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문화적응 - 조기 유학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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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2회 작성일 16-02-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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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간 “영어는 일찍 배울수록 좋다”는 부모들의 생각과 외국의 명문학교입학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조기유학생들이 늘고 있고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유학생 및 교환학생 정보시스템(SEVIS)에 의하면 2009년 말 기준,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10만3394명으로 미국 전체 외국인 학생의 14%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교육개발원 2008년 통계에 의하면, 조기유학생의 수가 27,668명으로 1995년에 비해 12배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부모의 관심과 지도를 받아야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외국생활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린 나이에 외국에 홀로 남겨지면서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쉽게 빠져들어 탈선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언어장벽, 문화적 충격, 인종차별, 가정 내 갈등으로 인하여 외로움과 우울증, 심할 경우 불안장애와 공황장애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한 일부 조기유학생들은 현지의 언어나 문화를 추앙하거나 미화하고 현지사람처럼 행동하려고 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 홀로 남은 기러기 아빠들의 심리적 문제도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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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관심과 지도를 받아야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외국생활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출처: gettyimages>


이러한 이유로 이번에는 조기유학생들, 특히 미국에 있는 조기유학생들의 경우를 중심으로, 이들의 적응형태와 고충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조기유학을 무조건 찬성하거나 이를 권유할 취지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히고 싶다. 개인마다 유학생활에 적응해가는 과정이나 방식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조기유학은 일종의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언론을 통해 알려진 조기 유학의 성공률은 고작 10~20%의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유학 증가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볼 때 청소년과 부모님들의 조기유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기유학은 그 형태나 원인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김익기, 2006: 15-16).

 


인정유학-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고 유학을 가는 경우



자비유학-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지닌 학생이 자비로 유학을 가는 경우



파견동행- 부모의 직장관련 해외파견 등의 이유로 자녀가 선택의 여지 없이 부모가 함께 유학을 가는 경우


해외이주- 가족 전체가 이민을 가는 경우


미인정유학- 유학을 가는 초.중학생으로 위에서 언급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



교차문화적응 이론: U-곡선



많은 심리학자들이 교차문화적응에 관련된 이론과 모델을 제시해 왔다. 특히 새로운 문화로 적응해가는 단계를 정리한 모델들에 의하면 교차문화적응 단계는 U-곡선의 양상을 이룬다. U곡선이란 밑에 그림에서 보여주듯이, 이주민 혹은 유학생들이 해외생활초기에는 새로운 문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으로 허니문단계를 경험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서 (평균적으로 3-6개월 후), 문화충격 (culture shock)을 느끼게 된다. 문화충격이란, 해외에서 외부인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움츠려들고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이 문화충격시기가 지나고 현지의 언어와 문화, 관습 등을 배워가면서, 문화적응을 경험하게 된다 (주로 1-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남). 또한 오랜 해외생활 후에 본국으로 돌아오는 경우, 재적응 과정도 비슷하게 U-곡선의 형태를 보인다. 그래서, 총 교차문화적응의 과정은 W-곡선 (두 개의 U-곡선)을 이루게 된다. (Gullahom & Gullahom, 1963).

그러나 모든 이주민과 유학생들이 같은 문화적응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서 각 단계에서 느끼는 강도와 기간이 다르고, 어떤 사람들은 U-곡선 단계에 따라 적응해가다가 전 단계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조기 유학생의 경우, 명문대학에 들어가고자 하는 일차목표를 이룬 후, 이룬 후. 예상치못한 혼란를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이들은 미국 현지에서 직장을 얻기를 원하고 있으나, 취업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도, 장기적인 유학생활로 인해 한국 직장의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거 같아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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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문화적응이론의 U곡선



