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동해바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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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8,97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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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찬이도 지수를 잘 알고 있었다.

나와 영찬이가 처음 만날 즈음 나와 지수는 항상 붙어다녔으니까.

그리고 영찬이 뿐만 아니라, 만식이나 재경이도 지수를 잘 알고 있는 거였다.

그리고 우리 둘의 사이가 어떠하였고, 또 어떻게 헤어졌는가도 알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했냐? 다시 사랑만들기라도 하자고 했니?"

"말은 무슨 말..."

"자아식, 그래서 얼굴 표정이 다르게 보였구나. 잘 해봐라.

아직도 그 애한테 미련이 있는건지....쪼다 같은 녀석.

그나 저나 오늘 스케줄이나 잘 엮어 봐라. 쟤네들의 마지막 날이니까..."

"영찬아, 너가 스케쥴을 잡아. 비용은 여기 있으니까...."

나에게 쓰고 남은 회비를 받아든 영찬은 나를 힐끗 보더니 밖으로 나아갔다.

영찬이가 어떻게 오늘 밤의 송별회를 요리할 것인가 생각을 하면서도

지수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했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어둑어둑한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해가 지자마자 송별회가 시작될 것이라고 낮부터 떠벌이고 다니던 만식이가 알아 보았다는

송별회 장소로 향하였다.

역시 간이 주점이었는데, 서울에서 내려온 대학생들임직한 학생들이 장소를 단기간에 임대하여

천막을 치고 테이블을 준비한 실내 포장마차 정도 규모의 장소였다.

무대인 듯한 곳에는 제법 마이크와 앰프, 그리고 조명시설도 해 놓았고

통기타와 간단한 키보드도 준비가 되어있었다.

벌써부터 자리는 거의 차 있었고, 만식이가 예약을 한 아홉자리는 무대 바로 앞자리였다.

샴페인과 케익까지 준비한 것이 흡사 누구의 생일축하자리 같았다.

"자아...여러분, 주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이크를 잡은 한 학생이 무슨 중대 발표나 하듯 법석을 떨었다.

"여기 서울서 오신 선남선녀들이 삼박사일동안 달콤한 추억을 만드시고 내일 떠나신답니다.

본 업소에서는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하여 떠나시기 전날 오시는 여러분들에게는

파격적인 싸비쓰를 해 드리며, 아울러 샴페인과 케익을 준비하여 드리오니 많은 애용 부타케요.

~~그럼 내일 가시는 이쪽 분들을 위해 건배를 합시다....거언배~~~"

이곳 저곳에서 박수소리와 터져 나왔다.

모두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서울에서는 썰렁하기 이를데 없는 저런 멘트 가지고도 깔깔대고 웃을 수 있는 것은

여행만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건너편에 앉은 지혜를 보면서 잔을 들었다.

테이블위에 켜놓은 장식초의 불빛을 받아 그녀의 눈동자가 빤짝이며 빛났다.

하얀 입술을 보이며 웃는 지혜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이번에는 이쪽 테이블에서 노래하실 분 무대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주위에서 밀어내는 승희가 머리카락을 올리며 무대로 나아갔다.

박수소리를 받은 승희는 남행열차를 열창하였으며, 계속하여 영찬이가 나가서 들어보지도 못한

팝송을 자기 자신의 통키타 반주에 맞추어 지루하게 불렀다.

어제 그 황홀하였던 순간이 떠올랐다.

매끄러웠던 지혜의 몸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지혜는 무대의 영찬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가 한잔 따라드릴께요."

내 옆에 앉아 있던 민선이가 술병을 들고 나에게 말하였다.

"고맙습니다....."

"준호씨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생각에 몰두하여 말도 붙이기가 겁이 나요."

", 아닙니다...그나 저나 민선씨는 그동안 재미있게 보내셨어요?"

"아뇨, 그러지 못한것 같아요. 오늘 마지막 밤이니까, 뭔가 특별히 보내고 싶어요.

자아... 한잔 더 받으세요."

술을 따르려고 몸을 가까이 한 민선의 향기가 좋았다.

무슨 향기인지도 몰라도 전에 지수에게서 맡을 수 있는 냄새였다.

"저어, 준호씨와 다른 분들은 일주일 예정하고 오셨다면서요?"

