한데 세영이의 입술은 떨어질 생각이 없어보였다.

민주에게서 배운 것인지 아니면 본능인 것인지 세영이는 스스로 입을 벌리고 내게 가쁜 숨을 몰아 내쉬고 시작했다.

자연스레 나는 세영이의 숨을 받아들였고 이내 내안의 거친 숨을 세영이 입속에 불어넣고 있었다.

뒤이어 탐욕스런 내 혀가 세영이의 입속을 파고들며 결코 가볍지 않은 첫키스로 향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농도 짙은 키스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세영이는 거부감 없이 순순히 내 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잠시 동안 입 안을 맴돌던 탐욕스런 혀가 세영이의 혀와 마주하게 되었다.

잠시 동안 인사라도 나누듯 조심스럽게 맞닿으며 서로의 감각을 느끼던 혀는 이 후 서로의 입안을 오가며 뒤엉키고 있었다.

 

이따금씩 입안이 마를 때마다 세영이의 입속에 고여 있던 타액을 빨아마시자

세영이 또한 갈증이 나기 시작했는지 내 입속에 고여 있던 타액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어느새 세영이와 내 입 속은 서로의 타액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고

그만큼 우리 사이의 거리는 키스전과 비교해 훨씬 좁혀지고 있었다.

 

거듭되는 격정적인 키스에 힘이 들기 시작했는지 세영이는 내게서 입술을 떼고는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시작과는 반대로 내 속엔 아쉬움이 짙게 남았지만 키스로 인해 미뤄두고 있던 오늘의 분량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세영이를 그만 내 다리에서 내려오게 하려했지만

세영이 또한 아쉬움이 남는 것인지 쉽사리 내게서 내려오려 하지 않았다.

내려오라며 눈으로 무언의 압박을 보내고 있음에도 세영이는 내려올 생각은 않고 나지막이 내게 물어오고 있었다.

 

“오빠.. 오빠한테는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는 거야?”

 

기분 좋게 키스를 했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얘기를 하는 것인지 난 도무지 세영이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무.. 무슨 소리야.. 시간을 봐봐... 매력이 없으면 이렇게 오래 동안 키스를 했겠니...

 내려와 이제 과외 시작하게....... 뭐...뭐하는 짓이야!!!”

 

얘기를 하는 동안 세영이는 내 손을 잡은 채 자신의 가슴위로 손을 가져갔다.

 

“키스를 하게 되면 보통 남자들은 가슴을 만진다는데.. 오빤 내 가슴 만지고 싶지 않아?”

 

아무래도 세영이는 민주에게 들은 얘기에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다.

 

“그....그거야 스킨십이 자연스러운 연인들 사이에서나 적용되는 얘기지... 이제 막 처음으로 키스를 하고선..”

 

내 눈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선 올림픽에 내보내달라고 떼를 쓰는 것처럼 보였다.

손을 빼려고 하자 세영이는 강하게 내 손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잡아당겼고

순간적으로 내 손은 세영이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모양이 돼버렸다.

 

“그럼 보여줘... 내가 얼마나 매력이 있는 여자로 오빠에게 비춰지는지...”

 

“세영아 너무 빨라 이건... 으으읍....”

 

세영이는 양손으로 내 손을 그대로 누른 채 과감하게 입술을 맞춰왔다.

과외를 하러 들어와서는 한 시간이 넘도록 책조차 피지 못하고 있었지만

세영이와 나 사이의 진도는 빨라도 너무나 빠르기만 했다.

 

“세영아~~”

 

“오빠... 그대로만 있지 말고 날 어떻게 좀 해줘봐....하으음~~”

 

애타는 세영이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강하게 때려왔는데 그것은 마치 소극적인 모습의 나를 나무라는 것처럼 들려왔다.

세영이에게 이런 말까지 듣게 되니 남자로서의 투지가 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어디 보자 그럼... 네 입에서 그만이란 소리가 나오게 될지도.. ’

 

세영이에 의해 놀려지던 손에 힘을 주어 자의적으로 블라우스 위에서 가슴을 움켜쥐자 아찔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분명 있어야 할 브레지어의 감촉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온전히 부드러운 살덩이의 느낌만이 내 손에 전해지고 있었다.

내가 외숙모에게 시켰던 대로 세영이 또한 속옷도 입지 않은 모양이었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외삼촌과 외숙모 사이에는 두 딸이 있다.