조기유학 사례



필자가 상담했던 두 조기유학생의 예를 들어보자. 첫째 사례의 A는 2004년에 필자의 상담소를 찾았다. 당시 A는 22살의 대학교 4학년 여학생이었고, 심각한 우울증과 신경적 대식증 (폭식-제거 증후군)의 증상을 보였다. 이런 문제를 아무도 모르게 3년 동안 혼자 겪다가 구토로 인한 의학적 합병증으로 인해 담당의사의 추천으로 상담소를 찾았다

A는 14살에 미국 서부로 유학을 갔다. 유학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한국의 답답하고 주입식적인 교육방법이 싫었고, 선생님하고도 계속 갈등이 있어서였다. 부모님도 A가 유학을 가면 영어도 배우고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유학을 찬성하셨다. A는 미국생활 첫 6개월은 정말 ‘신났고’ 자신이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영어에 관련된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학이나 과학 같은 수업들은 한국에 비해서 훨씬 쉬었고, 자유로운 학교분위기와 기숙사생활 등이 모두 새롭고 좋았다. 학교에서 또래들도 한국 K-pop과 드라마에 관심을 보였고 A의 옷이나 패션센스를 칭찬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A는 점차 ‘문화충격’을 경험하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실수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흑인 또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동성인에 대한 잘못된 의견을 수업시간에 말해서, 모든 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 한국 교회에 나가 한국 친구를 사귀어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또한 발표와 토론 위주의 수업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수업시간에 한 마디 하지 못하는 시간들이 계속되었다. 어쩌다 용기를 내서 의견을 표현해봤지만, 자신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또래들과 선생님 때문에 나중에는 수업시간에 그저 ‘멍하니’ 앉아있었다. 원래는 밝은 성격이었던 A는 점차 자신감을 잃고, 우울하고,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으로 바뀌어갔다. 이런 어려움들을 처음에는 가족에게 애기해봤지만, 부모님은 계속 열심히 공부하라는 답만 하셨다.

또한 부모님은 A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한국 가족들에게 어떠한 일이 있는지 애기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한번은 의 A의 학교 기말고사 기간, 한국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애기를 부모님이 A에 숨기셨다. 이런 일들이 계속되니, A는 부모님과의 대화가 어색해지고, 심지어 모두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유학생활5년 만에 대학생이 되었지만, 갑작스럽게 유학을 결정하고 온 탓에 대학을 졸업한 후에 대한 계획이 없고, 혼란스러웠다. 이제는 미국문화와 영어에 많이 적응하였지만, 혼자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남의 관심이 간섭처럼 느껴져, 대인관계에 서툴고 친한 친구하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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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으로 인한 안정감은 잠시뿐, 그 후에는 또 다른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 <출처: gettyimages>


계속되는 외로움, 불안, 혼란스러운 감정 등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혼자 참기만 하던 A는 결국, 음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달랬다. 폭식을 하면 잠시나마 신기하게 마음의 안정을 느꼈다. 하지만, 이 안정감은 잠시뿐, ‘배가 터질 것 같은’ 아픔과 살이 찌면 안 된다는 강박적 생각에 의도적인 구토를 하거나 다음날 하루 종일 굶으면서 단식을 하는 등의 극단적인 보상행동을 하였다. 이로 인해 A의 우울감과 피해망상은 깊어만 갔다상담은 미래에 대한 동기부여, 구체적인 진로결정, 자아존중감, 감정소화 등을 중점으로 이루어졌고, 약물치료도 함께 이루어졌다.

두 번째 사례의 B는 대학교 3학년의 음악을 전공하는 남학생으로 한번도 장학금을 놓치지 않는 촉망 받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B는 강박장애를 1년째 겪고 있었고, 이를 우연히 알게 된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상담소를 찾았다. B는 15살에 엄마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유학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체계적인 음악공부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선생님의 권유 때문이었다. B는 언어나 문화적 차이로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엄마와의 친밀한 관계와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 탓에 미국 생활에 금새 적응해갔다고 한다. 특히, 확실한 본인의 꿈과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나 B가 대학에 들어가면서, 부모님이 이혼위기를 맞으셨다. B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한국으로 돌아오길 바라셨고 어머니는 B를 위해 미국에 남고자 하시면서 부부간의 갈등이 심해졌다. 또한 한국에서 아버지와 지내던 B의 남동생은 어머니와 떨어져 살 수 밖에 없던 자신의 상황에 분노를 느끼고 B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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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학 졸업 후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도 한다. <출처: gettyimages>


