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합격을 부르는 그림의 힘 -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한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563회 작성일 16-02-06 14:58

본문















14547382954484.png


시험이란 바로 시험 당일에 실력 발휘가 되느냐 못 되느냐에 따라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물거품이 될지가 결정되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실력일 경우, 당일의 컨디션이 당락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림 몇 점을 소개합니다.




승부의 날, 내 모든 실력을 발휘하라







14547382970780




이중섭, [황소], 1953년경
캔버스에 유채, 32.3x49.5cm, 이중섭 기념관, 제주 서귀포시



막판에 지치기 쉬운 수험생들에게 내 안의 에너지를 일깨워주는 그림입니다. 황소가 힘의 상징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이 그림은 색깔이 주는 힘도 강렬합니다.

인간의 뇌는 시각 정보를 처리할 때 과거 경험이나 기억을 동원하게 되는데, 빨간색은 불과 태양을 연상시킵니다. 그야말로 에너지 덩어리들, 에너지의 근원이지요.

그래서인지 각종 연구에서는 빨간색이 ‘승리’와 종종 연결되곤 합니다. 실력이 비슷할 때는 빨간 유니폼을 입은 팀들의 승률이 높다는 것이죠. 월드컵 때 붉은 악마의 빨간색이, 열정과 감각을 깨우고 힘, 환희, 흥분을 일으킨 점도 태극전사들의 선전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레드불(red bull)’이라는 에너지드링크가 수험생들 사이에 인기라고 합니다만, 붉은 황소를 담은 그림의 힘으로 에너지를 들이켜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집중력을 높이는 틀린 그림 찾기







14547382987422




오거스터스 레오폴드 에그, [여행 친구], 1862년
캔버스에 유채, 65.3x78.7cm, 버밍엄 박물관&미술관, 버밍엄



거울같이 마주보고 앉은 두 사람을 비교해보세요. 어떤 점이 다를까요?

저는 산만함 문제로 찾아온 상담자들의 집중력을 높일 때, 틀린 그림 찾기를 자주 활용합니다. 환자들이 재활할 땐 몇 초 만에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는지로 집중력 상태를 체크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그림을 비교하고 다른 점을 찾게 하다보면 눈을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오래 들이게 됩니다.

이 그림은 똑같이 옷을 갖춰 입은 두 여성을 서로 마주보게 하여 자연스럽게 양쪽을 비교하도록 유도하지요.

왼쪽 여인은 자고 있고, 오른쪽 여인은 책을 읽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왼쪽 여인은 맨손이고, 오른쪽 여인은 꼭 맞는 장갑을 끼고 있으며, 똑같이 모자를 내려놓았지만 왼쪽 여인은 조금 비껴서, 오른쪽 여인은 자신의 정중앙에 오게 놓았습니다. 오른쪽 여인의 권위와 형식을 중시하는 점잖은 태도, 왼쪽 여인의 분방하고 솔직한 태도로 보아 출생순서를 따지자면 맏이(오른쪽)와 동생(왼쪽)의 관계로도 저는 추측을 해봅니다.

여러분은 다른 점들을 발견했나요? 두 사람이 좋아하는 것부터 각자의 성격까지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그림을 보는 사이 집중력은 저절로 높아져 있을 것입니다.




뇌를 자극하는 흑백 효과







14547383006592




바실리 칸딘스키, [30], 1937년
캔버스에 유채, 81x100cm, 퐁피두 센터, 파리



칸딘스키의 [30]을 본 사람의 뇌파를 측정한 최근의 연구 결과, 주의력은 2배 이상 증가, 종합 브레인 지수는 기존치보다 11점 이상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흑백은 확실한 색의 대비와 형태를 통해 강한 시각적 자극을 줍니다. 아직 색을 구별하지 못 하는 영유아에게 흑백 모빌이 두뇌 발달과 집중력에 좋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미술치료에서 주의력 결핍 장애(ADHD) 환자들에게는 흰색 도화지에 검은색 그림이나 글씨를 그리고 칠하게 합니다. 뇌 자극이 필요한 시험 보기 전에 더더욱 곁에 두면 좋을 그림이라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30개의 칸마다 어느 하나 딱 떨어지는 말로 규정할 수 없는, 다채로운 문양들을 음미해보세요. 사용한 색은 흑과 백, 두 가지 뿐이지만 이 그림에서 무한한 세계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14547383027131




클로드 모네, [푸르빌 절벽 위의 산책], 1882년
캔버스에 유채, 66.5x82.3cm, 시카고 미술연구소, 시카고



명화를 보여주면 많은 이들이 이 그림을 고르고 선호하지만, 특히 큰 시험을 앞둔 이들이 이 그림에서 가장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바다와 절벽과 하늘과 사람이 한눈에 보이는 그림입니다. 서양 그림이지만 동양적인 시각에 부합하는 원경이 마음을 본능적으로 편안하게 만듭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푸른 계열의 색상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있습니다.

정장을 갖추고 양산을 쓰고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지요. 이렇게 채비를 다 마친 상태로 높은 곳에 서서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바람을 탄 멋진 배가 내게 오고, 내가 그 배에 올라타리라는 자신감을 줍니다.

이 그림의 공기와 색깔, 자연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을 재점검하고, 합격의 배를 올라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14547383029099

김선현 |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교수
미술 학사, 심리학 및 미술교육 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임상미술치료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부속병원에서 임상미술치료 연수 과정을 마쳤다.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설립된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원장 및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그림의 힘], [그려요 내마음, 그래요 내 마음],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 [컬러가 내 몸을 바꾼다], [색채 심리학], [역사가 된 그림(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사례집)] 등이 있다.

저자의 책 보러가기
|
인물정보 더보기



14547383047234

출처
그림의 힘 2 2015.05.28
‘그림’이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돕는다. 미술치료 분야 최고의 권위자인 저자가 생체리듬을 최적화해 컨디션을 높여주는 60점의 그림을 엄선했다.

책정보 보러가기


발행2015.11.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