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변태의 덫7-3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0,982회 작성일 17-02-12 11:26

본문

천사가 올리는 장편, '변태의 덫,은 사회적인 약자(弱者)를 대상으로 인간 말종이라 불리는 야수(野獸)들이 저지르는 집요한 가학(加虐)을 일대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이런 내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은 조용히 물러나 주기를 바랍니다.

변태의 덫7-3

설이는 치밀어 오르는 모멸감에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들킬세라 고개를 숙이고 굴욕을 감내했다. 평소 비열한 성정에 인간같지도 않게 타락한 교도관 노기철에게 저항도 하지 못하는 신세로 자신의 하체를 속수무책으로 맡긴 것도 모라라 정조대 띠 밖으로 언뜻언뜻 노출된 터럭을 뽑히는 순간 저절로 입술이 벌어지며 신음성이 터졌다.

"아!"

그것은 기철의 손에 음모가 강제로 뽑히는 순간 날카로운 통증 때문에 터지는 비음이 아니라 감내하기 힘든 치욕에 비명과 눈물이 동시에 터지는 것이었다. 얼마 전에 결혼까지 한 유부녀였지만, 교내에서 알아주는 지성미와 청순한 여교사의 신분으로 외설적으로 가해지는 능욕에 따른 피학이었던 것이다. 설이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간신히 인내하는 그때였다. 병실의 문이 열리며 우르르 들어서는 일단의 무리들이 있었다. 놀란 설이는 재빨리 스커트깃을 내리고 침대에서 허겁지겁 내려왔다.
"어머!"
"헉! 뭐야?"
"누, 누구?"
모두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에 입을 벌리며 제각각 튀어나오는 다양한 반응이었다.
일단의 인물들은 설이가 결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인간말종들이었다. 얼마 전에 고광석은 설이에게 이들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말한바 있었다. 지역에서 알아주던 강성 건설노조에 가입된 조합원들이기도 했다. 여전히 노조 사무장의 신분으로 활동하는 사갈 같은 성정을 가진 박미란을 필두로, 짐승과 다를바없는 오치수, 양기태, 오동팔, 천만복에 이어 마지막으로 최근 고광석의 사주를 받아 설이를 능욕한 말종 지복동이 들어선 것이다. 순식간에 병실은 사람들로 가득찼다.
"어머! 고위원장한테 확인 할 것이 있어서 왔는데~요.?"
"왜, 왠일이냐?"
위중한 상태에서 이래저래 심기가 불편한 상태로 침대에 누은 광석도 어지간히 놀랐는지 간신히 고개를 들며 박미란을 향해 묻고 여자다운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안경너머의 눈을 날카롭게 번뜩이는 박미란은 광석과 설이를 번갈아 보았다.
"얘는 누구지?"
“……!”
과거 여고생 신분일 때 모친 하영을 필두로 동생 송이와 함께 그녀에게 처참하게 능욕당한 바 있었던 피해자 설이의 입장에서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야차와도 같이 보이는 박미란이었으나, 가해자였던 박미란은 그동안 성장한 설이의 모습을 얼른 알아보지 못했다.
"흐흐! 이년이 바로 설이 년입니다. 사무장님."
"설이라면……?"
"강가네 설이년? 흐흐! 그간 보지가 허벌창났다는 큰딸년이구만!"
그때 무리들 뒤편에 있던 지복동이 앞으로 나서며 흉물스런 의수로 설이를 가르키며 박미란에게 이르고, 과거 여중생 이전까지 설이를 누구보다 잘아는 오치수가 확인했다.  
"뭐야? 그렇다면 강설이!"
