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십전풍(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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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98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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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전풍 3권 시작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제 19장 기막힌 사건

신제-----!
천무신제 운세악! 그 위대한 절대자의 신화는 삼십여 년 전에 탄생했다.
삼 십여년 전, 이 따의 지배자였던 십대무왕이 의문의 실종을 당한지 이십여년이 흐른 뒤, 조용하고 화평스럽던 강호에 돌연 엄청난
피바람이 휘몰아쳤다.
대막 광사탑!
북해 빙천신궁!

새외사문 가운데 두 개의 거대한 세력!
그들이 거대한 말발굽을 울리며 대륙을 침탈해 든 것이다.
십대무왕이 없는 중원, 그곳은 한 마디로 오합지졸이었다.
더구나, 광사탑과 빙천신궁의 고수들은 실로 무서운 초강고수로만
이루어진 가공의 세력이 아닌가! 특히 그 수뇌들의 신분은 엄청난
것이었으니,
광사무적 찰목도!
광사탑주, 그는 경악하게도 고금최강자라는 고금칠대고수, 그중
대막혈신의 대제자가 바로 찰목도가 아닌가!

빙존 조난향!
빙천신궁을 이끌고 나타난 철혈의 여인, 그녀 또하 고금칠대고수 가운데 하나인 빙천후의 진전을 이어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능력, 이미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 있었다.

중원무림, 철저히 짓밟히고 무너져 내렸다.
피보라가 하늘까지 닿았고, 땅에는 시체가 산을 이루며 쌓여나갔다.
아아.... 무림의 종말은 마침내 닥치고 마는가?
중원은 두 개의 가공할 세력 앞에 그대로 무릎을 굽히는가?
하나, 바로 그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
그가 나타났다. 홀연히 그가 신붕처럼 현란한 모습을 드러냈다.
신제! 천무신제 우세악-----!
오오... 그의 무공! 그것은 바로 신의 무학이었다.
그의 지혜! 그것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었다.
그가 나타남과 동시에 광사탑과 빙천신궁은 설 자리를 잃었다.
마침내, 천무신제는 중원 각대문파를 지휘하며 두 세력을 휩쓸어
버렸다. 광사무적 찰목도! 빙존 조난향! 그들은 결코 천무신제의
적수가 아니었다. 일장, 일검에 피를 토했으며, 드디어 처절한
패배를 안고 북해로, 사막으로 꼬리를 감추었다.

그후, 중원무림에는 위대한 절대자가 자리를 잡았다.
천무신제 운세악------!
빛나는 신화와 함께 등장한 중원의 영웅!
태산에 거대한 성이 세워졌고, 사람들은 그 곳을 천무대성이라
불렀다. 모두가 힘을 모아 성을 축조해 무림의 위대한 영웅에게
헌납한 것이다.
천무신제! 그는 곧 무림의 신이 되었다.
남북이보를 좌우에 거느리고, 구파일방의 경배를 받으며....
그의 영도 아래 무림은 지난 삼십여 년 동안 태평성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었다. 천무신제, 그 절대자가 있는 한 무림의 평화는
영원한 것이었다. 한데, 백의미녀, 바로 그녀가 천무신제의 딸이라
하지 않는가? 진정 경악할 일이었다.
비봉선자 운혜미1
그녀의 이름이었다. 그녀는 천무신제의 일점여식으로서 천금과 같은
존재였다.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천하에서 없었다.
타고난 미모는 천하제일미라 한들 전혀 손색이 없었고,
더욱이 그녀는무림의 주인 천무신제를 부친으로 두지 않았던가?
그녀는 곧 무림의 보옥이었으며, 숱한 영웅호걸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화려한 꽃이었다.
운혜미!
그런 그녀가 이런 야밤에 쫓김을 당하고, 절대절명의 위기에까지
내몰렸다는 사실을 누가 믿겠는가?
담천기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물었다.
[소저, 자초지종을 말해줄 수 있겠소?] [그 것은.....]
운혜미는 어두운 야공을 보며 차분히 말했다.