나와는 동갑내기이지만 생일이 느리다는 이유로 연세 지긋하신 친지 어른들 앞에서 종종 나를 오빠라 불러야만 했던 혜영이.

그리고 친오빠가 없어서인지 어려서부터 유독 나를 따르던 5살 아래의 세영이.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혜영이는 성격부터 외모까지 두 분을 정확히 반반 섞어 놓은 모습인데 반해

어릴 적으로만 국한지으면 세영이는 어디서 꼭 주워온 자식 같은 느낌이었다.

두 분의 장점만을 섞은 듯 이목구비가 또렷한 혜영이는 어려서부터 이곳저곳에서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이모들처럼 키도 꽤나 큰 편에 성격은 완전히 외삼촌을 빼다 박아 여자치곤 무척이나 화통한 편이었다.

그에 반해 세영이는 어렸을 적만 봐서는 미운 오리새끼였다.

이목구비도 키도 어디하나 혜영이보다 나은 구석이 없었고

성격은 외숙모처럼 소심한 편이라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다.

다행히 어려서부터 자주 왕래를 해서였는지 신기하게도 나에게는 낯가림을 한 기억이 없다.

암튼 당시 외숙모 말로는 자신의 어릴 적 모습과 판박이라며 세영이를 감싸곤 했는데

어딜 봐도 외숙모를 연상시킬 만한 구석은 없었다.

허나 미운오리새끼 같던 세영이는 다행스럽게도 외숙모 말처럼 커가면서 외모도 체형도 점점 외숙모를 닮아가고 있었다.

혜영이가 좋은 유전자는 모두 갖고 태어난 것 같았지만 정작 여성으로서 중요한 풍만함은 빠져 있는데 반해

현재의 세영이는 외숙모 못지않게 꽤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갖고 있었다.

얼굴 또한 어릴 때만 보면 전혀 닮지 않을 것 같았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이목구비 또한 외숙모를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그야말로 어린 시절 동화에서 보았던 미운오리새끼 같은 스토리가 아닐 수 없었다.

 

지금 내 손에 백조로 변신한 세영이의 젖가슴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평소 옷태에서 어느 정도의 풍만함은 예상했지만 직접 내 손에 전해지는 느낌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손에는 다 담을 수도 없는 풍만함과 함께 제법 물컹거리면서도 탱탱함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외숙모의 젖가슴이 닿으면 녹아내릴 듯 무척이나 부드러워 나를 꼴리게 만든다면

세영이의 젖가슴은 마치 공기가 꽉 찬 새로 산 정구공처럼 무척이나 말랑말랑하면서도 탱탱해 나를 꼴리게 만들고 있었다.

 

“아흑...”

 

손에 힘을 주어 젖가슴을 손안에 움켜쥐자 세영이는 몸을 움찔거리며 그간 참고 있던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아찔한 느낌에 젖가슴을 부여잡고 있던 손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 버렸고 이내 세영이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하윽....오..오빠....아파...하으윽..”

 

분명 초짜는 세영이인데 왜 내가 이렇게까지 흥분을 해서 초보적인 실수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옷 위로 젖가슴을 만지고 있을 뿐인데도 손끝에 전해져 오는 짜릿함에

나는 힘을 주체할 수 없는 나머지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르고 있었다.

 

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인 어릴 적 어쩌다 어머니가 가슴을 만지도록 허락하면

난 나도 모르게 어머니 젖가슴을 꽉 움켜잡곤 했었다.

정확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만졌을 때의 촉감이 무척 부드러웠기 때문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럴 때면 어머니는 항상 나를 꾸짖으며 입버릇처럼 애가 살성이 심하다고 말씀하시곤 하셨다.

뒤돌아 생각해 보면 어머니가 그토록 못 만지게 했기 때문에 난 그때만이라도 실컷 어머니의 살결을 느끼고 싶어 했던 것 같고,

그로 인해 커서도 여자의 가슴을 만질 때면 언제 다시 만지지 못하게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나를 잠식해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미안 많이 아파?”

 

도대체 내가 얼마나 세게 잡은 것인지 세영이는 아픔에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다.

 

“미...미안 나도 모르게 흥분을 해서...”

