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역사 미드웨이 해전 (1942) 2 - 행운의 여신은 미군의 손을 들어주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519회 작성일 16-02-07 08:50

본문















14548026536087.png






14548026548981





일본 해군의 공격 방향 <출처 : wikipedia>





미드웨이 1 차 공습



05:40 같은 침로로 아데이 대위의 PBY 비행정을 후속하던 체이스 대위의 PBY 비행정은 수많은 일본 함재기들이 미드웨이섬을 향하여 비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보고하였다.

06:00 미드웨이섬에서는 몰려오는 일본 공격대를 요격할 전투기 26기(F2A 버팔로 20기, F4F 와일드 캣 6기)가 출격하였다.

이어서 TBF 뇌격기 6기와 B-26 마로더 폭격기 4기, SB2U 급강하 폭격기 6기로 혼성 편성된 공격대가 나구모 부대를 향하여 출격하였다.





이미지 목록




14548026554988



F4F 와일드 캣 <출처 : wikipedia>






14548026563842



TBF 어벤저 뇌격기 <출처 : wikipedia>



06:07 미드웨이를 경유하여 일본군 항모부대 발견의 보고를 받은 미 17 기동부대 사령관 플레처 제독은 즉시 행동에 들어가 휘하 요크타운에게 공격 준비를 하도록 명령하고 16 기동부대 사령관 스플루언스 소장에게 일 기동함대 공격대를 발진시키도록 명령하였다.

미 해군의 항모 3척은 즉시 출격준비를 개시하였다.

07:00. 스플루언스 제독의 항모들, 엔터프라이즈와 호넷이 먼저 공격대를 발진시켰다.

06:16.도모나가 공격대 107기가 함상공격기(97식 공격기), 함상폭격기(99식 폭격기), 함상전투기(제로 전투기) 순으로 미군 요격기들이 엄호하고 있던 미드웨이로 접근해갔다.

전투는 고공에서 비행하던 미 해군 PBY 비행정이 조명탄을 투하하고 미군기들이 선제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다.

미군 요격기들은 선두의 도모나가 대장기를 포함한 함상 공격기대에 달려들어 불을 뿜었다. 그러자 후속하던 제로기 편대가 이들을 역습하면서 치열한 공중전을 벌였다.

약 15분간의 공중전에서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조종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일본 제로 전투기대의 승리로 마감되었다.

성능이 제로전투기에 비해 떨어지는 미 해군 F2A 버팔로기 20기중에 13기가 격추되었다. F4F 와일드 캣은 2기가 격추되었다.

미 요격기들을 물리친 도모나가 공격대는 저유소, 비행정 격납고, 전투 지휘소, 발전소를 폭격하였다. 대공포대 일부가 파괴되고 활주로도 파괴되는 등 기지 시설들도 타격을 입었다.

일본군은 함상공격기 5기, 함상폭격기 1기, 함상전투기(제로 전투기) 2기가 격추되었다. 도모나가 대장기도 피격을 당해 무전기가 사용 불능이 되었다.

그는 2번기를 가까이 불러 비상용 소형 흑판에 쓴 자기의 희망 교신 내용을 보여주고 본부로 중계하도록 지시했다.

07:00 공격의 성과가 불만족스럽다고 판단한 도모나가 대위는 나구모 기동부대에게 ‘가우! 가우! 가우!’의 연속 신호를 보냈다. 2 차 공격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미드웨이 공격이 진행되던 07:49, 중순양함 지쿠마[筑摩]에서 발진한 4호기가 날씨가 안좋아 시계가 불량하여 정찰을 중지하고 돌아가겠다는 송신을 보내왔다.

6분 뒤에 도네에서 발진한 1호 정찰기가 “적 항공기 15기가 아군 함대를 항하여 이동중.” 이라는 급전을 발신하였다.

공중에서 전투 초계 비행중이던 제로기에 더해서 6기의 제로기가 더 발진하였다. 이 미군 공격대는 미 항모 요크타운에서 발진한 10기의 정찰기였다.

일본 기동함대는 각 항모에 잔류한 제로기 21기에게 출격을 명하여 함대의 항공 엄호를 강화하였다. 일본군 공격대가 계속 미드웨이를 공격하는 동안 미군 해군과 육군 항공대는 일본 기동함대를 공격하였다.