지복동과 오치수가 횡재한 표정으로 말했으나 여전히 미란은 같은 동성의 입장이어서진지 설이를 채 알아 보지 못하고, 그러나 그때 장내에 운집한 사내들은 입을 벌리며 놀랐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여고생 강설이를 각기 다른 각도에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흐흐! 이년이 바로 그때 걸래보지라고 했던 그 고딩년이란 말이야?"
사내들의 반응에 비로소 과거의 일이 떠올랐는지 미란이 감탄사를 토할 때 양기태가 복동을 바라 보았다. 
"그렇다니까요. 형님!"
양기태의 천박한 물음에 아부하듯 고개까지 주억거리며 입을 벌리는 지복동의 말에 양기태를 젖히고 오치수가 앞으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당신들 뭐야?"
장내의 어수선한 상황에 어리바리 하다 비로소 정신을 차린 교도관 노기철이 한 손을 들어 삿대질 했다.
"당신은 뭔데?"
"당신들 눈에 난 안보여? 난 지금 공권력을 행사하는 교도관이야!"
과거에는 없던 얼굴 흉터로 설이가 미쳐 알아보지 못한 오치수는 그간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을 웅변으로 보여주었다.
"공권력 좋아하네. 기태야 뭐하냐? 꼬마좀 치우지 않고."
"어어!"
치수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곁에 있던 양기태와 오동팔 그리고 천만복과 지복동이 나서며 노기철의 양팔을 잡아 제압하고 의자에 묶어 버렸다. 제대로 반격도 못해보고 속절없이 기철은 순식간에 무리들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뭐, 뭐야? 당신들 지금 엄청 실수하는 거야!"
"좆만은 새끼가 조용하지 않을래?"
결박된 노기철이 소리치며 반항하자 침대 한켠에 있던 설이의 하체에서 기철이 벗겼던 거들을 강제로 입을 벌려 쑤셔 넣었다. 그때 위협을 느낀 설이가 장내에서 빠져 달아나려하자 오치수가 재빨리 설이의 팔을 잡으며 일동에게 일렀다.
"이년도 도망치지 못하게 똑바로 잡고 있어!"
"예, 형님!"
장내는 순식간에 일단의 무리들에게 완벽하게 장악되고 말았다.
"치수야, 지금 뭐하자는 거야?"
그러자 광석이 일행을 대표하는 오치수를 향해 불쾌한 목소리로 묻고, 오치수는 흉악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광석을 향해 입을 열었다.
"형님,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어요?"
"그, 글쎄다. 그나저나 그렇게 말하는 너도 많이 컷다. 그리고 그 쌍판때기는 또 뭐냐?"
전혀 예기치 않았던 전개에 적잖이 화가난 광석이 퉁명스레 말했다.
"그게, 다~ 형님 덕이죠. 덕분에 학교도 갔다오고."
"위원장님, 사실은 확인할 것이 있어서서 찾아온 거예요."
광석과 치수가 사적인 감정을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자 박미란이 앞으로 다시 나섰다.
"뭔데?"
"그게 조합비를 위원장님 계좌에 이체 시켰거든요."
"그게, 무슨?"
그러나 광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란이 다시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동지들이 그것을 믿지를 않아서요."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
미란의 말에 광석은 뜨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신의 은행계좌에 조합의 공금을 이체시켰다는 미란의 말은 뜻밖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법정 구속된 탓에 계좌확인을 하지 않아 입금된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다. 그러자 박미란이 난데없이 표독한 표정으로 설이를 쏘아보며 광석에게 말했다.

"위원장님, 그건 조합비란 말이예요?" 

"박미란 조합비는 왜?"