 

세영이는 눈은 울상을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몸을 만지며 흥분하고 말았다는 내 말에 금세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조...조금만 살살해줘 오빠...”

 

나는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세영이의 젖가슴을 최대한 부드럽게 만져갔다.

자신의 젖가슴이 다시 내 손에 쥐어지자 세영이의 입술은 자연스레 내 입술로 찾아 들었다.

 

“으음....으으음......흐음....”

 

손바닥으로 원을 그리듯 손을 움직이며 안쪽에서부터 바깥으로 젖가슴을 만져 나가자 세영이의 몸이 이내 들썩이기 시작했다.

 

“하으윽~ 오빠!!”

 

팽팽해진 블라우스 위로 젖꼭지가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여성의 경우 흥분을 하면 젖가슴과 젖꼭지도 발기가 된다고 들었는데 세영이의 젖가슴은 더욱 탱탱해진 것 같았고

숨어있던 젖꼭지가 발기되어 딱딱하게 서기 시작한 것 같았다.

잠시 동안 블라우스 위로 튀어나와 있는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빠르게 비벼대자

세영이의 몸은 마치 뱀처럼 꿈틀거려지고 있었다.

 

“하으윽......하^아!!...아으응...오빠....하아앗!!”

 

다리위에서 세영이의 엉덩이가 들썩이기 시작하자 나 또한 흥분이 될 수밖에 없었다.

놀고 있던 나머지 한 손을 세영이의 허리로 가져가 내 쪽으로 바짝 끌어 앉히곤

내 허벅지 위에서 야릇하게 꿈틀거리던 엉덩이로 내려가 그 풍만한 느낌의 살덩이를 이내 움켜잡았다.

 

“하으응...오빠.....”

 

자연스레 세영이의 몸은 활시위처럼 휘어져 있었다.

상체는 젖가슴을 편하게 만질 수 있도록 배려한 듯 뒤로 살짝 눕혀져 있었고

허리를 바짝 당긴 탓에 복부는 내 몸에 맞닿아 있었다.

또한 그로 인해 엉덩이는 자연스레 살짝 뒤로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세영이의 복부가 내 몸에 닿으며 몸의 웨이브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세영이는 자극을 받을 때마다 자연스레 허리를 움찔거려왔고 그로 인해 복부는 더욱 더 내게 밀착이 되고 있었다.

계속해서 젖꼭지를 비며가며 엉덩이마저 주물럭대자 세영이의 허리는 마치 파도를 일으키듯 웨이브를 그리고 있었고

그에 따라 엉덩이가 앞뒤로 자연스레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발기된 자지에 이따금씩 자신의 은밀한 곳이 접촉이 될 수밖에 없었고

세영이는 그때마다 어깨까지 들썩일 정도로 크게 몸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하으으윽...오빠....하으윽...아으음...하아앗!!.....하^아!!~~~”

 

아마도 숨넘어갈 듯 신음소리가 터질 때가 은밀한 곳을 스칠 때인 듯 움찔거림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고 있었다.

은밀한 곳에 닿는 느낌 때문인가 점점 엉덩이가 높게 들리더니 세영이의 상체가 어느덧 눈앞에서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고

탐스런 살덩이의 움직임에 난 그만 세영이의 젖가슴을 블라우스 위에서 입 안 가득 베어 물었다.

 

“하^아!!!”

 

젖가슴이 입술에 물리자 시종일관 꿈틀대던 세영이는 허리를 배에 붙이기라도 하려는 듯 몸을 크게 휘고는

마치 경직이라도 된 것처럼 일순간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다.

그리곤 잠시 뒤 커다란 파도라도 만난 듯 몸을 떨어대고 있었다.

 

“하윽..오빠.. 어...어떡해..”

 

신음소리만으로도 세영이가 지금 엄청난 자극을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젖가슴에 남자의 입술이 닿은 적이 없었을 세영이에게 이 모든 자극은 새롭고 강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세영이의 흥분된 모습에 나도 모르게 무엇인가 확인해 보고 싶었다.

 

“하아~~ 세영아 좋아?”

 

“조...좋아..오빠...하으윽...하으으응.... 사랑해..오빠....아으응.. 키스해 줘 오빠...하으읍”

 

흥분에 겨워하는 세영이의 목소리에 얘기가 미처 끝나지 않았음에도

다시금 세영이의 젖가슴을 입 안 가득 담아 혀로 핥아대고 있었고

세영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물음에 충실하게 대답을 해오고 있었다.