B는 자신의 ‘욕심’과 조기 유학으로 인해 부모님께서 별거에 들어갔고, 결국은 가족이 해체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생각에 심한 죄책감을 느꼈다. 또한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아버지 대한 마음은 애틋했지만, 막상 아버지와의 만남과 대화가 너무 어색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겪으면서 B는 어머니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해봤지만, 막상 한국생활로의 적응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아직 다하지 못한 학업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런 고민들은 1년 전에 강박장애 나타났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어지럽고 숨이 차며 몸이 떨리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곧 죽을 것은 심리적 두려움을 경험하고, 이 외에 불안증상을 없애기 위해 강박적 행동, 특히 손 씻기, 과도한 정리정돈 등을 하루에 수 차례 반복함).

이러한 부정적인 사례와는 다르게. 유학으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를 겪는 조기유학생들의 성공적인 사례도 많다. 많은 조기 유학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와 문화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자리를 잡고 좋은 곳에 취직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한다. 또한, 조기유학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와 타인에 대한 이해력과 포용력, 자신감, 독립심, 넓은 시각, 대인관계 능력 향상 등을 경험한다.


유학생활과정에서 다양한 적응의 차이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연령: 학과공부와 입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고등학생 연령의 조기 유학생들이 초등, 중학교 단계의 어린 유학생들에 비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 교육개발원이 2006년에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초, 중학교 연령의 유학생들은 의외로 즐겁고 행복하게 유학생활을 하는데, 이는 공부가 그리 어렵지 않고, 영어를 배우는 속도도 고학년의 학생들보다 빠르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반면, 대학입시와 진로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의 경우, 어려움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일탈행동, 우울, 심지어 소수의 학생들은 자살충동까지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연, 2009).

거주형태: 부모와 동거하는 유학생들에 비해 ‘나홀로’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해외생활적응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홀로’ 유학생 들 중 기숙사나 친척과 동거하는 학생들보다 혼자 생활하거나 홈스테이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낮은 적응 점수를 보였다 (강만철, 2008). 특히 ‘나홀로’ 유학생들 중 국내의 부모와 자주 대화하지 않지 않는 경우 해외에서 더 어려움을 겪는데, 실제로 국내의 부모와 한 달에 2회 이하의 접촉을 하는 유학생들이 무려 30~40%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박영숙 외, 2002). 이는 많은 조기유학생들이 의외로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성격: 책임감, 자아존중감, 대인관계능력, 문제해결능력, 낙관주의, 목표의식, 다양한 문화에 대한 열린마음 등이 해외생활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해리, 2007). 특히, 본인의 결정에 의해 유학을 간 학생들이 부모나 타인의 영향을 받아 유학을 간 학생들보다 긍정적인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그에 반해, 완벽주의적 성격이 강하고, 정서적이나 인지적으로 유능감이 떨어지는 조기유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ang, Heppner, Fu, Zhao, Li, & Chuang, 2012).


조기 유학생들과 부모님이 참고해야 할 사항



우선, 유학을 떠나가기 전에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미리 배우고 그 나라를 다녀온 다른 학생들이나 선배들의 경험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외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현지의 학생들이 인종적인 문제로 기분 나쁘게 행동하면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가? 향수병이나 외로움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가? 수업을 잘 알아들 수 없을 때는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가? 그리고, 많은 조기 유학생들이 왜 먼 곳까지 가서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생들이 유학을 떠나기 전부터 부모의 의견이 아닌 자신만의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도와주는 것이 좋다.