"네에, 그렇지만 곧 올라가려고 해요.

만일 저 친구들이 안 간다고 해도 저 혼자라도 올라가야겠어요...."

올 때는 마냥 기쁘고 설레었던 여행길이었지만, 지금의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지혜와의 밤.

그리고 또 그 밤에 우연히 만난 잊혀졌던 옛 사랑.

나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감정이 물밀듯 몰아쳐왔다.

서울에 가고 싶다.

내 작은 방에서 조용히 나를 다시 정리하고 싶었다.

다정하게 붙어 앉아있는 민선이와 나를 지혜는 가끔 쳐다보았고,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애써 지으며 무대를 응시하곤 했다.

민선이는 오늘밤을 나와 같이 보내려고 작정한 듯 내 잔의 술이 비어지기가 무섭게

다시 채웠으며, 민선이 역시 잔을 비우는 속도가 느리지 않았다.

지혜보다 이쁜 민선이가 내 옆에서 나의 술상대를 해주는 것이 싫지는 않았으나,

나의 머리속에서는 내일 지수에게 전화하고 만날 생각으로 가득하였다.

다른 테이블에서도 나와 노래들을 불렀고 적당히 취기가 오른 일행들의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었다.

다영이와 만식이, 순금이는 여전히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재경이와 승희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 속삭이고 있었으며,

영찬이의 재담을 들으면서 간간히 고개를 젖혀 웃는 지혜는 이쪽을 의식하고 있었다.

"저 좀 나갔다 올께요."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면서 민선에게 이야기하였다.

"화장실 다녀오실거면 저도 갈려고 해요. 같이 가요."

밖의 공기가 상큼하게 느껴졌다.

조금 떨어져 있는 화장실로 향하는 나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민선이가 이야기했다.

"이렇게 하는거.. 괜찮지요?"

나는 대답을 하는 대신 자유로운 반대손만을 이용하여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였다.

"어제 제 친구들하고 별일 없었어요?"

"어젯밤에도 술 마셨어요.

둘씩 둘씩 짝이 맞는다고, 영찬씨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자고 술을 사 주셨어요.

그리고 승희와 재경씨는 어딘가 오랫동안 데이트를 하다가 들어왔고,

저는 영찬씨와 바닷가에 앉아서 있었어요."

재경이와 승희가 둘이?

그렇다면 어제 재경이가 승희를 가만이 두었을리 만무하였다.

재경이는 여자들 꼬시어서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남다른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재경이가 순진하게 보이는 승희와 단 둘이 오랜 시간,

그것도 조금은 들뜨기 쉬운 해수욕장에서 밤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뻔 할 뻔자였다.

"영찬이와는 이야기만 하셨어요?"

"왜요?"

", 아뇨.. 그냥 궁금해서요..."

"후훗..말 안할래요. 나중에 궁금하시면 영찬씨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여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나온 민선이는, 나에게 다시 팔장을 끼며 말하였다.

"우리 저쪽에 가서 이야기 좀 해요. 밤 바닷가의 바람이 너무 좋아요."

소나무 숲 뒷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연인끼리 여기저기서 몸이 거의 같이 붙어서 앉아있다.

어두운 숲속에 앉아있는 어떤 연인들은 상당히 진한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호젓한 곳에 자리를 잡은 민선이와 나는 아무 말이 없이 앉아 있었다.

나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오는 민선이가 말하였다.

"저 좀 안아 주세요. 옷을 얇게 입어서 추워요..."

아무 말도 안하고 민선의 어깨에 팔을 돌려 안았다.

지혜보다 작은 몸이 내 품에 들어왔다.

민선의 가슴이 내 팔에 느껴졌다.

얇은 옷 위로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이 느끼어졌다.

"준호씨.., 어제 지혜와 같이 보내셨죠? 같이 잤죠?"

갑자기 입을 연 민선의 말에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알았을까?'

"오늘 낮에 돌아온 지혜의 얼굴에 사랑의 황홀함이 아직도 남아 있었어요.

지혜는 거짓말을 하였지만, 저는 속일 수가 없어요.

진짜 짜릿한 황홀경을 맛본 사람의 여운이 지혜의 얼굴에, 눈안에 있었어요."