물론 신음소리가 중간 중간 터져 나와서 그 짧은 문장을 말하는데 평소보다 훨씬 오래 걸렸지만 말이다.

 

세영이는 자신이 느끼고 있는 쾌감을 키스를 통해 내게 표현해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세영이는 자신의 말을 한 귀로 흘린 채 젖가슴을 빠는데 여념이 없던 내 얼굴을 양손으로 움켜잡고는

강제로 내 얼굴을 젖가슴에서 떼어내곤 격정적으로 키스를 퍼붓고 있었고

난 뭐에 홀린 듯 그런 세영이를 안아 든 채 침대로 향하고 있었다.

 

세영이를 침대에 눕히며 자연스레 난 그 위로 올라가 있었다.

양 무릎으로 세영이의 허벅지를 자연스럽게 벌리곤 사타구니 사이로 무릎을 넣어 잠시 문대고 있자

세영이는 몸을 흐느적거리며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간 내 다리를 말랑말랑한 두 다리로 휘감아왔다.

헌데 느낌이 좀 이상했다.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가 있던 무릎 쪽에 물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외숙모도 쉽사리 벗지 못했던 팬티마저 세영이는 입고 있지 않은 것인지 무릎에 그대로 그 촉촉한 느낌이 닿고 있었다.

비록 무릎을 통한 광범위한 자극이었지만 애액을 흘리기엔 충분했던 것인지 이제는 완연하게 무릎에 물기가 묻어나고 있었다.

세영이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거듭되는 자극에 무척이나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초롱초롱하던 눈망울은 어느새 초점을 잃은 듯 풀려있었고 도톰한 입술은 물기를 머금은 채 살짝 벌어져 있었다.

 

나는 그 틈에 양손으로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버리곤 블라우스를 풀어헤쳤다.

세영이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있던 블라우스가 내 앞에서 활짝 펼쳐지자 부끄러운지 자신의 가슴을 급하게 가려버렸다.

허나 작디작은 손으론 그 큰 젖가슴을 모두 가리기엔 턱도 없었다.

손으로 미처 가려지지 못한 젖가슴만으로 유추해 보자면 누워 있음에도 젖가슴은 그리 크게 퍼지지 않고 있었고

비록 손에 가려져 있지만 젖가슴의 정 중앙은 꽤나 높이가 있어 보였다.

니는 젖가슴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시야를 가리고 있던 세영이의 손을 옆으로 치워버렸다.

그러자 눈앞에 완벽하게 세영이의 젖가슴이 드러났다.

 

“히웅.....부끄러워 오빠....”

 

“세영아... 너 가슴이 진짜.. 꿀꺽... 너무 예쁘다... 정말 예쁘다...”

 

세영이의 젖가슴은 무척이나 입체적으로 보였다.

아직도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유륜이 그러진 부위도 꼭지처럼 튀어 나와 보였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치 유선형의 포탄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또한 젖꼭지와 유륜은 남자들의 로망인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풍만한 가슴에 비해 무척이나 작은 유륜과 젖꼭지는 너무나도 앙증맞아 보였다.

딱 봐도 성숙한 여자의 젖가슴과는 달리 아직 성장을 격고 있는 여물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아직까지 남자의 손길을 타지 않는 젖가슴이란 선입견 때문이지

그 모습이 무척이나 신선하고 상큼해 보이는 게 죽어가던 자지마저 뚝딱 세워버릴 것만 같았다.

 

“어쩜... 누워있어도 가슴 모양이 퍼지질 않고 있니.... 색깔도 너무 예쁘고..”

 

마치 처음 가본 여행지에서 절경을 발견한 것처럼 젖가슴을 쳐다보고 있자

세영이는 뜨거운 내 시선에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며 자신의 손가락을 입술로 물고 있었다.

누가 외숙모의 딸내미 아니랄까봐 두 모녀는 부끄러워하는 모습마저 닮아있었다.

 

“그렇게 뚫어지게 보지 마 오빠...힝 부끄럽잖아..”

 

부끄러움을 이겨내지 못한 세영이의 손이 내 시야를 가리려 했지만

나는 그 손을 피해 유유히 젖가슴으로 얼굴을 가져갔다.

