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컬러 테라피 - 색 하나만 바꿔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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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46회 작성일 16-02-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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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마저 부족한 바쁜 현대인들은 ‘컬러’를 곁에 두고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 컬러를 활용해보자



각박한 사회생활과 무한 경쟁, 그로 인한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소외감 등을 피할 수 없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기가 쉽지 않다.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두통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각종 성인병이나 암의 유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몸도 편해질 수 없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면 웬만한 병쯤은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평소 긍정적이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심신이 건강한 경우가 많은 것은 이것을 증명하는 예가 아니겠는가.

흔히 평화로운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적당한 휴식과 명상, 운동, 여행 등을 추천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환경과 여건을 필요로 하기에 수면 시간마저 부족한 바쁜 현대인들이 손쉽게 실행하기는 힘들 수 있다. 이럴 때 ‘컬러’를 곁에 두고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 몸과 마음이 색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의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컬러는 생활 속에 잘 활용하면 기대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과연 어떤 컬러를 사용하면 잘 다스리고 해소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 날려주는 컬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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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은 신진대사의 균형을 맞추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앞서 발행한 네이버캐스트 ‘색깔별 효능’에서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색의 효능을 간략히 설명했는데, 바로 ‘파란색’과 ‘녹색’이다. 이 두 가지 색상을 가까이 하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그 정도를 낮추거나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파란색은 신진대사의 균형을 맞추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녹색은 육체적·정신적 균형을 맞춰 고요하고 평안한 상태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현대 색채 연구가 및 생리학자들에 의해 파란색이 가진 효능을 밝히는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는데,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 연구 사례들은 과학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1940년대 러시아의 과학자 크라코프(S. V. Krakov)는 적색광과 청색광에 의한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실험하였다. 청색광에서는 혈압이 안정됨으로써 평온한 감정이 생기고, 적색광에서는 혈압 상승으로 인해 흥분된 감정이 발산됨을 주장하였다.

이는 이후 1958년 미국 LA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자 로버트 제라드(Robert Gerard) 박사의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제라드 박사는 빨강, 흰색, 파랑 3가지 색광에 대한 혈압과 손바닥의 땀, 호흡주기, 맥박, 근육활성도, 심장박동주기, 뇌파, 눈 깜박임 등의 생체 반응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적색광은 혈압을 높이고 호흡수와 근육 긴장을 증대시킨 반면, 청색광은 신경계의 각성안정도, 호흡수와 눈 깜박임의 빈도 및 혈압을 감소시켜 행복감과 평안함, 즐거운 생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또한 독일 F. 도이체의 실험에서는 숨이 가쁘고 가슴의 답답함을 호소하던 여자 환자를 단기간 동안 녹색으로 꾸며진 병실에 입원시키자 환자의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율신경의 변화로 인해 신체 각 부분에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부신수질이 자극되어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진다. 그러나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파란색이나 녹색이 혈압과 맥박이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평안한 상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활동하면서 뇌세포간 정보 교환을 위해 전기신호인 뇌파를 발생한다. 숙면 상태에는 델타파(delta wave, 0.5~3Hz), 깊은 휴식에는 세타파(theta wave, 4~7Hz), 이완이나 안정된 상태에는 알파파(alpha wave, 8~13Hz)가 생긴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지속되면 빠른 베타파(beta wave, 20Hz이상)가 나오고, 극심한 흥분이나 각성 상태일 때에는 감마파(gamma wave, 30Hz)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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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나 쉬는 시간을 가질 때 우리 몸은 편안해지면서 알파파가 나타난다.



보통 명상이나 쉬는 시간을 가질 때 우리 몸은 편안해지면서 알파파가 나타나고, 잠이 들 때는 세타파를 거쳐 델타파로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을 겪거나 바쁜 일상들로 찰나의 휴식 시간마저 반납하는 우리에게는 빠르고 효과적으로 뇌 활동을 이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하다. 이때 우리가 가장 긴 휴식을 취하는 침실을 푸른색 계열이나 라벤더색과 같은 보라색 계열로 꾸며주면 마음을 이완시키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푸른 계열이 다른 색상에 비해 편안함이 느껴진다는 것은 초록이나 파란색을 볼 때 특정 뇌파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2010년 스타첸코와 보츠소바(Starchenko & Boitsova)의 색광을 통한 뇌파 변화 측정 연구에서 파랑과 초록색상 빛을 받았을 때 알파파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기도 했다.




