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학습장애 - 우리 아이도 혹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39회 작성일 16-02-06 14:35

본문















14547369253908.png


읽기 학원에 다니고 개인과외를 받아도 글자의 순서들이 뒤죽박죽 보인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기차가 5시에 출발했으니 강릉에 6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릉에 도착하자 마자 택시를 타고 시내에 들어가겠다.” 라는 글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보일 수 있다. “차기가 에5시 발출으했니 에릉강 시6에 착할도 다예정이. 에강릉 하착도자자마 타시를고택 내시에 어들가겠다.” 이는 읽기학습장애, 또는 난독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14547369262098



읽기학습장애나 산수장애등의 학습능력과 관련된 장애를 포괄적으로 학습장애라 한다. <출처:gettyimages>


이런 경우는 어떨까? 정상적인 지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5+6=11, 7x9=63등의 간단한 산수문제를 푸는게 쉽지 않고 셈 과정에서 자주 실수를 범한다. 또래들보다3/4과 4/5같은 분수 개념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당구나 볼링같은 점수게임에서 점수를 계산하는게 쉽지 않다면? 또한 ‘어림수 파악능력’ (Approximate number system), ‘대충의 수량을 재빨리 알아채는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많은 화장실에서 어느 줄에 서는 것이 유리한지 재빨리 판단하기 어렵고, ‘어림수 파악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이 테스트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많은 점이 그려진 그림을 보고 어느 색깔의 점들이 더 많은지 맞춰야 한다. 또한 노란색이나 파란색 10~15개의 점을 보고 그 개수를 파악해야 한다. 각 그림들은 0.2초만에 사라지기 때문에, 본능적인 어림수 파악능력이 떨어지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이런 증상들이 있으면 산수학습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읽기학습장애나 산수장애등의 학습능력과 관련된 장애를 포괄적으로 학습장애라 한다. 이번 캐스트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5~7%정도에서 발병하는 학습장애에 대해 다루어 보겠다. 학습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정상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고, 일부 특정 학습영역에서만 문제점을 보이기 때문에 학습장애는 ‘숨겨진 질환 (Hidden disability)’ 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학습장애를 극복한 사례가 많이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영화배우 톰 크루즈는 일곱 살 때 난독증 진단을 받았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발명가 에디슨, 화가 피카소, 생물학자 호너등은 각각 심각한 난독증이나 다른 종류의 학습장애로 어린 시절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신의 장점을 살려 각 분야의 권위자가 되었다.


학습장애의 정의






14547369269967



문제가 있는 학습 분야에 따라서 학습장애 종류가 분류되는데 글자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읽기 장애로 분류한다. <출처; gettyimages>


학습장애는 지능(주로 IQ검사로 측정됨)이 평균이거나 그 이상이지만, 읽기, 쓰기, 듣기, 추론, 산수계산 등의 학습능력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장애군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문제가 있는 학습 분야에 따라서 학습장애의 종류가 분류되는데, 글자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읽기 장애 (학습장애 중 가장 많은 유형으로 쓰기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저하될 경우 쓰기 장애 (쓰기 속도가 느리고, 철자나 문법의 오류를 많이 범한다), 기본계산 및 산수 문제 해결 능력에 결함이 있는 경우 산수장애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학습영역에서 결함을 보인다고 모두가 학습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학습장애는 자신의 지능과 연령,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기대되는 능력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성취도를 보이는 경우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지적장애, 정서장애, 환경적 요인, 문화적 요인으로 인한 학습문제는 학습장애에 포함되지 않는다.

학습장애의 진단과 평가는 주로 두 가지 관점에서 이루어지는데, 하나는 개인간 차이로 평가하는 것, 다른 하나는 개인내차를 바탕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개인간 차이 관점을 적용하면, 자신의 연령과 지능 수준에서 기대되는 학업성취수준에 비해 아동이 실제로 보이는 학업성취수준이 현저하게 낮을 경우, 학습장애를 진단한다. 그래서 학습장애 진단과정에서 지능검사, 학업성취검사, 학급관찰, 가족들과의 인터뷰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Kavale & Forness, 2000). 이와 다르게 개인내차 관점은, 다양한 교육과 치료에 대한 아동의 반응과 변화를 연속적으로 평가하여 학습장애를 판별하는 것이다. 즉 체계적이고 개별화된 교육과 치료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학업수준을 보이면 학습장애를 진단한다.


