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여교사 그 여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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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8,888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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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야설인듯 

여기 없는듯하여 올립니다.

 

 

그 여름날 1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교정이다

이혜경 26세 서울의 여고에서 2년을 근무하다 자신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곳으로 온지 거의 반년

차분한 성격과 단정한 행동으로 동료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간에서도 비교적 괜찮은 평

가속에서 한학기를 지냈다

혜경은 교정을 가로질러 교무실로 들어간다.

이선생님 나오셨어요?

이거 일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어떻하죠?

어제 숙직을한 정선생이 반가이 맞는다 같은 국어교과 담당이라 친숙한 사람이다

아이 정선생님은 사모님이 만삭인데도 집에도 못들어 가신걸요!

저걱정 마시고 빨리 들어가세요

네 이거 집사람만 아니면 같이 있어드려야 하는건데 ..

그럼 들어갈게요 다른일 생기면 사택의 준호에게 말하세요

네 아무 걱정 마시고 들어가세요

정선생은 혜경을 혼자두고 가기가 아무래도 미안한듯 이것 저것 알려주고는 총총히

교문밖으로 나갔다.

하긴 여기온지 벌써 반년인데도 아무도 없는 일요일에 학교에 있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

오늘 같이 일직인 윤선생이 갑자기 상을 당해 고향으로 간바람에 혼자 학교를 지키게

된것이다

혜경은 잠시 바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자신의 자리에 앉는다.그리고 서랍에서 책을

꺼내 펼친다.

입시라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아이들만 가르치다 면단위의 고등학교라 혜경에게도 정신

적 여유는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이곳으로 온 이유이기도했고..

꽤따가운 햇볕때문인지 운동장도 텅빈 그대로다.

교무실의 시계가 12시를 알리며 종소리를 내자 혜경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벌써 12시네

지은지 20년이 넘은 건물이라 화장실이 바깥에 있다.

혜경은 교무실을 나와 교사 뒤쪽의 화장실로 간다.

더운 날씨로 재래식 화장실은 매케한 냄새로 가득하다.

어머 여기 수도가 이렇게 새고 있었네!

화장실밖의 수도에서 꽤많은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

준호한테 고치라고해야겠는걸

혜경은 서둘러 운동장 맞은편에 있는 사택으로 향한다.

원래 교장 사택으로 지으진 집인데 교장은 살지않고 준호라는 학생이 살고 있었다.

3학년 학생으로 중학생일때 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된 아이인데 처지를 딱하게 여긴

지역 유지들이 학교에서 간단한 일들을 해주면서 학교에 다니게 한것이다.

혜경은 1학년 담임이라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교무실의 낡은 집기를 고치거나 교사

들의 잔무를 해주는 모습들을 종종 볼수있었다.

사택은 교사 건너편의 후미진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혜경은 사택의 모퉁이를 돌아서며 준호를 부르려다 말고 황급히 손으로 입을 막는다.

준호가 사택 수도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것이다 .

혜경의 시선은 의지와 관계없이 벌거벗은 남자의 옆모습에서 떠날줄 모른다.

비스듬히 돌아서있어 준호는 전혀 인기척을 모르는듯했다 .

교복을 벗은 준호의 몸은 학생이라는 단어와는 아무런 관련이없는 모습이다.

넓은 등과 단단한 허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몸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끄덕이는

검붉은 성기에 혜경의 눈은 고정됐다.

나이가 벌써 스물여섯인데 남자를 알지못하는것도 아니다 .

하지만 이 모습은

대학다닐때 사귀던 남자와 몇번 경험한 그런것이 아니다.

몰래 그것도 직접 가르치진 않지만 제자의 나신을 훔쳐본다는 야릇한 쾌감

그리고 더욱 그 벗은몸에 달린 돌기가 너무도 자극적이라는것이다.

아마도 이십센치는 충분히 넘을듯한 그 길이와 마치 독이 오른 독사처럼 앞을 노려보

는 장대함..

짧은 시간이지만 혜경은 남자의 모든걸 두눈에 각인했다 . 그리고 황급히 교무실로 돌

아간다.

자리에 앉아서야 지금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얼굴을 붉혔다.

누가 여자는 시각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다고 했는가.

혜경은 스스로 성적으로 무덤덤한편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었다.

남자와의 몇번의 관계에서도 그리 큰 희열은 느끼지 못했었다,

그래서 사귀던 사람들과도 더 진전되지 못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이 두근거림과 가랑이 사이가 젖는듯한 알수없는 뜨거움..