그런 황홀경의 자취를 읽을 수 있다면 민선이 자신도 그런 황홀경을 경험하였다는 말이 되었다.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대답 대신 두 손을 뻗어 민선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작은 얼굴의 앵두같은 도톰한 입술이 떨리고 있었고,

나는 힘을 주어 거세게 그 작은 입술을 빨기 시작하였다.

"흐흡~~~."

신음 소리가 민선의 입가에서 새어나왔다.

나의 손은 그대로 민선의 가랑이 사이로 향하였다.

짧은 핫팬티를 입고 있는 민선의 바지 오른쪽 허벅지 사이로 손가락을 넣었고,

민선은 다리를 들어 나의 손에 자유를 더하여 주었다.

"으음....아 핫..."

손가락이 들어가자마자 민선의 뜨거운 살이 만져졌다.

이미 흥건히 젖는 액체의 도움으로 쉽게 작은 동그란 곳에 도달하였다.

민선의 입안을 혀로 온통 헤집으며, 그녀의 동그란 곳에 손가락을 넣었다.

민선의 그곳은 정말 좁았다.

겨우 오른쪽 손가락 검지가 하나 들어가는데도 빡빡함을 느낄 정도였다.

주름이 느껴졌다.

그 주름은 살아서 내 손가락을 휘감기 시작하였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바꾸어 넣은 다음 둘째 손가락으로는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찾아서

자극을 주었다.

"...아아아아~~~~나 나...미치겠어...."

그녀의 클리토리스는 팥알 만한 크기였다.

입으로 빨아주고 싶었지만 여기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입으로는 그녀의 입안 구석 구석을 애무하여 주었고,

나의 손은 그녀의 동그란 곳에서 최고로 예민한 부분을 만지고 있었으며,

또 다른 한 손은 이미 그녀의 가슴 속에서 유두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도 비록 나의 바지 위였지만 솟아있는 나의 물건을 잡고 있었다.

"아아아...하하...아아...그만 그만....제발..."

갑자기 몸이 떨더니 그녀는 손으로 나의 오른손을 제지하였다.

오르가슴에 도달한 것이었다.

뜨거운 액체가 나의 손에 느끼어졌다.

손을 움직여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다시 움직였다.

그녀는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나의 손을 꺼내려고 하였다.

"제발....~~~너무 짜릿해요...."

난 손을 빼내었고, 그 손을 내 코에 가져다 대었다.

"으음....."

지수의 냄새가 났다.

바로 이 냄새였다.

그 냄새는 여자들마다 비슷 비슷한 것 같아도 사람마다 독특하다는 것을

어느 책에서인가 읽은 적이 있었다.

"이제 준호씨 해 드릴께요...."

거친 숨을 고르며, 민선이가 앉은 채 내 바지의 지퍼를 내리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거기 준호와 민선씨, 맞아요?...."

조금 밝은 윗쪽에서 만식이의 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몸을 빼며 민선이가 옷을 추스렸다.

나는 반쯤 내려진 바지 지퍼를 올리며 대답하였다.

"으응. 민선씨하고 여기 있어. ?"

거의 가까이 다가오는 만식이 말했다.

"짜식. 민선씨와 여기서 단둘이 뭐하고 있는거냐? 찾았잖아....모두 기다리는데...

둘이 나갔다고 지혜씨가 말해주더라. 빨리 가자."

우리 둘이 무슨 짓을 하였는지 검사하는 듯 위아래로 힐끔거리며 말하고 있는 만식이를

다영이도 거들었다.

"내일 아침에 가는데 민선이도 그렇지. 같이 보내야 할 것 아니니...지지배..."

아직도 부풀어 있는 나의 아래를 의식하며, 엉거추춤 일어나서 그들을 따라갔다.

민선이도 엉덩이를 손으로 털며 일어났다.

'자식 오려면 조금 있다가 올 것이지....'

앞서 가는 민선이의 볼록하고 탱탱한 엉덩이의 움직임을 보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질펀한 술 분위기가 그득한 간이 주점으로 돌아온 나는 지혜의 눈을 마주 보기가 불편하였다.

내 마음과 행동을 항상 알고 있는 지혜 아닌가?

잠깐 마주친 그녀의 눈빛도 그걸 말하여 주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술로 건배를 하고, 이차를 가자는 만식이의 말에 계산을 하고 일어섰다.