"그게 노조가 법적지위를 상실해서 ……어쨌든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노조의 공금은 불법으로 모금된 탓에 떳떳하지 못했다. 노조활동 역시 워낙 불법으로 운영하는 탓에 검찰에서 수사망을 압축해오자 궁여지책으로 박미란은 불법자금을 과거 광석의 개인계좌를 활용했던 전례를 떠올려 노조공금 전액을 이체시켰던 것이다.
"글쎄! 빵에 있다 얼마 전에 이곳 병원에 입원한 내가 어떻게 알아?"
미란의 말에 광석이 천천히 말하자 오치수가 앞으로 나섰다.
"그렇다면, 뭐야? 형님과 네년이 짜고 치는 고스톱아냐?"
"아, 아니예요."
"흥!"
오치수가 험악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말하자 광석은 같잖다는 듯 혀를 차고 박미란은 빨개진 얼굴로 도리질했다.
"어쩔래?"
"위, 위원장님 그렇다면 통장 비밀번호 알려 주세요!"
"내가 왜?"
치수의 겁박에 미란은 갑자기 목소리를 깔아 광석에게 사정하고, 광석은 거부하며 아예 눈을 감았다.
할테면 해보라는 시위였다. 또한 광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계좌에 자신이 관리하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비자금 때문이라도 절대 알려줄 수 없었다. 비자금은 장애를 가진 정태화와 설이를 결혼 시키는 조건으로 받은 떳떳하지 못한 금전이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장내가 이상하게 돌아가며 긴장감에 싸이고, 침대보를 찢어 의자와 함께 묶인 교도관 노기철은 묶인 팔을 풀려고 은연 중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다.
"위원장님, 아, 아니 오라버니 제발 통장과 비밀번호, 그리고 인감 주시면 되요."
"싫다면."
광석을 만나면 해결되리라 믿었던 미란은 뜻대로 되지 않자 울상을 지으며 애원하며 간청했으나 광석은 요지부동이었다.
"그, 그건 조합비란 말이예요."
"그래서?"
고집을 부리는 광석의 태도에 미란은 광석의 머리칼을 쥐고 하소연하고 광석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오치수의 역팔자의 눈썹이 곤두섰다.
"이런 씨부랄! 위원장하고 짜고 쇼하는 줄 내 모를 줄 알고?"
"아, 아녜요!"
두 사람의 실랑이를 지켜보던 오치수가 포악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박미란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쏘아 부치고 미란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치수와 광석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형님, 정말 이러깁니까?"
"치수야, 넌 어떻게 네 생각만 하냐? 내 어쩌다가 이렇게 몸이 안 좋아서 깔딱거리며 숨만 붙어있는 모습 보이지 않냐? 하기야 양아치 같은 네 놈의 좆같은 성질 내 진즉 알아봤다만……."
광석은 오치수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노골적인 말에 치수의 눈꼬리는 더욱 치켜 올라갔다.
"형님, 아니 형님이라고 하는 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지! 고광석, 나도 내 좆같은 당신 만나서 빵 살은 것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데 뭐라고?"
급기야 폭발한 오치수가 두 손으로 광석의 멱살을 잡아 상체를 일으켰다.
"허헉! 노, 놓고 말해. 씨팔놈아!"
멱살을 잡힌 광석이 숨이 막히는지 켁켁 거리며 욕설을 퍼붇고, 미란은 두 사람을 뜯어 말리며 치수에게 말했다.
"왜 이래요? 이런다고 해결되지 않잖아요?"
"그렇지? 조합비를 찾아야지? 고광석!"
미란의 개입에 가까스로 이성을 찾은 치수가 광석의 멱살을 더욱 움켜쥐며 소리쳤다.
"켁켁!"
"고광석, 통장하고 인감 어딨어?"
치수가 다그쳤지만 광석은 고집스레 고개만 젖고 그때 박미란을 향해 지복동이 다가와 미란을 향해 입을 벌렸다.
"누님!"
"……?"
미란이 갑자기 왜 복동이 끼어드냐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복동이 세모꼴의 작은 눈을 음침하게 뜨며 미란의 귀에 속삭였다.
"……!"
"어머! 그, 그래?"
"그럼요. 한 번 해보자고요."
지복동의 속삭임에 처음 같잖은 표정으로 듣기만 하던 미란의 얼굴이 펴졌다. 이윽고 복동이 물러나자 미란이 치수를 향해 목소리를 깔았다.
"치수 오라버니, 큰오라버니는 그렇게 윽박지른다고 되지 않아요?"
"뭐야? 무슨 다른 방법 있어?"
"그래요. 저한테 맡기세요."
미란과 복동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지켜본 치수였으나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은 치수가 큰목소리로 말했다.
"뭔데? 말해봐."
"그건 위원장님의 장난감을 망가뜨리면 되지 않겠어요?"