유학을 떠난 후에는 SKYPE등을 이용, 얼굴을 보면서 한국의 가족들과 자주 대화하는 것이 좋다. 대화 시, 자녀가 가족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부모님들은 한국에서 가족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때로는 자녀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위로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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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에서 현지의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해외생활 적응에 크게 도움이 된다. <출처: gettyimages>


또한, 다른 한국학생과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현지의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해외생활적응에 도움이 된다. 일부 한국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백인 친구들을 사귀고 다른 인종의 친구들은 멀리하라는 조언을 한다고 들었다. 자녀들이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을 사귀면서 다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여러 문화의 장점을 배울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이 해외생활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면서도 계속 한국적 사고를 가지고 살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이 계시는데 이것은 어찌 보면 모순이다. 자녀들이 해외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 현지의 사고와 생활방식을 자연스럽게 따르고 그들의 문화에 동화, 흡수될 수 밖에 없다. 자녀들의 이런 변화를 인정하고 한국과 그 현지문화의 장점을 조화롭게 융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과 다르게 학생들이 마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내 자녀는 다르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자녀들과 마약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마약문제를 다룬TV 프로그램이나 영화등을 소재로, ‘감시’적인 대화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발해보자. 또한, 학생들을 위해 제공되는 학교의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전공/직업상담, 보충수업 등). 특히 자녀들이 외국생활에 힘들어한다면, 학교의 상담선생님을 만나보길 권해보자. 고충을 털어놓고 상담선생님으로부터 조언도 들을 수 있으며 더불어 현지언어도 늘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다.

끝으로, 유학생활 중에 여러 문제로 귀국해 한국 학교에 다시 편입한 학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을 ‘리터니 (returnee)’라 부른다. 그리고, 많은 리터니들이 한국의 학교분위기와 문화차이, 학습 부진, 친구들과의 문제로 재적응에 실패, 다시 유학을 떠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역리터니’ (조기 유학을 떠났다가 귀국했으나 적응에 실패하고 다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가 2010년 기준 무려 2만 4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의 소수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리터니들을 위한 학급과 프로그램을 윤영하고 있으나, 그 수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들의 국내에서의 재적응을 도울 상담과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겠다.

참고문헌

  • 강만철 (2008). 조기유학 한국학생들의 적응에 관한 연구: 호주 브리즈번 지역을 중심으로. 아동교육, 제 17권 제 1호, pp. 15-27.
  • 김익기 (2006). 중국유학 한국청소년의 규모추정과 적응실태연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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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숙, 박광배, 최상진, Anthony J. Marsella. 김주한 (2002). 미국 일시거주 한인 아동 및 청소년의 사회문화적 적응 촉진을 위한 인터넷 상담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 한국심리학괴, 제 21권 제 2호, pp. 97-139.
  • 이수연 (2009). 미주지역 조기유학 청소년의 우울에 관련된 요인. 청소년학연구, 제 16권 제 5호, pp. 9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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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llahorn. J. T. & Gullahorn, J. E. (1963). An extension of the U-curve hypothesis. Journal of Social Issues, 19, 33-47.
  • Wang, K. T., Heppner, P. P., Fu, C. C., Zhao, R., Li, F., & Chuang, C. C. (2012). Profiles of Acculturative Adjustment Patterns among New Chinese and Taiwanese International Students.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59, 424-436. doi:10.1037/a0028532





김은하 | Adler 대학 심리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 졸업.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석사. Ohio State University 상담심리 박사. Licensed clinical psychologist in Illnois. 현재는 미국 Adler 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있으며 주요 저서 및 논문은 다음과 같다. Academic experience of Taiwanese counselors and psychologists in Taiwan after studying in the United States. Journal of Asia Pacific Counseling(2011); Value enculturation and collective self-esteem: The role of social context among Asian-American college students. Psychological Reports(2011); Theory and practice of positive feminist therapy: Aculturallyresponsiveapproach to divorcetherapy with Chinese women. International Journal for the Advancement of Counselling(2012).


발행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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