한참이 지나서야 진정이되는하다.그러??왠지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왜이러나?

혜경은 자신에게 물어보며 일어난다. 하지만 이제 무얼해야할지가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할일없이 교무실을 서성일수밖에

그때 청년 셋이서 축구공을 들고 운동장에 들어서고 있었다.

야 진짜 혼자있을까?

야 임마 내가 어제밤에 확실히 들었어

오늘 저녁까지 그년 혼자 학교에 있단말이야

나만 믿고 따라와 자식들아

야 혹시 경찰에 신고라도하면 어쩌지?

이런 병신 새끼 지가 따먹히고 쪽팔려서 어떻게 신고해 자식아 그리고 다 수가 있으니

걱정마 새끼야

어설픈 건달인 셋은 어제 식당에서 저녁을 먹다가 우연히 오늘 여선생이 혼지 학교에

있다는걸 안것이다.

좁은 지역이라 새로온 젊은 여선생은 한동안 사람들에게 입방아거리였다.

이들도 반년동안 혜경을 보면서 군침만 삼키다 수작도 부려보지 못했지만 오늘 한건을

올리려고 하는것이다.

이 지역에선 망나니로 소문난 인간들이지만 워낙 좁은 곳이라 마음대로는 못하고 있은

것이다.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이들은 교무실로 들어섰다 .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축구공에 바람이 빠져서요 축구공 좀 빌려 주세요

혜경은 멍하니 있다 갑작스런 인기척에 놀란다.

?

아 그런데 교무실엔 공은 없는데..

아 그래요? 그럼 다른 선생님에게 물어볼게요 남자 선생님은 어디 계시죠?

오늘은 저밖에 없는데 어쩌죠?

히히히 들었냐 자식아 형님 말이 맞지?

갑작스런 청년의 돌변에 혜경은 흠칫한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빨랐다.

야 넌 입부터 막아

노란 셔츠의 험상굿은 남자가 말하자 한놈은 혜경의 입을 틀어 막았다. 그리고 한놈은

혜경의 팔을 뒤로 꺽어 잡았다.

-ㅂ 왜이러세요?

혜경의 말은 입안에서 맴돌뿐이다. 숨이 막힌다 도무지 어떤 상황인지 생각이 나지 않

는다.

이년아 가만있어 뿅가게 해줄테니 야 카메라부터 꺼내 새끼야

노란셔츠의 사내는 카메라를 받아들고 혜경을 보며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선다.

그리고 한손으로 혜경의 가슴을 더듬는다

야 봐 이 새끼야 내말이 맞지 이년 좋나게 탱탱하네

사내는 한손으론 성이차지않는듯 카메라를 책상에 놓고 혜경의 브라우스 위로 가슴을

움켜진다.

혜경이 고개를 흔들며 몸부림친다.

아랫배에 불같은 뜨거움이 치민다 숨이 탁 막힌다 .

이런 쌍년이 한번만 더 지랄해봐 정말 죽여버릴테니까 알았어 이년아?

혜경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일이 자신에게 벌어질수있을까하는 생

각도 없다, 오직 숨이 가쁠뿐이다.

사내는 이제 완전히 자신의 소유물로된 여체를 천천히 음미한다.

브라우스를 단추를 벗기자 하얀색 브래지어가 그리고 미처 다가리지못한 가슴이 드러

난다.

투둑 사내의 손길에 브래지어가 힘없이 벌려진다. 뽀얀 가슴이 그리고 도톰한 유두가

보이자 거의 숨이 멎는듯한 탄식이 이어진다.

이야 정말 죽이는 년이구만

사내는 왼손으로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입으로는 유두를 문다.

엉거주춤한 상태로 한참을 유두를 빨다가 그제서야 생각난듯이 치마를 벗긴다.

아니 찢어 내렸다. 그리고 스타킹과 팬티를 한꺼번에 내린다.

곧게 뻗은 다리와 허벅지 그리고 수풀에 덮힌 음부가 적나라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와 이년 보지털 좀봐 완전히 밀림이네 ?

이년 진짜 처년가?

야 이새끼야 이렇게 잘빠진년이 한번도 안했겠어?

야 너 한번 만져봐

혜경의 입을 막고 있던 사내가 혜경의 보지를 만지기위해 입에서 손을 뗀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보지 전체를 누르며 가운데 손가락을 보지속으로 집어 넣는다.