07:05 중순양함 도네는 접근하는 미군 폭격기 10기를 발견했다. 미드웨이에서 출격한 TBF 어벤저 뇌격기 공격대 6기와 어뢰로 무장한 B-26 4기였다.





14548026573937





B-26 마로더 <출처 : wikipedia>



미군은 미드웨이를 공격하는 도모나가 공격대 요격에 미드웨이 기지의 모든 전투기를 투입하였기 때문에 이들 일본 함대 공격대에게는 전투기 호위를 붙이지 못했다.

아카키와 도네에서 즉시 대공 사격을 하였고, 제로기 10기도 공격에 가세하였다.

항모 아카키에게 저공으로 접근한 미 뇌격기 6기중 3기가 먼저 격추되고 남은 3기중 2기는 어뢰 투하 후에 격추되었다. 어네스트 중위가 지휘하는 한 기만 무사히 귀환하였다.

아카키는 투하한 어뢰들을 모두 무사히 피했다. 일본 항모들이 입었던 유일한 피해는 뇌격기에서 발사한 기총소사에 아카키의 3번 대공포가 선회 불능으로 파괴 된 것뿐이었다.

아카키를 뇌격했었던 B-26 2 기도 격추되었고 나머지 두 기는 귀환했지만 너무 손상이 심해 폐기 처분이 되었다. 이들은 B-26에서 발사한 어뢰 2-3발이 명중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아카키에 명중한 어뢰는 없었다.



미드웨이 2차 공습 결정



도모나가 대위의 보고를 접한 나구모 사령관은 미드웨이 2 차 공습을 결정하였다.

곤도 노부다케중장의 2함대 미드웨이 공략 부대가 6월 7일 실시할 상륙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군 기지내 항공 전력의 철저한 파괴가 필수적이었는데 1차 공습이 미흡한 결과로 끝났으니 제 2차 공습은 당연히 실시하여야 했다.

나구모 사령부는 적 함대 출현의 가능성에 대비해서 공격용 어뢰를 장착하고 대기하고 있었던 97식 함상 공격기들을 육상 공격을 위한 폭탄으로 무장전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앞으로 전개 될 상황의 유동성에 대비해서 아무 무장도 하지 않고 대기했었던 99식 함상폭격기들에게도 신속한 폭장의 명령이 내렸다.

미드웨이 해전 전에 항모 히류(飛龍)에서 실험 해본 바에 의하면 뇌장의 어뢰를 풀고 폭탄을 장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반이라는 데이터가 나왔다.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데 함대 엄호의 제로기 편대들이 미 공격대와 공중전을 치루고 연료 보급과 실탄 장전을 위해서 항모에 귀환하고 있었다.

더구나 미드웨이에 공중 공격을 가한 도모나가 대위의 1차 공격대도 귀환하고 있었다. 일본 항모들은 무장 전환 작업이 있던 비행 갑판아래 격납고나 비행갑판은 극히 혼란한 상황이 되어 가고 있었다.



미 기동함대 공격대 급속 발진



미 해군 기동부대는 하와이에서 중계 된 카타리나 비행정의 보고로 일본 기동부대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미지 목록




14548026584993



프랭크 플렛처 제독 <출처 : wikipedia>






14548026595603



스플루언스 소장 <출처 : wikipedia>



공격 타이밍을 저울질하던 미 해군의 17 기동부대의 지휘관 플렛처 소장은 공격 명령을 내렸다. “남서 변침(變針), 수색 공격하라.”였다.

한 시간 뒤인 아침 7시, 16 기동부대의 스플루언스 소장은 휘하 항모 엔터프라이즈와 항모 호넷에 공격대 발진 명령을 내렸다.

항모 엔터프라이즈에서 총 57기의 함재기가, 항모 호넷에서 총 60기의 함재기가 출격 채비에 나섰다.

그러던 중 일본의 정찰기가 함대의 상공에 나타났다. 언제 적 함재기 공습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발진 작업은 더욱 긴박하게 진행되었다.

스플루언스는 작전의 실행단계에서 참모장 엘리엇 브라우닝 대령의 진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행단계에서는 지휘권을 이양하기도 하였다.

스플루언스는 브라우닝 대령의 건의로 전 공격대 함재기가 이륙을 완료하고 상공에서 편대들을 짜고 공격해 가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항공대부터 각기 적함대로 향하도록 하였다.