미란의 말이었으나 오치수는 알아듣지 못하고 의문의 눈으로 보자 미란이 안경 너머의 눈을 번득이며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호호! 위원장님의 장난감인 여기 이년을 죽지 않을 만큼 족치면 넘겨주지 않겠어요?"
어느덧 자신감을 찾은 미란이 낭낭한 음성으로 말했으나 설이의 얼굴은 순식간에 납덩이처럼 굳어지고 치수의 얼굴도 표시나게 경직되었다.
"그래? 그럼 한 번 해봐!"
"예, 오라버니!"
양기태 천만복이 설이의 오른 쪽을 오동팔이 설이의 왼팔을 잡아 제압한 가운데 박미란의 말이 떨어지자 지복동이 평소 어깨에 둘러메었던 자루를 찾았다.
"흐흐! 누님, 여기있습니다!"
"안돼!"
순간 놀란 설이가 사내들에게 두 팔을 잡힌 상태에서 발버둥치며 달아나려 시도했다.
"흥! 어딜?"
"아악!"
그러자 오치수의 정권이 설이의 복부에 내질렀다.
순간 사내들의 흉포함에 설이의 상반신이 부러질 듯한 강렬한 통증과 함께 활처럼 뒤로 휘어지며 숨이 막히며, 뒤로 간추려 묶은 머리가 몇 가닥 흐트러졌다. 이어서 어질어질 하고 있을 때 다리 후리기를 당해 바닥에 쓰러졌다.
"흐흑! 아, 안돼!"
그러나 항거를 멈추지 않고 설이는  사지를 바둥거리며 신체를 좌우로 발버둥쳤다. 하지만 네 명의 사내에게 덮쳐져서는 만사 끝이었다. 박미란에게 등 뒤에서 상체를 제압되어 일으켜졌다. 그리고 양기태와 천만복에게 양 손을 꽉 잡히고, 양 다리는 지복동과 오동팔이 하나씩 잡아 버렸다.
"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으나 설이는 거친 호흡에 가슴을 크게 물결치며  얼굴을 가린 헝클어진 흑발 사이로 두려움에 떠는 눈동자로 장내의 인물들을 차례대로 보았다.
"어머! 그렇게 앙탈부려야 너만 손해야! 이제부터 네가 힘쓸 일이 오죽 많겠니?"
미란이 뾰족한 음성으로 설이를 쏘아보며 말했다.
미란의 여유있는 야유였으나 사지를 모두 제압당한 설이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급격한 심장박동으로 크게 가슴이 물결치며 사내들의 손에 반항하려 했으나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왜, 왜이래요?"
"흥! 몰라서 물어? 시끄러우니까 재갈부터 채워!"
"아읍!"
미란의 지시에 복동이 노기철의 손에 의해 설이의 하체에서 벗긴 끈팬티를 설이의 입에 구겨 넣었다. 완벽하게 제압당한 설이는 사내들의 폭력에 거역할 수 없는 이상 쓸데없는 저항은 더욱 비참하게 될 뿐이었다. 마음도 신체도 돌이 되어 이 포학(暴虐)의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예기치 않은 전개에 침대에 누은 고광석의 얼굴도 납덩이처럼 굳어졌다.
"……!"
순식간에 설이는 악동에게 잡힌 개구리처럼 사지조차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채 바닥에 머리를 박고 길고 늘씬한 두 다리는 천장을 향한 물구나무 자세가 되자 그렇지 않아도 짧은 플레어스커트가 뒤집히며 하체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아아!"
찰나 고탄력 밴드 스타킹에 감싸인 탄력 넘치는 허벅지는 어렴풋이 들어오는 조그만 창문의 햇빛에 반사되어 고기비늘처럼 생동감이 넘쳤다.
더구나 이미 노기철의 손에 거들과 팬티마저 벗겨져 수직으로 가른 케케묵은 정조대 띠만 노출되어 외설적이기 그지 없는 모습이었다.
"헉!"
"헐!"
순간 일동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신음성이 가관이었다. 설이의 하체에 채줘진 악마의 저주같은 정조대의 끔찍한 위력이 떠오른 탓이었다.
"어머! 얜 아직도 보지에 정조대가 채워진 상태네?"
설이가 여고 때 능욕할 당시 채워져있던 예의 정조대라는 것을 박미란도 확실하게 기억해낸 것이었다.
"그, 그렇다면 고광석의 전용보지라는 것이야?"
"예! 형님"
치수가 눈썹을 찌푸리며 입을 열자 주복동이 다시 나섰다.
"그렇다면 보지하고 똥구멍 아작 내려고 했는데 어떡하냐? 복동아!"
"형님, 그냥 저한테 맡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형님들은 이년이 꼼짝 못하게 지금처럼 두 다리를 꽉잡고 있으면 됩니다."
복동은 고양된 음성으로 치수를 향해 고개를 조아리고 여전히 설이의 양 다리를 잡은 채 복동의 이어지는 행동을 흥미로운 표정으로 보는 양기태와 천만복 오동팔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으음! 그러니까 인간분수쇼를 하게 하려고?"
박미란의 쌔빨간 입술이 비틀리며 복동에게 물었다.
"흐흐! 예, 누님."
복동은 병실에 비치된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받고 휴대하고 왔던 자루에서 글리세린 통을 찾아 물에 희석했다.
"……!"
설이는 제압당해 고통스런 물구나무 자세에서 복동이 관장액을 만들고 자루에서 꺼내는 커다란 대형 관장기가 눈에 보이자 이어질 능욕에 머리가 하얘지며 비명을 지르려고 했으나 입속에 구겨 넣어진 팬티 때문에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