숨이 막히는 고통이 없어지자 혜경은 자신의 상황을 비로서 깨닫는듯하다.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직 이인간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것밖에

두툼한 이물질이 자신의 보지속으로 갑자기 들어오자 오직 공포심에서 찢어질듯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아 악

그여름날2

유난히 따가운 햇살이다.

준호는 반바지위로 헐렁한 작업복을 걸치며 중얼거린다.

'오늘할일이 많은데 구름이라도 좀 있었으면..'

화장실 옆의 수도도 고쳐야했고 교무실의 낡은 책상들도 치워야한다 .

준호는 연장통을 들고 교사 뒤편으로 향한다.

"아악"

막 교사모퉁이를 돌아서는데 찢어지는 여자의 비명이 조용하기만하던 주위탓인지 날카

롭게 준호의 귓전을 파고든다.

'교무실쪽 같은데..'

잠시 머뭇하다 뛴다 . 무슨일인지는 알아야할것 같다.

교무실의 푸른 미닫이를 밀며 준호는 얼굴을 내민다.

"무슨일..?"

준호의 말이 이어지질 못한다.

눈 앞에 벌어진 일을 보면서도 얼른 적응이 되지않는다.

알몸의 여자가 서있고 아니 한남자에게 잡혀있고 두 남자가 여자의 다리를 더듬고 있

.

분명히 일학년 국어선생님인데 그리고 또 이 인간들은

' 그럼 아..'

준호는 그제야 짐작이된다. 그리고 이인간들이 누구라는것도

워낙이 좁은 바닥이다. 껄렁이며 돌아다니는걸 준호도 몇번 마주친적이있다.

"뭐하는겁니까"

생각외로 차분한 저음이 교무실에 퍼진다.

그제서야 불청객이 있었다는걸 느낀 사내들이 힐금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일이 틀어지고 있다는 낭패감으로 얼굴이 이그러진다.

"야 문닫고 저새끼 잡아"

노란셔츠의 사내가 일어서며 두놈에게 급히 지껄인다.

혜경의 팔을 뒤로 꺽고있던 사내가 혜경을 옆으로 밀치며 준호의 멱살을 잡아든다.

순간 준호는 선생님의 뽀얀 가슴에 시선을 멈춘다.

그리고 허연 허벅지로 내려간다. 숨이 턱 막힌다.

지금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잊은듯하다.

사내의 왼손이 준호의 멱살을 움켜지고서야 정신이든다.

오른손이 올라가는게 보인다.

얼른 얼굴을 숙이며 오른 주먹으로 놈의 옆구리를 찌른다.

""

놈의 비명이 아니더라도 오른손의 어릿한 감촉으로 제대로 들어간걸 느낀다.

멱살을 잡다 앞으로 거꾸러지는 놈의 얼굴을 발등으로 날려버린다.

'"

'이제 이놈은 됐고..'

준호는 뒤로 벌렁 자빠지는 놈을 타넘으며 두놈을 지긋이 바라본다.

싸움질에는 꽤나 이골이 난 자세다.

"너 이새끼... .."

노란셔츠의 사내가 말을 더듬는다

"빨리 꺼져"

준호의 낮은 목소리가 두 사내를 억압한다.

"개새끼 죽을려고 환장했나... "

노란셔츠의 사내가 바지 뒷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철컥"

익숙한 소리다. 사내는 나이프를 움켜잡고 한발 준호쪽으로 내딛는다.

또 한놈은 옆으로 돌며 빈틈을 찾는다.

'이런 씨팔 스패너라도 들고 올걸'

때늦은 후회가 준호의 머리를 스친다.

'우선 칼던놈 저 놈만 '

한발을 뒤로 빼자 놈의 칼이 준호의 얼굴을 긋는다.

허리를 뒤틀어 피하며 왼발로 놈의 팔을 차올린다.

놈의 칼이 허공으로 튀는걸보며 내려오는 왼발로 놈의 사타구니를 걷어찬다.

""

미처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못하고 거꾸러진다. 오른발로 놈의 등허리를 찍어버리고

옆의 사내를 보며 말한다.

"야 이새끼들 데리고 꺼져"

이미 놈은 전의는 상실한지 오래다.

 

바닥에 널부러진 노란셔츠의 사내를 끌고 그제서야 일어나는 준호의 멱살을 잡다 옆구

리를 얻어 맞은 놈을 따라 교무실을 황급히 나선다.