운혜미, 그녀는 천무신제를 따라 천하를 순시한 후 천무대성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귀로에 일행은 숭산에 머물렀다. 그 때, 그녀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바로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와룡보의 주약군,
그녀가 낙양에 있다는 것이었다.
운혜미는 오랫동안 못보았던 주약군이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녀의 부친 천무신제는 허락하지 않았다.
천무신제는 이미 무림의 정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랬었는데 운혜미는 참지 못하고 시녀인 동매와 추국만을 데리고
몰래 숭산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녀 일행이 막 낙양 근교에 이르렀을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고수에게 기습을 받았다.
하나, 운혜미의 무공은 실로 막강한 편이었다.
그녀는 바로 절대자 천무신제의 진전을 이어받은 몸이 아닌가?
싸움은 격렬했다. 그러나 ,상대는 수백 명이었다.
그러다 결국, 이 상청관 앞에서 쓰러지고 만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담천기는 내심 신음했다.
(광사탑이 천무신제의 딸을 납치하려 했다니.... 심상치 않다!)
그러나, 내심이야 어떻든 그는 미녀 앞에서 친절했다.
[주약군이란 여자는 낙양 어디에 있소? 우리고 그곳까지 데려다
주겠소.] [.......!]
운혜미는 그윽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덥수룩한 수염투성이의 담천기 얼굴, 마치 산적 같지 않는가!
하나 웬 일인가? 기이하게도 그의 시선을 접한 운혜미의 방심은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의 촉촉히 젖은 눈망울은 그의 얼굴에서
떠날 줄 몰랐다.
[고마워요. 주약군은 지금 낙양의 금천장에 머물고 있을 거예요.]
순간, 담천기는 흠칫하고 말았다.
금천장!
그곳이 대체 어디인가? 하늘이 두쪽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곳이
아닌가! 야신 흑리풍도 괴이한 눈으로 담천기를 응시했다.
담천기, 그는 마른 침을 삼키며 다시 물었다.
[주약군 소저가 금천장에 무슨 일로 갔소.] [....]
운혜미는 홍조를 띠며 미소를 머금었다. 아....
그녀의 모습은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나, 지금 담천기에게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지금 약혼자인 담공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곳에...]
일순, 담천기는 멍청해지고 말앗다.
담공자! 그때, 야신 흑리풍은 더욱 멍청한 표정으로 담천기를
응시했다. [공자!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립니까?]
그는 이미 담천기의 감춰진 신분을 알고 있는 터였다.
그래서 더욱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담천기는 곤혹한 얼굴이었다. [글쎄...나도 모르겠소!]
야신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운혜미를 바라보았다.
[금천장에 분명 담공자라 했나?]
[그러믄요, 금천공자 담천기의 대명을 그 누가 모르겠어요?]
맙소사! 금천공자 담천기라니......?
그렇다면 담천기가 또 있다는 말인가? [.....?}
담천기와 야신은 어이없다는 듯 서로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아니, 아주 얼이 빠져버린 그런 표정이었다.
바로 그때, 펑-----! 휘----리릭!
멀지 않은 곳에서 신호탄인 솟아오르며, 수십 개의 인영들이 가공할
신법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니 ! 광사탑 놈들이 또.....?] 야신 흑리풍이 노기서린
얼굴로 말했다. [걱정마세요. 천무대성 사람들이 오고 있어요.]
[아! 벌써....!] 야신은 천무신제의 신속함에 놀란 얼굴이었다.
담천기는 이미 그녀를 향해 공수를 하고 있었다.
[소저, 그럼 다음에 봅시다.] [아니... 왜 그냥 가시려고 그러세요?]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소.] 스슥.....!
담천기와 야신의 신형이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운혜미가 다급히 외쳤다. [공자....! 이름이라도....!]
[하하.. 다음에 만나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오!]
낭랑한 웃음은 벌써 십 리 밖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 운혜미는 망연한 눈으로 담천기가 사라진 곳을 응시했다.
마치 소중한 것을 잃어벌니 표정으로.... 그 순간,
휘-----익! 일진 음향과 함께 수십 명의 인영들이 번개같이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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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장-----!
이곳을 모르는사람은 천하에서 아무도 없다.
천하제일의 금력! 대륙제일의 갑부!
천하의 금맥과 상권을 움켜쥐고 있는 금천장,
그곳의 재력이 얼마큼 가공한 것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지 하나, 금천장이 돈줄을 움켜쥐면 천하의
숨통이 막히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이었다.
실로 막강한 재력! 황실에서도 감히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는
것이다.
장주 담굼위-----!
그의 존재는 곧 천하재신으로 통할 정도였다.

