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로보는역사 항공사고의 역사 -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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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45회 작성일 16-02-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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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31일, 이집트 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메트로제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 처음에는 격추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단순 사고라는 추측이 많았지만 사고 며칠만에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이 동시에 “비행기에 미리 심어놓은 폭탄이 있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상황은 한순간에 뒤집혔죠. 폭탄테러일 리가 없다고 주장하던 러시아도 사건이 발생한 지 18일만에 항공기 잔해에서 폭발 흔적이 발견됐다며 테러 공격으로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것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범인은 중동의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입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근거지를 둔 IS의 시나이반도 지부는 사건 초기부터 테러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최근에는 자신들이 발간하는 잡지를 통해 여객기를 추락시킨 캔 모양의 폭발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1) IS의 소행인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적인 책임소재를 가리고 실제 테러 감행에 연루된 사람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 동안의 조사가 필요하겠죠. 러시아는 여객기 폭탄테러범에 현상금 5000만달러를 내걸었습니다.

세계가 가장 최근에 겪은 항공참사인 러시아 항공기 테러는 미스터리로 얼룩진 항공사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겁니다. 분쟁에 휘말려 무고한 희생자들과 미스터리를 남긴 민항기들의 역사를 살펴볼까요.




대한항공 쏜 소련, 이란항공 쏜 미국




냉전시대에 가장 위험한 곳은 적국의 영공이었습니다. 1983년 8월31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007편은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에서 급유를 받은 뒤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향해 날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여객기가 조종사와 관제사의 실수로 정상 항로를 이탈해 소련 영공에 들어갔다가 소련의 수호이-15 전투기의 공격을 받고 사할린섬 서쪽에 추락했습니다.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105명을 포함한 탑승자 269명이 사망했고, 사건은 냉전이 만든 가장 비극적인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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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되기 전 대한항공 007편의 모습 <출처: airliner.com>



아무리 적대국 비행기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해도 전투기가 아닌 민항기를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소련은 민항기를 미국 RC-135 정찰기와 혼동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객기는 보잉 747 기종으로 RS-135의 원형인 보잉 707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모양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련의 해명은 믿기 어렵습니다.

당시 모스크바 AP통신 지국장이었던 스티븐 허스트는 소련 내 다른 소스를 통해 “이 지역에 배치된 주요 레이더 3대 중 2대가 고장나서 영공에 들어온 비행기가 무엇인지 혼동한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다고 합니다.2) 소련이 붕괴된 뒤인 1993년 러시아가 한국 정부에 블랙박스를 넘겨주면서 사고 당시 실수로 소련 영공에 들어갔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소련이 민항기임을 알고 격추했는지, 정말 미국의 스파이 행위를 의심한 것인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비행기를 격추시킨 소련 공군의 겐나디 오시포비치 전 중령은 2003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여객기인 것을 알았다면 격추 명령에 이의를 제기했을 것”이라며 “아직도 여객기로 위장한 정찰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3)

비슷한 참사가 5년 뒤 반복됩니다. 이번에 민항기를 쏜 것은 미국입니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막바지로 향하던 시기인 1988년 7월3일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이란항공 665편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돼 있던 미 해군 이지스함 빈센스함의 미사일 공격으로 추락했습니다. 탑승객 290명이 모두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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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되기 전 이란항공 665편의 모습 <출처: airliner.com>





이란항공 665편의 경로와 추락 지점 <출처: (cc) Dual Freq at Wikimedia Commons>




빈센스함은 이 여객기가 함선을 공격하려는 전투기라고 착각했으며, 원래 비행 예정 시간보다 27분 늦었기에 민항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미국의 공식 발표입니다. 이 사건은 1979년 이슬람 혁명과 테헤란 미대사관 인질사건 이후 원수가 된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회복불능 상태로 만들어놓았습니다. 미국은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묻지도 않았고 오히려 훈장을 줬으며, 아직까지도 이란에 이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

1996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미국은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을 면하는 대신 이란에 6180만달러의 배상금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란인들에게 이 사건은 반미감정의 이유 중 하나이자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수 없는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4) 미국이 일부러 적국 이란의 여객기를 격추시켰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네덜란드인과 말레이시아인을 살해한 우크라이나 사태