 

혜경은 도무지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경황중이라 누군인지도 모르고 그나마 이 인간들에게서 도망갈수 있겠다는 생각이든것

도 같은데 사내가 칼을 꺼내들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그런데 이 사람이 이렇게 간단히 해결 할줄이야.

아 이제보니 준호 .

그리고 갑자기 긴장이 풀린듯 옆으로 쓰러진다.

 

 

"선생님"

준호는 당황해서 쓰러진 선생님의 얼굴을 바쳐든다"

눈을 감은 선생님의 얼굴엔 핏기가 없다.

'이럴땐 어떻게해야하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저 흔들어 볼수밖에

"정신 차리세요"

어깨를 흔들며 다급히 소리친다.

"으-응"

놀라서 기절한것뿐 외상은 없는듯하다.

"선생님 정신 드세요?"

 

혜경은 흐릿하게 사람의 모습이 보이는걸 느꼈다, 그리고 바닥에 누운 자신을 누군가

안고 있다는것도

무슨일인가, 지금 내가 왜 여기 있는걸까 멍하던 의식이 갑자기 또렸해진다.

그리고 자신의 몰골이 시야에 들어온다.

갑자기 울음이 터져나온다 .

 

준호는 더욱 어쩔줄 모른다.

선생님이 정신을 차린듯하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자신의 품에서

어떤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는데 갸날프게 떨리는 선생님의 몸에서 눈길을 뗄수가 없

다. 가볍게 흔들리는 하얀 가슴, 도톰한 분홍빛 유두,이렇게 갸날픈 몸과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풍만한 엉덩이,그리고 뿌연 허벅지 사이로 언듯언듯 보이는 검은털

보지 말아야 한다는건 아는데 의지와는 관계없이 두눈은 선생님의 몸에서 떠날줄을 모

른다.

이미 사타구니 사이의 돌기는 하늘을 찌르고 반바지의 지퍼에 닿아서 통증까지 느껴진

다.

 

십여분을 울었을까 혜경은 자기가 준호의 품에서 알몸으로 안겨있다는걸 깨닫는다.

이제는 왜 자신이 이런 상황에 있어야하는지 또 지금 이순간 무엇부터 해야할지 안다.

"저기 내 옷좀..."

갑작스런 말에 준호는 흠칫하며 일어난다

"예? 예"

여기저기 널부러진 옷을 찾아 건네주며 준호는 한순간에 지나버린 일들에 아쉬움 마져

느낀다.

"좀 나가있어줄래?"

"네"

옷을 건네주고 머뭇거리던 준호는 화들짝 놀라 교무실밖으로 나온다.

혜경은 찢어진 브래지어를보며 새삼 눈물이 나온다.

브라우스만 걸치고 치마를 입는다.

"준호야 "

 

준호는 교사앞 화단에서 서성이다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고 교사로 들어간다.

"고마웠어..."

다른말이 나오지않는다.

할말이 없기는 준호도 마찬가지다.

뭐라고 해야하나

"선생님 들어가세요 제가 숙직 선생님 나오실때까지 기다리다 말씀 드릴게요"

"몸이 안좋아서 금방 들어가셨다고 전해드릴게요"

하긴 지금 이런 모습으로 학교에 있을수도 없다.

"그래 그래야겠다"

"그럼 부탁할게"

혜경은 교문을 나선다 . 빨리 집에가서 쉬고만 싶다.

지나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혜경은 학교에서 이십분 거리인 자취방에 어떻게 온줄을 모르게 왔다.

그리고 침대에 엎어져 그대로 잠이 든다.

 

 

스토리에 신경을 쓰다보니 야설이 아닌 야설이 되네요 죄송

3편부터 제대로된 야설이 될것을 약속드립니다

 

 

 

그여름날3

눈을 뜨고도 한동안을 그냥 누워있다.

창밖엔 아직 초여름의 긴 해가 드리워져 있다.

오늘 하루에 어떤 일이 자신에게 벌어진건지 곰씹어도 혼란하다.

준호의 알몸을 보고 야릇한 흥분을 느낀것도 그렇고 그 짐승들과의 끔찍한 일...

'그래 그짐승들의 더러운 손길이 내몸을 만졌었지'

혜경은 벌떡 일어나 욕실로 들어간다.

구석 구석을 닦아낸다. 마치 그 악몽과도 같은 일들의 흔적 조차도 지워버리려는듯

그러다 준호의 모습이 어리고 처음으로 수치심을 느낀다.