학습장애의 원인






14547369278307



학습장애는 유전자의 문제, 생물화학적 불균형 (예를 들어 식생활의 문제) 혹은 후천적으로 산모의 임신기간 중 흡연, 음주, 약물사용등의 이유로 특정 뇌영역, 이 영역들간의 연결망의 결함으로 생기는 ‘뇌의 병’이다. <출처: corbis>


보통 학습장애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동, 학교, 성적부진, 게으름, 노력부족, 환경결핍, 정서문제와 같은 단어들을 떠올린다. 이는 학습장애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다. 학습장애는 개인 노력의 부족이나 흥미결핍으로 발병하는 장애가 아니다. 또한, 불충분한 교육, 환경결핍, 또는 ‘마음’의 문제로만 학습장애가 발병하지는 않는다. 학습장애는 유전자의 문제, 생물화학적 불균형 (예를 들어 식생활의 문제) 혹은 후천적으로 산모의 임신기간 중 흡연, 음주, 약물사용등의 이유로 특정 뇌영역, 이 영역들간의 연결망의 결함으로 생기는 ‘뇌의 병’이다. 그리고, 학습장애는 학령기 아동에게서만 나타나는 장애가 아니다. 아동기에 전문적인 특수 교육을 받지 않고 학습장애를 방치한다면 학습장애는 생애 전반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다.


학습장애의 종류





  • 1 읽기장애: 읽기 장애는 개인의 연령, 측정된 지능, 교육정도에 비해 읽기 능력 (읽기 속도, 읽기의 정확도,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단어를 빼고 읽거나 더듬거림, 글자의 순서들이 바꿔 보임 (예를 들어 ‘컴퓨터’를 ‘퓨컴터’로 보임), 철자오류, 듣기 능력에 비해 읽기 능력이 지나치게 낮음, 일상적인 글자를 구분하지 못함 등이 있다. 또한 일부의 읽기장애의 경우, 글자들을 능숙하게 읽을 수 있지만, 읽은 내용의 뜻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높은 지능을 가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읽기 장애가 있다 해도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읽기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고학년 (주로 초등학교 4-5학년 이후)까지 읽기 장애의 증상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읽기 장애의 예후는 좋은 편이지만,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2 쓰기장애: 연령, 지능, 교육 정도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쓰기 기술을 보이는 경우이다. 쓰기장애를 가진 아동은 자신들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런 아동들의 글을 보면, 문법이나 철자법에 오류가 많고 문장의 구성이 엉성하며,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다. 또한 글을 쓰는 속도가 느리고 글을 쓸때 사용하는 어휘가 제한되어 있다.
  • 3 산수장애: 숫자, 산수, 기본적인 수학 부호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산수계산에서 잦은 오류를 범한다. 또한, 도형, 분수, 소수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잘 풀지 못하고, 숫자가 포함된 차트나 그래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보통 초등학교 2-3학년 즈음에야 이 장애의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높은 지능을 가진 아동들의 경우, 산수장애가 고학년이 되어서야 분명하게 드러난다. 산수장애는 다른 종류의 학습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1-2%의 경우, 산수장애만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 4 기타 학습장애: 위의 세 가지 학습장애 외에 비언어적 학습장애와 듣기와 말하기와 관련된 학습장애가 있다. 비언어적 학습장애는 읽기나 쓰기능력에는 문제가 없으나, 사회적 능력, 시공간적 조직화 능력, 비언어적 단서를 이해하는 능력 및 운동적 능력에서 결함을 보이는 경우를 뜻한다.

학습장애로 인해 생기는 이차적인 문제




학습장애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많은 부모님들과 학교선생님들은 학습장애를 병으로 보지 않고 아이를 나무라고 다그친다. ‘너는 머리는 좋은데, 왜 이 문장을 제대로 읽지 못해?” “왜 간단한 셈도 못해?” “넌 다른 과목은 잘 하는데, 받아쓰기는 왜 이렇게 못하니?” 등. 학습장애를 가진 ‘죄없는’ 아이들은 이 때문에 좌절감, 자신감 저하, 학교거부, 시험 불안증, 대인관계문제등의 이차적 문제를 겪게 된다 (Kavale & Mostert, 2004). 이러한 문제가 치료없이 지속될경우, 우울증, 불안증, 공격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고, 알코올이나 약물 사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학습장애는 주의력결핍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e Disorder)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럴경우, 이차적인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


학습장애를 위한 교육법과 치료




학습장애를 위한 교육과 치료는 많은 시간과 노력 (적어도 주 2~3회 1~2년 이상) 이 필요하며 개인차를 존중하는 개별화된 접근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같은 학습장애를 가진 아동이라도, 각 개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고려한 아주 다른 교육과 치료가 적용될 수 있다. 전문적인 교육과 치료 외에 일상생활에서 부모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아래과 같다.