"저, 새끼가……!"

오치수의 손에 멱살을 잡혔으나 침대에 누은 그대로인 광석의 눈이 언뜻 노기로 달아올랐다가 복동의 이어지는 행동에 초점이 모아졌다.
복동의 손에 들린 SM 도구로 제작된 일제 1,000cc 대형관장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피학을 돋우는 도구였다. 복동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주입구를 대야에 담그고 피스톤을 잡아당기자 투명한 유리관에 관장액이 가득 빨려들어가는 광경이 광석의 눈에 고스란히 보였다.
'저 새끼 저,저거……!'

광석은 순간 예기치 않게 달아오르는 느낌에 진저리를 쳤다. 복동의 행동은 과거 자신이 직접 설이에게 무시로 행했던 행위였다. 관장의 목적은 설이의 항문에 삽입하여 행위를 하려는 의례적인 전 단계였다. 그러나 지금은 손 끝하나 까딱하기 힘든 처지에서 지켜보는 입장이 되자 호기심이 불쑥 찾아온 것이다.

'……!'

광석은 오랜 수형생활로 심신이 피폐해진 상황이었으나, 자신을 지나치게 과신하여 무리한 행위를 한데다 치명적이었던 것은, 설이에게 일러 약물을 구입하여 면회오게 한 탓이 컸다. 광석의 지시를 거스리지 못하는 설이는 유부녀인데다 여교사 신분으로 정품 비아그라를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없었다.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하는데다 광석이 요구한 수량을 맞추려면 구조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설이가 택한 방법은 불가피하게 인터넷으로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비아그라를 구입하여 광석에게 전달했던 것이다.

'……!'