너무 황당한 일이어서인가 창피한줄도 몰랐다.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은 아닐지라도 학교 제자에게 벌거벗은 몸을 다 보이고 그기다

안겨서 울기까지..

한참을 욕실에서 찬물을 맞으며 생각한다.

어떤식이던 아까의 일은 정리가 되야한다. 준호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는건 알았지

만 소문이라도나면 아니 소문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스스로가 초라해지는건 견딜수없다

.

서둘러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어느듯 긴 해도 그자락을 서산 마루에 남기며 마지막 붉음을 더한다.

황급히 교문을 들어서던 혜경은 어디로 가야할지 머뭇거리다 사택으로 걸을을 옮긴다.

 

준호는 교무실부터 치워야했다.

어지러진 책상과 집기들 결코 작은 일이 벌이진게 아니라는걸 설명하는듯하다.

흐트러진 책상을 정리하다 바닥에서 준호는 흰 천조각을 발견하고 주워든다.

미쳐 가져가지못한 혜경의 속옷이다.

준호는 선생님의 팬티를 바라보며 새삼 좀전까지 눈길을 돌릴수없었던 그녀의 알몸을

떠올린다.

준호도 여자는 안다.

부모님이 그렇게 어이없이 세상을 떠나고 고아아닌 고아로 세상에 버려지면서 꽤오랫

동안 되는데로 살아왔다.

아무도 돌봐줄 사람없는 열다섯살 인간이 살기에는 세상이란곳이 너무 차가웠다.

그래서 그만큼 준호는 독해지고 강해질수밖에 없었다.

또래들이 고등학생이 될무렵부턴 읍내 장터에서 역전에서 한동안 무서울것 없는 야아

치로 살아었다.

아버지 친구분들의 설득과 도움으로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면 아마도 지금가지 그렇게 살고있을터다.

그동안 꽤많은 여자의 몸을 가졌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마음을 준적도 없었다.

그저 발정난 길거리 개처럼 여자의 보지를 찾다가 적당한 상대가 있으면 사정할뿐

그나마도 다시 학교를 다니면서부턴 주위의 시선도 그렇고 준호 자신도 그렇게 여자를

갈구하진 않았었다. 다만 한창 나이라 밤에 혼자 자위나할뿐

국어선생님

그녀가 처음 이학교에 올때에도 준호는 그저 예쁜 선생님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어차피

자기와는 관계없는 일이기도했고, 그동안의 생활은 사춘기니하는 사치스런 장식을 준

호에게 주지않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물론 예기치못했던 일이긴하지만 어쨋던 이일로해서 준호의 마음은 선생님의 알몸과

그보다더해서 애틋함이 가슴을 저민다.

준호는 선생님의 팬티를 그렇게 물끄러미 바라보다 소중한듯 반바지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서둘러 교무실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간다.

 

"어 준호가 혼자 있구나 이선생님은 어딜 가셨니?"

오늘 숙직인 박선생이 학교에 나온건 일곱시가 다되서다.

어디서 걸쳤는지 붉그스레한 얼굴이 꽤나 취한 모습이다.

"예 좀전에 급한일이 있다고 나가시면서 선생님에게 말씀 전해달라고..."

"으 그래? 알았어 아 취하네 숙직실에서 잘테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해라"

'예 그럼쉬세요"

 

준호는 어스럼해지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사텍으로 돌아간다.

더운 날씨에 한바탕 소란에다 이런저런일을 하고나니 온몸이 땀에 절었다.

수도를 틀고 옷을 벗어 집어 던진다, 사택은 운동장 귀퉁이긴해도 나무와 담장으로 가

려진데다 인적도없어 항상 준호는 남의 이목에는 신경쓰지않고 살수있다.

대충 물기를 닦고 팬티만 걸친채 방안에 들어서는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듯한 소리가

들린다.

"누구세요?"

방문을 열다말고 놀라며 다시 닫는다. 국어선생님이 바깥에 서있다.

급하게 바지를 걸치고 나간다.

 

혜경은 안에서 인기척이 있기에 나즈막히 준호를 부른다.

문이 반쯤 열리며 준호가 나오는데 언듯 팬티만 눈에 들어온다.

자신을 보고 황급히 들어가는 준호의 모습을 보며 혜경은 자신이 여기 왜온것인지 잊

으며 아까 낮에보아던 제자의 알몸을 떠올리며 혼자 얼굴을 붉힌다.