낙양의 한 가운데,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곳,
마치 성곽과도 같은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하고 화려하기 이를데
없으며, 웅장한 전각으로 가득 채워진 장원,
금천장-------! 바로 그 곳이었다.
한데, 언제 부터인가? 송림에 한 사람이 있었다.
노송에 등을 기대고 서서 금천장을 감회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백의인이었다. 어깨까지 늘어진 흑발, 덮수룩한 수염,
눈부신 백삼,.... 그는 담천기였다.
금천장, 그곳은 바로 그의 장원이 아닌가? 그의 진정한 신분은
바로 금천자의 소장주이며, 장주 담궁위의 일점혈육이었던 것이다.
금천장의 소장주! 이는 정녕 세인들이 꿈에서도 바라는 지고무쌍한
위치가 아닌가! 바라는데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었으며,
도무지 불가능이란 없는 왕자에 버금가는 고귀한 신분인 것이다.
이년! 담천기가 장원을 떠난지 벌써 이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나태한 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가 강호유랑을 결심했고,
엄청난 변신으로 이제 돌아와 있는 것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장원은 결코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새로운 감회가 물밀 듯 밀려드는데, 한 순간
[....!] 그의 눈빛이 갑벼게 흔들렸다.
[흑노요?] [예, 공자!]
스슥.....! 노송 사이에서 하나의 흑영이 모습을 나타냈다.
괴팍스런 모습에 흑의를 걸친 왜소한 노인,
바로 야신 흑리풍이었다. 담천기는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담담히 물었다. [알아보았소?] 야신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담공자께선 지난 이 년 동안 금천장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 담천기의 안색이 자신도 모르게 굳어져싿.
자신은 여기 버젓이 있는데 또 다른 담천기가 있다니....?]
야신은 조심스럽게 자신이 알아온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년, 지금 금천장에 존재하고 있는 또 하나의 담천기,
그의 신상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금천공자 담천기!
그 엄청난 존재를 그 누가 모르겠는가?
그리고, 그는 한 명의 절세고수를 만나면서부터 운명이 바뀌었다.
북천신로 구지공!
그는 전대기인으로서 천무대성의 총호법을 맡고 있는 무상의 고수!
북천신로는 담천기를 만났고, 그의 비범함에 한 눈에 들어 선뜻
그를 제자로 거둔 것이다. 담천기는 북천신로의 무공을 전수받자
무섭게 고수로 성장했다.
호탕한 그의 성품에다 관옥처럼 준수한 용모, 학문의 깊이는 또
어떠한가? 뿐인가? 천하제일의 재보를 한몸에 이어받을 존귀한
귀공자의 몸이 아닌가! 그야말로 천하제일 기남자로 전혀 손색이
없지 않는가! 숱한 규중처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더니,
급기야, 지난 해 담천기는 혼약을 맺었다.
백봉신녀 주약군------!
그녀 또한 보통 신분의 여인이 아니었다.
천하제일미였으며, 그녀의 부친은 막강한 세력을 지닌 와룡보주가
아닌가! 이미 북육성을 장악하고 있는 철담대협,
그가 이끄는 와룡보는 남의 철기보와 함께 남북이보로 세력을
떨치고 있는 막강한 방파였다.
주약군, 그런 그녀가 어제 금천장에 당도했다.
그 화련한 미모를 나타낸 것이다. 담천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먼길을 달려온 것이다.
하나, 비록 혼약을 맺었지만, 담천기와 주약군의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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