그때 광석은 오랜 금욕으로 억제되었다가 설이의 외설적인 모습과 교도관 노기철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망으로 탐욕스럽게 중국산 저질 발기부전제를 터무니 없이 많은 양을 복용하고 양기가 고갈될 때까지 밤새 설이를 탐한 결과 복상사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인 내상을 입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특히 약물의 부작용은 컷다. 그렇게 설이와 난잡하고 무리한 행위후 느닷없이 자리 보존한 광석은 대소변도 자신의 의지로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고, 수형자의 신분으로 결국 대형병원에 입원까지 했으나 신체를 가누지 못할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과거에 설이를 실신하게 했던 흉물은 서리맞은 배추처럼 아무런 느낌이 없었던 것이다.

'……!'

그런데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물구나무 자세로 제압된 설이의 외설스러운 광경이 광석의 시선을 끌었다. 고기비늘처럼 반짝이는 밴드스타킹에 싸인 늘씬하고 탄력 넘치는 종아리부터 육감적인  허벅지는 스타킹의 밴드부분에서 노출되는 부위는 젖빛처럼 뽀얗고 급격하게 풍만한 히프는 정조대띠에 수직으로 가로질러 채워진 모습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그런 좌우로 벌려진 사타구니에 반사적으로 힘이 들어가 싱싱해 보이고 적당히 지방이 있는 육감적인 허벅지 그 안쪽의 튀어나온 둔덕이 정조대에 다 가려지지 않은 부분이 떨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설이의 아랫도리에 채워진 정조대는 장내에 운집한 무리와 함께 이미 설이가 여고생신분일 때 고광석도 확인하였던 터였다. 그런데 일본에서 실력자 야쿠자와 거래하던 중 정말 우연하게 만난 유라로부터 전달 받은 설이의 하체에 채워진 정조대의 비밀, 그렇게 그녀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비법을 전수 받은 후 얼마나 흥분했던가? 감개가 무량한 광석의 눈이 흔들렸다.

'……!'

유라의 증언은 광석의 가학심을 부추겼다. 은하고등학교 최고의 여고생이었던 강설이의 신체는 물론 정신까지 소유할 수있는 비밀을 자신의 것이 완전하게 이루어진 순간, 광석은 자신이 엄청난 정력을 소유한 사내라는 것에 대해 하늘에 감사하고 싶을 정도였던 것이다.

설이의 하체에 채워진 예의 정조대는 일 전에 교도소 면회 때 설이에게 비밀을 알려준터라 본연의 피학수단에서 탈피하여 이번에는 뜻밖에도 설이의 국부를 탐하는 무리로 보호받는 수단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무참하게 잘라지는 절단 기능을 갖췄다지만, 보기에도 흉물이 무시로 삽입하여 출입할 수 있을 만큼 앞 뒤에 뚫린 커다란 구멍으로 복동이 시도하려는 행위를 간파한 광석의 미간은 좁혀졌다.  

'……!'

장내에 운집한 무리들도 호기심이 동한 눈초리로 복동의 손 끝을 주시했다. 복동은 관장기의 주입구를 대야에 넣고 펌핑하여 관장액을 가득 흡입하여 설이의 하체에 가져오다 잠시 자리에 놓고 나무젓가락을 손에 들며 무리들을 향해 말했다.

"형님 이년, 꼼짝 못하게 잘 잡고 있어야 해요."

광석의 말에 설이는 발버둥을 쳤으나 우악스런 사내들의 힘에 꼼짝하지 못했다.

'……흐!'

순간 일동의 눈에 정조대 뒷구멍으로 노출되어 보이는 국화꽃 모양의 주름이 긴장으로 빠르게 수축하는 광경이 보였다.

"내가 깜박했는데 칼날이 작동하나 검사해볼께요."

복동은 항문을 노출한 정조대 구멍에 나무젓가락으로 휘저었다. 순간 일동의 눈에도 경탄의 눈빛으로 보았다. 위치는 달랐지만 익히 정조대 칼날에 당한바 있는 노기철은 물론 오치수는 뚫어지게 지켜봤다.

"허! 괜찮네? 보지 쪽은 어때?"

아닌게 아니라 치수의 지적대로 설이는 뒷쪽에 장착된 칼날이 작동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그나마 앞 쪽은  작동을 제어하지 않아 복동이 나무젖가락으로 휘젖자 순식간에 칼날이 작동하며 잘라버렸다.