'내가 왜이러나...'

 

"선생님 왠일이세요?"

"들어가도 돼겠니?"

"예 들어오세요"

 

혜경은 조심스레 들어가 앉는다. 준호는 엉거주춤 서있다 따라 앉을려다 위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았다는걸 깨닫고 옷을 찾는다.

서두르니 잘보이지 않는다.

'참 아까 목욕할때 다빨았지...'

혜경은 준호의 모습에서 귀여움을 느낀다.

"얘 더운데 괜찮아 그냥 있어"

혜경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제자의 알몸에 적잔이 신경이 쓰인다.

그러고보니 꽤 탄탄한 몸이다.

혜경은 무슨말을 해야할지 망설이다 말문을 꺼낸다.

"아까는 정말 고마웠어 너 아니었으면..."

"아뇨 당연한 일인걸요"

분명히 해야할말이 있을듯한데 혜경의 머리는 텅빈듯 말이 이어지질 않는다.

 

준호는 선생님이 낮의 일을 말하자 자신이 더 몸둘바가 없다.

말하기가 쑥스런 일인데다 갑자기 선생님의 벗은몸이 생각나서다.

하복부에 무언가 뜨거운것이 치미는것같고 불쑥 발기해버린 자지가 앉은 자세에서도

부담스럽다.

"아무일도 없었잔아요? 그리고 아무도 모르고 저도 다잊은걸요"

애써 생각해 한마디를 했다.

 

무슨말이던해서 끝맺음해야할것이라 다짐하던 혜경은 준호의 그말이 자신이 하고 싶었

던 말이란걸 느끼며 고개를 돌려 준호를 쳐다보다 문득 터질듯한 바지를 본다.

낮에보았던 제자의 알몸이 선명해지며 야릇한 쾌감이 유두를 떨게한다.

'이게 무슨 일이지 ?

내가 왜 이러지?

이건 아니지

그만 가야겠어'

하지만 혜경의 의지와는 아랑곳없이 시선은 준호의 바지앞에 매달려있다.

이 남자 단단한 가슴을 벌거벗은체 발기해있는 마주앉은 이 남자앞에서 혜경은 자신이

그의 선생님이라는걸 잊어버리고 있다는걸 느낀다.

자신이 정말 어려움에처해 있을때 마치 영화처럼 자신을 구해준 사람

그때의 경황중엔 몰랐는데 고마움만큼이나 든든한 의젓함에 빠진 자신이 이상스럽게만

은 생각되지않은게 위급함에서 같은 일을 겪었다는 동질감인가? 아뭏튼 혜경은 점점

준호를 남자로 느끼는 자신을 바라보며 불안하다.

더욱이 말을 잊은것처럼 혜경은 홍조를 뛰우며 준호를 바라보기만한다.

 

치솟아오른 하복부의 돌기때문에 거북하던 준호는 선생님의 시선이 그곳에 머물자 당

황할수밖에없다.

그렇다고 일어날수도없고 마땅히 할말도 없다.

그러다 문득 지금 선생님이 어떤 생각을할까는데 생각이미치자 웃음이 나온다.

'에이 그럴리가 이거 내가 왜이래'

'아냐 좀 이상하잔아 그리고 낮의 그일도 그렇지 작은 일은 아니잔아?'

'그래도 설마 선생님이...'

'아냐 생각해봐! 나이야 몇살차이야? 나도 이제 스물인데 남녀일이란게 어디그래?'

'아냐 낮에 일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그러실거아'

'그래도 명색이 제잔데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이야'

'이런 병신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볼건 다봤잔아 더구나 안겨서 울기까지했는데..'

'그야 그런 상황이었으니 그렇고 얼마나 단정한 선생님인데...'

 

혜경은 멍하게 준호만 바라보다 갑자기 피식웃는 준호의 웃음에 화들짝 놀란다.

그리고 준호의 눈길과 마주친다.

준호는 선생님의 큰눈을 보며 토끼가 생각난다, 그리고 자신이 보호해주어야만할것 같

다는 생각에 다른 생각을 지운다.

자신이 생각해도 알수없는 용기다. 한번도 제대로된 연애는 해본적이 없는데 더욱이

선생님인데..

물끄러미 선생님을 응시하던 준호는 조용히 일어난다 그리고 선생님을 일으켜 세운다.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입술을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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