이 결정은 일분을 다투는 위기의 순간에 아직 일본의 공격대가 발진하기 전에 선제공격을 가하려고 하는 목표가 있었다.

각개 약진의 이 전법은 병력의 축차 투입이라는 안 좋은 방법일 수도 있었다. 결과 미 공격대들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일본 기동함대에게 미 항모 부대 공격대를 발진할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적 방공망을 약화시켜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기회를 만들었다.

제 17 기동 부대의 플렛처 사령관도 초계에 나섰던 정찰기들이 모두 돌아온 뒤인 아침 8시 30분, 35기의 공격대를 발진시켰다.



일본 정찰기의 미 함대 발견



아침 7시 30분, 중순양함 도네에서 발진한 4호 정찰기가 항모 아카키 함교의 나구모 기동부대에 “적함 10척 발견, 미드웨이 방위 10도, 240 해리”의 보고를 긴급 타전하였다.

이 위치는 나구모 기동부대에서 200해리 떨어진 곳이었다. 그러나 미 함대의 실제 위치는 이보다 160킬로 더 북쪽 해역에 위치해 있었다.

수상 정찰기에 새로 탑재한 컴파스에 대해 자차 수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였다.

도네 4호기가 미 함대를 발견하기 전에 중순양함 지쿠마의 1호 정찰기가 미군 기동부대의 상공을 지나 비행했었지만 낮은 구름에 가려 미 함대를 발견하지 못했다.

미 함대 발견의 정보를 수신한 나구모 기동부대의 사령부는 흥분에 빠졌다.

어뢰를 폭탄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즉시 중단하라는 명령과 함께 도네 4호기에게 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적 함대와 접촉을 유지하라는 전문이 발송되었다(사실 나구모 부대는 미군 공격대가 날아오고 있는 긴박한 순간에야 적의 위치를 알게 되었으니 여기서 일본 패배의 한 원인을 볼 수가 있다).

도네 4호기에서 더 확실한 보고가 있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미 발진한 미 항공대가 접근하고 있었다.

8시경 전함 기리시마는 갑자기 연막 차장을 개시하였다. 다른 함에서 보면 적기 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긴급 행동이었다.

공격기들은 미드웨이에서 날아온 해병 항공대의 비행기들이었다. 헨더슨 소령이 지휘하는 미드웨이섬의 미 해병대 소속 SBD 돈트레스 16기의 급강하 폭격대가 쇄도했던 것이다.

이 폭격대는 일본 항모 히류와 소류를 조준했다. 해병대 폭격대는 일본 해군의 제로 전투기들의 요격을 받고 헨더슨 소령 기를 포함한 8기의 SBD 폭격기가 격추되었다.

이 공습에서 명중탄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군기들은 지속적으로 파상공격을 했다.

B-17 4 발 폭격기 17기는 기함 아카키[赤城] 소류[蒼龍], 히류[飛龍]를 노렸다. 이 폭격기대는 한 발도 명중시키지 못했으나 피해 없이 도주했다.





14548026604307





B-17 폭격에 대피기동을 하는 항모 소류 <출처 : wikipedia>



마지막으로 미드웨이에서 출격한 미 해병대의 SB2U 빈디케이터 폭격대가 공격했다. 이 폭격대는 일 기동함대가 제로 전투기들의 엄중한 엄호를 받는 사실을 알고 공중 호위가 약한 전함 하루나를 노렸다.

하지만 큰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공격중 1기가 격추되었다. 미드웨이에서 출격한 공격대들은 모두 서너 발의 명중탄을 주장했지만 실제로 제로 전투기의 호위가 강해서 제대로 된 명중탄은 없었다.

도모나가 부대는 귀환중에 미드웨이 공격대의 출현에 흥분에 싸였던 일본 함대의 아카키 호위 구축함들에게 오사격을 당하기도 하였다. 함대는 이래저래 냉정을 잃고 어수선 하였다.

08:10 혼란이 극심한 가운데 도네의 4호기가 추가 정보를 타전해왔다. “적 함대는 순양함 5척, 구축함 5척“ 이 보고에 미 기동함대를 찾던 일 기동함대 수뇌부는 조바심만 더해졌다.

드디어 08:30 “적 함대 후방에 항모 1척 발견. 미드웨이 방위 8도. 250해리” 의 추가 타전이 있었다. 이 항모는 미 항모 호넷이었다.