한국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의 허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이라크와 시리아 영공을 거쳐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민항기들은 이곳을 피해 우회하는 경로를 택합니다. 전쟁지역이라 피격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민항기가 리비아, 에티오피아 북부,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 북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크림반도 상공을 지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5)

2014년, 그해 초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반군들이 득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오랜 기간 러시아의 한 부분이었으며 특히 러시아와 접경한 동부지역은 러시아 색채가 강합니다. 그러나 유럽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시민들이 벌인 2013년 유로마이단 혁명 후 들어선 새 정권은 러시아와 적대하고 있지요. 그러자 러시아 정체성이 강한 동부지역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시작한 겁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무장충돌이 격해지자 여러 항공사들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우회하기 시작했지만 문제는 돈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길은 동남아와 서유럽을 잇는 가장 가까운 경로입니다. 돌아가려면 돈이 더 들죠. 게다가 2014년 여름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은 제한 고도 규정만 지키면 운항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굳이 피해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2014년 7월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을 출발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이륙 3시간여 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상공을 지나다 폭발한 뒤 추락했습니다. 제한고도 위, 무려 1만미터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에 벌어진 참사입니다. 비행기에 탑승했던 298명은 전원 사망했습니다. 네덜란드인이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인과 호주인이 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전혀 관련 없는 민간인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휘말려 참변을 당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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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MH17 추락 현장의 끔찍한 모습 <출처: blogs.ft.com>



사고 직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도청으로 입수한 반군들의 전화통화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 민항기가 정부군 전투기인 것으로 오인하고 격추했지만, 민항기임을 알고 우왕좌왕하는 내용이 담긴 대화였죠. 하지만 반군들은 “우리에게는 1만미터 상공에서 비행하는 여객기를 격추시킬 만한 무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고도에서 나는 비행기를 격추하려면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이나 전투기에서 쏜 공대공 미사일이 필요합니다. 일개 반군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최첨단 무기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이들에게 지대공 미사일을 제공했고, 이를 다룰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네덜란드 안전위원회는 올해 10월 MH17편이 러시아산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6)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보고서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러시아에 책임을 물은 셈이죠. 러시아는 여전히 “우리가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여객기를 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럴 개연성은 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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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MH17 추락 현장이 생중계되는 장면 <출처: CNN 방송 장면>






미스터리한 비행기 폭발사고들




시나이반도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는 처음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조사 결과 비행기에 폭탄이 미리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죠. 비슷한 사건이 오래 전 있었습니다. 1972년 6월15일 캐세이퍼시픽 700Z편은 싱가포르에서 방콕을 거쳐 홍콩으로 향하다 호치민 인근에서 추락했고, 타고 있던 81명은 전원 사망했습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미군의 오폭인지 베트콩의 공격인지 추측만 무성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 조사 결과 폭발은 기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내에 폭발물이 미리 설치돼 있었던 거죠. 나중에 수사기관은 한 남성을 폭파범으로 지목해 체포했습니다.7) 약혼녀와 딸을 살해한 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약혼녀의 가방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그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고 나중에 보험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거액의 보상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이 폭발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1988년 12월21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팬암항공 103편이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 탑승객 259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역시 비행기 화물칸에서 폭탄이 터졌죠. 미국과 영국 합동수사팀은 무아마르 카다피 당시 리비아 대통령이 미국의 트리폴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 사건을 지시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압델 바세트 알메그하리는 2001년 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2009년 8월 말기암으로 석방돼 리비아로 인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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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로커비에 추락한 팬암항공 103편의 잔해 <출처: Air Accident Investigation Branch Report>



리비아는 책임을 시인하고 경제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27억달러의 보상금을 유족들에게 주기로 했지만 배후로 지목된 카다피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았죠. 이 정도 규모의 대형 테러를 알메그하리 한 사람이 실행할 수 있었는지, 왜 카다피 등 다른 사람들의 책임은 묻지 않았는지, 정말 리비아가 배후에 있는 것이 맞는지 등 여러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빈센스함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테러를 계획했다는 설도 있습니다.8) 알메그하리는 2012년 사망했고, 진실은 영원히 미궁 속에 묻혔습니다.