 

“하으윽...오빠.....하윽.. 하아앙..”

 

그대로 세영이의 젖가슴을 크게 한입 베어 물곤 무릎으로 다시 세영이의 보짓살을 문질러댔다.

세영이는 괴로운 듯 몸을 좌우로 꿈틀거리며 잡히는 곳이 내 머리뿐이었는지

내 머리 위로 손을 가져와 머리칼을 마구 헝클어뜨리고 있었다.

입안에 가득 담긴 젖가슴을 혀로 굴리며 빨아대자 신음소리가 아까보다 더욱 커지고 있었고

자칫하면 밖으로 세영이의 신음소리가 흘러나갈 것만 같았다.

 

“조용히 해 세영아.. 그렇게 소리를 크게 내면 외숙모한테 들킬지도 모른다고..”

 

“미...미안 오빠...하으으응...나 못 참겠어 오빠.. 너무 자극적이야...어떻게 하으윽..”

 

젖가슴에서 입술을 떼긴 했지만 여전히 가랑이로 들어가 있던 무릎을 움직여대고 있자

세영이는 얘기를 하는 와중에도 신음소리를 뱉어내고 있었다.

 

가슴을 빨고싶어 미치겠는데 그랬다간 세영이의 신음소리가 밖에 들릴 것만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자 세영이는 갑자기 침대 구석에 개어져 있던 이불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오...오빠.. 이불 좀....”

 

나는 그제야 세영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챘다.

이불을 가져오자 세영이는 자신의 머리맡에 있던 자그마한 쿠션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고 그대로 이불을 뒤집어썼다.

 

“만져봐 오빠... 그리고 얼마나 소리가 크게 들리나 확인 좀 해줘...”

 

“어..어.. 잠시만..”

 

순간 가장 민감도가 높은 부위를 머릿속으로 떠올리곤 손을 이불 안으로 집어넣어 젖꼭지를 강하게 비틀어 보았다.

 

“흐으음... 아으으응.”

 

이불과 쿠션으로 막히자 확실히 전보단 신음소리가 작게 들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민감한 부분을 만질 땐 어떨지 몰라 나는 확인 차 세영이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자신의 허벅지 위를 타고 올라가는 내 손이 느껴지자

세영이는 이불속에서 얼굴을 빼내어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오...오빠......”

 

세영이는 자신의 하체로 내 손이 들어가자 살짝 겁이 난 것 같아 보였다.

좀 전까지 무릎으로 그렇게나 문질러 대었는데 손이 들어가는 것과는 다르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하긴 애초에 가슴을 만져 달라고 했던 건데 내가 너무 오바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 말까 그럼? 손 빼?”

 

세영이는 내 물음에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그러다.. 소리가 너무 크게 나면 어떡해..”

 

이왕 여기까지 오게 된 거 내심 보지까지는 만져보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세영이를 만질 생각은 없었다.

세영이의 표정을 보니 불안해하는 것만 같아 손을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아쉽긴 했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을 하고 치마 속에서 손을 빼려고 하자 갑자기 세영이의 손이 다가와 내 손을 덮었다.

 

“마....만지고 싶어 오빠?”

 

“어?...어.. 그렇긴 한데... 네 표정을 보니 도저히 만질 엄두가 나질 않네.. 여기까지 하지 뭐...”

 

다시금 손을 빼내려고 하자 세영이의 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참... 안 만진다니까.. 빼려고 하는 거야..”

 

다시 한 번 손을 빼내려했지만 세영이는 손에는 여전히 힘이 들어가 있었다.

 

‘참네... 어제는 만지고 싶으면 만지라고 하더니.. 정작 만지려고 하니 겁을 내고 있네...’

 

나는 팔에 힘을 주어 그대로 손을 빼려고 했다.

그러나 순간 세영이의 목소리가 들려와 내 손을 멈추게 만들었다.

 

“스.. 스타킹 벗어야 돼?”

 

세영이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상기되어 있었다.

그만두려던 차였는데 세영이는 그제야 결심이 선 모양이었다.

 

“아....아니.... 억지로 그러지마.. 다음에 하지 뭐.”

 

최소한 한번은 사양을 해야 희미하게라도 남아있던 양심이 덜 가책을 받을 것 같았다.