자연 색채로부터 오는 마음의 평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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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녹색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도시인들에게 공원이나 산에 가는 것만큼 좋은 컬러 테라피가 없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휴식과 함께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어 한다. 대부분 외부와 차단된 한적한 공간이나 바닷가, 울창한 수풀림과 같은 자연환경을 떠올릴 것이다. 자연을 통한 스트레스로부터의 탈피는 회색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무의식 속에 각인된 자연 색채에 대한 그리움인 동시에 자연의 색으로부터 편안함을 얻고자 하는 욕구이다.

휴일이나 여가 시간을 이용해 가까운 공원이나 숲이 울창한 산으로 가보자. 도시인들에게 이만큼 좋은 컬러 테라피가 없다. 자연의 녹색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최근 에든버러 대학(University of Edinburgh) 스트레스 연구팀에서는 실험자들이 도심을 걸을 때보다 공원을 걸을 때 명상과 휴식의 감정을 경험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녹색의 휴식 효과가 단지 나무와 식물이 발산하는 물질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녹색 색상을 통한 우리 몸 속 신경전달물질의 순환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와 더불어 한 연구 논문에서 숲에서 하루를 보낼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은 46.4% 감소하고, 알파파는 45.9%까지 증가한다고 발표된 바 있다.

O. 부른러에 따르면, 녹색은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주어 생명력을 증대하고, 교감신경계의 안정화, 신장과 간장의 활성화를 통한 정화작용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D. P. 가디얼리는 녹색이 뇌하수체를 자극시키고 내분비선의 활동을 증대함으로써 원활한 혈액 순환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됨을 주장했다. 이런 녹색의 생리적 효능은 스트레스 반응 조절을 위해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긍정적인 역할과 유사한 면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스트레스 노출될 때마다 숲이나 산을 찾을 수는 없으므로, 주변 공간을 최대한 녹색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미는 것도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녹색 식물로 가득한 크고 작은 화분들을 언제나 감상할 수 있도록 하거나, 파스텔 그린이나 모스그린 같은 채도가 옅은 따뜻한 계열의 녹색을 인테리어에 활용해보자. 쉬는 시간 틈틈이 창밖의 푸른 나무를 바라본다거나 눈을 감고 파랑이나 초록을 떠올리며 몇 분만이라도 명상을 하면 이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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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이나 바나나, 파프리카, 파인애플 등 옐로 푸드가 비타민 보충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흔히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케이크나 초콜릿 등 단 음식을 섭취하곤 한다.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코르티솔 수치가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어 신진대사량이 늘어남에 따라 단 것이 당기게 된다. 대부분의 달달한 음식들은 단당류로 금방 흡수할 수 있어 순식간에 혈당 수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의 몸은 높아진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한 급격한 신체 변화로 인해 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 증진을 위해 부신호르몬이 생성되는데, 이때 비타민 B5, C, 콜린(choline)의 이용이 증가함으로써 비타민 부족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과일 등을 통한 비타민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레몬이나 바나나, 파프리카, 파인애플 등 옐로 푸드(yellow food)가 비타민 보충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삶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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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스트레스는 몸에 해롭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분명 지나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해롭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삶의 촉진제 역할을 한다. 삶에 긴장감을 주어 목표를 성취하는 데 힘을 실어주며, 동기 유발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도 한다. 모든 스트레스가 해로운 것은 아니다. 만약 스트레스가 전혀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되려 너무나도 권태롭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무조건 없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스트레스 수준을 찾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스트레스를 이용하기 위해 스트레스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사고를 유연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 부정적 감정을 줄여나가거나 나에게 잘 맞는 다양한 취미활동 및 스트레스 대처법을 찾아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이때 쾌적한 주위 환경 조성에 컬러를 잘 활용한다면 스트레스 조절이 더욱 쉬워지며 건강한 나를 찾아가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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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현 |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교수
미술 학사, 심리학 및 미술교육 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임상미술치료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부속병원에서 임상미술치료 연수 과정을 마쳤다.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설립된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원장 및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그림의 힘], [그려요 내마음, 그래요 내 마음],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 [컬러가 내 몸을 바꾼다], [색채 심리학], [역사가 된 그림(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사례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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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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