그 여객기는 왜 사라졌을까




항공사고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를 한 가지만 꼽는다면 아마 말레이시아 MH370편 실종사고가 아닐까요. 2014년 3월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MH370편은 이륙 2시간만에 레이더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17개월이 지난 2015년 7월29일에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동쪽 해역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됐습니다. 기체 전체가 아니라 기체 일부만 발견됐지만요. 탑승한 239명의 시신조차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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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되기 전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과 동일한 기체 <출처: (cc) Laurent ERRERA at Wikimedia Commons>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실종사고였습니다. 항공기 위치를 탐색하는 레이더가 촘촘히 깔려있기 때문에 민항기가 사라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MH370편은 말 그대로 감쪽같이 사라졌죠.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 국제수색팀은 처음에 항공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베트남 남부 해상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여객기가 항로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는 증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사람들이 매우 낮게 나는 항공기를 봤다는 언론보도가 나왔고,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위성사진도 나왔고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사고 보름만에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레위니옹 섬에서 잔해 일부가 나올 때까지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요.

레위니옹섬은 여객기가 교신이 끊긴 지점에서 거의 6000㎞ 떨어져 있습니다. 추락한 것으로 예측되는 인도양 남측 지점보다도 훨씬 서쪽에서 발견됐고요. 추락 예측 지점과 잔해 발견 지점이 다른 이유는 여객기 잔해가 해류를 따라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왜, 북쪽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기수를 돌려 인도양 남부까지 갔을까요. 그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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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잔해가 발견된 위치 <출처: 경향신문>



위조여권 사용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납치나 테러 가능성도 제기됐고 가정불화에 시달린 기장이 자살비행을 택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9)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현재 기장이 비행기를 추락시키고 사라지게 한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것은 사실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기장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체의 극히 일부만 발견된데다 아직까지 블랙박스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도 희박합니다. 왜 그 비행기가 남쪽으로 기수를 돌렸는지,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영영 베일 속에 남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류 최초의 항공사고 희생자는 열기구 비행선을 개발한 프랑스의 장 프랑수아 필라트르 드 로지에입니다. 그는 1785년 6월15일 열기구로 도버해협을 횡단하려다 추락해 동승했던 피에르 로맹과 함께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기차처럼 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잊을 만 하면 항공사고들을 접하곤 합니다. 사고가 곧 대형참사인 항공사고의 특성만큼 항공기는 전쟁과 범죄와 테러에 휘말리기 쉽습니다. 분쟁과 상관없이 평화롭게 여행하던 무고한 이들은 단지 그곳을 날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숱하게 희생됐습니다. 모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IS 발행 영문판 홍보잡지 ‘DABIQ’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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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recalls Soviet evasion in ‘83 jet downing’, Association Press, 201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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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 20년 만의 최초 인터뷰-KAL 007기 격추 소련 요격기 조종사 오시포비치’, 월간조선 200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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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 완전 타결 시간문제, 관계복원엔 시간 걸릴 것’, 경향신문, 20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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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U.S. doesn’t fly, The Washington Post, 201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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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gation crash MH17, 17 July 2014 Donetsk, Dutch Safety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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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viation-safety.net/database/record.php?id=19720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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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암 여객기 폭파의 진실도 묻히나, 시사저널,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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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370: everything you need to know, Daily Telegraph, 201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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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원 | 경향신문 기자


발행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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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발행 영문판 홍보잡지 ‘DABIQ’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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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recalls Soviet evasion in ‘83 jet downing’, Association Press, 201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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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 20년 만의 최초 인터뷰-KAL 007기 격추 소련 요격기 조종사 오시포비치’, 월간조선 200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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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 완전 타결 시간문제, 관계복원엔 시간 걸릴 것’, 경향신문, 20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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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U.S. doesn’t fly, The Washington Post, 201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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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gation crash MH17, 17 July 2014 Donetsk, Dutch Safety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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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viation-safety.net/database/record.php?id=19720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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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암 여객기 폭파의 진실도 묻히나, 시사저널,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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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370: everything you need to know, Daily Telegraph, 201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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