 

“아냐..... 오빠....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

 

이건 전적으로 세영이가 원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내 안에 남아있던 양심을 설득하며

나는 다시 손을 치마 안으로 집어넣고 있었다.

허벅지를 지나 점점 더 손을 안쪽으로 가져가자 꽃잎 주변의 열기가 느껴져 왔고

잠시 뒤 손끝에는 스타킹의 느낌과 함께 말랑말랑한 살집의 느낌과

끈적하면서도 물기가 어린 점액질의 느낌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주변 일대까지 촉촉하게 물들어져 있는 것을 보아하니 외숙모만큼이나 세영이도 보짓물이 많은 편인 것 같았다.

 

“하응.....”

 

세영이는 내 손이 자신의 보지 근처에 도달한 것을 느끼자 급하게 이불을 뒤집어썼다.

나는 최대한 살며시 팬티스타킹 위를 손으로 쓸며 둔턱 주변부터 손으로 훑고 있었다.

 

“오....오빠...하아앙!!”

 

분명히 클리토리스를 스친 것 같긴 한데 스타킹 위라 그런지 제대로 그것을 느끼기엔 모자란 감이 있었다.

이제는 존재 의미가 거의 없어져 거추장스럽기만 한 스타킹을 치워버려야 할 때 인 것 같았다.

놀고 있던 나머지 한 손마저 집어넣어 양손으로 스타킹을 움켜잡자

이불속에 묻혀있던 세영이의 얼굴이 다시금 밖으로 삐져나왔다.

 

“오...오빠.. 서..설마 스타킹 찢으려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주자 세영이는 내 행동을 곧바로 제지하려 하였다.

 

“그...그냥 벗을게 오빠....”

 

한번 외숙모의 스타킹을 찢으며 그 맛을 알아버린 나는 세영이가 스스로 스타킹을 벗는 게 싫기만 했다.

 

“그냥 있어... 찢고 싶어 세영아... 찢겨진 스타킹 사이로 네 속살을 보고 싶다고.”

 

세영이는 미간을 찌푸린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그러지마.. 변태 같아...”

 

“뭐 뭐 변태? 야!! 남자들은 보통 이런 로망 하나쯤은 다들 있다고. 그러니 페티시라는 용어도 있는 거지..

그리고 스타킹이야 내가 새로 사주면 되잖아... ”

 

나는 양손에 힘을 주어 그대로 스타킹을 찢어버렸다.

 

“트드득....쫙~~트르르륵....쫙~~~”

 

“오...오빠....아이잉...”

 

스타킹이 찢겨나가자 세영이의 음부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세영이는 창피한지

곧바로 자신의 얼굴을 이불로 가린 채 손으로 보지를 가려버렸다.

나는 그 와중에도 멈추지 않고 스타킹의 밴딩 부분까지 모조리 찢어버렸다.

내게 이런 야만적인 기질이 있었다니 요즘에서야 난 내 성적인 취향 하나를 알게 된 것 같다.

 

말랑말랑한 허벅지를 손으로 벌리곤 그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고는 시야를 가리고 있던 세영이의 손마저 옆으로 치워버렸다.

세영이는 손이 밀쳐지자 또다시 본능적으로 보지를 가리려 했지만 뒤이은 말 한마디에 다가오던 손을 멈추고 말았다.

 

“그대로 있어... 또 손으로 가려버리면 정말 그만하고 과외나 할 거야...”

 

참으로 마법과 같은 주문이 아닐 수 없었다.

뜻하지 않은 걸림돌에 제대로 보지를 확인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어떠한 장애물도 내 앞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나는 좀 더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세영이의 보지를 일일이 감상하기 시작했다.

새하얀 사타구니와 그 사이에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는 대음순과 파릇파릇하게 피어있는 음모,

그리고 남성의 손길이 한번도 닿은 적이 없던 핑크빛의 보지가 눈앞에 드러났다.

보지 주변은 보짓물로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소음순은 전혀 늘어나거나 처지지도 않은 채로

질구주변을 테두리처럼 감싸고 있었다.

 

참으로 너무나 깨끗하고 매끈한 보지의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숫처녀와는 경험이 없던 나로서는 남자의 손이 타지 않은 보지를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었고

고결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 모습에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쯤 되고 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세영이를 취하는 순간 그녀의 몸은 이전으로는 영영 돌아갈 수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가혹하게 말하자면 나로 인해 망가지게 되는 것이기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맑고 순결해 보이는 세영이의 보지가 나와의 섹스로 인해 순결을 잃고

포르노배우들처럼 소음순이 늘어나고 색깔이 탁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고 있었다.