나구모의 시간 낭비



나구모 부대는 이 전문에 즉각 대응하지 않고 야마구치 제독의 소류 항모에 배치된 두 기의 신형 스이세이 정찰기1)에게 추가 정찰을 명하였다.

이 신형기는 아직 제식기로 채택되지 못해 13식 함상폭격기라고 불렸다. 나중에 주력 함상폭격기로 활약했었고 미군은 쥬디(Judy)라는 코드명을 부여하였다. 대단히 빨라서 약 519 km의 쾌속을 자랑하였다. 이 시작기에는 독일의 다임러 벤즈 엔진이 부착되어 있었다.
주석 레이어창 닫기




14548026612194





13 식 함상폭격기 - 스이세이의 시험 제작형 <출처 : wikipedia>



스이세이 정찰기들이 발진한 직후 소류의 공격대를 선두로 미드웨이 1차 공격대가 귀환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드웨이 2차 공격대가 폭탄을 장비하고 출격 준비를 완료하고 갑판에서 정렬하고 있는 상태였다.



야마구치 소장의 긴급 건의



항모 히류와 소류 두 척의 항모로 구성된 제 2 항공전대 사령관이며 맹장인 야마구치 다몬소장은 미 항모 발견소식에 “지금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다.

1 차 출격했던 도모나가대위의 100기의 회수를 포기하더라도 즉시 전 항모 공격대를 발진 준비가 급하다.“라고 건의했지만 이런 파격적인 건의는 나구모 사령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4548026620387





야마구치 다몬 소장 <출처 : wikipedia>



갑판은 대혼란을 더해가고 있었다. 돌아오는 1차 공격대를 수용하는 것이 먼저냐, 2차 공격대를 발진하는 것이 먼저냐, 적 항모들을 부수기 위한 출격이 먼저냐 하는 결정을 놓고 참모들과 지휘관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항모 함대 상공에 도착한 미드웨이 1 차 공격대 함재기들은 연료가 거의 다 고갈되어가는 상황이었다. 여차해서 상황이 나빠지면 100기 정도의 함재기들과 무려 200여명의 탑승원들을 수장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겐다 미노루 항공 참모는 노련한 경험을 쌓은 탑승원들이 죽어가는 것을 눈을 뜨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1차 공격대 함재기 회수가 급선무라고 건의하고 이를 강행했다.

새로 출현한 항모부대가 설사 공격대를 발진시키더라도 전투 초계 제로 전투기 부대가 완전하게 방어하리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결국 미 항모 부대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귀환하는 미드웨이 공격대를 모두 수용하고 기동부대 공격대를 발진시키기로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때까지 함대 공격용 어뢰를 장착하고 비행갑판에서 대기중인 공격기들이 있던 일본 항모는 한 척도 없었다.

08:37 나구모 기동부대는 미드웨이 1 차 공격대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08:55 돌아온 함재기를 모두 회수 완료 후 비로소 북으로 변침하여 적 기동부대를 포착하여 격멸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한편 적 함대 발견의 타전을 했던 도네의 4호 정찰기가 추가 정보를 보내온 것은 미드웨이 공격대를 한창 수용하고 있던 08:55였다.

체공시간 10시간인 도네의 영식 수상정찰기는 귀환중이었다. 일본은 미드웨이 1차 공격대를 모두 수용한 시각은 09:30이었다.



미 항모 뇌격대의 전멸과 수훈



수용 완료가 마무리 될 무렵 일본 함대는 공격대의 발진 준비를 서둘렀다. 이 순간인 09:20에 죤 C.왈드론 소령이 이끄는 항모 호넷의 뇌격대 TBD기 14기가 기동부대의 상공에 모습을 나타냈다.





14548026630502





뇌격기 TBD DEVASTOR- 구식 모델로서 미드웨이 해전 뒤 TBF로 교체 됨 <출처 : wikipedia>



이들 뇌격대는 도중에 구름 때문에 호위기들과 떨어졌다. 이 뇌격대는 아카키와 중순양함 치쿠마의 견시들에게 최초로 목격되었고 엄호하던 제로기 8기가 요격하였다.

뇌격기들은 제로기들을 무시하고 아카키에게 육박하였으나 일본 초계 전투기들의 요격 능력은 막강하였다. 때문에 호넷의 뇌격기 전기가 격추되었다.