14547369286135



학습장애와 관련해 전문적인 교육과 치료 외에 일상생활에서 부모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출처: gettyimages>



  • 1 읽기장애: 조용히 혼자만의 공간에서 (집중도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됨) 글자 크기와 글자끼리의 간격을 늘린 읽기 과제를 수행하게 하면 읽기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학습 방법 (예를 들어, 듣기나 그림등을 이용)을 사용하여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토머스 웨스트라는 미국의 학자가 쓴 책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원제: ‘in the mind’s eye’)을 보면, ‘시각적 사고’의 중요성이 나온다. 즉 ‘글’이 아닌 ‘시각화된 이미지로’ 생각하고 학습하면, 읽기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큰 맥락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관점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수학과제를 ‘시각화된 이미지’로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 2 산수장애: 간단한 셈을 하는 경우, 손가락이나 다른 물건 등을 사용하거나, 다양한 색깔의 펜으로 여러 다른 수학 부호를 표시하면, 산수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의 물건 혹은 리듬이나 음악을 이용하여 수학 부호를 배우것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수와 관련된 놀이 (예. 숫자를 세다가 다음 숫자 말하기, 역으로 세다가 다음 숫자나 앞 숫자 말하기, 섞인 숫자카드를 순서대로 혹은 역으로 배열하기, 불러주는 숫자 카드 찾아내기, 여러 종류의 물건 따로 세기)등은 산수장애가 있는 아동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산수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보이는 실수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여 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3 쓰기장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주 글을 쓰게 하는 것이 좋은데, 이 과정에서 아동들이 글 쓰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동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아동이 쓴 글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아동의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것이 좋다. 글자에 대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아동이 좋아하는 운동, 요리, 노래와 관련된 주제로 된 서적들을 읽게 하면서 글자를 배우게 하는 것도 좋다. 또한 철자법이나 글쓰기과정에 범한 오류를 알려주되, 비교적 쉽게 교정할 수 있는 한 두가지 문제점만 집중해서 교육하는 것이 아동의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비슷한 문제를 가진 아동들끼리 함께 공동 글쓰기 과제를 하면서 서로의 장점과 약점을 교류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학습장애를 가진 부모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학습장애를 인정하고, 적합한 교육과 치료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필자가 상담했던 부모님들 중 좋은 교육/치료 프로그램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자녀에게 가장 바람직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지금 생각하고 있는 교육이나 치료프로그램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충분히 있는가?
     

  • ‘당신의 자녀가 2주만에 달라질 수 있다’ ‘우리 프로그램만이 당신의 자녀를 도울 수 있다’ 등의 과장된 방법으로 프로그램이 광고되고 있지는 않는가?
     

  • 그 프로그램에 대한 학습장애 관련된 전문가들 (예를 들어, 학교선생님, 심리치료사, 언어치료사)의 의견은 어떤가?
     
  •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실시하는 선생님의 인성과 교육수준은 어느정도인가?
     
  • 프로그램이 개인의 차를 고려한 개별적 커리큘럼을 제공하는가?
     
  •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자녀의 변화는 얼마나 자주 어떤 방법으로 측정되는가?


14547369293682



학습장애와 관련된 이차적 문제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 부모의 끊임없는 격려와 관심,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출처: gettyimages>


막으로 학습장애와 관련된 이차적 문제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 부모의 끊임없는 격려와 관심,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학습장애는 아동의 노력 부족에 의해 발병하는 장애가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 극복이 가능한 장애이다. 학습장애를 가진 모든 아동들은 개개마다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 이를 개발하고 증진시킬 수 있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심리상담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2001년에 Elbaum과 Vaughn의 메타분석 (Meta-analysis: 동일하거나 유사한 연구주제로 실시된 과거의 연구결과를 통계적으로 통합하여 일반화된 결과를 내는 분석)에 의하면, 학습장애를 가진 초등학생의 경우 학습능력과 관련된 교육 및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반면, 중, 고등학생의 경우 자신감을 높이는 상담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문헌

  • Elbaum, B., & Vaughn, S. (2001). School-based interventions to enhance the self-concept of students with learning disabilities. Elementary School Journal, 101(3), 303-329.
  • Kavale, K. A., & Forness, S. R. (2000). What definitions of learning disability say and don't say: A critical analysis. Journal of Learning Disabilities, 33(3), 239-256.
  • Kavale, K. A., & Mostert, M.P. (2004). Social Skills Interventions for individuals with learning disabilities. Learning Disability Quarterly, 27(1), 31-43.




김은하 | Adler 대학 심리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 졸업.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석사. Ohio State University 상담심리 박사. Licensed clinical psychologist in Illnois. 현재는 미국 Adler 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있으며 주요 저서 및 논문은 다음과 같다. Academic experience of Taiwanese counselors and psychologists in Taiwan after studying in the United States. Journal of Asia Pacific Counseling(2011); Value enculturation and collective self-esteem: The role of social context among Asian-American college students. Psychological Reports(2011); Theory and practice of positive feminist therapy: Aculturallyresponsiveapproach to divorcetherapy with Chinese women. International Journal for the Advancement of Counselling(2012).


발행2013.02.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