이차는 먼저 온날 밤에 갔던 디스코텍으로 가자고 여자일행들이 말하였고,

남자들은 별 다른 이견없이 따랐다.

이미 많은 술을 마신 뒤였음으로 조금은 흐트러진 자세와 목소리로 왁자지껄 몰려간 그곳은

한창 붐비고 있었다.

음악소리때문에 큰 소리로 말을 해야 들리는 홀안에 자리를 잡자,

영찬이가 옆자리에 앉아 내 귀에 입을 대고 말을 하였다.

이런 대화 모습은 다른 사람들이 보더라도 귓속말로 보이지 않았고,

자연스런 대화방법일 수 밖에 없었다.

그 만큼 음악소리가 컸다.

", 민선이랑 재미 좀 봤냐?"

"재미는 무슨 재미...."

"저거 유방과 그 부분이 죽여주더라...!"

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돌려 영찬을 바라보았다.

'그럼, 민선이와 영찬이가 어제 밤에....

아까 민선이도 영찬이에게 물어보라고 하지 않았던가? '

영찬은 나에게 웃으며 한쪽 눈을 찡긋하였다.

저것이 무슨 의미인지....?

아무래도 좋았다.

어차피 즐기려고 온 여자들 같았고, 우리도 무언중에 그런 약속을 하고 떠났던 것이 아니었던가?

나는 영찬이의 귀를 당겨 물어보았다.

"재경이와 승희는 별일 없었니? "

영찬이는 한심스럽다는 듯이 나를 본 후 얼굴을 가까이 대고 대답하였다.

"그 자식이 가만 둘 녀석이냐? 어제 승희를 두번이나 까물어치게 하였다고 자랑을 하더라."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어제 나 자신도 지혜와 같이 황홀한 시간을 보내었지만, 다른 녀석들이 여자들과

그런 시간을 보내었다고 듣는 자체가 알 수 없는 화가 났다.

이런 기분이 왜 드는걸까?

지독한 이기주의의 발상에서 기인된 것일까?

알 수가 없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에 기분이 언짢아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여자들이 한심한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만식이와 다영이 사이만 별 일이 없었다는 것이 아닌가?

음담패설로는 백번이라도 관계를 가진 것처럼 느끼게 하는,

아니 말로써는 아예 부부처럼 행세하는 만식이와 다영이였지만 아직 포옹도

제대로 못하였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주거니 받거니 또 질퍽한 술자리가 계속 되었다.

여자들도 술기운 때문에 대담하여지는지, 승희가 영찬이의 목에 두손을 감고

몸을 밀착한채로 춤을 추고 있었고, 지혜는 재경이에게 몸을 맡긴채 무대를 돌고 있었다.

나는 착잡한 마음에 담배를 피어물었다.

만식과 다영은 다정스런 어린애들과 같이 킥킥거리며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무슨 이야기거리가 저렇게 많은 것일까?

만식이와 다영이가 문득 부러웠다.

한동안 일행의 행동을 무심히 지켜보고 있던 민선이가 잔을 들고 내 옆자리에 앉았다.

"....준호씨. 이따가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요?"

무슨 답을 하여야 하는지 얼른 생각이 나질 않았다.

지금 민선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대답을 기다리는 민선에게 고개를 끄덕여 응답하였고, 나는 담배를 끄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혼자 밖으로 나온 나는 텐트를 향하여 걸어갔다.

지수를 이곳에서 보고난 후 스스로 생각해도 나의 행동이 달라진 것 같았다.

내일 그녀를 만나보아도 지금의 내 생활에는 변화가 있을 리 없었다.

그렇지만 왜 나의 마음은 이렇게 지수를 향하여 있는 것일까?

또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평소에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는 버릇을 후회하였다.

텐트에 들어가서 누웠다.

혼자 있는 텐트속이 편안하였다.

불 꺼진 텐트 안에 비추이는 은은한 달빛도 좋았다.

내일 여자일행들이 올라간 후 지수를 만나고 나도 돌아가고 싶었다.

서울 내 방이 다시 그리워졌다.

밖에서 낯익은 목소리들이 들리었다.

그들이 돌아온 것이었다.

각자 텐트로 들어가는 듯 싶었다.

"자냐? 자식...또 지수 생각이구나."

영찬이가 텐트를 열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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