한기는 아카키의 함교에 접근하다가 추락하였다. 해면에 불시착한 한 뇌격기에서 탈출하여 표류하던 죠지 게이 소위 외에 29명의 탑승원들이 모두 전사하였다.

게이 소위는 해전 후에 미 비행정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전후 이들 뇌격대원 전원은 모두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 받았다.

호넷의 뇌격기는 전멸하였고 폭격기들과 전투기들은 모두 일본 항모를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연료가 떨어지자 미드웨이섬으로 향하였다.

전투기 F4F와일드캣기 전기와 폭격기 SBD 3기는 연료 고갈로 바다에 불시착하였다. 나머지 SBD 20기는 모두 호넷으로 귀환하는데 성공했다.

09:37 콘신 린제이 소령이 이끄는 엔터프라이즈의 뇌격대 14기가 나구모부대의 상공에 도달했으나 이 부대도 역시 통신상의 문제로 와일드캣 전투기 부대의 호위를 받지 못하고 일본 제로기들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뇌격대는 항모 카가를 노렸으나 10기나 격추당하고 탑승원 29명이나 전사하는 참변을 겪었다.

10:00 일본항모 소류에서 발진시킨 쾌속의 신형 스이세이가 미 함대를 발견했다. 함대의 정확한 위치는 도네 4호기가 보고한 위치와 100km 이상 차이가 있었다.

10:10 요크타운 제 3의 뇌격대 12기가 나구모 부대 상공에 도착하였다. 뇌격대는 구름에 가려진 다른 3척의 항모보다 앞에서 노출 된 항모 히류를 공격하였다.





14548026640965





B-17 폭격에 회피 기동을 하는 히류 <출처 : wikipedia>



이 뇌격대는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고 있었으나 제로기의 공격에 TBD 10기가 격추되고 2기는 연료 부족으로 해면에 불시착하는 참극을 되풀이 하였다.

요크타운의 뇌격대원 24명중 21명이 전사했다. 일본 항모 히류에게 어뢰 5발을 발사했지만 명중탄은 없었다.

뇌격대들은 모두 섬멸되었지만 간접적으로 미드웨이 해전에서 미해군이 승리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그것은 세 가지였다. 첫째, 이들 뇌격대는 일본 기동부대를 연속으로 흔들어 이들로 하여금 신속한 반격에 나서지 못하게 하였다.

둘째, 미군기들은 대부분의 일본 전투 초계기들이 뇌격대에 눈이 팔려 자기 위치를 이탈하게 만들었다.

셋째 많은 제로기들의 실탄과 연료를 소모하게 만들어서 다음 미군 폭격대 요격에 대처하지 못하게 하였다.

일본의 제로기들도 계속되는 이함-전투-착함-보급-이함을 되풀이 하느라 피로가 누적되고 있었다.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다가 섬멸된 요크타운의 뇌격대는 특히 승리를 위한 중대한 기여를 했다.

일 기동부대 남동쪽에서 저공으로 공격해온 요크타운의 뇌격대를 영격하느라 일본 호위 전투기들은 모두 남동쪽 해역 저공에 몰려들어 일 기동부대 상공의 고공을 비워 놨었기 때문이다.

이 요크타운의 요격 직후 발생한 일본 초계기들의 방심은 곧 일본 기동부대의 참변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여러 번 되풀이하다가 실패로만 끝난 미 뇌격대원중에 바다에 불시착하거나 낙하한 미 해군 조종사 2명과 한 명의 탑승원은 표류하다가 일본군에게 포로가 되었다.

일본 해군은 이들로부터 중요한 정보들을 뽑아내고 물을 넣은 석유통에 묶어 바다 속에 수장시키는 잔인한 학살을 자행했다.




김창원 | 전사연구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장교로 군 복무, 기갑부대 전차 소대장을 지냈다. ‘울프 독’이라는 필명으로 전사와 역사를 다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국방부 정책·정보 블로그(N.A.R.A.)에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 [공격 마케팅]이 있다


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



발행2014.03.13.



주석


1
이 신형기는 아직 제식기로 채택되지 못해 13식 함상폭격기라고 불렸다. 나중에 주력 함상폭격기로 활약했었고 미군은 쥬디(Judy)라는 코드명을 부여하였다. 대단히 빨라서 약 519 km의 쾌속을 자랑하였다. 이 시작기에는 독일의 다임러 벤즈 엔진이 부착되어 있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