 

내면에서 세영이와는 절대적으로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표면적으로 근친이라는 것 때문에 안 된다고 한 것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영이가 숫처녀일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첫 경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에 있어서 그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한 부분인데

세영이에게서 내가 그것을 빼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막상 타인의 손길이 닿은 적이 없는 세영이의 보지와 마주하게 되니

어느새 내 머릿속은 이성이 다시 돌아와 본능을 밀어내고 있었다.

 

계속 보고 있다간 간신히 돌아온 정신머리가 또 다시 가출을 감행할까 싶어

나는 자리에서 곧장 일어나 책상으로 다가가 앉아버렸다.

세영이는 좀 전까지 야수처럼 자신의 스타킹을 마구 찢어대며 섹스라도 할 기세였던 내가

갑작스레 돌변해서는 자신과 등을 지고 앉아있자 의아해 하고 있었다.

 

“오...오빠... 왜 그래...”

 

나는 애써 세영이의 물음을 외면한 채 오늘 진도를 나갈 페이지를 펴고 있었다.

 

“오...오빠....”

 

“빨리 와서 앉아 이제.. 오늘 범위에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이 많아서 시간이 빠듯하다고..”

 

허나 세영이는 태도가 달라진 진짜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그랬으면 아까부터 과외를 했어야지.. 왜 내 껄 보고 나서부터 그러냐고 갑자기...”

 

나는 어떻게든 둘러대고 빨리 오늘 분량을 끝나고 이 방을 나가는 게 최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까부터 그런 생각은 있었어.. 하지만 흥분해 있는 통에 시간이 가는 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뿐이야..

 나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 테니까....그러니 옷 고쳐 입고 빨리 와 앉아. 스...스타킹은 벗고 속옷도 챙겨 입고 오고.,.”

 

난 그대로 세영이 방을 나와 화장실로 들어가서는 애써 마렵지도 않은 소변을 보고 있었다.

그리곤 흥분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수차례나 찬물로 세수까지 하고나서야 화장실을 나왔다.

지금 세영이 방으로 들어가게 되면 아직도 옷을 갈아입고 있을 것만 같아

일부로 부엌을 기웃거리며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잠시 뒤 안방문이 열리며 외숙모가 밖으로 나왔다.

아무래도 시간상 좋아하는 드라마가 끝이 나서 잠시 밖으로 나온 것 같았다.

외숙모는 부엌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왔다.

 

“정석이 출출하니? 가볍게 먹을 거라도 만들어 줄까?”

 

“아.. 아니요.. 아직 세영이 과외가 안 끝나서요.. 잠시 쉬면서 물 좀 먹으려고 나왔어요.”

 

“그런데 왜 빈손이야?”

 

외숙모는 짐짓 의아하게 나를 쳐다보면서 컵을 꺼내고 있었다.

 

“들어가 있어.. 얼마 전에 너희 엄마가 보내주신 미숫가루가 있는데 타서 가져다줄게..”

 

외숙모는 자상하게 미소까지 지어 보이곤 미숫가루를 찾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자신의 딸과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른 채 외숙모는 나를 위해 뭐라도 해주려 하고 있었다.

그런 외숙모를 쳐다보고 있으려니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그런 것도 모른 채 나에게 잘해주려 하는 모습이 참으로 바보 같아 보이기도 했다.

외숙모의 뒤로 다가가 외숙모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어머... 누가 보면 어쩌려고... 정석아 그만... 응?”

 

외숙모는 황급히 주변을 살피며 나를 떼어내려 했지만 나는 외숙모를 놓지 않고 있었다.

자세하게 내막을 알려줄 수는 없었기에 그저 외숙모에게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미안해요... 제가 뭐가 이쁘다고 그런 것 까지 챙겨주고 그래요... 바보같이..”

 

내가 더욱 거세게 끌어안자 외숙모는 힘이 들어가 있던 내 팔에 손을 올리곤 살포시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치... 나보고 바보라니... 진짜 너무하는데 이제..

 그리고 겨우 미숫가루 하나 타주는 거 가지고 뭐가 미안해?...