"크흐! 크, 큰일 날 뻔했네?"

오동팔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입을 벌렸다. 

"흐흐! 뭐 똥구멍 쪽은 괜찮네요."

복동은 너스레를 떨며 바닥에 놓인 관장기를 집어 주입구를 여전히 긴장으로 씰룩대는 항문에 조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년아! 피보고 싶지 않으면 똥꾸멍에 힘빼!"

복동의 쇳소리에 설이의 신체는 두려움에 문풍지처럼 떨었다.

'……!'

마침내 광석의 눈에 주름잡힌 항문에 조준되었던 주입구가 삽입되기 시작하고, 광석의 눈은 재빨리 주입구와 여자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닥쳐올 두려움에 이지러진 앙당문 입에 물린 재갈, 그리고 치욕에 어우러진 피가 몰려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흐트러진 머리칼로 덮혔으나 뚜렸하게 보였다.

그때 눈을 옮기자 흥분할만도 한데 손이 관절에서 절단되어 흉물스런 의수로 장착된 복동이었으나 얄미우리만치 침착하게 관장기의 길쭉한 주입구를 씰룩대는 입구를 관통하여 근원까지 삽입을 마친다음 심호흡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

주입구 삽입을 마친 복동의 온전한 오른 손이 펌핑기를 서서히 누르기 시작하고 투명한 실린더를 통해 관장액이 항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이 일동의 눈에 보였다.

"……흐미!"

누군가 감탄성이 터지자 비로소 흥분한 복동의 얼굴이 달아오르며 펑핑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설이의 얼굴은 팥죽처럼 검붉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복동은 무자비하게 실린더에 남은 관장액이 비어질 때까지 펌핑하고 주입구를 뽑으며 일동을 향해 말했다.

"계속해야하니까 동팔이 형님, 똥꾸멍에서 관장액이 새지 않게 손가락으로 막으세요."

복동의 고양된 말에 오동팔의 손가락이 주입구가 뽑히는 순간 본능적으로 항문을 틀어막고 복동은 대야에 관장기의 주입구를 담그고 관장액을 가득 흡입하기를 반복했다.

'……!'

"형님, 손가락 떼세요."

이윽고 글리세린으로 가득찬 실린더의 주입구를 오동팔의 손가락이 항문입구에서 뽑혀나가자 가차없이 주입구를 근원까지 삽입한 다음 펑핑기를 누르기를 거듭하자 설이의 배가 눈에 띄게 부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관장액의 효과는 금새 찾아왔다. 변의는 복동이 두 번째 관장액을 주입을 마치면서 찾아오고 세 번째로 넘어가는 순간 창자를 휘도는 격렬한 변의에 설이는 몸부림을 쳤다.

"흐미! 앙탈은!"

꼼짝 못하게 두 다리를 나누어 제압한 천만복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지고 설이는 엄청난 고통에 비명을 터뜨렸으나 재갈에 막혀 새된 신음성만 가늘게 터졌다. 이때 무리로부터 열외되어 구속되었던 노기철도 어느덧 결박되었던 손이 풀어졌는데 깨닫지 못하고 설이에게 가해지는 엄청난 광경에 눈이 휘둥그래 주시했다.

'마, 맙소사!'

설이의 항문을 관통하며 주입되는 관장액의 굉장한 능욕은 기철이 과거 외설 사이트에서 보았던 그 광경이었다. 관장액이 주입될 수록 차츰 부풀어 오르는 아랫배는 이윽고 올챙이 배처럼 부풀고 사내들의 손에 제압된 두 다리는 극렬한 고통을 감내하지 못하고 끈임없이 경련하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세모꼴의 잔인해 보이는 눈매만큼이나 복동의 태도는 잔혹하기 그지 없었다. 관장액으로 가득찬 설이의 배가 터질 것 같이 위태롭게 보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