 바보는 내가 아니고 너지!!!

 이구~~ 이제 그만하고 얼른 들어가...

 아직 외삼촌도 안자고 있단 말이야... 응?”

 

외숙모의 다독임에 이내 감고 있던 팔을 풀고 세영이가 기다리고 있을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세영이도 말귀를 말아 들은 것인지 그새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채 책상에 앉아 있었고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자리에 앉았다.

 

“자 오늘 할 부분은 아까 말했듯이 수능의 단골메뉴들이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어.

 멍청하게 있지 말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바로바로 얘기하고.. 알았지?”

 

저는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세영이에게 오늘의 내용이 무척이나 중요함을 상기시켜 주었다.

허나 세영이는 아까의 일을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왜.. 갑자기 변한 거야..?. 오빠..”

 

내가 생각해도 세영이가 바보가 아닌 이상 쉽게 납득하지는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 대답은 누가 보더라도 얼렁뚱땅 상황을 넘어가기 위한 미봉책으로만 보였을 것이다.

 

“대답해 주지 않으면 나 과외 안 받을 거야...”

 

그 순간 방문이 열리며 외숙모가 미숫가루를 들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이 기집애가.. 정석이가 시간이 남아돌아서 너 과외 해주는 줄 알아?

 어디서 과외를 받네 안 받네 하고 있는 거야.. 남들은 과외를 못 받아서 난린데..”

 

외숙모는 쟁반을 책상 한 쪽에 내려놓고는 세영이의 등판을 한 대 때리고 있었다.

 

“아.. 아퍼 엄마... 그리고 들어올 때는 노크하는 게 기본 매너 아니야?”

 

“니가 이럴까봐 몰래 들어와 봤다 이노무 기집애야..

 정석이가 물렁해서 오냐오냐 해주니까 농땡이나 피우려고 하고..”

 

외숙모의 말에 세영이는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었고 자칫하면 모녀간의 의가 상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나는 황급히 외숙모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잠시 쉬는 시간이라 세영이가 장난치느라 말 한 거예요.. 제가 그렇게 물러터지게 보여요?

 이왕 내게 공부를 맡겼으니 믿고 그냥 지켜봐 주세요..

 요즘 애들은 강압적으로만 대하면 더 엇나간다고요. 외숙모..”

 

나는 외숙모의 신경을 다른 곳으로 쏠리게 하기 위해 일부러 외숙모란 단어를 사용하였고

역시나 외숙모는 내 미끼를 덥석 물어버리셨다.

 

“어어!!! 너 지금 외숙모라 그랬어!!! 둘이 있는데..”

 

나는 일부러 외숙모의 신경이 더욱 더 이것에 쏠리게 하기 위해 잠시 동안 발뺌을 하고 있었다.

외숙모는 어느새 세영이와의 일은 잊은 채 소원을 얻게 된 것에 기뻐하고만 있었다.

잠시간의 실랑이 후 나는 어쩔 수 없다는 척 인정을 하며 외숙모를 돌려보냈다.

 

“아.. 알았어요.. 소원은 생각해 두셨다가 내일 말해줘요..

 오늘은 과외가 좀 늦어 질 것 같으니 먼저 주무시구요.”

 

“응~.. 저 기집애 말 안 들으면 때려서라도 가르쳐줘 정석아 알았지?”

 

“하~~ 알았으니까 그만 들어가 쉬세요 이제.. 오늘 하루 많이 피곤했잖아요?”

 

외숙모는 내 말에 낮에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 떠올랐는지 금세 얼굴을 붉히더니 안방으로 황급히 들어가셨다.

 

외숙모를 돌려보내고 나서 방으로 돌아오니 세영이는 풀이 잔뜩 죽은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내가 잘 말해놨으니까.. 앞으론 과외 하는데 신경 안 쓰실 거야.. 그러니 얼굴 좀 그만 풀지?”

 

하지만 세영이의 표정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치.. 내가 엄마 때문에 그런 줄 아는 거야 오빠는?

 다 오빠 때문이라고..

 내 껄 보고나서부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버렸잖아..

 내께 그렇게 맘에 안 들었던 거야? 가슴은,,,, 예쁘다며...”

 

아무래도 세영이는 자신의 보지를 보고 실망해서 내가 태도가 변한 건 줄 아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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